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810] 필리핀 영어캠프 4주 류진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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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8-11 10:38 조회51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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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가장 시끄럽고 북적거릴날, 하지만 여기 필리핀에선 여느때와 똑같은 그날 금요일이 다가왔습니다. 아이들은 일어나자 마자 내일이 액티비틴줄 알고 내일이 액티비티냐며 내일은 어디가냐고 물어왔습니다. 하루 남았단 말에 아이들이 좀 기운이 빠진 모습이긴 했지만 부모님을 볼 수 있는 날이 10일도 채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아이들은 점점 힘을 내는것 같습니다. 이렇게 하루중 가장 힘든 시간인 아침시간을 이겨내고 아이들은 밥을 먹으러 내려갔습니다. 아침식사까지 씩씩하게 마친 후 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내려갔습니다. 볶음밥과 빵들을 많이 많이 먹은 우리 아이들, 힘을 내서 수업에 임하러 출발하였습니다.
오전 수업시간, 다소 피곤해보이는 아이들의 표정은 이내 곧 호기심으로 바뀌었습니다. 오늘의 오전 수업에서 아이들은 문법수업에 관심이 많았답니다. 오늘도 아이들은 어제에 계속 이어서 시제에 대해서 배우고 있었는데요, 오늘은 미래 시제에 대해서 배우고 있었습니다. Will 과 Going to 용법의 차이점을 배우고 각각의 용법들을 각기 다른 상황에 대입해서 사용해 보는 것으로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늘 그렇듯이 시제가 달라지면서 쓰이는 용법의 차이는 정말 어려운데요, 사실 미래시제는 동사의 변형이 없고 Will 이나 Going to 만 붙이면 되기 때문에 아이들이 어려움을 좀 덜 느끼는것 같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Will 과 Going to 의 용법 차이는 확실히 알아야 했기 때문에 아이들은 조금 골머리를 썩었답니다. 두 용법이 아주 비슷한듯 하지만 확연한 차이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도 우리 아이들 열심히 공부해서 이해를 하고 넘어갔답니다. 이렇게 오전 수업시간이 지나갔습니다.
점심 시간, 아이들은 오전에 수업하느라 떨어진 체력을 열심히 보충 했습니다. 밥먹는 것도 열심히, 노는 것도 열심히, 오늘 단어시험 준비도 열심히 하다 보니 어느덧 점심 시간이 끝이 났고 오후 수업에 임하러 발걸음을 옮겼답니다. 오후 수업시간에는 used to 용법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사실 이 용법을 배울 때에 아이들이 혼동을 많이 했는데요, Use 라는 동사가 '사용하다.' 라는 뜻이 있는 반면에 Used to 는 '~하곤 했었다.' 라는 새로운 뜻을 가지게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원어민 선생님이 영어로 설명하는 것이 조금 어렵기도 했었던 모양인지 아이들은 조금 어려워 했었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또 인솔교사 선생님들께 쉬는시간에 열심히 질문해서 결국에는 뜻을 머릿속에 잘 담아갔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아이들이 배워가는 동안 오후 수업시간이 끝이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녁시간, 라볶이도 나오고 고기완자도 나오는 등 맛있는 반찬들이 수두룩하게 나왔는데 아이들의 손은 많이 가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왠지 먹고 싶어도 조금 배를 남겨놓은 느낌이었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오늘 먹게 될 라면이었답니다. 어제 모든 아이들이 커트라인 32점을 넘는 바람에 제가 약속한대로 라면을 아이들에게 먹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원하는 라면과 음료수를 바깥에서 사온 후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었답니다. 아이들은 진짜 행복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드디어 우리 주방장님이 끓은 물을 다 준비해주었고, 아이들은 물을 부은 후 연신 제게 '지금 먹어도 되요? 지금 먹을까요? 언제먹으면 되요?' 라고 물어왔습니다. 아이들에겐 라면이 익는 3~4분 가량의 시간이 얼마나 길었던걸까요? 드디어 라면이 다 익고 아이들은 음료수와 같이 맛있게 잘 먹었답니다. 후루룩 후루룩 소리가 라면을 잘 안먹는 제게도 정말 맛있게 들렸답니다. 아이들은 좀 부족한 모양인지 저녁에 밥 남은것도 달라고 주방장님한테 부탁까지 하는 정도로 정말 맛있게 잘먹었습니다.
이렇게 라면까지 먹고 열심히 논 후 아이들은 단어시험을 치뤘습니다. 아이들은 맛있게 먹고 난 직후에 또 간식까지 가지고 있는 상태여서 더 힘을 내서 단어시험을 보았습니다. 결과가 나오고 오답노트를 작성한 뒤 다이어리까지 모두 마치고 잠자리에 들었답니다.
강민수
민수는 오늘 자습시간에 정말 열심이었답니다. 오늘 숙제가 얼마 없었던 민수는 저녁시간에 놀고 싶은 마음에 자습시간에 엉덩이를 한 번도 떼지 않고 열심히 숙제를 했다고 하네요. 이제는 수학수업에도 탄력을 받아 숙제가 거의 없는 터라 단어시험을 볼 때에 더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는 점이 정말 좋다고 합니다. 저녁 시간에도 열심히 공부를 하는 모습이 정말 제눈에 보기 좋았습니다.
최준혁
준혁이는 오늘 문법 수업시간에 정말 열심이었답니다. 오늘 문법 시간에 준혁이는 정말 이해 안가는 점이 있었던 모양인지 저를 불러 세워서 그 부분을 짚어가며 이게 어떤 뜻인지 물어보더라구요. 제가 한글로 설명을 조금 해주니 그제서야 이해가 간 모양인지 다시 열심히 현지인 선생님과 열띤 토론(?)을 벌이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준혁이는 그런 적이 처음이라 조금 당황했는데 다시 이해가 가서 좋았다고 하네요.
박상현
상현이는 오늘 조금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요, 바로 오늘 저랑 같이 목욕을 하면서 때를 밀기로 했는데 제가 오늘 일이 좀 있었던 바람에 같이 할 수 없었던 점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상현이는 이틀 전부터 오늘 같이 목욕하는 것을 기다렸는데 오늘 못하는 바람에 조금 아쉬웠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 상현이와 장래희망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아버지 같은 디자이너가 되는 것과, 공군이 되는 것중에 고민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임지섭
지섭이는 오늘 그룹 수업시간이 역시 가장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이제 그룹수업 친구들과 다들 친해져서 수업시간을 가장 주도하는 사람 중에 한명이 된 지섭이는 항상 하루 있었던 일을 물어 볼 때에 깔깔 거리는 것을 멈추질 못한답니다. 오늘도 그룹수업시간에 조그마한 재미있는 일이 있었던 것을 별거 아닌데도 재미있게 이야기 하는 것이 그룹수업시간을 정말 좋아하고 있다는 것으로 비춰지네요.
백동훈
동훈이도 오늘 그룹 수업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하는데요, 지섭이와 그룹수업이 몇개 겹치는 바람에 정말 재미있게 그룹수업을 잘 받고 있는 친구 중 하나입니다. 같은 빌라 친구와 함께 다른 빌라 친구들과 친해져 가는 것이 너무나도 재미있는 동훈이는 오늘도 재미있는 하루를 보냈다고 합니다. 또 오늘 라면먹을때에 가장 환호성을 지른 친구 중 하나인 동훈이는 라면도 정말 맛있게 먹었답니다.
곽성민
우리 반의 명실상부한 그리고 자타공인의 에이스인 성민이. 제가 몇 번 성민이에게 하우스 키핑쪽으로 전화해서 무엇인가를 부탁하는 것을 일부러 시켰었는데 이제는 말하지 않아도 휴지가 떨어지거나 무엇인가 부족하거나 불편할때에 가장먼저 전화를 하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에게도 한번씩 시켜보아야겠습니다. 또한 오늘 단어시험도 2개 밖에 안 틀려서 1등을 한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제 내일 일과만 치르면 즐거운 액티비티 입니다. 즐겁고 즐거운 시간이 기다려지는 만큼 아이들의 몸과 마음도 붕 뜰 수 있습니다. 이럴때일수록 아이들이 다치기 쉬운데요, 아이들에게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더 주의 기울이겠습니다.
댓글목록
백동훈님의 댓글
회원명: 백동훈(yyw1004) 작성일집에서 쉽게 먹을수 있는 라면이 그곳에선 얼마나 맛있었을까? 요즘 아이들은 너무 쉽게만, 힘들지 않게만 살아 너무 자기만 아는 아이들~~ 그곳에서 좀더 절실함 소중함을 알고 왔으면 하는 바램이네여~~ 선생님도 라면 맛나게 드셨나요? 한국오시면 저희 부모님들이 선생님께 한턱을 쏴야겠네여~~~ 남은기간도 즐겁게 잘 보내세여~~
강민수님의 댓글
회원명: 강민수(kms0088) 작성일강민수!! 아빠다 라면 맛있어? ㅎㅎㅎ 아들지내온캠프생활처럼 남아있는 한 주도 아프지말고 잘 지내길바래~~ 아들!!! 사랑한다 류선생님 늘 고맙습니다 남은기간 선생님도 건강유의하세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동훈이 어머님. 마음만으로도 정말 감사합니다! 아이들 여기서 정말 작은것의 소중함 그리고 부모님의 감사함을 배우고 갈듯 하네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민수 아버님. 저도 아이들도 건강히 잘 있다 돌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