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814] 필리핀 영어캠프 4주 이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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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8-14 03:07 조회48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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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4일 일요일, 날씨 매우 흐렸다가 맑음.
오늘은 언제나 그러했듯이 신나고 재미있는 Activity day입니다. 하지만 이를 어쩌죠.
마지막 Activity라 오늘 하루를 맞이하는 아이들의 자세가 남다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식사를 하고, 숙소로 돌아와 아주 긴 휴식을 취했습니다. 오전에 비가 너무 많이 쏟아져내려 이대로 가다가는 탐불리 리조트 수영장에 가지 못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걱정을 했습니다.
오전 내내 숙소에서 TV를 보며 휴식을 취하다가 점심시간이 찾아오기 전에 서서히 하늘이 개더니 아주 맑은 햇빛이 쨍쨍 내려쬐기 시작합니다. 오우, 이런 날씨에 수영장에서 물놀이 했다가는 살이 까맣게 탈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주 뜨거운 햇볕이었습니다. 점심을 든든하게 먹고 숙소로 돌아와 썬크림을 바르고, 수영복을 챙기고 갈아입을 옷까지 완벽하게 Activity를 떠날 채비를 갖춥니다. 식당빌라로 4주 6주 인원이 총 집합하여 인원체크 및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출발 전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오랜만에 찍는 빌라 단체 사진이라 그런지 기분도 색다르고, 예전에 비해 카메라 앞에서 많이 자연스러워진 모습을 보니, 제법 가족 티가 나네요^^
우리 귀여운 민재, 영재, 준형, 영훈, 재호, 대영, 규진이와 함께 기념촬영을 마치고 차에 올라타 출발을 기다립니다. 이 때 갑자기 재호가 소화불량 증세를 보여 소화제를 먹였으나, 10분도 안되어 구토를 했습니다. 점심으로 나온 김치전을 너무 맛있게 먹다보니 과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번에도 한 번 체해서 고생을 했었는데, 방심을 했나봅니다. 옆에서 함께 식사하며 세심하게 신경썼어야 했는데, 재호에게 너무도 미안한 마음이었습니다. 힘들지만 힘내서 마지막 Activity를 함께 하기로 합니다. 오늘도 역시 15번 빌라 누나들과 함께 갑니다. 이제는 차 안에서도 서로 농담을 주고 받거나, 음악을 함께 듣고 간답니다. 하늘이 너무 맑아서 저희 인솔자들도 모두 큰 기대를 하고 약 20분을 달려가다 보니 목적지인 탐불리 리조트에 도착합니다.
야자수가 울창하게 줄지어 있는 리조트 내의 수영장에는 한국인 관광객도 있고, 몇몇의 현지인들이 이미 수영을 즐기고 있었지만 우리 ACME 아이들이 들어가니 북적북적한 분위기로 전환됩니다. 재빠르게 수영복을 갈아입고 빌라 별로 모여 준비운동을 합니다. 저희는 수영장 주변을 한 바퀴 가볍게 뛰고 난 후에 나비체조 30회로 살짝 땀을 냅니다. 이 때 재호는 옆의 의자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도록 했으며, 점차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 하여 조금씩 걸으며 주변을 둘러보도록 했습니다. 물에 입수하자 마자 아이들은 제각기 뿔뿔이 흩어져 자신의 키에 맞는 물 높이에서 수영을 즐깁니다. 이 곳의 최대 수심은 2M이지만, 인솔교사들의 관리,감독으로 아이들이 깊은 수심까지 수영하지 못하도록 하였습니다. 제법 수영을 잘 하는 친구들이 많더군요. 저희 인솔자들도 아이들과 함께 물 놀이를 하다 보니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게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답니다…^^ 가운데 있는 워터 슬라이드도 타고, 중간 중간 휴식을 취하며 체온 관리도 하고, 가방에 넣어 챙겨온 과자 등 간식거리를 먹으며 오후를 보냅니다. 재호도 몸 상태가 조금씩 좋아져 친구들과 함께 물 놀이를 즐겼습니다. 햇볕은 뜨겁고 강렬했지만 울창한 야자수 그늘 밑에서 수영을 하는 것이라 다행히 자외선에 심각하게 노출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배꼽시계가 집에 갈 시간을 알립니다. 각 빌라 별로 나와서 인솔자와 함께 환복을 하고 짐을 챙겨 숙소로 돌아가는 차에 탑승합니다. 역시 수영을 하고 난 후라 아이들은 피곤함이 밀려오고, 이내 잠에 곯아 떨어집니다. 약 25분 후에 식당 빌라 앞에 도착하여 바로 저녁 식사를 합니다. 맛있는 스파게티가 준비되어있어 맛있는 식사를 했답니다. 역시 운동 후에 먹는 밥 맛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최고입니다. 숙소로 돌아와 방전 된 체력을 재충전하고 4번 째 WEEKLY VOCABULARY TEST를 준비합니다. 이번 주 내내 공부했던 단어들과 문장패턴들을 재점검하고, 간식을 받아 숙소로 돌아옵니다. 가벼운 휴식과, TV시청으로 오늘 하루의 피로를 풀며 서로 군것질 거리를 나누어 먹습니다. 원래 예정된 계획대로라면 빌라의 전기공급 문제가 해결되어 오늘 다시 빌라로 돌아가서 남은 캠프를 정리해야 했지만, 오전에 비가 너무 많이 내리고, 며칠 남지 않은 캠프기간이라 이동 작업의 번거로움도 있고,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한 방에서 생활할 수 있는 호텔을 더욱 좋아해서 이곳에서 캠프를 마무리 짓기로 했답니다. 아이들은 평소보다 일찍 잠이 들어버렸네요, 역시 물놀이는 즐겁지만 많은 체력을 앗아가는 운동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즐거운 추억으로 남길 바라며, 내일의 일정은 Final Test 및 수료식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열심히 임해주었던 지난 캠프기간에 대한 수료 행사이기 때문에 아주 뜻 깊은 날로 기억 될 것 같습니다. 뿌듯한 하루가 될 것 같네요.
오늘 아이들과 전화통화를 하시며, 며칠 후면 만날 자녀분 생각에 가슴이 뛰셨을 것 같네요, 그래서 오늘은 아이들 개별 코멘트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부모님들도 그 동안 마음 고생 많으셨을 텐데, 저도 다이어리가 다 끝나가네요, 내일 마지막 회를 통해서 인사 드리겠습니다.
부모님들 좋은 밤, 편안한 밤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댓글목록
김민재님의 댓글
회원명: 김민재(kaghy911) 작성일
선생님^^ 오늘도 수고가 많으셨네요~ 여러모로 신경쓸 게 많았을텐데....
그동안 다이어리를 읽으면서 선생님의 정을 느낄 수 있었구요
민재가 좋은 추억을 가지게 된 것 같아 기쁩니다^^~
감사드려요!!!!!
돌아올 때까지 잘 부탁드리구요
이제 다이어리가 마지막회를 남기고 있다니 아쉽기도 하네요^^
하루에도 몇 번씩 읽는 열혈팬이었거든요 ㅋㅋㅋ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수고라니요,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는 모습 보는 것만으로도 피로가 싹 가신다구요 ㅎㅎ
열혈팬이었다니, 팬레터 기다렸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