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120] 필리핀 영어캠프 신미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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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1-20 22:48 조회499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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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아버님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신미경입니다!
오늘 하루는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아이들이 없는 아침이 고요하지는 않으셨나요? 여섯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있는 저는 오늘 아침도 아이들과의 즐거운 수다로 시작을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하나둘씩 일어나 씻었습니다. 서로 깨워주고 일어나 토닥여 주며 잠을 깨워주었습니다. 한 명씩 들어가 머리도 감고 세수도 하고 옷도 갈아입었습니다. 아직 잠이 덜 깨서 침대에 걸터앉아 멍~ 하고 있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전신거울 앞에 서서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머리를 빗었습니다. “준비 다되었니? 밥 먹으러 가자~” “네에~” 아이들은 하루도 선생님 저 오늘 안 먹을래요 라고 말하는 친구는 없습니다. 바로 네에~ 하고 즐겁게 식당으로 향합니다. 오늘 아침은 볶음밥, 계란후라이, 소세지 빵과 여러 가지 잼들이 저희 아이들을 맞이하여 주었네요. 맛있는 식사 후 아이들은 짬을 내서 장기자랑 연습을 하였습니다. 안무담당 서현이는 새로운 안무를 생각해내고 자리배치 담당 해인이는 곡 중간중간 자리를 재배치 하였습니다. 학교에서 장기자랑을 많이 경험 해본 아이들이라 역시 아이들끼리 손발이 딱딱 맞습니다. 아이들과 롤리폴리를 추기로 했었는데 연습 할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 아무래도 공연을 못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롤리폴리의 안무가 너무 귀여워서 한번 배워보고 싶음 마음에 서진이에게 1대1 춤 강습을 받습니다^^
쉬는 시간에 짬을 내고 놀았으니 이제 수업에 들어갈 시간입니다. 다들 책가방을 메고 추운친구는 옷을 챙겨 수업을 들으러 출발하였습니다. 50분 수업하고 10분 쉬고 50분 수업하고 10분 쉬고 그렇지만 우리 아이들은 지치지 않고 열심히 수업을 하였습니다. 12시 땡땡땡! 아이들은 우르르 나와 즐거운 표정 가득 담아 식당으로 향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음식을 담기 전 “편식을 하면 될까 안될~~까?” 아이들을 이렇게 합창을 합니다. “안.되.요!!” 라구요^^ 맛잇는 점심을 먹고 숙소로 왔는데 어머나~ 우리 애들 뭐하고 있는거니? 예습, 복습, 단어를 외우고 있는 친구들을 발견했습니다. 공부를 해야 한다는 부담 가득한 하기 싫은 마음이 아니라 너무나 편안한 마음으로 할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너무너무 예뿌시죠?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헤이해지고 생활태도가 나빠지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그 생활에 적응하고 하루를 짜임새 있게 살아가고 있답니다^^ 휴식시간이 끝이 나자 주섬주섬 가방을 메고 다시 수업을 들어갔습니다. 식사 후라 잠이 올 텐데 눈을 똘망똘망 뜨고 수업을 들었답니다. 수학수업을 마치고 6시 식사시간이 되었습니다. 언뜻 보니 오늘 탕수육이 나온 것 같아서 줄을 서있는 아이들에게 “애들아 오늘 탕수육이야!!!!”라고 이야기 하자 아이들의 반응 상상이 가시죠? 한입을 딱 먹는 순간 탕수육이 아니라 생선인 걸 알고는 아이들은 저에게 야유를 보내기 시작하였습니다. 생긴 것은 정말 탕수육이랑 쏙! 닮았는데 말이죠. 어쨌든 아이들이 맛있다고 하니 다행 이였습니다.
아이들은 식사 후에 삼삼오오 모여서 함께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방 분위기가 조금 싸~한 것 같아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아까 수학수업 시간에 서영이와 서현이가 약간의 말다툼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서현이랑 서영이가 서로 오해를 풀기위해 잠깐 자리를 피하여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저는 초조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기다렸습니다. 방문을 나오기 전에 이미 웃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아이들 사이에 선생님이 자꾸 끼어들게 되면 더 엉킬 수도 있기 때문에 저는 관심 없는 척 하며 살짝 서현이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서현이는 약간의 말다툼이 있었고 그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사과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하더군요. 잘 해결되었다고 되려 저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역시나 우리 아이들입니다^^
오서진 Sunny
서진이는 수업이 오늘따라 조금 피곤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서진이 가장 좋아하는 4교시 Shannet 선생님 수업에서는 눈이 말똥말똥 하더라구요. 서진이가 수업시간에 선생님께 춤과 노래를 선보였다고 합니다^^ 부끄러웠기는 했지만 기분은 좋았다고 하네요. 오늘 저녁에 나온 감자조림과 김치를 아주 맛있게 배불리 먹었습니다. 죽을 먹을때는 너무 안쓰러웠지만 이렇게 맛있게 밥을 먹으니 너무 이뻐보였습니다^^
오해인 Lina
해인이는 오늘 수업태도 아주 좋았습니다. 선생님들에게 오늘 가장 칭찬을 많이 받은 날이기도 하지요. 필리핀 선생님들이 수업태도가 좋거나 수업시간내에 하는 미니테스트를 통과하게 되면 아이들에게 부상을 주시는데 오늘 서진이는 저에게 몇 번이나 자랑을 하며 즐거워했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저녁을 평소의 2배를 받아와 맛잇게 먹었습니다. 이젠 편식이라고는 찾아볼 수 가 없네요^^
반서현 Jane
오늘 몽크사진을 본 서현이는 함박웃음을 지었습니다. 저도 강아지를 무척이나 좋아해서 서현이랑 몽크얘기에 시간 가는줄 몰랐어요. 아이들이 몽크가 아기를 낳으면 한 마리 달라고 하니 서현이는 몽크가 수컷이라고 하였습니다. 아이들의 실망한 눈치가 역력하더군요. 오늘 단어시험도 잘 보고 수업태도도 굿굿굿!
박세은 Bibiana
세은이가 단어시험을 어려워 하는데 레벨을 낮춰야 하는지 어머님께 물어보고 싶네요. 낮춘 레벨은 세은에게 너무 쉬운 것 같아 아직까지는 그대로 하고 있는데 세은이가 많이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아서요. 어머님의 의견을 우체통에 넣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대일 수업하는 선생님께서는 세은이가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여 수업하는게 너무 재미있다고 하네요.
송나경 Leanna
나경이가 수다쟁인건 알고 있지만 가끔씩 혼잣말 할 때가 있더라구요. 어머님께도 주의를 받았다고 하여서 저도 나경이에게 조금은 따끔하게 주의를 주었습니다. 말이 많아지면 사람이 실수가 많아지는 것 같더라구요. 나경이가 고치려고 노력을 한다고 하였으니 앞으로의 나경이가 말하는 것을 유심히 들어봐야 겠어요. 오늘은 조금 피곤해하여 세수를 하게 한 뒤 다시 집중하게 하도록 하였어요.
임세영 Dasiy
세영이가 어제 새벽부터 배가 살살 아파온다고 하였습니다. 설사를 하여 오늘 죽을 먹이고 지사제를 먹였습니다. 수업시간에 다시 배가 아픈지 없는지 수시로 확인하였습니다. 저녁시간이 되자 다시 세영이의 원래 컨디션으로 돌아와서 참 다행입니다. 아이들이 일반식을 먹고있는 것을 부러워하며 죽을 먹었습니다. 안쓰럽지만 세영이가 내일 아프면 안되니까요. 오늘 세영이 일대일 선생님과 세영이의 수업과 관련하여 이야기를 하였는데 세영이가 많이 발전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캠프 끝날 때쯤에는 조금 더 좋은 모습을 기대 할 수 있을것이라 하였습니다. 어머님이 추천해주신 영어이름 말해주었지만 아이들과 세영이는 Dasiy라는 이름이 좋다고 하더라구요^^
한국이라면 금요일 밤에 부모님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텐데, 우리 아이들은 열심히 공부하여 오늘은 아이들에게 매점을 이용하게 해주었습니다. 아이들과 2주 뒤 면 헤어질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이 뭉클합니다. 부모님들은 아이들을 만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실텐데 말이죠. 내일은 토요일 weekly test가 있는 날입니다. 아이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임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오늘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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