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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14] 필리핀 영어캠프 6주 진성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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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8-14 23:24 조회50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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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진성희 입니다.

오늘의 날씨 역시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햇볕이 쨍쨍 화창한 날씨로 하루가 시작됩니다.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제가 일어나서 아이들을 살피러 방에 들어가서 보니 아이들은 이미 일어나서 머리를 감고 세수를 하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여자 아이들이다보니 머리감는 것부터 시작해서 말리고, 스킨, 로션과 선크림까지 바르고 옷도 갈아입고 하다보면 시간이 금방 지나갑니다. 얼른 준비를 마치고 난 후 우리 아이들은 아침을 먹으러 식당으로 향합니다.

오늘 아침은 빵과 죽 그리고 볶음밥과 기타 밑반찬 등이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아침을 든든히 먹은 후 다시 돌아왔을 때 시간이 남아 있었습니다. 비몽사몽하는 아이들도 있고 잠이 깨서 어제 다 하지 못한 남은 숙제를 하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저도 아이들 옆에 함께 누워서 시간을 보내며 장난을 치고 이야기를 합니다. 이제는 이런 모습들이 아이들도 저도 익숙해진 것 같습니다.

오전 수업이 시작됩니다. 이제는 너무 자연스럽게 매시간 매시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어느덧 캠프의 4주차에 접어들고 있는 시점에서, 아이들은 이제 이곳의 스케줄에 거의 적응을 한 것 같습니다. 초반에는 어느 시간이 1대1 수업이 있고 어느 시간이 그룹 수업인지 조차도 헷갈려 하던 아이들이었는데 이제는 8시간 수업 모두 다 어디로 이동해야 하는지 다 외우고 있습니다. 이제는 머리가 아닌 몸이 기억하여 척척 스스로 잘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 기특합니다. 부모님이 계시지 않은데도 스스로 하는 아이들이 대견합니다. 요즘에는 부쩍 아이들이 저에게 안기고 애교도 부리고 안마도 해주고는 합니다. 엄마, 아빠만큼은 아니겠지만, 이제 아이들이 저를 그래도 엄마처럼 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집니다.

오전 수업을 마치고 아이들은 배가 고프다며 저에게 달려옵니다. 서로 앞다투어 빌라로 돌아가 가방을 두고 바로 식당으로 갑니다. 오늘의 점심 메뉴는 다양한 야채와 고기, 그리고 양념장이 서로 어루러진 맛있는 비빔밥이었습니다. 아마 식단 사진에서 보셨듯이 아이들의 성장에 좋은 야채와 고기 등이 다채롭게 나왔습니다. 아이들은 열심히 비빔밥을 비벼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비빔밥을 먹으면서 아이들은 집에서 엄마께서 해주신 음식을 생각하였습니다. 다들 엄마가 해주는 음식보다는 덜 맛있지만, 그래도 맛있다면서 두 번씩 먹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점심을 먹은 후 우리 아이들은 남은 점심시간에 다 모여서 함께 놀고 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뭐가 그렇게도 재미있는지 호호, 깔깔대며 웃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 예쁩니다. 아이들은 요즘에 캠프의 수료식에서 하게 될 장기자랑에 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무슨 노래를 고를지 무슨 춤을 출지 고민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아이들이 장기자랑 하는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공부 뿐만 아니라 노는 것도 잘 하는 우리 아이들입니다.

점심 시간이 끝난 후 우리 아이들은 이제 오후 수업을 듣습니다. 수업 스케줄에 모두 익숙해진 아이들은, 수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이제는 다 알고 있습니다. 네이티브 선생님 수업은 처음에는 단어를 같이 공부합니다. 전날에 숙제로 내준 단어를 같이 수업 듣는 아이들끼리 번갈아가면서 그 단어에 대해서 뜻을 이야기 합니다. 그러고 나서 책에 있는 상황극을 서로 맞추어 읽기도 하고 새로운 표현을 배우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주로 네이티브 선생님께서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말을 걸고 어떻게 지냈는지 안부를 물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아이들이 수업이 시작하기 전에 먼저 선생님께 안부를 묻기도 하고 이것저것 궁금한 것을 묻습니다.

오후 수업까지 마치고 난 뒤 마지막으로 아이들은 수학 수업을 듣습니다. 책의 절반이 넘게 다 풀어가고 있는데 책을 펼쳐보면 우이 아이들이 얼마나 열심히 풀었는지 알 수가 있습니다. 수학 수업까지 모든 수업이 마무리 된 후 아이들은 이제 저녁을 먹습니다. 저녁 메뉴는 삼겹살 이었습니다. 바삭바삭하게 구워진 삼겹살을 각종 야채들과 함께 맛있게 먹습니다.

저녁을 먹은 후 아이들이 저를 밖으로 끌고 나왔습니다. 저에게 먼저 같이 산책을 하자고 하면서 제 옆에 여러 명씩 붙어서 같이 산책을 합니다. 서로 제 옆에 있으려고 하는 모습이 정말 귀엽습니다.

저녁 자유 시간이 다 끝나고 나서는 다시 단어와 문장을 외웁니다. 처음에는 서로 이야기 하면서 장난치다가도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나면 우리 아이들 스스로 집중하여 단어와 문장을 외웁니다. 오늘은 우리 아이들이 새 책을 받았습니다. 단어문장책을 한 권 다 마무리 한 우리 아이들, 레벨을 한단계씩 올려서 단어책을 받았습니다. 새 책을 받아서 좋은지 우리 아이들 다른때보다 더 열심히 하는 것 같습니다. 단어테스트까지 마치고 나서 마지막으로 영어 다이어리를 쓰고 남은 숙제를 합니다. 숙제까지 마치고 나서 씻고 정리하고 우리 아이들 잠자리에 듭니다.

박선영
선영이는 드라이 망고를 많이 사서 가족들과 친척, 친구들에게 나누어 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외할머니께서 좀 편찮으셔서 지금 병원에 계시는데 외할머니 병실에 둘 예쁜 인형을 살거라고 합니다. 선영이의 따뜻한 마음씨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엄마에게는 립스틱이나 매니큐어를 드릴 라면서 무슨 색깔을 드릴지 고민합니다. 동생에게는 필통도 주고 열쇠고리도 줄거라고 합니다.

박혜린
혜린이는 무언가를 적고 싶은지 수첩을 사고 싶다고 합니다. 그리고 엄마아빠 선물도 살건데 무슨 선물을 엄마아빠가 좋아하실지 혜린이는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부모님 선물을 이야기 하다가 혜린이는 “아 맞다! 동생선물!” 하면서 동생에게는 장난감을 사주고 시다고 이야기 합니다. 공항에서도 혜린이와 남동생이 굉장히 사이가 좋아보였는데, 동생을 아끼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손예진
예진이는 일단 Mall에 가면 친구들 선물로는 공책을 사고 엄마아빠께는 팔찌와 매니큐어 그리고 핸드폰 고리, 넥타이를 사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넥타이 네가 잘 고를수 있겠어?“ 라고 묻자 예진이는 잘 살 수 있다고 말을 하는데 예진이의 아빠에 대한 사랑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할머니께도 팔찌와 부채를 사드리고 싶다고 합니다. 날씨가 요즘 더워서 할머니께 필요할 것 같다고 합니다. 동생에게는 장난감 버스를 사줄거라고 합니다.

유다함
다함이는 얼마전부터 계속 엄마와 아빠 선물을 사야겠다고 이야기 하여서 제가 그럼 무슨 선물을 사드리고 싶냐고 물었더니 “음...엄마아빠가 좋아하는거를 꼭 사드리고 싶은데...전화했을 때 물어봤어야 했는데 깜빡했어요! 일요일에 전화했을 때 물어볼걸...” 하며 엄마 아빠의 선물을 되게 신중히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언니는 테디베어를 좋아해서 인형을 사주고 싶다고 합니다.

정수현
수현이는 말린 코코넛과 타블론 그리고 리치젤리를 사겠다고 합니다. 수현이가 정말 좋아하는 것들입니다. 그리고 엄마아빠 선물은 원래 사려고 했는데 저번 캠프에 왔을 때 사갔었는데 엄마께서 사오지 말라고 했다고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엄마아빠 선물을 꼭 사가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예쁜 옷을 사고 싶다면서 들떠있었습니다.

김주원
주원이는 제가 무엇을 사고 싶은지 생각해 놓으라고 이야기 하기 전에 벌써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줄 선물 목록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저녁시간에 저에게 좋아하는 색깔 3가지를 써달라고 하면서 무엇 때문인지는 이야기 해주지 않고 그냥 적어달라고 하였습니다. 아마도 뭔가를 준비하는 것 같은데 얼른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가족들끼리 팔찌를 맞추고 싶다며 팔지를 사겠다고 하였습니다. 친구들을 위해서는 열쇠고리를 사고 싶다고 합니다.

박혜연
혜연이는 말린 망고를 사서 나누어 주고 싶다고 합니다. 그리고 엄마에게는 귀걸이, 아빠께는 면도기를 사드리고 싶다고 합니다. 할머니께서 빨간 매니큐어를 좋아하신다며 매니큐어를 살 계획이고, 할아버지께는 양말을 드릴 것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동생에게는 영어책을 사주고 싶다고 합니다. 가족들 각각에 무슨 선물을 드릴지 바로 이야기 하는 것을 보니 혜연이는 이미 어떤 선물을 사드려야 좋을지 생각을 많이 한 것 같았습니다.

이제 캠프가 4주차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자신의 친구들이나 가족들에게 무엇을 사면 좋을지 고민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내일은 Ayala Mall로 쇼핑을 하러 가는 Activity 날입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것들을 모두 잘 사와서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그 마음을 잘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일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Activity 시간 보내며 예쁜 추억 만들고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좋은 밤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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