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809] 필리핀 영어캠프 6주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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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8-09 00:47 조회488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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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차게 시작한 하루였습니다. 오늘의 날씨도 우리 아이들의 마음처럼 맑음 이었습니다. 저녁쯤에 비가와서 무더웠던 하루를 씻어주는 상쾌함까지 있는 완벽한 하루였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오늘 수업을 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많이 가졌습니다. 네이티브 수업 선생님들께서 오늘은 활기차게 게임식으로 수업을 진행하시는 모습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원채 위트가 넘치는 네이티브 수업을 좋아하는데 대결 구도의 게임식 수업이 즐거웠는지 점심시간에 저에게 상으로 받은 과자를 자랑하며 나눠주었습니다. 특히나 규남이와 희재가 즐거운 시간을 보낸듯 합니다. 규남이는 상으로 받은 과자를 인솔교사 모두에게 나눠주며 자신의 성과를 자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오늘의 점심메뉴는 카레였습니다. 필리핀에서 만들어진 카레임에도 불구하고 주방장님께서 한국 카레를 만들어 주셔서 아이들은 거부감 없이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함께 나온 오렌지를 후식으로 먹으며 아이들의 식판을 보니 특별히 카레에 있는 당근을 편식하거나 안먹는 아이들은 없었습니다. 개인 적으로 어렷을적 당근을 먹지 않았던 저였기에 아이들의 그런 모습을 보니 제 자신이 스스로 부끄러워 졌습니다.
오후 수업시간에 있었던 에피소드는 저도 잘 이해를 못할만한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현지 선생님들과 일대일 수업을 하며 아이들이 수수께끼문제를 듣고 와서는 그 문제를 풀기 위하여 보이는 사람마다 그것을 물어보고 다녔습니다. 그 문제는 점점 퍼져서 에크미 학생들과 문제 출제자 선생님의 대결로 확대되었습니다. 문제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코끼리 보다 큰데, 무게는 없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저에게 물어 보았지만 저는 솔직히 답을 알지 못해서 대답해 주지 못하고, 선생님의 슈퍼맨 같은 모습에 흠집이 갈 것 같아서 적당히 연기로 넘어갔습니다. (그냥 안다는 척 씨~익 웃으며, 좀 더 생각해 봐~ 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도 궁금합니다. 내일 개인적으로 그 출제자 선생님을 찾아가서 한 번 물어보려 합니다. 아이들도 아직 답을 몰라서 답답해 하는 아이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놀라운 점은 아이들이 듣고 온 수수께끼가 정확한 내용인지 아니면 와전된 내용이라서 답을 알아낼 수 없는 문제였는지 궁금해서 출제자 선생님께 찾아가서 물어보았는데 아이들의 해석 능력이 정확하였다는 점 입니다. 이렇게 우리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영어와 조금씩 조금씩 빠르게 흡수 하고 있는 듯 합니다.
오늘의 저녁식사 메뉴는 설렁탕을 국으로 하여 닭볶음탕 이었습니다. 뽀얀 국물에 고기가 많았던 설렁탕은 아이들 보다 제가 더 신난 것처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이들이 부모님 곁을 떠나온지도 3주가 지났습니다. 지금 아이들은 처음 모습과 많이 달라져 있음을 어떤 부모님의 댓글을 통하여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관찰하다 보니 손톱이 많이 긴 아이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단어 공부를 하다가 잠깐 공부를 쉬어가는 시간으로 우리는 모두다 각자의 손톱깎기를 가지고 다시 모였습니다. 아이들은 저와 함께 각자의 손톱 발톱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훈훈 했던 점은 기훈이와 대화중에 나왔습니다. 어린 기훈이에게 손톱을 깎을 수 있냐고 물어보니 기훈이는 할줄 모른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훈남 규남이가 기훈이에게 자신이 깎아 줄 수도 있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었습니다. 동생을 챙겨주는 모습이 아름다워서 규남이의 마음만 받고 안전상의 이유로 제가 손톱을 깎아 주었습니다. 손톱, 발톱 정리를 마친 아이들은 개운함을 느꼈는지 다시 열심히 공부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기훈
기훈이는 자신이 스스로 손톱을 깎아 보려고 하다가 손톱깎기를 여는 방법을 몰라서 결국 저에게 부탁하였습니다. 손톱깎기를 여는 방법을 유심히 보고는 한 동안 몇번이고 계속 열고, 닫고를 반복하다가 곧 단어공부에 들어갔습니다. 손톱을 정리해주니 기훈이는 시원함을 느꼈다고 합니다.
이진경
진경이는 내일 엑티비티에 관해서 정말 많은 기대를 갖고 있는 모습에 오늘 더욱더 공부를 열심히 하였습니다. 첫 번째 갔었던 수영장이 멋진 모습이어서 그런지 이번에 가는 수영장도 이것 저것 질문을 많이 하는데 그런 진경이에게 적당한 기대감을 심어주었습니다.
지준혁
준혁이는 오늘 원어민 그룹 수업시간에 영화를 보고서 그것에 대하여 수업 받은 것이 정말 즐거웠는지 이런 즐거운 수업시간이 매일 있었으면 좋겠다고 자랑하였습니다. 준혁이에게 맞는 활동적이고 즐거운 수업으로 자연스럽게 영어를 많이 배워갈 수 있도록 선생님께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김규남
규남이와 손톱을 정리하며 이야기해보니 규남이는 필리핀에 오기 전에 손톱을 뜯는 버릇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 버릇이 사라졌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어렸을때 저도 그런 나쁜 버릇이 있어서 지금 그 버릇을 고친 점이 다행이라고 제 이야기를 규남이에게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이우현
우현이는 영어 일기를 쓰는 시간에 진지하면서도 재치와 위트가 섞여있는 일기를 쓰고 있어서 모범이 됩니다. 또한 우현이와 이야기 해보면 우현이는 수영장이든 쇼핑몰이든 다 좋다고 항상 긍정적인 마음 입니다. 건강은 많이 회복되었지만 내일 피곤하지 않을 정도로 컨디션 조절을 하게 돕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윤희재
희재는 정말 나무랄 곳이 없는 아이인 것 같습니다. 다이어리를 쓰다가 한 쪽이 넘을 경우 대부분의 아이들은 급하게 끝맺음을 짓는데 희재는 그에 굴하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모두다 쓰는 바람직한 모습입니다.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고 즐기며 하는 것 같아서 앞으로도 희재는 많은 발전이 기대됩니다.
김태욱
차량 짝꿍을 정하기 위하여 우리 반 대표로 나가서 막중한 책임을 지고 큰 성과를 올리고 와서 태욱이와 즐거운 웃음을 지었습니다.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승부차기의 긴장감을 가진 사다리타기였는데 큰 부담감을 잘 해내서 태욱이의 큰 미소가 오늘 따라 더욱이 예뻐보였습니다.
지난번에 E.F 이후에 우리 아이들은 우리 빌라를 넘어서 다른 빌라 아이들까지 두루두루 친해졌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있었던 러브러브 라인에서도 약간에 변화가 생겼고, 내가 좋아하는 아이와 엑티비티에서 같은 차량을 이용하였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에서 저녁을 먹으며 우리는 같은 차량에 탑승하게 되는 짝짓기 게임을 하였습니다. 각 반에서 한명씩 대표를 뽑아서 그 아이들이 사다리 타기를 고르는 식 이었습니다. 우리 빌라는 오늘 운이 가장 좋은 대표를 가위, 바위, 보로 선출하고, 결과에 대하여서는 운명으로 깔끔하게 받아 들이기로 하였습니다. 단체로 한 가위, 바위, 보에서 한방에 태욱이가 대표로 선출 되었습니다. 우리 캠프는 남자 빌라 셋과 여자 빌라 둘로 구성되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한 빌라는 차량에 횡한히 심심하게 이동하게 되는 운명이 걸려 있었습니다. 태욱이는 운명의 선택을 하였고, 결과적으로 우리는 진성희 선생님과 함께 탑승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쑥쓰러워서 혼자 타는 팀이 부럽다고 이야기 하였지만, 그것은 거짓말 인 것 같고 속마음에서는 오늘의 결과에 만족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즐거운 내일의 엑티비티는 날씨가 좋을 경우 예정대로 탐블리로 수영을 하러가게 되고, 비가 올 경우 아얄라 쇼핑몰로 바뀌게 됩니다. 날씨가 좋아서 아이들이 원하는 대로 즐거운 수영장으로 떠나서 활기차게 재 충전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도해 봅니다. 오늘의 다이어리는 날씨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며 마치며, 내일 엑티비티 이야기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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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훈(아빠)님의 댓글
회원명: 한기훈(gihun0228) 작성일그러고 보니 기훈이가 손톱을 깎을 줄 모르는 군요. 선생님이 많이 번거로우시겠지만, 챙켜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도와 주려는 규남이는 참 의젓하고 멋있네요^^ 부디 오늘 날씨가 좋길 바라면서, 액티비티 잘 다녀오세요.
한기훈님의 댓글
회원명: 한기훈(gihun0228) 작성일LOVE 아닐까요?수수께끼 답이요ㅋㅋ 보내지않았다면 못했을 경험들을 하게되어 전 너무 만족스럽네요. 형들이랑 가족적인 분위기라 그 어떤것보다 감사합니다^^
이우현님의 댓글
회원명: 이우현(whmother) 작성일
설렁탕 너무 맛있었겠는데요.^0^ 그래고 좀 나아 져서 다행이에요.다~선생님 덕분이구요.
즐건 액티비티 되세요~
김태욱님의 댓글
회원명: 김태욱(twook0327) 작성일
오늘 액티비티 어디로 갔을래나, 별 탈없이 다들 잘 다녀오세요.
그리고 우리 태욱이는 공부에 관해서는 별 할 얘기가 없으신가봐요, 좋은건가요, 안좋은건가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기훈이 어머님~수수께끼 답은 아직 모르겠지만, 기훈이의 답은 공기였답니다.^^
우현이 어머님~ 오늘 엑티비티하면서 우현이가 완전히 다 회복했다고 저에게 말했었구요
태욱이 어머님~ 태욱이 공부는 전혀 문제가 없어서 드릴 말씀이 없었던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