[120818] 필리핀 영어캠프 4주 류진환 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8-18 23:45 조회494회관련링크
본문
오늘은 아이들이 늦잠을 잘 수 있는 신나는 졸업식 날입니다. 아침부터 밝은 세부의 햇살이 아이들의 졸업식을 반기는 듯하네요. 사실 캠프기간이 필리핀에서는 우기 기간이라 비오는 날이 어느정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을 했었지만, 막상 캠프에 오니 비가 한 두번정도 밖에 안 와주어서 정말 날씨에 관해서는 축복받은 캠프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렇게 오늘도 날씨가 도와주는 가운데 아이들은 늦잠을 잘 수 있는 날에도 불구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 식사를 했답니다. 식사를 마치고 아이들은 수영장을 가자고 엄청나게 보챘습니다. 그래서 아침을 먹고 조금의 휴식시간을 보낸 후 바깥에서 다른 운동을 먼저 시켰습니다. 아이들은 제각기 배드민턴, 캐치볼 등등을 열심히 했답니다. 이렇게 어느정도 소화를 한 후 드디어 아이들이 고대하던 수영장으로 출발 했습니다.
수영장에서 아이들은 정말 물만난 고기가 아닌 물만난 5학년 들이었답니다. 서로서로 장난을 치며 물장구를 치는 모습은 영락없는 5학년 들이었는데요, 수영장이 그렇게 신이 나는지 소리를 꺅꺅 질러대며 열심히 물놀이를 즐겼습니다. 아이들은 물에 뛰어들며 여러가지 재미있는 멘트를 하나씩 생각하며 뛰어들었는데 I believe I can touch the sky~ 같은 팝송 가사에서 부터 제가 기억하기도 힘든 상상력의 끝을 달리는 멘트를 외치며 뛰어들었답니다. 특히나 acme forever 라고 외치며 뛰어들때에는 정말 저도 너무 웃었답니다. 이렇게 정말 즐겁게 수영을 즐기고 나서 아이들은 점심을 즐겼답니다. 오늘 점심은 바로바로 아이들이 어제부터 기다리고 기다려왔던 몬스터 피자! 피자를 기다리는 시간이 아이들은 정말 길게 느껴졌을듯 하네요.
드디어 피자가 도착했습니다. 아이들은 박스에 한 번 놀라고 그 안의 내용물에 한 번 더 놀랐답니다. 우리아이들의 공부하는 원탁안에 쏙 들어가는 박스크기의 위용과 그 안에 들어있는 엄청난 크기의 내용물은 정말 이 피자의 이름이 왜 몬스터피자인지를 실감하게 하는 것이었답니다. 하지만 이 맛있고 엄청난 피자를 앞에두고 감탄만 하기에는 피자에 대한 예의가 아닌 법이죠. 아이들은 감탄이 끝나기와 동시에 양손으로 피자를 들고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 큰 피자를 저와 함께 6명이서 몽땅 해치웠습니다. 이렇게 배까지 불리고 드디어 아이들은 결전의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졸업 파티는 우선 졸업식부터 진행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4주 캠프를 훌륭히 잘 마무리 지어주었다는 의미의 수료식이 끝난 후 드디어 아이들이 기다리던 장기자랑이 시작되었습니다. 장기자랑은 랜덤으로 빌라를 지정해 진행되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예상과는 조금 빠른 시간에 시작된 우리 빌라 장기자랑은 조금 아이들을 당황케 했네요. 하지만 우리 아이들 올라가자마자 이내 곧 진형을 잡고 춤을 추기 시작했습니다. 박진영의 신나는 댄스곡에 맞추어 아이들은 그동안 갈고 닦았던 탭댄스를 열심히 뽐냈습니다. 곡이 끝나고 마지막 점프까지 끝난 후의 사람들의 반응은 정말 뜨거웠답니다. 이렇게 장기자랑까지 끝내고 아이들은 빌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남은시간, 오늘 낮에 했던 수영이 모자랐는지 저녁을 전후로 해서 수영을 좀 더 즐겼답니다. 해가 조금 짧아진 바람에 많이 즐기진 못했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논 후 매점에서 아이들과 과자를 사서 과자파티까지 끝낸 후 아이들 조금은 고단했던지 잠이 일찍 들었답니다.
강민수
민수는 오늘 장기자랑 시간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었다고 합니다. 오늘 시간 날 때마다 준비해 온 탭댄스를 드디어 사람들 앞에서 보여주는데 신발이 갑자기 날라갔었습니다. 그래서 신발을 허겁지겁 주워 신으러 갔는데 마침 그 때가 모든 아이들이 박자를 놓쳐서 겨우 신발을 신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끝나고 환호성을 받으니까 기분이 날아갈듯 했다는데요.
박상현
상현이는 오늘 수영장에서 수영했던 것이 가장 신이 났다고 합니다. 수영장에서 아이들이랑 물장구를 치고 같이 놀았던게 정말 재미있었다고 하는데요, 미끄럼틀도 엄청 재미있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상현이는 정말 한국이 기대가 된다고 하는데요, 한국에 가면 컵라면을 가장 먹고 싶다고 하네요. 그리고 한국에 있는 컵라면에 이름을 다 써놨는데 그걸 가장 먹고 싶다고 합니다.
백동훈
동훈이도 오늘 수영장에서 수영한 것이 가장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각자 웃기는 대사를 한마디씩 하면서 물에 빠지는 놀이를 했다는데요, 특히나 다같이 물에 들어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며 물장구를 칠때 너무나도 신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 장기자랑을 할 때에 우리 차례가 아닌줄 알았는데 갑자기 우리 빌라 번호를 부르니 앞이 하얗게 되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처음에 실수도 했지만 기분은 좋았다고 합니다.
최준혁
준혁이의 오늘 가장 재미있었던 일은 바로 장기자랑이라고 합니다. 사실 많은 준비를 하진 않았지만, 사람들 앞에서 연습한 것을 뽐낸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흥미로운 일이었나 봅니다. 장기자랑이 끝나고 박수갈채를 받을 때에 아닌척 하지만 굉장히 기분이 좋아보였답니다. 그리고 오늘 매점에 가서 돈을 다 쓴 친구들을 위해서 초코바와 아이스크림을 사주었는데 기분이 왠지모르게 좋았다고 합니다.
곽성민
오늘 성민이도 졸업 파티에서 장기자랑을 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합니다. 성민이도 동훈이랑 같은 생각으로 있었는데 갑자기 시작해서 좀 실수한 것이 마음에 남는다고 하네요. 그래도 끝까지 잘 끝내고 환호성이 터져 나올때에 기분이 굉장히 뿌듯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춤을 가르칠때에는 좀 힘들었지만 친구들이 끝까지 너무 잘해주어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하네요.
임지섭
지섭이도 오늘 장기자랑이 가장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지섭이가 느끼기에 무대도 꽤나 좁았고, 사람들의 시선이 갑자기 집중되니 많이 떨리기도 했었답니다. 그래서 탭댄스를 출때에 무서움을 느꼈었는데 막상 무대에서 춤을 추니 그 무서움이 재미있음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사실 춤을 출때에는 머릿속이 하얗게 되어서 뭐가 뭔지 기억도 잘 안났지만 다 끝나고 무대를 내려오니 기분이 날아갈듯 했다고 합니다.
내일은 몇몇 아이들은 출발하고 몇몇 아이들은 하루를 더 지내고 가게 됩니다. 빠진 물건이 없게 짐도 잘싸고 했지만 혹시 모르는 마음에 한번씩 더 확인하게 되네요. 아이들이 집까지 무사히 도착 할 수 있도록 우리 아이들 많이 생각해주세요. 그리고 내일은 아이들이 출발하는 날이라 전화는 따로 드리지 않겠습니다.
댓글목록
박상현님의 댓글
회원명: 박상현(sh1128) 작성일
선생님 벌써 4주가 금방 지났네요.
천방지축 아이들 챙기고 지도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별로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상현이가 부쩍 성장한 느낌이에요.형처럼 때론 부모처럼 세세히 보살펴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공항에서뵈면 넘 반가울거 같아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상현이 벌써 집갈생각에 들떠있는모습이네요. 그리고 아쉽게도 상현이 다른선생님이 데리고 가셔서 뵙진 못할것같습니다. 상현이통해서 한번뵙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