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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19] 필리핀 영어캠프 6주 정다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8-19 22:31 조회48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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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정다운입니다.^^

오늘 하루 우리 부모님들은 어떻게 보내셨나요? 저와 우리 아이들은 액티비티가 아닌 날에는 하루하루가 비슷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또 그 안에서 소소한 다른 즐거움을 가지고 즐겁게 보내며, 마치 오늘이 어제처럼, 내일처럼 시간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 아이들, 시간이 흐르는 동안 영어단어도 많이 외우고 영어 일기의 양도 처음에 와서 쓴 것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잘 써내려가고 있으며, 뿐만 아니라 선생님들과의 영어수업도 넘겨지는 페이지의 숫자만큼이나 우리 아이들에게 피와 살이 되는 배움으로 자리 잡고 있답니다.

오늘 하루 날씨는 참 좋았습니다. 뜨거운 태양보다는 선선한 바람이 솔솔 불어 우리 아이들 더위 걱정 없이 공부하기에 딱 좋은 날씨였습니다. 완벽했던 날씨만큼이나 오늘 우리 아이들의 컨디션도, 수업태도도, 얼굴의 미소도 완벽한 날이었습니다. 사실, 오늘 아침에 제가 컨디션이 좀 좋지 않았습니다. 평소처럼 우리 아이들 뒤꽁무니를 따라 다니는 대신 제 침대에 기대어 기운을 차리고 있었습니다. 의젓한 우리 아이들은 스스로 준비도 다 하고(물론 전부터 잘 해왔지만요^^) 예의 바르게도 “똑똑” 노크를 하고 나서 제게 “쌤, 아침밥 먹으러 가도 돼요?” 하고 물어봅니다. 지난 번 제게 꾸중을 듣고 나서 제게 꼭꼭 허락을 받고 숙소 밖을 나갑니다. ^^ “응 응 ~ 얼른 가서 밥 맛있게 먹구 수업 들으러 갈 준비해~”하고 아이들에게 말했습니다. 제 안색이 좋지 않은 걸 알아차린 우리 아이들, 내심 걱정이 되는가 봅니다. 평소 같았으면 네 아이가 제 옆으로 와서 재잘재잘 이야기꽃부터 피웠을 텐데, 제 말을 듣고 “네~” 예쁘게 대답만 하고 제 방문을 살포시 닫고는 스스로 아침식사를 먹으러 갔습니다. 아침밥도 맛있게 먹고 돌아온 우리 아이들은 제 방문을 살며시 열어 저를 확인하더니 “쌤~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늦지 않게 수업 참여까지 스스로 합니다. 우리 아이들, 나이는 어려도 저를 배려하는 그 넓은 마음이 느껴져 오늘 아침부터 절 참 따뜻하게 해주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이렇게 예쁜 마음 덕분인지 저도 금세 기운이 회복되었습니다. 나중에 나타난 저를 보고 우리 아이들 “쌤~”하고 달려와 안기니 이보다 더 예쁠 수가 있을까요. “수업 잘 들었어?” 하고 물으면 “네*^^*”하고 싱글싱글 웃어 보이기까지 합니다. 아픈 아이들 한 명 없이 우리 아이들 오전 수업 마무리 짓고, 부대찌개, 장조림이 나온 점심식사까지 맛있게 하였습니다. 밥도 잘 먹고 우리 네 명의 아이들 모두 오후 수업까지 다 잘 들었습니다. 이제는 지칠 새도 없이 쉬는 시간에 언니, 오빠들, 친구들, 동생들과 함께 어울려 노느라고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예전엔 저부터 찾았던 우리 아이들도 이제는 캠프 아이들과 시간을 더 많이 보내는 것 같아 왠지 모를 시원섭섭한 기분이 듭니다^^

우리 아이들이 컨디션이 좋고 피곤해 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우리 아이들의 이른 취침시간입니다. 새로 오신 매니저님께서도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우리 아이들 단어 시험 같은 것은 좀 더 느슨하게 하여 우리 아이들 스트레스는 줄여주고 (반 이상만 맞추면 깜지 면제라는 획기적인 제안!^^), 대신 아이들 취침점호와 방청소, 그리고 이른 취침시간을 새로운 규칙으로 내걸으셨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 아이들 피로 누적되지 않게 하여 남은 캠프기간, 조는 아이들 없이 남은 수업 시간 때 집중력을 최대한 향상시켜서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하며, 또한 마무리 단계인 아이들의 들뜬 마음도 한 풀 꺽어 우리 아이들 안전하게 캠프 마무리 짓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덕분에 우리 아이들은 애기들같이 제가 일일이 챙겨서 시간이 걸렸던 것도 “점호시간! 점호시간!” 하고 서로 외치며, 서로 돕고, 함께 치우며 협동심도 늘고 또 어제 제가 지어준 각자의 반장 역할도 모두 퍼!펙!트! 그래도 오늘 잠들기 전까지 바뀐 규칙에 투덜거리는 우리 아이들^^ 하지만 이젠 각자의 방도 절대로~ 어지르지도 않고 (어지르는 만큼 저녁에 또 치워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지요~^^) “너무 빨리 자요~” 하고 말해도 제가 15분 후쯤에 다시 아이들 잠자리 체크 하러 들어 갈 때면 세상  모르게 꿈나라로 향해 있답니다~ ^^ 

오늘 하루도 우리 아이들 건강하게 수업도 잘 듣고 밥도 많이 먹고 선생님 말씀도 잘 듣고 친구들과도 잘 지내고 (우리 아이들, 칭찬 시작하려니 끝이 없네요^^) 잘 마무리 하였습니다. 아이들 개인 코멘트는 아이들이 부모님께 쓴 편지입니다.

전채원
가족에게
안녕하세요. 가족들? 요즘은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저야 잘 지내고 있죠. 우리 가족을 생각하며 공부를 열심히 해도 계속 생각이 나더라더구요. 암튼, 몇 주 뒤에 본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어요. 저는 그저께 암벽등반을 하러 갔어요. 그런데 다른 곳에서 본 것과 아주 다르더군요. 5단계로 나누어져있는데 그것도 엄청 높더라군요. 저는 먼저 1단계를 시도해 보았지요. 그런데 저는 애들 몇 명만 빼고 잘 해서 저는 쉽다고 생각했는데 영~ 3분의 2를 올라갔는데 체력도 소비되고 올라갈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줄만 잡으면 내려와지는게 있었는데 짱 재미있어요. 다음주엔 워터파크 가는 날이네요. 잘 놀고 있었던 일 편지에 또 써드릴게요. 사랑해요~

구지우
가족에게
엄마, 아빠, 정우야! 난 지우야....이제 필리핀에서 친구들과 함께 할 시간이 얼마 없지만 얼마없는만큼 가족과 만날 시간이 다가오고 있어. 이번 전화통화는 쌤이 좀 길게 시간을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 왜냐하면 한국 가기전에 뭘 가지고 가야 할지, 어떻게 싸야 할지 물어볼게 많아서.... 이젠 너무 많은 정이 들어버린 친구들이라 어떻게 작별인사를 해야할이지 잘 모르겠어. 좋은 생각있으면 좀 알려줘. 이제 가슴이 벅차 오른다. 엄마, 아빠, 정우를 만날 수 있다는 긴장감에 우리가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그날 까지 파이팅!

김세현
사랑하는 우리 가족에게~
우와, 오늘부로 정확하게 1주일이 남았네. 그럼 요번 전화통화는 짐 싸는 것에 가장 관련이 이 있겠네?? 남은 1주일은 많이 힘들 것 같아... 뭐, 아빠라면 “찬성”이겠지만 이제 저녁먹고 쉬는 시간 없이 보캡(단어)외운 뒤 diary, 씻고 바로 자기!! 그래도 조금은 휴식이 필요한데.. 지금 단어 외울 시간을 쪼개서 이 편지를 쓰는 거라 마음이 잘 들어갔을지 모르겠네. 요즘 잘 보내고 계시나요? 재밌게 놀러도 가고, 때로는 공부도 하고 그러면서 말이야. 근데 채연이가 편지로 가족신문을 만들었다면서?? ACME 사이트에서 사진 저장 할 수 있던데.. 사진 많이 봤어? 난 물론 편지를 하나하나, 한글자 한글자 읽고 있으니까 많이 보내도 돼~(하트) 전화하고..편지읽고.. 보낸 것이 벌써 5주~ 담주 금요일에는 드디어 만나는 구야~오호^^ 아 참고로 내 얼굴 기억해야해!! 썬크림을 앞에 다써서 FILIPINO로 오해하지 말구~ 살이 까맣게 탔어 ㅠㅠ..근데 다행이도 수영복자국은 없어~ 일요일(모레)전화하기만을 기다리며!!

신시영
사랑하는 가족에게 시영이가
엄마, 아빠~ 저에요. 저 시영이 말이에요! 벌써 7일밖에 안남았네요. 7일 뒤에 집에 갈 수 있다~!!! 여기서 수요일, 일요일 빼고는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 구별이 안되요. 그리고 항상 전자사전보고, 일기장 보고 아! 오늘이 ~날이구나! 하고 알지요. 만약 저보고 이 캠프 또 오라고 함 진짜 쓰러질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제 좀 적응이 되었다 싶었는데 새로운 매니저분이 오셔서 규칙이 바뀌었어요. 밥 먹고 바로 VOCA외우고 외우고 시험보고 그다음 일기쓰고 방치우고 준비하고 침대에 누워있으면 새로운 선생님(Toby 쌤)dl 오셔서 방 검사하고 누워있는지 검사하고 가시면 취침. 그런데 취침시간이 9시! 대신 반 이하러 틀리면 깜지 면제! 어제는 총 9개 틀렸어요. 언니들 중 제가 1등이에요. 후훗. 그리고 저 voca 레벨 올랐어요. 원래는 레벨 2였는데 그저껜가?부터 레벨 3로요. 그런데 레벨 3가 더 쉬운 것 같아요. (교재가 바뀌면서 레벨 단계로 올랐습니다. 1단계인 아이들은 2단계로 2단게 아이들은 3단계로 올랐습니다^^) 아~ 빨리 집에가서 엄마가 해준 밥이랑 아빠가 사준 군것질 그리고 동생이 준 초콜릿 먹고싶당~ 엄마표 김치찌개~ 캬~ 군침돈다(하트) 아 그리고 엄마 mp3는 엄마가 final test보고 결정한다고 해서... 그리고 저 영화 black swan 봄 안되요? 남 재미있을 것 같은데, 야한 것 아니에요! (저도 보지 않은 영화라 우리 아이들과 함께 앞 부분 20분을 같이 보았었는데요, 영화를 보신 다른 선생님 중 한 분께서 아이들이 보기에 적절하지 않다는 조언을 해주셔서 우리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께 제가 여쭤보고 허락부터 받아야겠다고 미뤄놓은 상태랍니다~ 하도 보여달라고 해서요^^ 19세 영화라고 거짓말을 하고 우리 아이들에게 한국에 가서 엄마 아빠랑 보라며 본의 아니게 우리 부모님들께 짐을 넘겨드렸네요~^^*) 엄마 아빠 보고싶고 사랑해요. 그리고 동생! 잘 지내고 있남? 누난 네가 너무 부럽다. 엄마아빠랑 같이 있고 놀러도 가서. 누나는 그저께 암벽등반했다가 너무 많이 해서 어깨가 넘 아프다~ 누나가 여자 중에서 제일 잘했다! 진운이 언니랑 세현이 언니와는 같지만.. 그리고 우리 가족끼리 필리핀 한 번 더오자! 누나가 재밌는데 소개시켜줄게. 사랑해 그리고 보고싶어. I LOVE YOU(하트)

내일 하루도 우리 부모님들! 우리 아이들! 모두모두 파이팅입니다~
이제 본격적인 D-7 카운트가 시작되네요. ^^ 돌아가는 날까지 우리 아이들 건강하게 잘 이끌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는 인솔교사 정다운이 되겠습니다. 오늘도 우리 어머님, 아버님들께 감사드리며 오늘 다이어리 마무리합니다.^^
 

댓글목록

김세현님의 댓글

회원명: 김세현(aey0501) 작성일

아이들 컨디션 만큼이나 선생님도건강 잘 챙기시구요. 끝까지 우리 아이들 마무리 잘 할 수 있길 기도드릴게요. 남은 기간은 휴식쉬간도 좀 많았으면 좋겠어요. 오자마자 개학이잖아요. ㅋㅋ

구지우님의 댓글

회원명: 구지우(koojiwoo) 작성일

식사 잘 챙기시고, 가끔 아이들 없을때 땡떙이도 치세요^^
지우가 벌써 헤어짐이 걱정인가봅니다.진한 우정과 돈독함이 지우한테 큰 경험이되어졌을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정다운샘, 정다운 아이들 모두 화이팅!!

구지우님의 댓글

회원명: 구지우(koojiwoo) 작성일

블랙스완은 쫌 야한영화로 이슈가 되었던거 아닌가요?
저도 안 봐서 모르겠는데,, 지우가 보자고 했을것 같아요. 지우가 전에 영화 포스터 보고는 보고싶다고 한적이있었는데...

전채원님의 댓글

회원명: 전채원(amy217) 작성일

선생님 컨디션이 안 좋았다고 하니 걱정이 되네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건강이니까 캠프 끝나는 날까지 건강 조심하세요. 선생님의 행복이 곧 아이들 행복이잖아요.
이제 6일 후면 우리 아이들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하루 하루가 즐겁습니다.

신시영님의 댓글

회원명: 신시영(twoshin) 작성일

캠프막바지 아이들도 선생님도 어느정도 긴장이 풀리면서 그러셨을거같아요
아이들은 아이들이라서 괜찮지만 쌤은 아이들보다는 지긋하시니깐ㅋㅋ
(만약 저였다면 몸져누웠겠져) 
시영한테 편지써야겠어요 연로하신 쌤 이제는 너희가 잘 보살피라고..ㅎㅎㅎ
다~ 농인거 아시져???^^
건강 잘 챙기시고 쌤 홧팅!!!

신시영님의 댓글

회원명: 신시영(twoshin) 작성일

멀리서 도와드릴 수 있는건 댓글이라도 열심히 써서 힘을 실어드리는 거.
우리아이들을 책임지고 있는 쌤께 힘 팍팍!!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세현이 어머님, 댓글 확인하였습니다~ 우리 아이들 모두 지치지 않도록, 휴식도 적당히 하면서 공부도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지도하겠습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지우어머님, 댓글 잘 보았습니다~ 안그래도 블랙스완영화가 아이들 보기에 적절치 않은 장면이 좀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한국가서 엄마아빠랑 보자고 우리 아이들 잘 설득해놓은 상태랍니다~ ^^ 가기 전까지 보여주지 않으려고 해요^^우리 아이들이 무척 아쉬워하지만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채원이어머님, 댓글 잘 보았습니다~ 어머님 말대로 우리 아이들 위해서라도 제 건강도 꼭꼭 챙기겠습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시영이 어머님, 댓글 잘 읽었습니다^^ 끝까지 아이들과 건강하게 마무리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우리 어머님들 모두 항상 댓글 꼭꼭 달아 주시며 항상 힘이나는 응원과 따뜻한 격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와 아이들 모두 건강하고 씩씩하게 캠프생활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걱정해주시고 생각해 주시는 우리 어머님 아버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