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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11] 필리핀 영어캠프 강보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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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2-11 22:13 조회49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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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강보란입니다.

오늘 아침에 눈을 뜨니 후두둑 빗방울 소리와 윙윙거리며 세차게 부는 바람소리가 들렸습니다. 오늘의 필리핀은 아침부터 비가 주룩주룩 입니다. 잔뜩 찌푸린 하늘을 바라보며 어제와 같은 따사로운 햇살이 다시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중 우리 아이들의 햇살같이 밝은 미소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아이들은 우산을 쓰고 식당동으로 아침식사를 하러 갑니다. 주희와 예지는 요즘 볶음밥에 케첩을 넣어서 새콤달콤한 맛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곳 필리핀의 케첩은 ‘바나나 케첩’으로 한국의 케첩보다 더 달콤하고 묽습니다. 토마토가 아닌 바나나로 케첩을 만드는데, 토마토 케첩처럼 붉은 색의 케첩이랍니다. 세계 제 2차 대전 당시에 토마토가 부족해서 바나나로 케첩을 만든 것에서 유래하였다고 들었습니다. 주희가 볶음밥과 바나나 케첩을 넣어 먹는 레시피를 저에게도 강력히 추천하여 오늘 먹어보았는데요, 독특한 맛이 좋아서 앞으로 종종 저도 바나나 케첩을 넣어 먹을 것 같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아침 8시가 되어 아이들은 공부하러 갑니다. 낮이 되자 아침에 하늘이 구멍 뚫린 듯이 쏟아졌던 비도 오다말다 하며 조금씩 내립니다. 필리핀은 역시 화창한 날씨가 어울리는 나라입니다.

영어 정규 수업 중 쉬는 시간이 되면 아이들은 친구들, 선생님들과 함께 놀거나 로비에 있는 소파에 편하게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는 합니다. 그러다 수업 시작 종이 울리면 다시 수업을 들으러 교실로 돌아갑니다. 캠프의 마지막이 되면서 익숙하고 편해져서 그런지 수업 시간에 한국어를 쓰거나 수업시간에 집중을 잘 못하는 아이들이 몇몇 눈에 띄는데요, 그러지 못하도록 아이들에게 주의를 주고 있습니다. 이외에 아이들의 전반적인 수업 분위기와 성취도는 좋습니다.

점심 식사 시간이 되자 교실에서 아이들이 우르르 나오는데요, 남자 아이들 사이에서 예지와 주희가 달려오는 모습이 보입니다. 식당동에서 좋아하는 자리들을 먼저 차지하기 위해서 다른 아이들을 위해 언니들이 달렸답니다. 오늘 점심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고기반찬이 많이 나와서 몇몇 고기만 가져온 아이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야채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이야기를 하고, 조금이라도 가져와서 먹도록 하였습니다.

영어 수업 후에는 수학 수업입니다. 해인이와 지원이, 나연이는 오늘 도형의 합동에 대해 배웠습니다. 도형의 합동은 아이들이 너무 쉽다고 순식간에 문제들을 다 풀어서 보충교재의 문제로 그 동안 약했던 부분을 집중적으로 문제풀이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단원의 최대공약수와 최소공배수를 아이들이 아직도 헷갈려 합니다. 오늘 반복적으로 푼 문제 연습을 통해 조금 더 익숙해졌을 것입니다.

저녁식사 후 아이들은 밖에서 술래잡기를 하며 놀았습니다. 26동 언니들과 함께 이쪽저쪽 뛰어다니며 신나게 놀았습니다. 제가 일이 있어서 이쪽저쪽 빌라동을 돌아다니다가 몰래 숨어있는 아이들을 발견하고는 깜짝깜짝 놀라곤 했었습니다. 우리 빌라로 돌아올 때에는 해인이가 빌라 문 쪽에 조용히 숨어있어서 정말로 깜짝 놀랐었습니다.

신나게 뛰어놀고 돌아온 아이들은 위클리 테스트를 보기 전까지 집중해서 공부를 합니다. 모두들 위클리 테스트를 본다고 긴장을 하였는데요, 다들 실력대로 잘 보았습니다. 제일 마지막까지 열심히 답을 쓴 사람은 시현이입니다. 요즘 단어 테스트를 볼 때마다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하여 열심히 시험을 보는데요, 앞으로도 시현이에게 더욱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답니다. 매주 마다 조금씩 발전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기특하게 느껴집니다.

단어 테스트 후 빌라 1층이 어질러져 있어서 치우도록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각자의 물건을 하나씩 챙겨서 가져가는데요, 아이들이 과자 봉지와 쓰레기는 잘 치우지 않습니다. 지원이와 주희가 제일 먼저 나서서 쓰레기를 주워들고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을 보고, 역시 지원이와 주희라고 생각했습니다. 두 아이 모두 다른 아이들을 잘 챙기고 배려하는 마음이 크답니다. 간식시간에는 나연이가 나서서 아이들 모두에게 주스를 갖다 주었습니다. 나연이 혼자 6명의 주스를 다 가지고 올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해서 누가 나연이 좀 도와주렴, 하고 이야기를 하였더니 해인이가 나서서 같이 다녀왔습니다. 나연이와 해인이는 각각 3잔의 주스를 들고 돌아와서 아이들 모두에게 나눠주었습니다.

아이들은 잠자기 전 카드마술을 하며 놀았습니다. 요즘은 원카드보다 카드마술을 하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지원이는 ‘멍청이 마술’을 잘 하고, 주희는 ‘개코 마술’을 잘 합니다. 여러 종류의 마술들을 보이다가 상대의 반응이 좋지 않으면 ‘주희의 필살기 개코 마술’을 보여주면 다들 놀라워한답니다.

아이들은 오늘 하루도 알차게 마쳤습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한 아이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아버님, 어머님. 내일도 우리 아이들에게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안해인님의 댓글

회원명: 안해인(haein) 작성일

해인아, 오늘은 일요일, 엑티비티 잘 하고 와. 그리고 이따가 아빠가 저녁 때 회사에 나갈 거 같으니까, 전화를 엄마 핸드폰으로 하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