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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11] 필리핀 영어캠프 강원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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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2-11 22:15 조회48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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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머님, 아버님 인솔교사 강원일입니다.
 
오늘은 7주차 토요일입니다. 내일이면 7주차도 끝이네요. 이제 다음 주면 마지막 정규수업이 있는 주이기도 합니다. 12월 말에 여기 필리핀에 도착을 해서 이제 갈 준비를 해야 할 시기가 오고 있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아마 이렇게 오래 집을 떠나 부모님과 떨어져있었던 적이 처음일 겁니다. 어머님, 아버님들도 처음에는 아이들 하나하나가 적응하는 모습을 먼발치서 걱정스런 마음으로 지켜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제는 모두 적응뿐만 아니라 옆에 있는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생활하는 모습을 보니 아이들이 대견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저도 이렇게까지 분위기 좋게 잘 생활해주니 너무 고맙고 저 또한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저에게도 큰 행운인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은 7시에 아이들 방에 가보니 특별히 먼저 일어난 아이들은 없었습니다. 오늘도 한명한명 아이들 이름을 불러주자 아이들은 가뿐히 일어났어요. 모두들 졸린 눈을 비비고 기지개를 한번 크게 편 다음 식당으로 향하였습니다. 식당에서 맛있게 만든 볶음밥 또는 구운 식빵을 골라 아침을 먹었어요. 맛있게 아침을 먹고 빌라로 돌아와 깨끗이 씻고 수업을 갈 준비를 했습니다. 
 
오전 수업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7주차이고 토요일이다 보니 아이들도 많이 들떠있는 것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오늘만 지나면 내일은 Activity도 있고 또 이번 주만 지나면 마지막 8주차가 돌아오니 아이들도 많이 설레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어느 토요일보다도 활기찬 분위기였고 아이들 에너지도 넘쳐 보였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늘 점심은 치킨이었습니다. 디저트로는 사과도 나왔어요. 점심을 맛있게 먹고 방에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오늘 점심 휴식시간은 내일 Activity에 대한 이야기로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내일 몰에 가서 무엇을 하고 무엇을 먹을지 또 한국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어떤 선물을 살지 등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요즘 여기에는 큐브 바람이 불어서 내일 몰에 가면 큐브를 하나씩 산다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느덧 오후 수업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오후 수업도 즐겁고 유쾌한 분위기에서 진행이 되었던 것 같아요. 수업이 끝날 때 즈음에는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내일 Activity 즐겁게 놀다 오라는 인사를 해주셨어요. 아이들도 선생님들한테 인사를 하면서 7주차 정규수업을 모두 마쳤습니다.
 
저녁은 불고기였습니다. 저녁도 맛있게 먹고 잠시 쉬는 시간을 갖고 저녁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Weekly Test를 보는 날이라 한주에 공부했던 내용들을 복습하는 날이었어요. 다 복습을 하고 시험을 보고 한주 공부를 마무리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각자 개개인에게 인터뷰를 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마지막 정규수업 한주 남은 느낌과 지금껏 지내왔던 느낌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김동우
동우는 7주 동안 동고동락 했던 정든 동생들, 여기서 만났던 사람들과 헤어질 생각을 하니 한편으로 너무 서운하다고 하네요. 동우도 아이들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헤어질 생각을 하니 아쉬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계속 있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또 한국에서 앞으로 해야 할 것들이 많아서 한편으론 걱정이 된다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가족 볼 생각을 하니 기분 좋다고 말을 했습니다.
 
김지훈
지훈이는 여기서 한 2주 더 있고 싶다고 하네요.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빨리 갔다고 하네요. 이유를 물어보니 중학교가 가기가 조금은 걱정이 되나 봐요. 어려운 공부를 많이 해야 하는 중학교에 가니 여기서 더 있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하네요. 그래도 그리운 가족, 친구, 그리고 게임이 있는 핸드폰을 볼 생각을 하니 한편으론 설렌다고 하네요. 그리고 어머님께서 약속해 주신 소원도 그립다고 말을 했습니다.
 
유민재
민재도 여기서 더 있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한 1~2주 정도만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여기에서 Activity 날에 Mall을 자주 가서 그것이 너무 좋다고 하네요. 그리고 수업이 거의 한주 남았다는 것이 크게 실감이 나질 않는다고 해요. 민재가 Mall을 이렇게나 좋아하니 어머님, 아버님께서 인천에서 자주 데리고 쇼핑을 가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있는 가족은 너무 보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권주형
주형이는 가족들이 너무 보고 싶지만 한국에 돌아가는 것이 싫다고 하네요. 여기에는 맛있는 음식(특히, 고기)이 매일 나오니까 더 있고 싶데요. 그리고 막상 처음에 왔을 때 8주가 엄청 긴 줄 알았는데 지나고 보니 엄청 짧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더하여 지금껏 했던 Activity들을 한 번 더 가보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어요. 특히나 처음 갔었던 Top's Hill 전망대가 가장 좋았데요. 보는 것을 좋아하니 전망대에서 세부를 보았을 때가 가장 인상적인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김준형
준형이는 처음에 왔을 때 막상 8주를 어떻게 여기서 지낼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막막했다고 하네요. 그래도 지금 되돌아보니 너무 빨리 가서 허무하다는 생각이 앞선다고 합니다. 그래서 조금은 여기서 더 있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고 하네요. 그리고 Activity Day가 너무 좋았데요. 그래도 한국에 있는 엄마, 아빠, 누나, 친구를 볼 수 있고 그리운 집에 갈 수 있어서 그것은 너무 좋다고 하는 말을 했습니다.
 
오늘도 하루가 저물었습니다. 내일은 Activity가 있는 날입니다. 원래는 기타공장으로 되어 있었는데 기타공장이 문을 닫는 바람에 악어 농장으로 변경 되었어요. 아이들도 실제로 악어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많이 설레는 것 같은 눈치들입니다. 내일도 즐겁고 추억에 남는 Activity Day가 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쏟겠습니다. 어머님, 아버님들도 남은 주말 편안히 보내시고 내일 또 다이어리에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솔교사 강원일 올림.
 

댓글목록

유민재님의 댓글

회원명: 유민재(minjaeyu) 작성일

ㅎㅎㅎ 민재는 남자아이가 정말 쇼핑을 좋아해요.
그런데 저는 또 쇼핑을 정말 싫어해요. 그래서 제가 매일 도망 다녔거든요.
"엄마, 백화점 가는거 싫으면 마트라도 가자." 하며 졸라대던 민재 목소리가 들려요.
우리민재 돌아오면 제가 싫어하는 일들을 많이 해야 할것 같은 생각입니다.
이왕할거면 즐거운 마음으로 해야겠죠?
귀한 귀뜸에 감사합니다. 선생님....저는 늘 선생님께 많이 배우고 갑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안녕하세요 민재 어머님 인솔교사 강원일입니다.
아닙니다.^^ 제가 민재가 쇼핑을 너무 좋아하길래 어제 오는 길에 농담으로 나중에 커서 인천에 MJ Mall을 세워서 사장님 하라고 했더니 너무나 좋아했던 민재에 얼굴이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