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솔자 정민영입니다.

어제 밤 아이들과 모여 앉아 영화 이야기를 하다가 화제가 공포 영화로 이어져서 아이들이 무서운 얘기를 시작했습니다. 무서운 얘기를 싫어하는 저와 소림이는 귀를 막고 안 들으려고 애를 썼습니다. 아이들은 끊임없이 무서운 얘기를 했는데요 듣다 보니 어쩜 저 어릴 때 듣던 무서운 얘기와 똑같았습니다. 무서운 얘기들은 돌고 도는 것일까요? 왠지 우리 아이들은 제가 어릴 때 듣던 무서운 얘기와 다를 것 같았는데 제가 들었던 얘기와 똑 같은 걸 보니 웃음이 났습니다. 이제는 성인이라 무서운 이야기에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지만 밤에 자려고 누우니 왠지 오싹한 기분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

지현이, 민승이, 소림이, 혜령이, 모두 새로운 수업에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어떤 수업이 제일 재미있냐고 물어보자 아이들은 Native Speaker 선생님 수업이 제일 재미있다고 대답 했습니다. Native Speaker 선생님 수업을 어려워할 줄 알았는데 전혀 그런 기색이 없이 원어민 선생님과의 수업을 즐기고 있습니다. 빌라에 식구들이 많아지면서 저녁 시간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더 길어졌고, 도란도란 아이들의 이야기가 빌라를 가득 채웁니다.  중학교 언니들이 6학년 동생들과 서로 교감 하지 못 할 까봐 살짝 우려했지만 전혀 그런 기색이 없이 언니들은 동생들을 잘 챙겨주며 동생들이 캠프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참으로 기특하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입니다. 6학년인 소림이와 혜령이도 언니들과 이야기 하는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오늘 도현이와 수정이가 모르는 수학 수업이 있어서 선생님께 질문을 하러 가고, 오늘 산책은 지현이와 민승이, 소림이, 혜령이만 했습니다. 지현이와, 민승이, 소림이, 혜령이도 오늘부터 영어 단어와 패턴 문장 암기를 시작했습니다. 시작 하기 전에 단어 테스트에서 많이 틀릴까봐 아이들이 걱정했지만 제가 오늘은 첫 날이니 진행 방식을 익히는 거라며 안심시켜주고, 최대한 영어 단어 암기에 적응 할 수 있도록 지도 했습니다. 아이들도 긴장을 풀고 아이들이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단어를 암기하고 테스트를 치렀습니다. 개구쟁이 아이들이지만 제가 얼르고 토닥일 때마다 제 말에 잘 따라주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아이들이 참 대견합니다.

김도현
도현이는 캠프에 완벽 적응했기 때문에 이제는 깨울 때 마다 척척 일어나 씻고 하루를 준비합니다. 함께 방을 쓰는 친구들, 동생을 잘 배려해주는 사교성이 참 좋은 아이입니다. 수업에도 완벽 적응 하여 매 수업마다 초롱초롱한 눈으로 선생님과 즐겁게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수업 중에 Grammar를 제일 좋아하는 도현이는 영어 다이어리도 한 장 가득 잘 쓰고, 단어 암기도 열심히 하고, 동생들이 영어에 관해 질문할 때 대답도 잘 해줍니다. 수정이와 함께 수학 수업을 듣는데 오늘 모르는 문제를 선생님께 다시 물어가며 계속 풀면서 이해할 때까지 노력합니다.

박수정
수정이도 이제 캠프 2주차를 보내며 완벽 적응하여 수업 시간에도 열심히 공부하고, 영어 단어 시험도 열심히 준비 합니다. 때로는 피곤해서 단어 테스트를 다음 날에 하는 경우도 있지만 한번도 그냥 넘어가는 일 없이 다음 날 전날 것까지 열심히 외워서 테스트를 봅니다. 식사 시간에 식구들이 많아져서 붐비자 도현이와 함께 솔선수범하여 선생님들을 도와주었습니다. 수정이는 도현이와 함께 오늘 수학 문제 질문 할 것이 있다며 담당 수학 선생님을 찾아가 다시 수학 문제를 푸는 열정을 보여주었습니다. 

임지현
지현이의 첫 인상은 매우 차분해 보였는데 하루, 이틀을 지내보니 의외로 개구쟁이의 모습이 있습니다. 동생들하고 장난도 잘 치고, 동생들과 잘 놀아 줍니다. 지현이도 수정이나 도현이처럼 캠프에 빠르게 적응하여 밥도 정말 잘 먹고, 수업 시간에도 열심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민승이가 영어 다이어리를 쓰며 모르는 것이 있다고 하자 먼저 일기를 끝낸 지현이가 민승이 일기 쓰는 것을 많이 도와 주었습니다. 오늘은 동생들을 데리고 빌라 주변을 산책했습니다.

박민승
민승이는 오늘 오전부터 정규 수업을 시작하였습니다. 피곤하지 않을까 걱정되었는데 피곤한 기색 없이 설레는 얼굴로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언니들과 방을 함께 쓰는 민승이는 중학교 1학년이 민승이 뿐이라 심심해 할까봐 걱정했는데 언니들과 금방 친해져서 귀여운 애교도 부리며 재미있게 지내고 있습니다. 수업은 어떤 시간이 제일 재미있었냐고 물어보자 모든 수업이 재미있다면서 숙제도 열심히 했습니다. 오늘은 민승이가 수학을 공부하였습니다. 다른 숙제도 많았는데 수학 숙제도 잊지 않고 하는 민승이가 기특합니다.

신혜령
혜령이는 수업 중에 원어민 Ray 선생님, Fred 선생님과 수업하는 것이 제일 재미있다고 합니다. Ray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손과 발로 다양하게 모션을 취하며 얘기 해주는 것이 무척 재미있고 집중이 잘 된다고 합니다. 전자 사전에 담아온 혜령이 언니의 사진을 저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저녁을 먹은 뒤 약간 체한 듯 위쪽 배가 아프다고 해서 소화제를 먹이고 배를 따듯하게 해주려 큰 타올을 덮어주고, 손을 주물러 주었더니 괜찮아 졌다고 합니다. 내일 아침에 상태가 어떤지 다시 한번 체크 하겠습니다.

손소림
소림이도 원어민 선생님 수업이 제일 재미있는데 특히 Ray 선생님과 수업하는 것이 제일 재미있다고 합니다. 오늘도 엄마가 보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오늘은 가족도 보고 싶고, 처음 있는 영어 단어 테스트에 관해 너무 걱정 하기에 제가 오늘은 너무 부담 갖지 말고 소림이가 할 수 있는 부분 까지 최선을 다하라고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소림이가 단어가 약하다고 이야기 해서 오늘부터 제가 소림이 단어 공부에 관해 좀 더 신경 쓰겠습니다. 걱정하고 긴장하면 배가 아프다고 했는데 아직까지는 괜찮다고 합니다. 

오늘은 아주 화창한 날씨였습니다. 한국은 많이 춥다고 들었는데 우리 아이들은 올 해 겨울을 아주 따뜻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눈을 못 봐서 아쉬워하지만 1월의 여름을 또 언제 체험해 볼 수 있겠습니까. 아이들에게 소중한 기억으로 남는 애크미 영어 캠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