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729] 필리핀 영어캠프 4주 류진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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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7-30 10:41 조회49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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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호텔내에서 액티비티를 시작하는 첫 날입니다. 액티비티를 꼭 하라고 말하는듯, 날씨는 너무나도 화창했답니다. 아마도 햇살이 우리가 오늘 액티비티를 하는줄 알았던 모양입니다. 이렇게 날씨가 화창하고 바람도 꽤 부는 가운데에 캠프에서의 첫 일요일이 시작되었습니다. 평소보다 한 시간을 더 잤지만 아이들은 달콤한 잠에 취해서 제가 일어났을 때에도 침대에서 곤히 자고 있었답니다. 항상 그렇듯이 깨우기는 정말 미안하지만, 우리는 캠프의 스캐쥴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아이들을 깨우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을 깨울때에는 정말 힘이 들어보이는 모습이었지만, 역시나 아이들은 이내 잠에 깨서 밥을 먹으러 다들 내려갔습니다. 역시나 아이들의 에너지는 무한한 모양이네요. 아침밥을 맛있게 비우고 난 후, 드디어 액티비티 날이 진짜로 시작되었습니다.
오전시간, 우리 아이들은 자유시간 겸 피지컬 액티비티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나가서 각자 주먹야구, 피구 등등을 했는데요, 우리 아이들의 가장 즐겼던 시간은 맨 처음에 했던 주먹야구였습니다. 주먹야구를 우리 빌라와 반대편에 있는 빌라 친구들간에 팀을 나눠서 즐겼는데요, 아이들은 오랜만의 운동이여서 그런 것인지,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것인지 정말 열심히 플레이 했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바로바로 우리 빌라 아이들의 승리! 우리 빌라 아이들은 한살 내지 두살정도 많은 형들을 상대로 선전했고, 그 결과 우리 빌라 아이들의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답니다. 이렇게 주먹야구를 끝을 내고 아이들은 언제 운동을 했었냐는 듯이 바로 피구를 시작했습니다. 피구를 하면서 아이들은 서로서로 재미있게 즐겼었고, 특히나 우리 빌라 아이들 뿐만이 아니라 다른 빌라 아이들과 재미있는 시간을 가지고 또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정말 특별했던 시간이 되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운동으로 아이들이 많이 허기가 진상태로 우리는 점심을 먹게 되었습니다.
점심 메뉴는 탕수육이 주 메뉴가 되어서 나왔습니다. 아이들은 한국에서나 먹을 수 있었던 탕수육을 여기서 먹는다는 생각에 많이들 먹더라구요. 탕수육과 함께 밥을 아이들은 든든하게 먹었고, 한 시간여의 휴식을 취한 뒤 드디어 오늘의 메인 이벤트인 잉글리쉬 페스티벌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잉글리쉬 페스티벌은 일명 필리핀 잉글리쉬 올림픽. 베이징에는 올림픽이 있다면 우리 캠프에는 잉글리쉬 올림픽이 있다는 취지였죠. 우리 잉글리쉬 올림픽은 다섯 가지 종목이 들어갔습니다. 단어 스펠링 릴레이, 문장 카드나열 릴레이 등 재미있는 경기들이 우리 아이들을 많이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우리 아이들은 팀 C 인 Shark 팀에 배정 되었고 팀구호를 정했습니다. 남자 아이들이 샤크를 외치면 여자아이들은 고를 외치고 이것을 세번 반복한 후 '우와아아아아아악' 을 외치는 식의 구호였는데요, 아이들은 처음엔 쑥쓰러워 하고 좀 어색해 했지만 이내 다른팀 아이들과 응원전에 불이 붙어 악을 지르는 기세까지 갔었답니다. 이렇게 우리 올림픽의 막이 올랐습니다.
아이들은 올림픽을 거치며 정말 영어가 많이 늘은 듯 보였는데요, 스피킹과 리스닝 그리고 라이팅, 리딩 등을 모두다 늘릴 수 있는 모든 게임들을 수행해 나가면서 아이들간의 친밀도도 쑥쑥 올랐고, 더불어 아이들의 영어 실력과 자신감도 쑥쑥 올랐답니다.
그리고 우리들의 쉬는 시간, 아이들은 학수고대하던 부모님과의 통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아이들은 눈시울을 적시고 어떤 아이들은 좀 더 다짐을 하게 되었고, 또 어떤 아이들은 부모님들을 보고 싶은 마음을 애써 감추려고 웃음을 지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아이들의 마음은 다 같겠죠. 부모님들을 정말로 그리워 하는 모습이었답니다. 아이들의 통화시간이 끝나고 우울한 아이들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아이들과 재미있게 놀았답니다. 아이들은 저와 빌라에서 놀면서 정말 재밌게 즐겼고, 이 시간이 끝나고 자습시간을 가진 뒤 아이들은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녁의 주 메뉴는 저번과는 다른 한국식 닭도리탕과 만두! 제 입맛엔 닭도리탕이 잘 맞았었지만, 역시나 아이들의 입에는 만두가 정말 잘 맞았던 모양입니다. 밥을 열심히 먹은 아이들은 쉬는시간후 저와 단어테스트와 영어일기를 모두 작성한 후 잠이 들었답니다. 부모님들과의 전화가 아쉬웠던 모양일까요? 아니면 더욱 결의를 다지는 의미였을까요? 평소와는 다르게 아이들은 모두 조용히 잠이 다 들었답니다.
최준혁
준혁이는 오늘 주말에 한 활동 중에 가장 재미있었던 점이 아이들 모두와 같이 저를 상대로 1:6 으로 했던 배게싸움 했던 것이 가장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시험을 잘보면 오늘 원하는대로 다해준다고 했던 것을 아이들은, 특히 준혁이는 저와의 배게싸움을 원했고 저는 그 대결에 순순히 응했습니다. 준혁이는 혼자서 용감하게 제일 먼저 제게 달려와서 덤벼들었고 장렬하게 전사했답니다. 씩씩하고 용감한 모습이 정말로 보기 좋았습니다.
강민수
오늘 민수는 오늘 액티비티날에 피구를 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합니다. 피구를 할 때에 아이들은 인솔교사 선생님과 끼워서 했었는데요, 요리조리 잘 피하고 가장 마지막에 남았던게 그 누구도 아닌 민수가 그 주인공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오늘 실수로 어깨쪽으로 던진 공이 6학년 형 한 명에게 던졌는데 그 공이 그 형의 얼굴에 튀기는 바람에 얼굴이 좀 더러워져서 미안했다고 하네요. 그걸 기억했다 아직도 미안해 하는 모습이 너무 예뻤습니다.
박상현
상현이는 오늘 메인 액티비티였던 잉글리시 페스티벌을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라고 했습니다. 오랜만에 뜀박질과 영어를 재미있게 병행할 수 있었던 이 액티비티 마지막 릴레이 퀴즈에서 상현이의 진가가 나타났습니다. 출발선에서 서서 있다가 아이들과 달리기를 번갈아 하면서 한글자씩 써서 외치는 단어의 스펠링을 완성해 나가는 게임인 릴레이 게임에서 상현이는 3문제나 맞췄습니다. Champion, Psychology 등등 꽤나 어려울 수도 있었던 단어들을 열심히 작성해서 3문제가 이겼다고 자랑을 했답니다.
백동훈
동훈이도 오늘의 메인 액티비티였던 잉글리시 페스티벌이 역시나 가장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동훈이는 오늘 맨 첫번째 게임이였던 귓속말 퀴즈에 참여를 했었는데요, 아이들끼리 귓속말로 전해주는 말을 오로지 귓속말로만 10명을 지나치고 10명째 아이가 답을 적는 게임인 이 귓속말 게임에서 동훈이는 Mother blah blah~ 였던 문장이 맨뒤에서 everybody 로 변해 있었던 것이 정말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the baby is crying 을 맞춘 것이 정말 좋았고, 맞춘 것보다는 그냥 재미있게 했던 것이 정말 좋았다고 하네요.
곽성민
오늘 성민이는 액티비티 날에서 주먹야구 했던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하는데요, 아이들과 빌라앞에서 우리빌라 대 옆빌라로 팀을 먹어서 야구를 했던 것이라고 합니다. 거기에 다른 빌라애들도 한둘씩 끼워서 규모가 굉장히 커졌는데요,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바로바로 성민이의 쓰리런 홈런!! 성민이가 힘차게 휘두른 주먹배트에 공은 홈런라인이었던 지프니 버스를 훌쩍 넘어갔고 이것이 오늘의 승리타가 되었다고 하네요. 우리 팀이 이겨서 저도 덩달아 기분이 굉장히 좋았답니다.
임지섭
오늘 지섭이도 역시 오늘 메인 액티비티였던 잉글리시 페스티벌이 가장 인상깊었다고 합니다. 오늘 지섭이는 단어를 뒤집어서 그 단어카드들의 순열을 배열하고 필요없는 카드들을 빼버려서 문장을 만드는 게임이 가장 즐거웠다고 합니다. 가장 난이도가 높은 게임이었던 바로 이 게임에서 지섭이는 흥미를 느꼈다고 합니다. 비록 게임이 좀 어려워서 전체 학생들이 많은 수의 문제를 맞추진 못했지만, 어려운 문제를 다같이 머리 싸매고 답맞추는게 너무 재밌었다고 했답니다.
이렇게 일주일이 지나갔습니다. 처음에는 캠프생활이 어색해하던 아이들도 이제 다들 적응을 한모양인지 이제 다른빌라에도 잘 놀러가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이렇게 아이들이 잘 적응해가는 모습이 정말 제겐 기분 좋은 일입니다. 이제 월요일이 시작됩니다. 부모님들께서도 월요병에 시달리지 마시고, 새로운 주를 맞게 될 아이들을 응원해주세요!
댓글목록
강민수님의 댓글
회원명: 강유진(mikhaila0512) 작성일민수야 잴루 좋아하는 피구를 햇네 잼났겠다.민수가 피곤하다니 엄마가 신경이 쓰이네.근데어쩌겠어갔으니 이겨내야지 .아들 힘내라. 홧팅 사랑한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민수가 피곤하다 했나보네요 제가 잘 관리하겠습니다. 민수가 부담 가지지 않게요
박상현님의 댓글
회원명: 박상현(sh1128) 작성일
제가 잠시 여행 다녀온동안 캠프에선 많은 재밌는 일들이 있었네요.
어제 통화에선 생각했었던거보다 공부 많이한다고 툴툴 거리더라구요.
상현인 노는게 대부분일거라고 생각했나봐요^^ 선생님이 보시기엔 적응잘하고 있는거죠?
더운 날씨에 힘내시고 잘부탁드립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상현이가 어제부터는 캠프가 너무 재밋어서 집도 잊어버릴정도라고 제게 말하는걸 보니 캠프에 이제 적응이 되나봐요. 특히 스크래블 게임을 챙겨온게 아이들에게 인기를 끈 요소였답니다!
백동훈님의 댓글
회원명: 백동훈(yyw1004) 작성일
동훈이랑 통화를 하고 저도 모르게 가슴이 뭉클했답니다.
그래도 저에겐 아직 어린아기같더라구요.. " 엄마 오늘 여기슈퍼에서 치토스같은 과자 사먹었어?""
ㅋㅋ 서울에선 일상인 일들이,, 그곳에선 아주 특별했나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