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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12] 필리핀 영어캠프 신미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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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1-12 00:03 조회48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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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아버님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신미경입니다.
 

어제의 즐거운 Activity 다음 날인 오늘은 아이들이 아침에 가장 일어나기 힘겨워 하는 날입니다. 항상 힘이 넘쳐나는 아이들 이지만 오늘 아침은 어쩔 수가 없나 봅니다. 벌써 이 곳 필리핀에 온 지도 1주일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르게 정말 빠르게 지나갑니다. 우리 아이들도 역시 하루하루 시간의 흐름에 따라 영어 공부도 늘어, 영어 실력도 향상할 것이며, 또한 이곳의 추억도 차츰 하나씩 쌓이고 저와 우리 아이들의 우정도, 아이들과 아이들 사이간의 우정의 깊이도 그만큼 깊어지리라 생각됩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7시에 일어나서 분주하게 준비를 하였습니다. 전자사전, 필기도구, 물통 등 수업에 필요한 물건을 확인을 합니다. 아이들은 여러번 말하지 않으면 잘 까먹더라구요. 어찌보면 잔소리 같지만 우리 아이들 하나라도 잘 챙겨야 수업하는데 지장이 없으니까요. 아이들 책이 여러 개라 아이들의 가방을 짊어지고 있는 어깨가 무겁습니다. 하지만 이 무거운 짐들이 캠프가 끝나고 나면 꼭 빛을 발휘 할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들이 정규수업을 할 때면 저는 아이들이 수업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혹은 제가 도와줄 부분이 있는지 눈을 보면서 서로 침묵의 대화를 합니다. 이제 아이들과 저는 눈만 마주쳐도 아는 그런 사이게 되었네요. 아이들은 저를 볼 때 마다 싱긋 하며 ‘선생님 저 잘하고 있죠?’라는 눈빛을 보내네요. 그럴 때 마다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기분에 온몸의 전율이 느낀답니다. 아이들과도 저도 한층 가까워져서 이제는 잠시라도 보이지 않으면 서로 서로 찾게 되네요. 점심식사를 먹기 전 저희 아이들은 호텔 로비에서 모여서 함께 가는데요. 아이들은 병아리처럼 저를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로비에 앉아있네요. 제가 보이기만 하면 “선생님~~~” 하며 양팔을 벌리고 저에게 뛰어옵니다. 저는 아이들을 꼬옥 안아주며 수업시간에 하지 못했던 수다를 시작합니다. 식당으로 가는 길은 2-3분 정도인데 저와 아이들은 그 길을 참 좋아합니다. 밥을 먹으러 가는 그 셀레임과 이런저런 이야기와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가기 때문이죠. 편식을 좀 하던 아이들도 요새는 맛있게 먹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점심을 먹은 후 저희 아이들은 빌라 옆 수영장을 그냥 지나치지를 못하네요.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듯 말이죠. 수영을 하면 안 되겠냐고 귀여운 투정을 하고 있네요. 저의 마음 같아서는 마음껏 놀게 해주고 싶지만 아이들 수업 일정 때문에 그렇게는 할 수가 없어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해주고 싶은 부모님 마음을 백번이라도 이해 가네요.

오늘 세영이라는 친구를 공개적으로 칭찬을 해주고 싶은 날 이예요. 세영이라는 친구는 평소에 얌전하며 항상 침착하고 웃는게 귀여운 그런 아이예요. 조용한 성격 탓에 수업시간에 부끄러움을 타 선생님들이 항상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려 하였습니다. 캠프가 1주일이 지난 오늘 드디어 빛을 발휘 했어요. 8교시, 8명의 선생님 모두 세영이가 더 이상 부끄러워 하지 않으며 열심히 하려는게 눈에 보인다고 하더라구요. 세영이도 자신이 바뀐 모습을 느꼈을 것 이예요. 더 좋은 모습을 볼 수 있도록 기대를 해봅니다. 저도 아낌 없는 칭찬을 해주었답니다. 세영이 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조금 조금씩 변하고 있답니다. 다들 너무 잘하고 있어서 굳이 얘기 하지 않아도 다 아실 것 같아요^^

오늘 저녁은 닭볶음탕을 나왔습니다. 아이들이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것을 알기에 쉐프님께서 아이들의 입맛에 맞게 맛있게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인지 해인이가 닭볶음탕을 한 번 더 받와서 먹었었습니다. 다른아이들도 해인이가 맛있게 먹는 모습에 한번 더 받아왔네요.저녁 식사도 맛있게 했으니 이제 영어단어와 일기를 써 볼까요? 아이들은 이제 일기는 그냥 쓱쓱 써내려 갑니다. 서투른 문법일지라도 이렇게 써 봄으로써 아이들의 Writing 실력도 한 층 좋아질 것 같네요.


오해인 Lisa
해인이는 오늘 저녁을 아주 맛있게 먹어서 너무 흐뭇합니다. 해인이가 요새 단어시험 성적이 저조 하여 좀 걱정입니다. 공부할 때는 제일 열심히 하는 해인이지만 시험지만 보면 눈 앞이 깜깜해 진다고 하네요. 조금더 집중을 할 수있게 옆에서 도와 주도록 하겠습니다. 해인이가 선크림이 모자란다고 하여 니베아 선크림을 하나 사다 주었습니다. 캠프 끝날 때 까지는 충분 할 것 같아요.


오서진 Sunny
오늘 점심의 나오는 사과를 맛있게 먹습니다. 사과가 나올 때 마다 너무나도 맛있게 먹습니다. 마치 귀여운 토끼같아요. 서진이가 어젯 밤 제에게 이런 말을 하더라구요 “선생님 남자 선생님들이 저한테 말을 많이 걸었으면 좋겠어요." 하구요. 해인언니 한테만  말을 거는 것 같아 조금 샘이 난다고 하였습니다. 남자 선생님중 jack 선생님을 가장 잘따르고 좋아하네요. 선생님이 장난도 잘 받아주시고 아이들과도 잘 놀아주시는 선생님이예요. 서진이를 무척이나 귀여워 한답니다.


반서현 Jane
오늘 아침에 서현이가 배가 살살 아파온다고 말을 하더라구요. 아침을 먹기 싫다고 했지만 간단히라도 먹어야 약을 먹을 수 있기에 조금이라도 아침을 먹였습니다. 그리고선 소화제를 먹게 하였습니다. 소화제를 먹으니 서현이가 괜찮다고 하더군요. 어제 먹은 것들이 조금 소화가 안됬던 모양이네요. 앞으로는 꼭꼭 씹어서 먹으라고 말을 꼭 해주어야 하겠네요. 서현이가 선크림이 모자랄 것 같다기에 선크림을 하나 사다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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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은 Bibiana
세은이가 요새 남자 선생님인 jack 선생님과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장난도 하며 캠프 생활을 하는데 활력소가 되지 않나 싶네요. 세은이는 밥을 천천히 꼭꼭 씹어 먹습니다 그래서 항상 마지막에 식사가 끝나지만 우리 아이들은 세은이가 다 먹을 때 까지 기다려 주니 세은이도 끝까지 맛잇게 먹습니다. 오늘 어머님이랑 유치발치로 인한 전화통화 후 기분이 좋아졌네요.


송나경 Leanna
나경이는 세 번째 선생님의 수업을 가장 흥미 있어 합니다. 선생님이 아이들이 지루해 하지 않게 수업시간에 재밌는 게임도 하며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나경이는 오늘 아깝게도 단어 시험에서 한 개를 틀렸습니다. 암기력이 뛰어난 것 같네요. 숙제를 가끔 밀려서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수업 전에는 꼭 다 하네요. 아이들이 나경이가 영어단어 시험을 잘 보니 자기들도 꼭 내일 잘 보겠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자극이 되어주어서 기쁘네요.
 

임세영 Seyoung
세영이는 오늘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단어시험도 예전보다 많이 올랐고 수업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적응 완료가 되었으니 이제 앞으로 달릴 일만 남은 걸까요? 어머님의 편지도 잘 전달하고 있으니 어머님께서 끊임없는 응원과 격려 부탁드려요. 세영이는 공부 뿐만이 아니라 친구들과도 재밌게 잘 생활하고 있답니다.


이제 1주차 접어들은 우리 아이들, 어머님 아버님이 비록 멀리 떨어져 있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내일은 또 어떤일로 아이들의 깔깔 거리는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요? 그럼 어머님 아버님 오늘의 다이어리는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어머님 아버님의 격려속에 아이들과 제가 더욱 힘이 납니다! 불끈불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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