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812] 필리핀 영어캠프 4주 김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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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8-12 23:33 조회48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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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영어캠프에 온지 벌써 어느 덧 4주차에 접어들어 4~5일 후면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한국 공항에서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3시간 정도 비행기를 타고 새벽에 세부 공항에 도착해 호텔로 이동하고 짐을 푸르고 했던 날이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막바지에 다 달았습니다. 아이들도 헤어질 날이 다가오는 걸 실감하는지 아침에 일어나면 ‘선생님, 며칠 남았어요?’ 하면서 물어봅니다. 오늘도 아이들끼리 서로 깨워주고 일어나서 세안을 하고 수업 갈 준비를 하고 다 같이 이름이 새겨진 팔찌를 끼고 아침을 먹으러 식당으로 갔습니다.
아침을 먹으면 배가 아프다는 아이들도 있고 배부르게 아침 먹는 걸 싫어하는 우리 아이들은 어김없이 간단하게 빵에 잼을 발라 먹었습니다. 몇몇 아이들은 밥도 먹고 빵도 먹었습니다. 매일 같은 일정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하나하나 말해주지 않아도 자연스레 밥을 먹고 호텔에 들려 조금 쉬다가 시간에 맞춰서 다시 빌라와 호텔 수업장소로 이동을 해서 수업 준비를 했습니다. 수업장소와 가까운 호텔방에 머무르고 있는 우리 아이들은 문을 나와 계단으로 걸어서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계단으로 다니면 운동도 된다면서 열심히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갔습니다.
수업을 하면서 1:1 선생님이 아이들의 이름도 필기체로 멋지게 써주셨습니다. 아이들은 그 이름표를 가지고 다니면서 자랑도 했습니다. 제 이름까지 말을 해서 받아온 아이들. 오히려 아이들이 저를 더 챙겨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도 들었습니다^^; 1:1 필리핀 선생님과 대화를 할 때면 우리 아이들끼리 있었던 일과 ‘우리 선생님, 우리 선생님’ 하면서 다른 필리핀 선생님들에게 자랑도 했다고 했습니다. 정말 우리 아이들을 예뻐해 주시는 1:1 필리핀 선생님들과 native 선생님들께도 감사를 드리고 오전 수업이 끝났습니다.
오전 수업이 끝이 나고 7명의 아이들은 호텔에서 모인 후에 식당으로 갔습니다. 오늘의 점심은 아이들이 여태까지 나왔던 메뉴 중에 가장 인기가 많았던 국수! 아이들의 눈은 동그랗게 커지고 ‘국수다!!’ 하면서 밥을 받으러 바로 줄을 섰습니다^^ 국수의 육수 맛을 정말 좋아하는 아이들. 국수 위에 고기까지 잔뜩 올려서 김치와 함께 맛있게 먹었습니다. 몇 번이나 국수 면과 고기, 육수를 더 받아와 먹고 바나나를 후식으로 먹으면서 호텔방으로 돌아갔습니다.
휴식 시간을 가지고 오후 수업을 받으러 호텔 수업장소와 그룹 수업이 있는 빌라로 갔습니다. 각자 시간표에 따라서 수업을 받고 거의 진도가 끝나가는 아이들은 1:1 선생님과의activity로 게임도 하고 talk도 하면서 수업 시간을 보냈습니다. 1:1 수업 시간이지만 가까이에 있는 친구와 선생님들과 같이 게임을 하기도 했습니다. 쉬는 시간에는 1:1 선생님과 native 선생님을 기억하기 위해 사진도 찍고 서로 이름도 주고받고 했습니다. 몇 몇 그룹 수업 아이들은 native 선생님이 사주신 간식으로 햄버거도 먹으면서 즐겁게 오후 수업을 하고 아이들은 자습을 하기 위해 수학 수업을 하기 위해 이동을 했습니다. 자습과 수학 시간이 끝나고 저녁을 먹으러 식당으로 갔습니다.
오늘 저녁 주 메뉴는 하이라이스! 아이들은 밥에 하이라이스를 비벼서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하이라이스와 같이 나온 꼬막과 참치 양배추 샐러드. 꼬막을 싫어하는 아이들은 하이라이스와 참치 양배추 샐러드를 먹었습니다. 몇 몇 아이들은 저녁 시간 전에 있던 그룹 시간에 햄버거를 먹어서 밥을 많이 먹지 못했습니다. 미리 간식을 먹었던 아이들은 오랜만에 먹었던 햄버거라서 그리고 native 선생님이 사주신 간식이라 배는 부르지만 너무 좋았다고 했습니다. 저녁을 먹고 아이들은 호텔에서 끝나 가는 캠프 생활과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부모님께 드리는 편지를 썼습니다. 편지를 쓰고 자습 할 공부거리를 챙겨서 자습실로 이동했습니다.
아이들은 자습실에서 오늘도 어김없이 영어 단어를 외우고 영어 단어 시험을 봤습니다. 제법 진도가 많이 나간 영어 단어 암기. 단어 암기를 정말 열심히 하는 우리 아이들을 보니 진도가 많이 나간 만큼 아는 단어도 많이 생겼습니다. 영어 발음은 물론 문법도 많이 늘었습니다. 자습시간이 끝나고 아이들은 오늘 간식으로 나온 고구마 맛탕을 먹었습니다. 간식까지 맛있게 먹고 호텔방에 동그랗게 둘러앉아 수건돌리기도 하다가 아이들은 씻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안지민: 내가 젤 사랑하는 엄마 아빠에게. 필리핀에서 마지막으로 쓰는 편지. 엄마!아빠! 한국에는 잘있어? 선생님들이 한국에 비가 너무 많이와서 사람들이 많이 죽었다고 하는데 그거 때문에 우리 집이 부서지고 아빠는 물 빼다가 빠져서 어푸어푸 병원에서 산소마스크 끼고 엄마는 옆에서 여보여보!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뭔가 생각만하면 너무 무서웠어. 어쨌든 나는 엄마 아빠가 잘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게. 일단은 얼마 전에 아얄라 몰 갔을 때부터 할게. 거기에서는 곰돌이 인형, 기념품, 추파춥스, cebu 기념품, 옷, 기념 미니 옷, 과자 등등을 샀어. 이상 너무 생각이 안나서... 어쨌든 나는 필리핀에 잘 있어. 요즘은 특별히 몸이 안 좋은 경우는 없구.. 그냥 약간 힘들 때 밖에 없어. 요즘은 잘 지내고 있는 편이야. 나는 요즘 내 방이 어떻게 꾸며질지 정말정말 궁금해! 끙.. 나는 뭔가 심플하면서도 약간 초록색이면 초록색, 노란색이면 노란색, 뭐.. 약간 패셔너블하게 꾸며졌으면 좋겠어. 어쨌든 난 그냥 너무 컬러풀한거 말고 그냥 딱 뭐 심플심플심플한게 좋을 것 같아. 그럼 여기서 내 이야기를 마칠게.. 아빠는 항상 길 조심조심하고, 엄마는 아빠 잘 놀아줘!! 사랑해!! 한국에서 봐용~!! 지민올림
김유리: 엄마, 아빠~ 이제 4일 남았어. 나 한국 가면 된장찌개 많이 끓여줘~ 여기 음식은 갈수록 맛있어 지긴 하는데 엄마 아빠가 만든 것 보단 별로야. 날씨도 괜찮고요. 언니는 며칠 남았지? 언니 혼자서 무서워할 것 같애. 나 그리고 빌라 전기 문제로 호텔로 옮겼어. 나 혼자 침대 한 개를 쓴다는 사실..ㅋㅋㅋ나 수요일 아침에 침대에서 떨어질 뻔 했다~ 잠버릇 때문..ㅋㅋ근데 많이 고쳐진 것 같은 느낌. 일어나보면 하루, 8월 10일 빼고 똑바른 자세야. 나 한국가면 7시 30분에 일어나겠지? 1시간 30분이나 더 잔다~ 한국 일기는 한 15개에서 20개 사이 정도로 밀렸습니다~ 쓸게 엄청나네요~ 나 방학숙제 어떻게해? 그리고 거기 날씨는 좋아졌어요? 제발 비가 많이 오질 않길..ㅋㅋ 그리고 셋째 이름은.. 김진솔이 나을 것 같아요. 빠이~
조미성: 가족들에게. 모두 모두 안녕? 이제 3일 남았어. 근데 립스틱 아직 안 줬어. 선생님한테 얘기 해서 줄 수 있도록 할게. 꼭! 그럴게. 이제는 3일 밖에 안남았잖아. 내가 바로 가면 내가 해주는 대로 다 해주라. 왜냐면, 솔직히 나 여기서 열심히 공부했거든. 그래서 영어도 문장 빨리 읽고 발음 좋았다고 칭찬했거든. activity날도 엄청 재밌었어. 어쨌든 열심히 공부하고 졸업식하고 빨리 갈게. 보고싶당~! 그러고 아직까진 소미 언니랑 같이 잘지내고 있어. 근데 연주! 연주는 예주 왜 빨리 안오나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예주 와서는 잘 지냈지? 나 수욜날 아얄라몰 가서 반지도 사고, 빤짝이 펜 다섯 개, 실베니안 패밀리, 샌달도 샀어! 근데 내 파란 보온병 어딨지? 찾아볼게. 나 여기 필리핀 쌤들이 나 귀여워해서 선물 2개나 줬다! 선물은 한국가서 보여줄게! 여기 시험은 많이 어려웠어. 립스틱 못 주면 절대 안되지? 아직 안줬는데.. 일단은 선생님한테 얘기할께! 아참, 우리 수경쌤이 이름 팔찌도 만들어주셨어. 이것도 한국가서 보여줄게. 나 이번주 일요일에는 돌고래 수영장간데. 가서 미끄럼틀 타야지! 안녕!! 2011.8.12 금. 미성이가.
권유현: 부모님. 안녕하세요? 저 kwon yu hyeon이예요. 어젯밤 언니들이 울엇어요. 사실은 부모님이 제 성적표를 보고 화내실 것 같아 한국에 가기 싫은 마음이 아주 조금 그랬어요. 그런데 항상 방긋 저에게 웃어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부모님의 모습이라면 지금이라도 당장 부모님을 만나고 싶어요. 이제 3일 남았네요. 그런데 acme영어 캠프 다시 오고 싶은 큰 추억이고, 좋은 경험이 되네요. 처음에는 보고 싶은 마음이 많았지만 가다 보니까 이제 재미있고 부모님을 보고 싶은 마음이 콩알만 해지네요( 죄송합니당!) 그런데 알세니오 선생님이 남자이지만 친절하네요. 남자들은 거의 조금 무섭지만 알세니오 선생님은 활기차고 밝아요. 그래서 갈 때 망고 4개를 가족들이랑 먹으라고 주네요. 제가 사양을 하려했지만 망고는 맛있고 오빠가 망고를 좋아하니까 어쩔 수 없이 받는다고 했어요. 망고 맛있게 먹으면 기분이 좋을 것 같네요. 어쨌든 원어민 방과후랑 되게 다른 느낌이 확 드네요. 많은 외국인 선생님들, 다양한 필리핀 쌤들.. 어쨌든, 되게 다양하고 특히 친절한 여자 쌤. nodo 쌤과 charry쌤과 arsenio 쌤과 dina 쌤, roxan쌤, billy 쌤.. 어쨌든, 아주 친절하신 필리핀 쌤들이 잘 해주셔요. 부모님, 제가 좋아하는 영화는 책으로 봤지만, ‘마당을 나온 암탉’ 이예요. (혹시나 해서 말한거예요!) 아무튼 제가 금방 dhfxpslRK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엄마, 아빠 파이팅! 2011.8.12 금. 부모님을 사랑하는 유현이!
이주은: 옴마&아빠께~~ sally. 엄마 아빠 이제 거의 한국으로 돌아갈 시간이 별로 안남았다는~! 근데 왠지 집에 가면 바로 TV에 앉아서 만화만 볼 것 같은 예감이 드는건 몰까? 아! 그리고 10일에 아얄라몰에 가서 무엇을 샀느냐면 커플티, 목걸이, 인형, 핸드크림, 초코봉, 가루, 롤리팝, 앵그리 버드 인형을 샀지! 그중에 앵그리 버드 인형말고 조금 더 큰 인형도 갔는데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나도 귀여워가지고 사버렸지 모야! 나는 더 큰걸 사고 싶었는데.. 돈이 다 안되서 못사서 너무너무너무 아쉬운 것 같아! 엄마! 내가 한국에 딱 오면 우리집이 어떨까 상상해 보았는데 내가 상상한 건 한쪽에는 선물들이 있고 내방이 꾸며져 있고 인형들도 더 많아져 있는 우리집의 모습! 그런데 그랬으면 좋겠어. 엄마랑 아빠가 선물은 좋으면 좋겠음~~ 근데 내가 진짜진짜진짜 원하는 건 그 지용이 보다 더 큰 인형을 원해ㅠㅠ 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 응응~!? 내가 바라잖아. 천하의 김정아의 딸이 인형을 원하잖아~!~!~! 꼭 사줘야돼!!!! 아 근데 여기에 andy라는 귀여운애가 있는데 전화번호를 알려줬어^^ 행복해~ 엄마! 그리고 공항올때 핸드폰 들고 와야됨~~엄마! 이제 빠이빠이 해야 겠는걸!! 왜냐하면 손이 아파서 맘이야. 이제 4일밖에 안남았고.. 더 열심히 공부를 해야겠지? 아 그리고 인형 사놔~~! 하트 뿅뿅뿅. I love doll.
양윤서: 부모님! 안녕하세요? 저 윤서에요^^ 부모님 막내딸 윤서.. 엄마! 아빠! 근데요.. 저 전자사전 잃어버렸어요.. 다른 방 친구를 빌려주고 친구가 가방위에 뒀는데 없어요ㅠㅠ 같은방 친구도 없어진거 있어요. 필통.. 근데 저는 전자사전ㅠㅠ ‘어떻하지? 어떻하지? 부모님이 화내실것같아!’ 라고 생각도 했어요...괜찮죠?ㅠㅠ정말 죄송해요!!!! 선생님들이 경찰서에도 갔다왔다던데. 보고싶어요. 근데 3일밖에 안남았어요. acme친구들과 헤어질날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그럼 그때까지 건강하세요! 안녕히계세요. 부모님을 사랑하는 윤서 올림.
배소미: 엄마, 아빠 진짜 이제 갈 시간이 코앞에 다가오네! 엄마 미성이 알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동생이야! 항상 날 잘 챙겨주고 항상 칭찬해줘^^ 그리고 엄마 아빠 나를 애크미 오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동생들하고 친구들하고 언니가 잘해줘! 근데 좀 있으면 필리핀 선생님이랑 공부 안하고 잘 못볼건데.. 그게 아쉬워! 좀 있으면 엄마랑 Hi 하겠네~ 이때동안 좋은 추억과 경험을 만들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해. 그리고 8월5일 생일. 생신 축하합니다. 생신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엄마 생신 축하합니다^^ 엄마 그리고 필통과 파란 잠바 잃어버렸는데 죄송해요. 근데 물파스는 다 써서 버렸어, 머리띠, 열쇠고리, 파란잠바, 필통 잃어버렸어! 엄마, 아빠 이해해주라? 다음에는 진짜 조심할게~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오늘은 아이들의 부모님께 보내는 편지로 개별 코멘트를 대체 합니다. 매번 그래 왔듯이 아이들의 편지 내용은 아이들이 글로 남긴 그대로 옮겼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캠프 생활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서 더 신경을 쓰고 아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마지막 마무리를 깔끔하게 해야 좋은 경험을 했다고 말할 수 있겠지요. 내일도 모레도 남은 기간 동안 좋은 추억 많이 만들겠습니다.
* 윤서 어머님. 윤서가 전자 사전을 잃어버렸습니다. 다른 방 친구를 빌려주었고 친구는 가방위에 올려놓았다고 하는데 윤서는 자리에 와보니 없다고 했습니다. 윤서가 잃어버린 상황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윤서에게는 상황 설명만 받고 더 이상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최대한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고 전화 드리겠습니다.
* 소미 어머님. 소미가 머리띠, 열쇠고리, 파란잠바, 필통을 잃어버렸습니다. 머리띠, 열쇠고리, 필통은 어디에 두었는지, 이사를 하면서 따로 챙겨 두진 않았는지 소미에게 한 번 더 찾아보라고 했고 파란잠바는 빌라에서 호텔로 이동하면서 잃어버렸다고 하네요. 바로 빌라에 가보았었는데 없었습니다. 최대한 찾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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