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216] 필리핀 영어캠프 정민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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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2-16 22:26 조회498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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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정민영 입니다.
오늘도 기쁜 하루가 밝았습니다. 날씨는 요즘 흐리지만 그래도 오늘은 비가 오지 않았습니다. 아침에 알람 소리에 눈을 뜨니 7시였습니다. 바로 아이들을 깨우러 갈까 하다가 10분만 더 재우기로 하고 잠시 기다렸습니다. 7시 10분이 되어 아이들을 깨우러 가니 아이들은 누에고치처럼 담요를 머리 끝까지 뒤집어 쓰고 잠들어 있었습니다. 얼마나 귀엽던지요. 저도 잠결이라 사진으로 남겨놓지 못한 것이 살짝 후회 됩니다. 만약 내일 아침에도 아이들이 오늘처럼 잠들어 있으면 꼭 사진으로 남겨놔야겠습니다. 7시 10분이라며 아이들을 깨웠지만 아이들은 잠에서 깨기가 힘든지 꼬물대며 못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다시 10분을 기다려 7시 20분에 다시 깨워 씻게 하고 50분쯤 같이 아침을 먹으러 갔습니다. 요즘 새로운 토스트기가 들어왔는데 그 토스트기가 너무 빨리 온도가 높아져서 금방 구워지긴 하지만, 아이들이 시간 조절에 실패하여 몇 번 태우기도 하였습니다. 맛있게 아침을 든든히 먹고, 집으로 돌아와 머리를 말리고 여느 날처럼 오전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오전 수업을 마치고 식당으로 열심히 달려와 맛있는 생선 탕수육과 우리나라 꼬막과 비슷한 조개찜, 육개장으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돼지고기 탕수육과는 달리 생선 탕수육은 아이들에게 그다지 인기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김치 볶음은 아주 맛있었다고 합니다. 점심을 먹고 잠시 쉬는 시간에 수정이는 잠시 낮잠을 잤고, 도현이는 침대를 정리하였습니다. 이제 집에 갈 날이 꼭 일주일 앞으로 다가와서 매일 조금씩 짐을 정리하려고 합니다. 아이들이 말린 망고를 담아갈 박스를 어제 구하지 못해서 오늘 저녁때 제가 주방 스태프에게 가서 물어보고 구해 왔습니다. 도현이와 수정이가 구입한 말린 망고를 한곳에 담아 수화물로 부치려고 합니다. 꿀맛 같은 점심 쉬는 시간이 지나가고 아이들은 오후 수업 시간에 들어갔습니다.
오늘이 저에게는 아주 감동적인 날입니다. 저녁을 먹고 선생님들과 잠시 얘기를 나누고, 도현이 수정이에게 줄 박스를 구해서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밖에서 보니 1층에 불이 꺼져있길래 왜 불이 꺼져있나 생각하며 문을 딱 여는 순간! 문 앞부터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까지 촛불로 예쁘게 길이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촛불로 된 길 중간 중간에는 아이들이 예쁘게 쓴 편지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 2층으로 가니 도현이와 수정이가 색색깔의 풍선을 불어서 바닥에 깔아놓고, 초코파이로 케익을 만들어 초를 켜고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전 정말 감동받아서 살짝 울었습니다. 제가 발렌타인데이에 도현이와 수정이에게 쌤한테는 초콜렛 안주냐며 얘기했던 것을 아이들이 기억했다가 어제 SM Mall에 갔을 때 초도 사고, 초코파이도 사고, 저에게 줄 예쁜 호피 무늬 머리끈도 사면서 오늘의 서프라이즈 파티를 계획했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선물과 함께 편지도 주었습니다. 정말 감동받고 너무 고마워서 다른 선생님들을 불러 우리 아이들이 해준 파티를 자랑했습니다. ^^ 아이들은 초코파이 케익과 함께 제가 정말 좋아하는 커피를 선물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초코파이와 커피를 마셨고, 아이들은 간식으로 나온 오렌지 주스를 마셨습니다. 오늘은 정말 감동해서 잠이 안 올 것 같습니다. 도현이, 수정이와 이렇게나 많이 정이 들었는데 일주일 뒤에 어떻게 헤어져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그 날이 오면 많이 서운할 것 같습니다.
김도현
도현이는 Vance 선생님 수업 시간에 했던 Scrabble 게임에서 동생 주희와 항상 같은 편이 되는데 평소에는 자주 이겼지만 오늘은 다른 팀한테 졌다고 합니다. Barry 선생님 시간에는 ‘드래곤 길들이기’라는 영화를 봤는데 정말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도현이는 오늘 단어 테스트에서 만점 받았습니다! 도현이가 좋아하는 Grammar 시간이 역시나 제일 재미있다고 합니다.
박수정
수정이는 Vance 선생님 수업 시간에 민수와 Scrabble 게임을 했는데 오늘도 수정이가 이겼다고 합니다. 수정이는 오늘 민수가 어제 SM Mall에서 구입한 에스보드를 탔는데, 수정이가 처음에 타는 것을 어려워하자 민수가 얼른 가서 수정이를 잡아주었습니다. 수정이와 민수는 함께 사진을 찍으라고 하면 무척 쑥스러워 하면서도 서로서로 잘 챙겨주는 귀여운 남매입니다. 수정이도 오늘 단어테스트 만점 받았습니다!
아이들이 Native 선생님 시간에 하는 Scrabble Game을 통해서 단어를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Scrabble Game은 가로, 세로 모두 맞는 단어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전자 사전을 펼쳐놓고 머리를 맞대어 가며 열심히 단어를 찾습니다. Game의 형식이지만 서로 단어를 많이 찾아가며 열심히 하고 있어서 단어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이번 캠프를 통해서 단어 실력과, 리스닝, 스피킹 실력이 많이 향상되기를 바라 봅니다. 내일은 맑은 날씨를 기대하면서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겠습니다. 평안한 밤 보내세요. 내일 아이들의 일상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댓글목록
박수정님의 댓글
회원명: 박민수(duothane) 작성일
민영 선생님의 상세한 설명에 아들이 잘 있는 것 같아...감사합니다.
애들이 선생님께 깜짝 파티를 해줬다니...^^ 정말 속 깊은 아이들 같네요...^^
이젠...다 컸다고 생각이 드네요...^^
캠프 마치고..귀국해서도...속 깊은 아이들이 될 것 같네요...^^
아빠딸...수정아...!
정말 대견하다...잘했어...^^
아빠가 칭찬 많이 해줄께...^^
사랑해...딸..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정민영입니다.
수정이와 도현이는 정말 섬세하고 배려깊은 아이들입니다.
도현이와 수정이 덕분에 저도 캠프가 무척 즐겁고 행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