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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15] 필리핀 영어캠프 이해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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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1-15 23:09 조회48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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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찾아온 Activity Day입니다!
오늘은 오전에 수영, 오후에는 English Festival이 예정되어있는 날이었습니다. 날씨도 좋고, 아이들의 컨디션 또한 매우 좋아서 예정대로 Activity를 할 수가 있었는데요, 오랜만에 수영장에서 신나게 물놀이를 할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들뜬 기분에 아이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빌라 내 환기를 하고, 아침 식사를 하러 갈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줄줄이 열을 맞춰서 식당으로 이동하는 길에 필리핀 선생님을 만납니다. Good Morning! 가벼운 아침 인사를 하며 식당으로 들어서니 맛있는 아침 식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기분도 좋고, 밥 맛도 좋습니다.
날씨도 화창하니 수영하기에 딱 좋은 날씨더군요. 빌라에서 선크림을 바르며 수영복으로 갈아입습니다. 가벼운 체조로 준비운동을 끝마치고 줄지어 수영장으로 이동합니다. 재윤이가 그 동안 얼마나 근질근질 했던지 빨리 물에 들어가고 싶다며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자공이는 풍덩 물에 들어가기를 몇 번 반복하더니 금새 지쳐서 물 밖으로 나와 숨을 고릅니다. 어디서 나오는 체력인지 Activity 시간이면 늘 아이들은 초인적인 힘을 발휘 하는 것 같습니다. 세훈이의 태용이는 10시가 되어 김민지 선생님의 인솔 하에 예배를 드리러 교회에 갔습니다. 아이들은 잠시 쉬는 시간에 모여 컵라면을 먹고 허기를 달랩니다.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르게 점심시간이 찾아옵니다. 오늘의 점심 식사 메뉴는 치킨이었습니다. 물놀이 후에 먹는 밥맛은 그야말로 최고였습니다. 숙소로 돌아와 시원한 에어컨 바람 아래 지친 몸을 달래고, 오후 일정인 English Festival을 준비합니다.
하늘색 ACME티셔츠로 갈아입고, 운동화를 신고, 빌라단지 내에 있는 체육관으로 이동합니다.
필리핀 강사 선생님들이 총출동해서 영어 게임을 준비하고, 인솔교사들 역시 일사불란하게 아이들을 정렬 시키며 팀을 나눕니다. 안타깝게 태용이는 다른 빌라 팀과 섞여서 팀이 이루어 졌고, 처음에는 게임의 룰을 이해하지 못해서 어수선한 분위기였지만, 친절한 필리핀 강사 선생님들의 설명으로 금방 이해하고, 게임에 임하기 시작합니다. 8주 캠프 친구들과 4주 캠프아이들 모두 하나가 되어 다 함께 팀워크를 다질 수 있는 계기도 되고, 이리저리 단어를 짜맞추면서 승리할 때의 기분은 그야 말로 최고였답니다. 단어 리스닝 퀴즈, 등에 알파벳을 하나씩 붙여놓고 단어를 만들어 보는 게임과 더불어 다른 다양한 게임을 통해 영어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학습시간이 되기도 했답니다. 이리 뛰고 저리 뛰며 Activity에 임하다 보니 오전에 시원하게 수영했던 상쾌함은 저 멀리 가고 땀에 흥건해집니다. 약 3시간에 걸쳐서 펼쳐진 English Festival이 끝나고 아이들은 다시 수영장으로 이동해서 30분 정도 땀을 씻어 냅니다. 물놀이 이후에 찾아오는 공복감에 빨리 식사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6시가 되자 식당으로 한 팀, 두 팀,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의 저녁식사 메뉴는 소고기 장조림, 어묵볶음, 감자 국, 배추김치, 흰 쌀밥이 나왔네요. 많이 배가 고팠는지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맛있게 먹는 아이들을 진정시키며 저희도 아주 맛있는 식사시간을 가졌답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돌아와 부모님과의 통화시간을 갖습니다. 시간이 어떻게 가는 지도 모르게 통화시간은 늘 아쉽지만, 부모님의 목소리를 듣고 난 후에는 늘 함박웃음을 보입니다. 마음의 위안을 얻은 아이들은 영어일기를 쓰고, 전화통화를 하여 좋다고 웃으며 사이 좋게 누워있는 것을 보면 너무 귀엽습니다.

내일 다시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할 준비를 하며, 저도 지나가버린 캠프의 첫 날을 그려봅니다.
서로가 어색해하며 인사를 나누면서도 쭈뼛쭈뼛하던 녀석들이 이제는 함께 발가벗고 목욕도하고 한 이불 속에서 장난도 치며 필리핀 선생님 앞에서는 귀여운 학생으로써 열심히 공부를 하는 것이 이미 많은 것을 얻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힘찬 일주일을 위해 저희는 10시 30분이 된 시간에 취침 소등을 합니다.
부모님을 그리며, 그리고 멋진 남자가 되길 기대하며…

이의훈
오늘의 영어페스티벌이 즐겁기도 하였지만, 집이 그리워진다고 합니다. 오늘의 액티비티를 하며, 영어 실력이 조금 늘어난 것 같다며, 영어 공부 열심히 해서 영어학원 쭉 올라가면 좋겠다고 하네요. 이제 조금씩 학업 성취욕이 스스로 생겨, 집에 돌아가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김무연
호텔 수영장이 키에 비해 수위가 높았지만 까치발을 들며 수영실력을 늘릴 수 있는 좋은 날이었다고 합니다. 팀을 구성해서 단어 맞추기를 했는데 30문제 중에서 12개 정도는 무연이가 대표로 맞춰서 실력발휘를 제대로 했네요. 한 문제, 한 문제 영어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구자공
자공이는 수영을 못해서 잠수만 하며 놀았습니다. 재윤이가 수영을 가르쳐 주기 위해 몇 번 시도했지만, 자공이는 수영장 테두리에 매달려서 발장구를 치고, 잠수놀이만 했네요..잉글리쉬 페스티벌이 다소 실망스러웠는지, 오늘 수영이 많이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빨리 한국에 돌아가 쫄깃한 쌀밥을 먹고 싶다고 합니다.

이태용
오늘 오전에는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고 오고, 오후에는 잉글리쉬 페스티벌을 즐겼는데, 홀로 다른 형들과 팀이 이루어져서 지루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오후에는 수영장에 가서 유일이와 함께 물놀이도 하고, 곁에 없는 엄마가 많이 보고 싶다고 합니다. 빨리 만나서 놀고 싶다고 하네요.

김세훈
세훈이 역시 오전에는 예배를, 오후에 짧게나마 수영을 했지만 수영시간이 많이 부족했다고 합니다. 편지 안 왔냐고 조르더니 우체통을 열어보자 세훈이 앞으로 편지가 한 통 와있었습니다. 긹고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힙니다. 전화 통화 직전이었는데, 눈물이 난다며 저의 등에 눈물을 막 비벼 닦았습니다. 그리고는 씩씩하게 어머님과 통화를 하는 우렁찬 목소리가 듣기 좋았습니다.

방재윤
쉬는 시간이 많은 날이어서 좋았다고 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인 수영을 많이 해서 시간이 어떻게 지나간 줄도 모르게 하루가 흘러갔다고 하네요, 재윤이가 발에 땀이 많이 나는데다가 신발 건조를 제대로 하지 않아 냄새가 많이 나서, 오늘 낮에 슬리퍼와 샌들을 창가에 내놓고 일광소독을 했습니다. 점점 나아지길 기도합니다.

임재빈
잉글리쉬 페스티벌은 그냥 큰 재미를 못 느끼고, 함께하며 새로 사귄 친구들, 술래잡기를 한 것이 많이 생각나는 하루였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학교의 반 친구들도 생각나고, 집 생각이 자꾸 난다고 하네요. 향수병이 찾아와 재빈이를 슬프게 하지만, 남은 시간을 아깝지 않게 보내도록 굳게 다짐을 했습니다.

오늘 하루는 한가로운 주말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내일부터 시작 될 정규수업, 다시 한 번 파이팅을 외칩니다. 부모님들도 아이들의 목소리 듣고 기분 좋은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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