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이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액티비티날입니다. 아이들은 오늘 늦게까지 늦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평소보다 1시간 이상 더 잠을 취한 후 아침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아침메뉴인 볶음밥과 빵들이 오늘따라 인기가 없어보이는 이유는 아마 오늘 몰에가서 맛있는 것들을 사먹고 하려는 탓일까요? 아이들은 엄청나게 배를 아끼는 모습이었답니다. 피곤할 법도 한 아이들이었지만 오늘 몰에 간다는 생각에 다들 에너지가 120% 충전되어 아침부터 들떠있는 상태였습니다. 아이들은 밥을 일찍먹고 평소에는 귀찮아하는 샤워까지 알아서 척척척 해내었습니다. 제가 따로 씻으라는 말도 하지 않았는데 말이죠. 이렇게 열심히 아이들이 준비를 끝내고 아이들이 필리핀 현지인이 되게 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선크림을 드음뿍 듬뿍 발라 주었습니다. 아이들은 순식간에 백인으로 돌변했답니다. 이렇게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몇 가지 주의사항을 숙지시켜준 다음에 드디어 버스에 탑승하게 되었습니다. 남색 애크미 옷으로 모두 갈아입은 아이들이 얼마나 귀여워 보였는지, 다들 한 형제 같이 차량에 사이좋게 도란도란 둘러 앉았답니다.
맨 처음에 간 곳은 아이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산 페드로요새를 먼저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 요새를 들어가서 아이들은 옛날에 사용하던 대포의 모습과 낮은 성벽을 보며 굉장히 신기해했답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의 가장 인기명소는 바로 대포 옆이었답니다. 이 요새는 필리핀이 스페인 통치 하에 있던 시절에 해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스페인의 주도하에 만든 요새였습니다. 그리고 필리핀이 스페인에게서 독립하려고 할 당시에 세부에서 독립군들이 자신들의 거점으로 사용하던 역사적인 곳인 이곳에 대한 설명을 열심히 듣고 자유시간을 잠깐 가졌습니다. 길지는 않은 자유시간 때문에 요새에서 우리는 열심히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어대고 하면서 요새에서의 투어를 마쳤답니다. 두 번째로 우리가 도착한 장소는 바로바로 산토니뇨성당이었습니다. 산토니뇨성당은 필리핀인들의 수호성인들을 모시는 성당인데요, 특히나 필리핀 택시안에는 그 성당에서 모시는 성인의 자그마한 동상을 하나씩 꼭지니고 다닐정도로 필리핀인들에게는 정말 각별한 신입니다. 특히 그 유래가 산토니뇨성당이 한번 큰불이나서 거의 전소된적이 있었는데, 그 십자가 맨 윗쪽의 그 성인을 상징하는 구조물만 타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여하튼 아이들은 한국의 성당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을 보게 되어서 조금은 생소함을 느낀 듯합니다. 그리고 정말 웅장한 성당전경을 보며 아이들은 성당의 유래와 간단한 역사에 대해서 설명을 들었는데요, 역사든 뭐든 호기심이 많을 나이라 눈을 반짝거리며 흥미롭게 듣는 모습이 너무나도 보기 좋았습니다. 이렇게 성당 내부를 모두 둘러보고 사진들을 찍은 후에 우리는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점심의 메뉴는 바로 필리핀식 뷔페! 아이들은 잔뜩 기대를 하고 갔습니다. 기대한대로 맛있는 음식들이 많이 많이 나왔는데요, 아이들의 인기메뉴는 새우튀김과 딤섬 그리고 돼지고기 통구이 등등 이었는데요, 아무래도 아이들에 입맛에 맞는 음식들이 그런 것들이어서 그랬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 점심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음료수 였는데요, 형형색깔의 음료수 들이 아이들의 눈을 자극해서 아이들은 여러가지 음료를 먹었습니다. 생과일 슬러시 들은 정말 인기였구요. 그리고 깔라만시라고 하는 라임 같은 작은 열매가 있었는데 레몬보다 더 신맛이 강해서 아이들은 이것을 맛보며 친구들에게 맛보도록 하기도 하며 장난을 쳤습니다. 이렇게 점심이 지난 후 우리는 드디어 마지막 목적지인 SM몰에 도달했습니다.
목적지에 도달한 아이들은 맨 먼저 규모에 한번 놀라고, 또 많이 있는 가게들에 한번 더 놀랬습니다. 매일 제한된 공간에서 공부만 하다가 오랜만에 이렇게 큰 곳에서 아이들에게 시간이 주어졌으니 얼마나 신이 났을지 짐작이 가시죠? 다리에 모터가 달린듯한 에너자이저 아이들을 쫓아다니는 것만으로도 힘이 들 정도로 아이들은 열심히 돌아다녔답니다. 여기저기 다 둘러보고 호기심 어린 얼굴로 구경하는 아이들은 정말이지 눈에 보이는 것은 다 살 기세였답니다. 이렇게 쇼핑시간이 다 끝이 난 후 아이들의 두 손에는 쇼핑한 물건을 담은 비닐백이 들려있습니다. 역시나 아이들 답게 별의 별것들을 다 사왔습니다. 장난감, 놀이용공, 필기도구, 간식 등 정말 다양하더라구요. 그래도 기특하게 돈을 얼마씩 다 남겨왔었답니다. 그 이유는 바로 내일있을 준혁이의 생일을 위해 케잌을 구입하기 위해서였는데요, 그것때문에 몰에서 돈을 조금씩 걷은 후 제가 돈을 보태서 준혁이 생일을 축하하기위해 케잌을 미리 사두었습니다. 이렇게 쇼핑이 끝나고 아이들은 돌아와 저녁을 먹었습니다. 몰에서 뭘 그렇게 많이 먹었는지 평소보다는 조금 먹었지만, 잡채 돈가스 같은 맛있는 것들이 많이 나와 그래도 어느정도 먹었답니다. 그리고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서 일기를 쓰고 아이들은 잠들었습니다.
최준혁
준혁이는 오늘 SM몰에서 쇼핑했던 것이 가장 재미있었던 일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이랑 같이 볼펜도 사고 하는 것이 정말 재미있었기도 했지만, 그것보다도 꽤 많은 돈을 지니고 사고 싶은 것들을 마음대로 살 수 있었던 점이 정말 좋았던 점이라고 했습니다. 오늘 이 액티비티로 인해서 정말 아이들이랑 우애가 깊어진 느낌이라고 합니다. 특히나 마지막에 아이들끼리 돈을 모아서 준혁이 케이크를 사준 일이 정말 감동이었다고 합니다. 내일 파티가 기대된다고 하네요.
강민수
민수도 역시나 오늘 SM몰에서 쇼핑했던 것이 가장 좋았었다고 하는데요, 특히나 펜을 다섯개나 샀는데 60페소도 안되는58페소 밖에 안되는 돈이라서 너무 좋았다고 합니다. 또한 공을 사고 싶었는데 가격이 조금 부담되어서 못살뻔 했는데 원 플러스 원이어서 바로 사서 누나에게 하나 가져다 준 것이 정말로 좋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 친구 공을 빌렸다 잘 간수를 못해서 좀 혼났는데 친구 것을 잘 간수해야겠다고 반성하면서 뭔가를 깨닳았다고 합니다.
백동훈
동훈이는 오늘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하기 전부터 깔깔 웃는 얼굴로 왔습니다. 어떤 사건 때문이라는데요, 오늘 뷔페에서 있었던 일이었다고 합니다. 음료수를 먹으면서 갑자기 호기심이 발동하여 여러가지 음료를 한꺼번에 섞어서 마셨는데 좀 맛이 이상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걸 아이들끼리 나누어 먹으면서 아이들 반응이 너무나도 웃겼다고 합니다. 특히나 자그마한 아주 신 레몬(깔라만시)을 먹으면서 엄청 셨던 것이 인상깊었다고 합니다.
곽성민
성민이의 하루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점은 역시나 몰에서의 쇼핑이었습니다. 몰에서 엄마와 같이 다니는게 아닌 자기 의지로 무엇인가를 돌아다니며 사본 것이 정말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오늘 그리고 성민이가 저와 함께 아이들을 통솔하는 통솔자 역할을 잠시 맡아보았는데요, 아이들이 정말 말도 안듣고 하라는데로 안 따라주는게 정말 힘들고 화도 날뻔 했다고 합니다. 선생님의 고충을 잘 알았다고 하네요. 아! 그리고 성민이 이가 하나 뽑히고 새로 나고 있답니다. 새로운 이가 나고 있다면서 자랑스레 보여주네요. ^^
임지섭
지섭이는 오늘 SM몰을 다녀온 후에 물총싸움을 했는데요, 저도 같이 하고 아이들은 물총이 없어서 물통에 물을 담아서 놀았답니다. 저희 빌라랑 옆방 중학생 누나들이랑 같이 대결을 했는데, 마구 마구 놀면서 스트레스를 풀었던 것이 좋았다고 합니다. 또한 SM몰에서 너무 넓어서 잠시 화장실을 다녀 오다가 길을 잃을뻔 했는데 이때 빙빙 같은 곳을 돌면서 정말 조심해야겠다고 느꼈다고 합니다. 저녁이 특히나 잡채가 맛있었다고 합니다.
박상현
상현이도 역시나 SM몰이 가장 재미있었다고 하는데요, 아이들이랑 하나라는 증표를 위해서 선글래스를 다같이 맞췄다고 하는데 사실은 좀 촌스러웠다고 아쉬워 합니다. 그래도 가장 좋아하는 물속에 들어있는 악어 장난감을 산것이 굉장히 좋다고 하는데요, 상현이는 수족관을 좋아해서 이런 장난감을 좋아한다고 하네요. 코엑스 아쿠아리움이랑 63빌딩에 있는 수족관이 생각이 났다고 합니다. 또 오늘 제가 머리를 꾸미고 나온게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했답니다. 꼭 매일매일 꾸미고 다니라고 신신당부를 하네요.
내일은 다시 아이들의 일과가 시작됩니다. 많이 움직이고 피곤했을 아이들에게 다시 시작될 일과에서 아이들이 지치거나 힘들어 하지 않도록 꼭 화이팅과 기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