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머님아버님^^

2월 13일 세부에서 소식 전해드립니다.^^

오늘 필리핀 세부의 날씨는 적당한 햇살과 적당한 바람이 솔솔 불어 사랑을 전하는 발렌타인데이만큼이나 우리의 마음을 살랑살랑 쓰다듬어 주는 듯한 날씨였답니다.^^

이곳에서의 발렌타인데이는 크리스마스와도 같아서 크리스마스 이브처럼 발렌타인데이 이브에 오히려 행사가 더욱 다양했습니다.

Celi 학원에서도 발렌타인데이를 기념하기 위해 각종 장식을 붙여 놓고, 음악을 틀어두어 춤을 추는 사람들의 모습도 많이 보였답니다.^^

여기저기 하트 모양으로 가득 둘러싸인 학원을 보며 아이들의 마음도 사랑으로 가득 물들었을것 같습니다.^^

외국문화를 몸으로 물씬 느끼고 있는 친구들! 이것도 좋은 경험이 되고 있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우리 친구들 발렌타인데이라고 수업에 소홀히 하거나 대충대충 넘어가는 친구들은 하나도 없답니다!

수업시간을 돌아보면 선생님께 초콜렛을 받기도 하고, 작은 카드도 전해주면서 마음도 전하고 발렌타인데이에 관해 이야기하며 문화도 배우기도 합니다.^^ 물론 영어 수업도 열심히 하지요!

오늘은 수요일! 마지막 indoor activity가 있는 날입니다^^

학원의 다른 학생들은 자체적으로 발렌타인데이를 맞이하여 발렌타인데이 meeting party를 펼치고 있었는데요, 우리 친구들 처음 보는 풍경이 궁금하기도 한듯 기웃 거리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금세 구경을 끝내고 즐거운 indoor activity에 참여하였습니다.^^

오늘의 액티비티는 "몸으로 말해요!" 우선 우리 친구들이 사람, 나라, 사물 등 여러가지 주제에 맞는 단어들을 하나씩 적어냅니다. 그런 후에 각 그룹별로 대표를 뽑아 나온다음 그 종이들 중 한장을 뽑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몸으로 표현하여 우리 친구들이 맞추는 게임이지요~

제임스본드를 몸으로 표현한 상혁과 그를 보고 금방 맞춘 현준이!
4주친구 현빈이를 몸으로 표현한 귀염둥이 예빈이,
런던을 곰곰히 고민하다 개구쟁이 표정을 짓고 들어가버린 희재,
give me love라는 문장도 척척 표현해낸 재현,
일본의 문화를 잘 꼬집어낸 현준!
심슨의 특징을 잘살린 민치까지!

우리친구들 어디서 다들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오른것일까요^^

몸으로 말해요! 액티비티가 끝난 후 우리 친구들에게 발렌타인 카드를 만드는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저희 인솔교사들에게 Top secret! 라고 해서 저희도 무엇인지 궁금했었는데 6주동안 함께한 저희 인솔교사들에게 사랑을 듬뿍 담은 발렌타인 카드를 만드는 것이었답니다^^

카드를 한장씩 받는 순간 얼마나 감동이 밀려오던지요, 울컥하는 마음을 뒤로한채 아이들에게 Thank you, and I love you! 라고 저희도 수줍게 사랑을 표현했답니다.^^

벌써 며칠 후면 이곳 세부를 떠나 한국으로 돌아가겠지요? 하루하루가 끝나갈 수록 아이들과의 사랑도 깊어지고, 추억도 쌓여만 갑니다.

헤어질 그날이 어서오지 않았으면... 하는 욕심도 부려봅니다..

내일 다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