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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16] 필리핀 영어캠프 강보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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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1-16 23:41 조회48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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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강보란입니다.

오늘의 필리핀 날씨도 눈부시게 화창합니다. 오늘로서 영어캠프 4주차로 접어듭니다. 아이들에게 이야기하니, “벌써요? 시간 진짜 빠르다!” 며 놀라워합니다. 처음에는 시간이 너무 안 간다고 느껴졌는데, 지금은 너무 빠르게 지나간다고 하네요. 저도 해인이와 시현이, 예지, 주희, 지원이, 나연이와 지난 3주 동안 즐겁게 지냈던 시간들을 다시 떠올려보면 저절로 미소가 띄워졌습니다.

어제 액티비티 활동 후 아이들이 조금 피로했는지 컨디션이 좋지 않습니다. 6시 50분 즈음 아이들을 깨우러 갔더니 다들 “선생님, 너무 졸려요.” 라며 좀처럼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학교 갈 준비를 하는 아이들에게 “얘들아, 오늘도 힘내자!” 하며 비타민을 한 알씩 주었습니다. 다행히 오후에는 아이들 모두 활발하게 잘 뛰어 놀고 있어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오늘 나연이는 감기로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오전 수업 후 점심식사를 마치고 바로 병원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인병원으로 가서 나연이는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나연이의 목이 좀 부었다며 일주일간 처방해 준 약을 아침, 점심, 저녁으로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따뜻한 물도 자주 마시면 금방 나을 것이라고 이야기하셨습니다. 나연이는 병원에서 돌아와서 씩씩하게 7,8교시 수업을 들어갔습니다.

다음은 나연이가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TO 보고싶은 가족에게.
엄마, 아빠, 다롱이, 준빈아~ 잘 지내? 이제 4주째야. 오늘 병원에 갔다 왔어. 병원에서 편도 오른쪽 왼쪽 다 부었대. 사실 한국 사람이 만든 한국병원에 갔거든. 참 좋아. 요즘 건강해? 엄마랑 아빠랑 많이 안 싸우지? 요즘 일 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은 것 같아서. 내 걱정은 하지 마. 나 적응 많이 했고 맛있는 거 가지고 올게. 사랑해~
-나연 올림-

수업이 끝나고, 즐거운 저녁식사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빌라에 책가방을 내려놓자마자 식당으로 갑니다. 오늘의 인기 메뉴는 고구마 맛탕입니다. 아이들은 달콤하고 맛있는 고구마 맛탕을 너무 좋아하며 듬뿍 갖다 먹었습니다. 저녁식사 후 나연이에게 약을 챙겨 먹였습니다. 나연이는 오렌지 맛이 나는 캔디와 같이 생긴 약을 좋아했습니다.

저녁식사 후 4주차로 접어드는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이들이 1:4 네이티브 그룹수업은 Barry 선생님은 질문도 많이하고 재미있게 수업을 잘 진행한다며 좋아했습니다. Vance 선생님은 공부를 강조하시면서 영어실력을 길러주시는데, 가끔 엉뚱하셔서 재미있다고 하네요. 필리핀 선생님은 1번 선생님과 5번 선생님이 인기입니다. 5번 Emilyn 선생님은 자신의 몸이 안 좋을 때에도 열심히 잘 가르쳐주셔서 좋았다고 합니다. 수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아이들이 매일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지 더욱 잘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친구들과의 함께 지내면서 느꼈던 점들에 대해서도 서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아이들에게 “우리 함께 남은 4주를 힘내서 잘 지내보자!” 하고 기운을 북돋아주자 아이들도 “네!” 하며 한목소리로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래, 얘들아. 앞으로 더욱 분발해서 멋진 캠프 생활을 하는 거야!

잠자기 전, 26동 빌라에 사는 언니들이 우리 빌라로 놀러 와서 아이들과 함께 놀았습니다. 아이들은 동그랗게 모여 앉아서 공기놀이를 했습니다.

내일은 다시 영어수업이 있고, 모레는 아일랜드 호핑 투어가 있습니다. 아이들은 호핑 투어에 기대가 큰지 어제 액티비티 활동 후부터 아이들 사이에서 계속 화제가 되고 있답니다. 아이들이 내일도 힘내서 보람찬 하루를 보내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내일은 아이들이 부모님께 편지를 쓰는 날이네요. 내일 아이들의 즐거운 소식과 함께 아이들의 편지를 전달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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