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116] 필리핀 영어캠프 신미경 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1-16 00:11 조회488회관련링크
본문
어머님 아버님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신미경입니다.
캠프에서의 활기찬 한 주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어머님 아버님은 어떻게 보내셨나요? 저희 아이들은 평소 취침시간보다는 2시간 일찍 잠에 들어 오늘 하루를 기운차게 시작했답니다. 역시나 오늘도 서진이 세은이는 기상시간 보다 일찍 일어나 이불 속에서 소곤소곤 수다를 떨며 아침을 시작했네요. 한국에서도 지금처럼만 부지런하게 일어났으면 하는 제 작은 바램이 있어요.
오늘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기 전에 어제 미처 말 하지 못한 이야기를 하나 들려드릴까 합니다. 사실은 어제 제가 아이들에게 처음으로 정색을 한 날이랍니다. 저는 칭찬이 얼마나 아이들의 마음을 잘 움직일 수 있는가를 알고 있기에 아이들에게 쓴 소리보다 칭찬을 많이 해주고 있어요. 하지만 어제는 제가 조금 실망을 한 나머지 아이들에게 정색을 하였답니다. 처음으로 그런 모습을 보이니 아이들도 당황한 눈치더라구요. 어제 아이들과 재밌게 놀고 난 후 쓰고 난 물건을 제자리로 돌려놓아야 하는데 아무도 갖다 놓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옆 친구한테 미루고 결국 한 친구가 제자리에 갖다 놓으려고 하였는데 “다른 애들은 안하는데 왜 제가 해야 되요?”라고 말을 하더라구요. 항상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해주는 아이들이였는데 왜 갑자기 그런 말과 행동을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 일도 아니라도 생각을 할 지도 모르겠지만, 공동체 생활 속에서는 나 자신보다는 ‘우리’를 먼저 생각해야 아이들의 사이가 더욱더 끈끈해지며 그만큼 믿음이 생기더군요. 옆에 있는 친구가 나 때문에 상처 받지는 않은지 또는 불편하지 않는지를 잘 생각해서 행동해야 하며 자신만 생각한다면 이렇게 사이좋은 아이들이 어쩌면 틀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아이들에게 원래는 아이스크림을 사준다고 약속을 하였는데, 아이스크림 대신 아이들을 숙소로 올라가게 하였습니다. 아이들을 방으로 올려 보낸 후 곰곰이 생각에 빠졌습니다. 아이들에게 어떻게 말을 하면 좋을까 하구요. 이런 저런 생각 후에 방에 올라갔는데 아이들이 제가 시키지도 않은 청소를 말끔히 해 놓았더라구요. 아이들을 앉혀놓고 이야기를 시작하였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너무나도 기특하게도 제가 왜 정색을 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고 그에 대하여 반성하는 의미로 아이들 모두 청소를 하였다고 했습니다. 이런 아이들에게 어떻게 화를 낼 수 있을까요?아이들 스스로 반성하는 모습에 정색을 한 제 모습이 한 없이 미안하였고 고마웠습니다. 그리고선 아이들이 그렇게 먹고 싶어 하던 아이스크림을 주니 아이들과 저 어색했던 분위기가 싹 사라져 버렸습니다.
항상 엑티버티 다음날의 정규수업은 아이들의 지친 모습이 역력하였지만 오늘만큼은 달랐습니다. 어느 날 보다 활기차며 방긋방긋 잘 웃더라구요. 아이들의 활기찬 모습에 저도 오늘 하루를 에너지 넘치게 보냈습니다. 점심을 먹으면서 해인이가 한국가면 탕수육을 꼭 먹을꺼라며 너무 먹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서는 탕수육을 사고 싶어도 살 수도 없고 저도 참 안타까워하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바로 저녁에 탕수육이 나왔더라구요!! 해인이가 식당에 도착하자마자 “해인아 오늘 저녁메뉴는...... 탕수육이야^^!!!” 라고 말하자 식당에서“꺄~~~~!!!!!! 드디어 소원 성취다!!” 라고 하며 잽싸게 줄을 서더라구요. 저희 아이들 오늘 도대체 탕수육을 몇 번이나 더 받아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행복한 저녁 식사 후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장기자랑에서 한곡을 더 추기로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추면 너무나도 귀여울 것 같은 티아라의 롤리폴리로 하기로 하였는데 쑥스럽게도 저도 같이 하기로 약속을 했네요. 하하하. 저도 춤에는 영 소질이 없어서 아이들에게 많이 배워야 할 것 같네요. 아이들에게 무엇이든 항상 자신감을 갖고 하라고 얘기 했던 저였는데 막상 춤을 출 생각을 하니 많이 부끄럽네요.
오늘의 코멘트는 아까 아이들하고 장래희망에 대해서 얘기를 하였는데 생각하는 것이 너무 귀여워서 장래희망에 대한 얘기를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해인 Lisa
해인이는 건축인테리어가, 요리사, 예술사, 소설가, 판사, 요리사가 되고 싶어 합니다. 그중에서도 건축인테리어가가 제일 되고 싶어 합니다. 왜냐하면 미술 쪽에 관심이 많아서 흥미를 느끼며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해인이는 무언가를 꾸미기를 좋아해서 인테리어 일을 하게 되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서진 Sunny
서진이는 여경의 유니폼이 멋있어 보여서 여자경찰이 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서진이가 유니폼을 입는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미소가 지어지네요. 경찰을 하면 밤에 일할 수도 있어서 조금 무서울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또한 춤추는 것을 좋아하여 댄스가스 가수가 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장기자랑 연습할 때 그 조그만 엉덩이로 골반을 튕기는게 예사롭지 않더라구요^^
반서현 Jane
서현이는 푸드스타일리스트가 되고 싶어 합니다. 요리를 이쁘게 만들어서 부모님께 대접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수학선생님이 되고 싶어하는데 칠판에 글씨를 쓰는게 참 좋을 것 같다고 하네요. 다른 과목 보다는 수학이 답이 바로 나와서 수학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합니다. 서현이는 평소에 수학을 잘 하여서 수학 선생님을 하면 잘 어울릴 것 같아요.
박세은 Bibiana
세은이는 아직 뚜렷한 꿈이 생기지 않았다고 합니다. 어머님께서는 비행이 조종사가 되면 좋겠다고 하여 세은이도 비행기 조종사라는 직업에 대하여 약간의 관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세은이는 차분하고 꼼꼼한 성격이라 연구원을 하면 잘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송나경 Leanna
나경이는 생명공학자, 미생물학자, 고고학자가 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과학을 좋아하여 무언가를 연구하는게 좋다고 하였고 그런 일을 하면 일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나경이 성격에 또한 잘 어울릴 것 같아서 20년후의 나경이의 모습이 기대가 되는군요.
임세영 Seyoung
세영이는 약사가 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약사는 약만 만들어서 편할 것 같고 돈이 많이 벌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세영이 이모님께서 세영이가 평소 손재주가 있어서 치과의사가 되면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세영이는 웃는 얼굴이 귀여워서 제 작은 소망으로는 연예인이 되면 좋을 것 같아요. 웃는게 맑아서 인기가 참 많을 것 같아요.
오늘 하루도 이렇게 무사히 잘 마치니 더할 나위 없이 좋네요. 아이들과 이제 2주 남짓한 시간이 남았는데 지금처럼만 행복하게 생활을 하면 아무 걱정이 없을 것 같아요. 저의 다이어리로 하루를 시작하시는 어머님 아버님들! 오늘도 행복하고 건강한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오늘의 다이어리는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댓글목록
오해인/서진님의 댓글
회원명: 오해인(OHI1118) 작성일아이들 단체 생황 하면서 서로 도와가면서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 왔으면 해요~ 남을 배려 할줄 아는 우리 아이들이 되었으면 하네요 많이 느끼고 경헙 하고 왔으면 합니다 해인아 서진아 너희들의 꿈이 이루어지는 그날 까지 엄마아빠는 너희들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주고프구나~ 남은 캠프 생활 작 지내구 오늘 하루고 힘차고 즐겁게 보내길 바래요 선생님도 화이팅 하는 하루 되세요 ^^
임세영님의 댓글
회원명: 임세영(seyoung77) 작성일
선생님 신경많이 써주셔서 고맙습니다.
한명도 아닌 6명이나..저역시 영어 잘하는아이보다 따뜻하고 다른이에게 배려해줄수 있는 겸손한
세영이가 되었음해요
선생님도 건강조심하세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세영이어머님 서진,해인이어머님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아이들의 영어공부 뿐만 아니라 우리아이들 어디가서도 사랑받을 수 있게 항상 배려를 강조하고있어요^^ 어머님들도 화이팅하시고 저도 아이들도 화이팅 하는 하루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