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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27] 필리핀 영어캠프 강원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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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1-27 22:10 조회49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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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머님, 아버님 인솔교사 강원일입니다.

4주차 금요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벌써 한주가 끝나가네요. 요번 주는 지난 일요일 아얄라 몰부터 수요일 가와산 폭포까지 큰 Activity를 두 개나 해서 그런지 다른 어느 주보다 금방 지나간 느낌이네요. 오늘은 역시나 정규수업이 있는 날이라 7시에 일어났습니다. 일어나자마자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밥을 먹고 나면 7시 20분이 조금 넘은 시간이 되요. 그 이후부터는 차례대로 머리를 감고 씻고 양치도 한 다음 7시 55분까지 휴식을 취합니다.

7시 55분이 되어서 빌라를 떠났습니다. 그리고 8시 10분부터 수업이 시작 되었습니다. 금요일이라서 그런지 몇몇 아이들이 수업 받을 때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이긴 했지만 이전 금요일들과 비교했을 때 전반적으로 활기찬 아침이었습니다.

오전에 열심히 공부하고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늘 점심은 탕수육이었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수업이 끝나자마자 돌아와서 갓 튀긴 탕수육을 먹을 수 있었어요. 갓 튀겨서 그런지 제가 먹어보아도 너무 맛있었습니다. 아이들도 먹는 내내 맛있다는 소리와 함께 더 먹으면 안 되냐고 하는 소리도 하였어요. 저는 아이들이 적당히 먹을 수 있게 지도를 하고 먹는 내내 꼭꼭 씹어 먹으라는 소리를 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휴식시간이 찾아왔습니다. 오늘도 아이들은 기타를 가르쳐주시는 선생님을 기다렸어요. 하지만 선생님이 오시지 않으셨습니다. 저번에도 말씀드렸듯이 4주 선생님이신데 다음 주 월요일이 4주 아이들이 수료하는 날이라서 바쁘신 것 같아요. 그래서 아이들은 빌라 앞 그늘에서 요요도 하고 주변에 달팽이도 잡으면서 노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후 수업시간이 시작 되었습니다. 수업이 시작하자 아이들은 다시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고 쉬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재미있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제 아이들도 여기 한 달이 넘게 있다 보니 좋아하는 사람이 한두 명씩 생긴 것 같아요. 그래서 누가 누굴 좋아한다는 이야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온갖 추측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당사자 아이들은 얼굴이 붉어지면서 부정을 하였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니 한편으로는 “역시 아이들이다”라는 생각과 함께 귀여워 보였고 순수해 보였습니다. 저도 그 순간 어렸을 적을 회상하며 초등학교 때의 추억을 떠올리기도 하였습니다.

저녁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늘 저녁은 닭볶음탕이었습니다. 맛있게 닭볶음탕도 먹고 쉬는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요즘 아이들에게 특별한 재미가 생겼어요. 바로 헤나입니다. 한 선생님이 헤나를 하실 수 있어서 아이들에게 헤나를 해주고 계십니다. 주로 이니셜이나 작은 그림 등을 새겨요. 헤나는 길어야 약 2주간 지속된다고 한답니다. 혹시 아이들이 헤나 하는 것이 조금 안 좋다고 생각되시는 부모님께서는 캠프 우체통에 아이들 편지 밑에 추신으로 남겨주시면 못 하게 지도를 하겠습니다.

어제 오늘 배 아픈 아이들이 없었어요. 밥도 꼭꼭 씹어 먹고 반찬도 골고루 먹으니 아이들도 속에 부담이 없는 것 같습니다. 캠프 초기부터 배가 아픈 아이들이 종종 있어서 내심 걱정은 했지만 이제 괜찮아 진 듯해서 저도 마음이 한결 놓입니다.

김동우
동우는 필리핀 선생님들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평소 공부도 열심히 하고 공부할 때도 유머러스해서 선생님들이 가장 좋아하는 학생 중 한명입니다. 외모도 멋있고 목소리도 굵다고 해서 더 플러스 되는 것 같습니다. 수학 수업에서도 동우는 이해도 빠르고 계산능력도 뛰어나다는 평을 받습니다.

김지훈
지훈이는 요즘 2차 성징이 오고 있는 것 같아요. 캠프 초기보다 코 밑 수염이 거뭇거뭇하게 나는 것 같습니다. 또한 목소리도 조금씩 굵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처음 보았을 때는 어린 아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지만 요즘은 조금씩 성숙해지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유민재
민재는 오늘 아침 눈에 띄게 활기찼어요. 민재도 저에게 다가와서 컨디션이 좋다고 말을 했습니다. 저녁에 와서 물어보니 오늘 열심히 수업을 받아서 Grammar선생님께서 칭찬도 해주셨다고 합니다. 오후에는 저랑 병원을 다녀왔습니다. 바깥바람도 쐬고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권주형
주형이는 점심시간에 달팽이를 잡고 놀았어요. 옆 빌라 민수와 함께 빌라 주변에서 큰 달팽이 5마리를 잡아와서 관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런 것을 잡으면 저에게 달려와서 사진을 찍어달라고 말을 합니다. 저도 그럴 때 마다 주형이가 너무 즐거워해서 저도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김준형
준형이는 오늘 Writing 시간에 선생님이 내준 모든 문제에 정답을 맞혔습니다. 거의 모든 수업 시간에 문제 푸는 시간을 가지면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태도를 보여줍니다. 또한 선생님들도 준형이가 전반적으로 눈에 띄게 실력이 향상 되고 있다는 말을 많이 해주십니다.

오늘도 하루가 저물었습니다. 내일만 공부를 하면 일요일에 Activity입니다. 요번 Activity는 4주차 아이들이 갖는 마지막 Activity입니다. 4주차 아이들도 그렇고 8주차 아이들도 정이 들어서 그런지 모두들 아쉬워하고 있어요. 그래도 일요일에 있을 볼링도 치면서 즐겁게 보내겠습니다. 내일은 토요일입니다. 어머님, 아버님도 설 연휴 이후 첫 주말이니 푹 쉬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인솔교사 강원일 올림.

댓글목록

유민재님의 댓글

회원명: 유민재(minjaeyu) 작성일

선생님 정말 감사드려요. 이 은혜 정말 잊지 않겠습니다.
어제 통화할때 민재도 병원 다녀온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처음에는 통화할때 묻는 말에만 대답하던 녀석이 이제는 제가 말할 시간이 부족해요.
수다쟁이가 됐어요. 조심스럽게 어떠냐는 말에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서슴없이 아주 좋다고 재미있다고 하네요. 고맙습니다. 선생님!!!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안녕하세요 민재 어머님 인솔교사 강원일입니다.
저도 민재가 이제는 전부 적응한 것 같아 너무 좋습니다. 오히려 저보다 더 적응을 잘 하고 있을지도 몰라요.^^ 이게 다 어머님께서 매일매일 민재에게 격려해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민재도 잘 생활하고 있는 것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