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209] 필리핀 영어캠프 강보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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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2-09 22:05 조회48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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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강보란입니다.
필리핀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의 날씨도 언제나처럼 맑음입니다. 아이들이 기분 좋게 아침햇살을 받으며 식사하러 가는 모습을 생각하니 미소가 저절로 띄워지네요. 아침 7시가 되어 아이들을 깨우러 갔더니, 어제 임페리얼 팰리스 워터파크에서 너무 신나게 놀았는지 평소라면 일찍 일어나서 서로들 깨우고 있었을 텐데, 오늘은 다들 새근새근 잠들어있네요. 아이들을 깨워서 아침 식사하러 식당동으로 향합니다.
맛있게 토스트를 구워먹고 돌아와서 수업 준비를 합니다. 나연이는 바로 수업에 들어가기 아쉬웠는지 입에 토스트를 물고 와서 가방을 챙기고 준비를 합니다. 아이들은 모든 준비를 마치고 1층으로 내려와서 어제 즐거운 액티비티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한 영어 다이어리를 제출합니다.
오늘 네이티브 수업인 Vance 선생님 수업시간에는 열심히 공부를 하였습니다. 지원이와 예지는 텔레비전의 기능, 전세계의 생일 문화 등에 대해 배우면서 영어 문장을 한 명씩 돌아가며 읽었습니다. 잘못 읽거나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Vance 선생님이 교정을 해 주십니다. 진지하게 수업을 듣다가도 Vance 선생님의 입버릇인 "Come on!"이 수업시간 중간에 들려오면 아이들은 모두 까르륵 웃으며 부드러운 분위기가 됩니다. 해인이와 주희는 컴퓨터 게임 중독에 대해 배웠다고 합니다. 시현이와 나연이는 스크래블 (Scrabble) 게임을 하였습니다. 남자 아이들과 팀을 짜서 게임을 했는데요, 나연이 팀이 이겼습니다. 시현이는 개인전이 더 재미있다고 이야기를 하네요. 지원이는 시현이와 나연이가 스크래블을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도 스크래블...!” 하며 안타까움을 표현합니다.
Barry 선생님 수업시간에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나연이와 시현이는 ‘나 홀로 집에 3’, 예지와 지원이는 ‘트랜스포머 3’, 주희와 해인이는 ‘미션 임파서블 1’을 보았습니다. 점심시간에 아이들이 모여서 각자가 본 영화에 대해 이야기 꽃을 피웠는데요, 시현이는 ‘나 홀로 집에 2’를 본 적이 있는데, 3보다 2가 더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주희와 해인이는 ‘미션 임파서블’의 주제곡이 입에 붙었는지 종종 “빠라밤~ 빠라밤 빠밤” 하며 노래를 부르곤 합니다.
미션 임파서블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떠오른 생각이 있어 다이어리에 짧게 적어봅니다. 오늘 캠프 남매들의 투샷을 성공적으로 찍었습니다! 어머님들께서 저에게 주셨던 미션을 해내어서 기쁩니다. 예지와 동우, 지원이와 지훈이가 같이 찍은 사진을 캠프 앨범에서 확인해 주세요. 빌라동의 의자에 앉아 있는 동우에게 예지와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하니, 오늘은 흔쾌히 사진요청에 응해주었습니다. 지훈이는 강원일 선생님 심부름으로 저에게 빌려갔던 카메라를 돌려주러 저희 빌라에 찾아왔는데요, 지훈이에게 동생과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하니 좋아하며 지원이에게 갑니다. 지원이는 “싫어!” 하며 지훈이를 밀쳐내다가도 사이좋은 남매답게 둘 다 활짝 웃으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영어 수업이 끝나고 오후 5시부터는 수학 수업이 진행됩니다. 해인이와 지원이, 나연이는 오늘 분수의 곱셈에 대해 배웠습니다. 문제풀이를 하는데, 지원이가 분수의 곱셈을 무척 잘 해서 저를 깜짝 놀라게 하였답니다. 문제 푸는 속도도 빨라서 주어진 시간 내에 거의 다 문제를 풀었습니다. 나연이와 해인이도 모두 문제를 잘 풀어주었습니다. 아이들이 문제 속도가 느려서 “얘들아, 수학은 속도와 정확함이 생명이야.” 라고 저번 시간에 이야기를 하였는데요, 아이들 모두 속도를 내서 좀 더 빠르고 정확하게 풀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예쁩니다.
수학 수업을 마치고, 저녁식사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고구마 맛탕이 나왔네요. 아이들 모두 그득히 담아서 맛있게 먹습니다. 해인이가 밥을 반찬 놓는 곳에 담아와서 “해인아, 왜 밥을 이렇게 조금 받아왔어?” 라고 물으니, “선생님, 햇반.” 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무슨 이야기인가 고개를 갸웃하다가 동그란 반찬칸에 담아있는 밥의 모양이 마치 햇반이 담겨진 모양과 같네요. 해인이의 기발하면서도 재미있는 상상력에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아이들은 모여서 원카드를 합니다. 처음에는 남자 아이들 카드를 빌려서 했었는데, 주희와 해인이가 같이 수업을 듣는 민재 오빠가 아이들에게 카드를 그냥 가지라고 주었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휴식 시간에는 모여 앉아서 즐겁게 원카드를 하며 놉니다.
짧고 달콤한 휴식시간이 끝나면 다시 진지하게 공부모드로 돌아갑니다. 오늘은 원탁 테이블에 모두 모여 앉아서 단어 테스트 공부를 합니다. 아이들이 놀 때와는 다르게 사뭇 진지한 표정이 그 동안 좋은 결과를 낳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단어 테스트는 아이들 대체적으로 결과가 좋았고, 아이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간식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 아이들의 하루도 아름답게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캠프의 막바지로 다가갈수록 아이들의 마음이 캠프의 시작과 달리 조금 헤이해질 수 있는데, 우리 빌라 아이들은 언제나 긍정적인 힘으로 열심히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내일도 우리 아이들에게 즐거운 일만 가득하기를 바라며 오늘의 일기는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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