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808] 필리핀 영어캠프 4주 류진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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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8-09 10:51 조회512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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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드디어 아이들이 기다리던 수영장 액티비티가 있는 날입니다. 오늘의 기상시간은 9시인데.. 아이들은 6시반 부터 하나 둘씩 일어나서 제 이름을 부르고 가더군요. '류진환 선생님. 류진환 선생님.' 저는 정말 아홉시 까지 다 채워서 자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아이들의 성화에 못이겨 8시 쯤에는 잠이 다 깨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밥도 아홉시부터 나오는 날이기 때문에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니 이제 캠프에 다들 적응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아이들의 몸으로는 조금 힘들 수 있는 일정을 너무 잘 소화해 내고 있다는 자체가 기특하기도 했구요. 또 제가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많이 해 주었는데, 참 재미있게 아이들이 들어 주었답니다. 이렇게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밥 시간이 되었고 아랫층에서 맛있는 냄새가 슬금슬금 우리 방으로 올라왔답니다. 그 냄새에 아이들이 반응했는지 한참을 웃다가 갑자기 웃음을 뚝 끊고 식당으로 내려 갔습니다. 이렇게 액티비티가 있는 하루의 문이 열렸습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아이들은 근질 거리는 몸을 참지 못했는지 밖으로 나가서 놀았습니다. 햇볕이 꽤나 쨍쨍하긴 했지만 아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놀려고 했답니다. 그래도 과도한 광합성은 아이들에게 좋지 않기 때문에 되도록 실내에서 놀 수 있도록 아이들을 지도 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다른 빌라로도 놀러가고 우리 빌라 안에서 제가 틀어놓은 음악에 신나게 댄스파티를 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은 정말 오늘 추는 춤이 생애 마지막 춤이 되는 댄서처럼 열정적으로 춤을 추었답니다. 몇몇 친구들이 셔플댄스라는 최신유행하는 춤을 알고 있어서 다른 모르는 아이들에게 알려주기도 하고, 제가 보여주는 가사들을 보면서 노래를 따라부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놀다보니 어느덧 점심시간. 아이들은 점심을 맛나게 먹고 수영장에 갈 준비를 했습니다. 그리고 점심 시간이 모두 끝이 나고 드디어 수영장으로 우리를 데려다 줄 차량들이 빌라 촌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버스가 들어오니 아이들은 환호성! 얼마나 아이들이 이 액티비티를 기다려왔는지 알 수 있게 해주는 대목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버스의 문이 열리자 아이들은 알아서 한줄로 딱딱딱 버스에 탑승했답니다. 그 덕분에 인솔교사들도 인원파악을 일사천리로 샤샤삭 해버렸고 드디어, 버스가 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수영장으로 가는 길은 우리가 아일랜드 호핑을 하던 길과 같은 방향이었습니다. 가는 동안 비슷한 풍경이 나오자 아이들은 기억을 하고 "엇! 이거 그때 본 풍경인데." 이러는 식으로 아는 척도 하곤 했답니다. 버스가 어느덧 수영장에 도착을 하고 아이들은 해변이 보이는 야외 수영장의 이색적인 풍경에 약간 생소해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것도 잠시 수영을 빨리 하고 싶은 생각에 아이들은 물에 들어가려고 성화였지만, 준비운동을 꼼꼼히 마칠 때까지는 아직 참아야겠죠? 준비운동을 마친 후에는 이제 진짜로 물에 들어가는 일만 남게 된 아이들. 너도나도 누가 먼저랄것 없이 물속으로 풍덩~ 했습니다.
이렇게 드디어 수영이 시작되고 아이들은 정말 열심히 놀았습니다. 인솔교사 선생님들에게 우루루 몰려서 물을 마구 뿌리고 도망가기도 하고, 아이들끼리 수영대결을 펼치기도 하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물미끄럼틀이 페인트 칠을 다시 하고 있는 중이라 사용 못한점이었습니다. 그래도 아이들 미끄럼틀 없이도 서로서로 정말 재미있게 노는 모습이 보기 좋았네요. 이렇게 수영을 하며 아이들은 정말 행복한 웃음을 계속 한가득 입가에 머금고 있었답니다. 수영시간이 끝날때 즈음 되서는 아이들이 많이 허기져 하더라구요. 아무래도 너무 열심히 놀았던 탓인듯 합니다. 빌라로 돌아갈 버스가 돌아오니 아이들은 출발과는 다른 종류의 환호성을 지르더라구요. 밥을 먹으러 간다는 것이 너무 좋았던 모양입니다. 버스에 다들 탑승한 후 아까전에 왔던 길을 거꾸로 돌아가서 빌라에 도착했습니다. 저녁으로는 오징어튀김과 떡갈비가 나왔는데요, 아이들은 그냥 기본 두 그릇을 뚝딱 해치웠습니다. 시장이 반찬이었나 봅니다. 이렇게 밥도 먹고 열심히 일간 테스트와 일기를 작성 한 후 다들 잠자리에 들었답니다.
백동훈
동훈이는 오늘 수영장에서 친구 한 명이 동훈이를 업어줘서 너무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물속에서는 부력때문에 아무래도 사람 몸이 한참 가벼워지기 때문에 몸이 붕붕뜨는 느낌이어서 더욱 재미있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오늘 왔다갔다 하면서 너무 졸렸는지 잠시 눈 감은 느낌이었는데 빌라에 도착해서 깜짝 놀랐다고도 하네요. 그리고 오늘 단어시험에 1등을 해서 제게 상을 받아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하네요.
강민수
민수는 오늘 수영장에서 키를 조금 넘기는 곳에서 수영했던 것이 가장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민수는 수영을 일곱살 때인지 1학년 때인지 배운적이 있어서 수영을 잘한다고 호언장담했는데, 막상 깊은데서 놀려니 조금 힘들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중에 다시 얕은 곳으로 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 단어시험을 봤는데 민수가 아쉽게 하나 차이로 2등을 해서 1등을 놓치고 상도 놓쳐서 다음번엔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최준혁
준혁이도 오늘 수영장에서 자기 키를 조금 넘기는 곳에서 수영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하네요. 수영을 배운지가 오래되서 그때는 수영을 엄청 잘했는데 지금은 다 까먹어서 좀 잘 안됐다고 하네요. 또 아이들과 함께 인솔교사 선생님을 물에 빠뜨려서 물싸움을 같이 한게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준혁이는 오늘 다 좋았는데 수영복이 자꾸 내려가서 조금 아쉬웠던 점이라고 하네요.
박상현
상현이는 이제까지 수영을 한번도 배운적이 없었다고 하는데요, 일주일 정도 안양에서 살때 배운게 다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 수영을 해보니 물속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던 점이 너무 신기했다고 합니다. 수영을 잘 하게 된 느낌이어서 너무 좋았다고 하네요. 그리고 오늘 상현이가 아쉬웠던 점은 수경을 수영장에서 잘 간수하지 못해 잃어 버린 것이었다고 합니다. 아무리 찾아도 없어 돌아오긴 했는데 마음이 좀 찜찜하다고 하네요.
임지섭
지섭이도 오늘 수영장에서 키를 조금 넘기는 곳에서 수영했던 것이 가장 인상깊었다고 하네요. 심지어 수영을 잘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다리가 땅에 안 닿으니 조금 무섭기도 했지만 뭔가 모르게 재미있었다고 하네요. 제가 스릴넘쳤냐고 물으니 바로 그거라고 합니다. 벽을 안잡고 수영을 시도하다가 너무나도 무서웠던 것도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나중에는 얕은데서 못놀정도 였다고 합니다.
곽성민
성민이는 오늘 액티비티 날이 밝아서 그런지 열도 없고 컨디션도 정상으로 돌아와 아주 쌩쌩한 모습이었습니다. 어제 좀 많이 자서 그런지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밥도 가장 먼저 먹는 등 제일 열심이었습니다. 수영장에서도 물장난을 즐기기보다는 수영 하는데에 좀 더 열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게 탈이었는지 갔다와서 많이 피곤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밥 많이 먹이고 말씀하신 약도 먹인 후 조금 일찍 재웠습니다. 아무래도 오늘 일찍 일어난 탓인듯 하네요.
특히나 피곤할 수도 있었던 수영장 액티비티 후의 일과가 내일 시작 됩니다. 아무래도 몸으로 많이 즐긴 액티비티라 아이들이 많이 피곤해 할 수 있을텐데요, 아이들이 피곤해서 집중을 못한다거나, 컨디션이 안 좋아지는 등의 일이 생기지 않기 위해 주의를 더욱 기울일 생각입니다. 부모님들께서도 아이들이 평소 같이 수업을 할 수 있도록 많이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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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민님의 댓글
회원명: 곽성민(ksm0321) 작성일선생님~~고생하셨어요^^ 성민이 오늘은 수업 할 수 있는 컨디션인지 궁금하네요~~물놀이 뒤라서~~ 선생님께서 신경 많이 써주시는거 알지만~~^^넘 걱정이 되서요~~통화를 꼭 하고 싶습니다... 저녁에 부탁드립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네 성민이 어머님. 오늘 전화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