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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01] 필리핀 영어캠프 강보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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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1-01 23:57 조회49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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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강보란입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액티비티 날이네요. 비가 온다는 예보와 달리, 너무나 화창한 날씨 덕분에 예정대로 비스타마르 수영장에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 수영장에 간다고 하니, 아이들은 기대감에 가득 차서 떠들썩합니다. 지원이가 “와, 신난다. 오늘은 수영장도 가고, 매점도 가고, 부모님이랑 통화도 하고, 영어 단어도 안 외우네요!” 라며 즐거워하였습니다. 2012년 새해 아이들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영어 수업이 있는 날은 7시에 기상을 하지만, 오늘은 1시간 늦춘 아침 8시에 기상하였습니다. 어제가 2011년 마지막 날이라고 아이들이 조금 늦게 자더니 (평소 취침시간을 지키지만, 불꽃놀이 후 놀고 싶어 하는 아이들을 위해 어제는 특별히 조금 더 늦게 자도록 하였습니다.), 다들 곤히 잠자고 있네요. “일어나, 얘들아. 아침 식사 해야지.” 하며 깨웠습니다.

오늘 아침 식사로 떡국이 나왔습니다. 한국과 부모님의 곁을 떠나 새해를 맞이하는 아이들을 위해 저희 인솔교사가 새해 아침은 떡국을 먹을 수 있도록 준비를 미리 하여 두었습니다. 아이들 모두 “에이, 한 살 더 먹기 싫은데” 라면서도 맛있게 떡국을 먹었습니다.  

아침 식사 후 비스타마르 수영장에 갈 준비를 하였습니다. 먼저, 아이들에게 용돈을 주어 수영장에서 놀다가 먹을 수 있는 간단한 간식들을 사게 하였습니다. 주희는 아이스크림, 예지는 멘토스, 해인이와 지원이, 시현이는 추파춥스, 초콜릿 등을 샀습니다. 또 저를 위해 오렌지 주스와 막대 사탕을 사서 “선생님, 드세요!” 하며 해맑게 웃으며 건네주는 아이들이 너무나 사랑스럽고 예뻤습니다. 해인이는 추파춥스에 들어있는 장난감이 동생 효민이가 좋아할 만한 것이라며, 나중에 한국 가기 전에 선물로 사가겠다고 하네요.

식사 후 쉬는 시간에 아이들이 연극을 만들었다고 저에게 보러 오라고 하였습니다. 계단 (관람석) 에 앉아서 보니, 빌라의 1층 전체를 무대로 삼아서 아이들이 연극을 만들었더군요. 주인공이었던 예지는 열정적인 연기를 보여주었는데요, 예지 덕분에 다들 깔깔거리며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점심 식사 후 이동 차량을 타고 약 20분 정도 걸려서 비스타마르 수영장에 도착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준비운동 후 물 속에 들어가 신나게 놀았습니다. 물의 깊이가 높지 않았기 때문에 아이들이 놀기엔 더없이 좋았습니다. 주희와 해인이는 수영을 잘 하더군요. 해인이의 수영 실력은 저번에 본 적이 있지만, 주희도 뛰어난 수영 실력을 가지고 있었네요! 주희는 개그 콘서트의 코미디를 잘 재현해서 아이들을 모두 재미있게 하는 개그 실력도 가지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에는 “영구 없다!” 해서 아이들이 얼마나 깔깔 웃었는지 모릅니다. 나연이는 자기가 반에서 가장 웃기는데, 주희를 따라갈 수 없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특히 아이들은 남자 인솔교사 선생님이 들어 올렸다가 퐁당 빠뜨려주는 놀이를 정말 좋아하였습니다. 캠프 사진을 보시면 아이들의 표정을 통해 즐거움이 생생하게 전달해질 것입니다. 아이들은 몇 번이고 “저요, 저요!” 라고 말하며 즐겁게 놀았습니다. 특히 지원이가 정말 좋아해서 “선생님, 더 높이요!” “한 번만 더요!” 하며 즐겁게 놀았습니다. 저번 액티비티 때의 시현이는 주로 물 밖에서 놀았는데, 오늘은 계속 물속에서 아이들과 놀았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야외 수영장에서 놀아서, 중간에 선크림도 한 번 더 발라주었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타는 걸 싫어하는데, 특히 시현이는 까맣게 타는 것이 정말 싫다며 수영모가 아닌 캡 모자를 쓰고 수영을 하였습니다.

저녁 식사 후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던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바로 한국에 계신 부모님께 전화를 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너도 나도 전화를 하고 싶어 하여 순서는 제비뽑기해서 결정하였습니다. 아이들이 통화를 하며 멀리 떨어져있는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었기를 바랍니다. 자식을 위해 아낌없는 사랑을 주시는 부모님과 8주라는 오랜 시간동안 떨어져서 지내야 하는 아이들을 위해 저도 앞으로 더욱 열심히 인솔교사로서 더욱 힘내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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