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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01] 필리핀 영어캠프 강원일 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1-01 00:37 조회487회

본문

안녕하세요. 어머님, 아버님 인솔교사 강원일입니다.
 
201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어머님, 아버님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 한 해도 좋은 일,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빌겠습니다. 여기 필리핀은 새해만 되면 곳곳에서 폭죽놀이를 한답니다. 어제도 늦은 저녁부터 계속 터지는 폭죽 때문에 아이들도 기분이 들떠 있었나봅니다. 지난 밤 여기 시간으로 11시, 한국시간으로 자정이 되는 시간에 저희 모두들은 같이 카운트다운을 하였어요. 카운트다운과 함께 서로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새해인사와 함께 한국에 계시는 부모님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간단한 다과도 준비해서 나눠먹고 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저희만의 축하시간을 가졌답니다.
 
오늘의 아침 메뉴는 떡국이었습니다. 떡국이 나오자 따뜻한 날씨에도 느껴지는 새해 분위기에 아이들이 또 한 살 먹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저희 모든 선생님들과 아이들은 다시 한 번 아이들과 새해인사를 하고 맛있는 아침을 먹었답니다. 아침을 먹고 자유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 생각에는 한 주간 공부를 열심히 했기 때문에 잠을 자거나 차분히 피로 보충을 할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은 금세 시끌시끌해졌고 웃음소리가 가득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그 시간에 부모님께서 캠프우체통에 써주신 글들을 보여주었어요. 모두든 아이들 편지를 보고 왠지 모를 미소를 지어 주었어요. 부모님들의 사랑이 넘치는 글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니 각자 무언가 하나씩을 느끼는 듯한 표정이었어요. 저는 그것이 부모님의 소중함과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이라 생각했습니다.
 
오늘은 Activity가 있는 날이에요. 월요일에 온 지훈이, 민재, 주형이는 두 번째 Activity이지만 동우, 준형이는 처음 맞는 Activity였습니다. 또한 정규수업 이후에 처음 있는 Activity여서 모두들 기대가 컸습니다. 오늘의 장소는 비스타마르였습니다. 해변과 수영장이 어우러져 있는 곳이죠. 수영을 하면서 바다도 볼 수 있는 곳이라 경치가 매우 좋았습니다. 곳곳에는 야자나무들도 있어 이국적인 느낌과 함께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점심도 맛있게 먹고 오늘의 Activity 장소인 비스타마르로 향하였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아 수영을 하기엔 딱 좋은 날씨였습니다. 모두들 도착해서 준비운동을 하고 수영장에 입수를 하였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삼삼오오 아이들이 모여 물싸움으로 오늘의 물놀이를 시작하였습니다. 서로 물을 뿌리면서 환하게 웃는 아이들을 보자 저도 기분이 흐뭇했습니다.
 
재미있게 물놀이를 하고 모두들 샤워를 하였습니다. 샤워를 마치고 저녁을 먹었어요. 오늘 저녁은 감자탕입니다. 아이들은 좋아하는 메뉴가 나오자 눈빛이 달라졌답니다. 수영장에서 열심히 놀았는지 더욱 맛있게 먹는 듯 했습니다. 저녁도 맛있게 먹고 빌라별로 영어 다이어리를 쓰고 휴식을 취하며 요번 한주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김동우
오늘 수영장에서 수영 대결을 했어요. 저희 수영 잘하시는 선생님과 다른 수영하는 아이들과 함께 수영 시합을 했습니다. 동우는 선생님 보다 아쉽게 늦게 도착을 해서 2등을 했습니다. 동우도 아쉽게 지자 너무 아쉬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수영장에서도 노는 내내 아이들과 잘 놀아주었습니다. 저희 빌라 아이들이 다녀와서 오늘의 즐거웠던 일을 물었을 때 동우형이랑 놀았던 것이 즐거웠다고 모두들 말을 해 주었습니다.
 
유민재
민재는 수영 출발하기 전에 부모님께서 보내주신 전자사전을 받았어요. 새해 첫날에 맞춰 민재에게 좋은 새해선물이 생긴 것 같습니다. 포장 안에 있는 보내주신 편지도 민재가 잘 읽었답니다. 수영장에서도 재밌게 놀았어요. 우리 빌라 큰형 동우가 들어서 공중으로 높이 던져 주었을 때 표정이 너무나도 밝았습니다. 또한 물싸움을 팀을 짜서 물놀이를 할 때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즐거워 보였답니다.
 
김지훈
지훈이는 수영 시합 대결에서 우리 선생님 중 한명의 다리를 못 가게 잡고 늘어졌어요. 그 모습이 너무나도 천진난만하고 즐거워 보였습니다. 오늘 제가 수영을 못하는 상황이었는데도 계속 “선생님 들어오세요!”를 저에게 외쳤습니다. 제가 못 들어가는 것도 무척이나 아쉬웠지만 저까지 챙겨주는 모습이 너무나도 고마웠어요. 개구쟁이인 것 같지만 남도 잘 챙겨주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권주형
주형이는 친구들과 잠수 대결을 하였어요. 옆 빌라 친구 민수와 잠수 대결의 라이벌이었습니다.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었어요. 대결 내내 즐거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주형이와 자기 전에 오늘에 있었던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주형이는 도마뱀을 보고 싶다고 저에게 말을 했습니다. 이 지역이 도마뱀을 볼 수 있다고 들어서 찾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때론 엉뚱하지만 그런 모습이 다른 아이들에게 인기의 원동력이라 생각합니다.
 
김준형
준형이는 오늘 아이들과 술래놀이를 하였어요. 술래를 정해 수영모로 공을 만들어 술래에게 뺏기지 않은 놀이랍니다. 놀 때도 적극적으로 다른 아이들과  잘 놉니다. 오늘 수영장 다녀와서 오늘 제일 재밌었던 것을 물어보았을 때도 다 재밌어서 고를 수 없다고 저에게 말할 정도였습니다. 항상 적극적으로 모든 일을 임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공부에도 승부욕이 있어 높은 성적을 받기위해 항상 노력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한주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각자 다른 시간에 도착하고 다른 지역, 환경에서 온 아이들이 이렇게 잘 어울려주고 있어 너무나도 보기 좋고 고마운 마음뿐입니다. 돌아오는 한 주도 아이들에게 유익한 한주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럼 어머님, 아버님 안녕히 계세요. 내일 다이어리에서 뵙겠습니다.
 
인솔교사 강원일 올림.

댓글목록

유민재님의 댓글

회원명: 유민재(minjaeyu) 작성일

선생님, 안녕하세요?
선생님의 글을 읽으면 정말 빨려들어가는것 같아요.
폭죽소리도 들리고 떡국냄새도 나고 감자탕 냄새도 나요. 고개를 돌리면 물장난도 치고 수영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이는듯해요. 그리고 매번 들리는 소리지만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요.
아이들의 모습도 상상해 보아요. 이제는 제 나름대로 그려진 캐릭터를 떠올리며 읽기도 합니다.
너무나 사랑스런 평화스런 마을을 들여다 보고 있는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그곳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일요일 처음으로 걸려온 민재의 전화에 약간 걱정을 했었는데....
목소리가 생각만큼 밝지 않아서 무슨일이 있나? 했는데 생각해 보니 약간은 울컥했을 우리민재를 이해합니다. 선생님 덕분에 저는 늘 마음 편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년, 많이 웃는 한해되시길 바랍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안녕하세요 민재어머니 인솔교사 강원일입니다.
민재 뿐만 아니라 많은 아이들이 전화 통화를 할 때 힘 없어하는 경우가 있어요. 아무래도 먼 곳에서 떨어진 부모님 보고싶은 생각에 어머님 말씀대로 울컥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모두들 잘 생활해 주고 있고 민재는 자기 전에 항상 꼭 전자사전에 들어있던 편지를 읽고 잔답니다. 저는 이번 캠프가 아이들이 한단계 더 성장, 발전하는 시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어머님, 아버님도 통화할 때 많은 격려와 칭찬 부탁드릴꼐요.^^
어머님도 2012년, 행복한 한 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