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112] 필리핀 영어캠프 강보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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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1-12 00:23 조회49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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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강보란입니다.
오늘 아침 7시에 일어나서 씻고 준비한 뒤 식당으로 향합니다. 식사를 하는 중 네이티브 선생님이 들어오시면 “Good morning!" 하고 인사하는 우리 아이들이 너무 예쁘네요. 어제 액티비티 때 아이들과 수영장에서 신나게 놀아서인지 저는 어제 저녁에 근육통이 있었는데, 아이들은 모두 괜찮다고 합니다. 암벽 등반 액티비티 다음 날에는 아이들 모두에게 안티푸라민을 발라주었는데, 아픈 아이가 없어서 다행입니다.
아침 식사 후 아이들은 수업을 들을 교실을 찾아갑니다. 오늘 지원이와 예지는 Direction에 대해 배웠는데, 한국에 있는 자기 집에서 학교까지 가는 길을 약도로 그려서 영어로 설명하는 것이었습니다. 지원이와 예지는 직접 그리면서 이야기를 하니 재미도 있고 영어표현이 머리에 쏙쏙 잘 들어온다고 하네요. 시현이는 영어 선생님과 재미있게 이야기를 하기에 무슨 이야기인가 살짝 들어봤더니 한국 아이돌 그룹인 ‘소녀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좋아하는 주제에 대해 즐겁게 이야기하는 시현이의 모습을 보며 저도 덩달아 같이 즐거워졌습니다. 나연이는 수업 도중에 선생님과 함께 교실을 나와서 무슨 일인가 했더니, ‘Sculpture' 에 대한 단어를 설명하기 위해 교실 밖으로 나온 것이었습니다. 선생님은 교실 밖에 있는 조각을 나연이와 함께 보고 만지면서 Sculpture에 대한 단어를 설명해 주었습니다. 주희와 해인이는 Elemental 게임에 푹 빠졌는지, 수업에 들어가서 선생님을 보자마자 “Elemental 게임! Elemental 게임!” 하고 노래를 부릅니다. 영어 수업이 끝나고 Barry 선생님이 저에게 와서 내일 수업시간에는 주어진 단어를 그림과 몸짓으로 표현해서 맞추는 걸 한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내일 아이들이 즐겁게 수업을 들을 것을 생각하니 저절로 미소가 띄워지네요. 내일 수업을 기대해 봅니다.
수학 수업이 끝난 후 나연이가 저를 찾아오더니 “선생님, 저 이제 속 시원해요.” 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무엇이 속 시원하냐고 물었더니, 어젯밤에 언니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 쌓여있던 불만을 다 털어놓았다고 합니다. 나연이가 그 동안 하고 싶었던 말들을 다 해서 편안해졌다고 하니 마음이 놓입니다. 해인이, 지원이, 주희, 예지, 시현이도 모두 서로에 대해 부족한 점, 아쉬웠던 점들에 대해 솔직히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돼서 좋았다고 하네요.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서로 아쉬운 점이 있으면 갈등이 생기기 마련인데, 우리 아이들은 슬기롭게 갈등을 해결하였습니다.
저녁 식사 후 단어시험을 보았습니다. 해인이는 어제 13개 틀려서 지금까지 가장 잘 봤다고 기뻐하였습니다. 오늘은 7개 틀려서 무척 기뻐하면서 “선생님, 다이어리에 오늘은 7개밖에 안 틀렸다는 거 꼭 써주세요.” 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해인이는 주희가 같이 공부를 하기 시작한 이후로 점점 단어시험의 점수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해인이는 혼자서 손으로 써가면서 외우는 것보다 주희언니랑 같이 노래 부르면서 외우는 것이 훨씬 잘 외워진다고 하네요. 지원이와 시현이는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는 것이 잘 외우진다고 합니다. 지원이도 지금까지 본 시험 중 가장 잘 보았습니다. 지원이가 시험지를 제출하면서 “선생님, 오늘은 진짜 열심히 공부했어요.” 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결과가 좋아서 저도 기뻤습니다. 시현이는 문장을 참 잘 외웁니다. 문장은 거의 다 맞는데, 단어가 조금 약해서 채점할 때 안타까웠습니다. 예지는 처음 단어 시험을 보았을 때는 2개밖에 안 틀려서 모든 아이들이 부러워했습니다. 우리 빌라에서 주희와 예지가 가장 점수가 높은데, 요즘은 주희가 예지보다 좀 더 잘 봐서 예지가 열심히 분발하고 있습니다. 예지는 “오늘은 진짜 잘 볼 거예요.” 하며 의지를 표현합니다. 나연이는 “선생님, 전 할 수 있는 데까지 했어요.” 하며 시험지를 제출하는데, 아직 좀 더 분발해서 열심히 공부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전에는 단어를 공부할 시간에 공기놀이를 해서 걱정이 되었는데, 요즘에는 아이들 모두 열심히 공부합니다. 전에는 많이 틀려도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던 아이들이 지금은 열심히 공부해서 어제보다 더 나은 내일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을 보면 기특합니다.
그럼 아이들의 즐거운 소식을 내일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댓글목록
안해인님의 댓글
회원명: 안해인(haein) 작성일헉... 몇 문제길래, 13개 틀리고, 7개 틀린 게 잘 했다는 걸까요...ㅋ 해인이가 까불까불하면서 집중력있게 외우질 않나보네요. 해인씨, 다음엔 5개 이하로 도전 부탁합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안녕하세요 해인이 부모님. 인솔교사 강보란 입니다.
단어시험은 단어 30개, 문장 10개로 총 40문제입니다. 해인이는 한번 한다고 마음 먹으면 해내는 아이니까, 앞으로 더욱 잘 할 수 있을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