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804] 필리핀 영어캠프 4주 이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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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8-04 00:21 조회49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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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른 취침시간 때문인지 오늘은 아이들이 늦잠을 안자고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할 준비를 합니다. 베란다 문을 활짝 열고 환기를 시키고,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하러 갑니다. 재호는 갈릭라이스를 좋아합니다. 마지막에 재호가 숟가락을 놓는 순간 다 함께 빌라로 돌아가서 세면을 합니다. 여느 때와 다르지 않게 스스로 잘 움직여주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날씨가 매우 무더워서 많이 힘이 들었을 텐데요, 예전과는 다르게 빌라로 돌아와서는 긴 팔을 알아서 입고, 감기로 고생했던 아이들을 떠올리며 건강에 신경 씁니다. 이제 슬슬 다른 빌라아이들과도 많이 친해지고 즐거울텐데 캠프가 끝나면 서로 연락을 하고 지낸다고 하는 아이들도 있고, 게임에서 만나자고 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전자사전으로 소설을 읽으며 잠시의 휴식시간을 갖고, 수업 시작 10분 전에 이동하기 시작합니다. 오후 수업을 열심히 듣고, 쉬는 시간마다 저마다 장난도 치고, 단어도 외우고, 사진도 치며 시간을 보냅니다. 오늘 따라 수업에 재미있게 임하는 것이 아이들이 캠프에 완벽하게 적응하여 서로 정을 들여가고 있는 분위기 입니다. 수학과, 자습시간을 갖고 나서 식당으로 이동합니다. 저녁식사를 하고 나서는 빌라로 돌아와 자동으로 단어암기를 시작합니다. 반상회 분위기도 좋고, 학습 분위기도 좋지만 아이들은 하루 일과를 빨리 마치고 자유시간을 갖길 원합니다. 해야할 일을 딱딱 마치고 자신들의 여유를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능동적이고 협동적으로 변해가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니, 가슴 뿌듯합니다.
오늘 우리 빌라 아이들은요,
영훈이는 Vocabulary 진도가 빨리 나가서 좋다고 합니다. 스스로 만족해하며 여유로운 시간에는 추리소설을 쓰고 있다고 합니다. 제목은 ‘소년 탐정 표류기’ 입니다. 영재는 재미있게 읽고 있다고 합니다. 빨리 모든 진도를 나가고, 아이들에게 ‘소년 탐정 표류기’의 완성작을 보여주고 집에 가고 싶다고 합니다. 신발을 샌들 한 켤레만 가져와서 하나만 신고 다니는데 Native class 시간쯤 되면 신발이 축축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 저녁을 먹고 빌라에 모였는데 발 냄새를 풍겨서 규진이의 여분의 삼선 슬리퍼를 빌려 신기로 하고, 샌들은 내일부터 일광소독을 하기로 했습니다.
준형이는 샤프를 고쳐서 기분이 좋다고 합니다. Vocabulary는 할 만하고, Grammar가 조금 어렵지만 열심히 따라가고 있다고 하네요, 주말에 있을 Activity인 English festival에 많은 기대가 된다고 합니다. 캠프가 2주가 채 남지 않은 지금 더욱 열심히 해서 진도를 빨리 나가고, 남은 시간에 친구들, 형들과 소설도 읽고 재미있게 놀다가 집에 가서 어머니께서 해주시는 비빔밥을 먹고 싶다고 합니다.
규진이는 오늘 왠일인지 빌라에서 모자를 벗고 공부를 합니다! 이럴수가..머리모양이 이상하다며 늘 모자를 써서 어두워 보이고, 답답해 보였는데 자발적으로 모자를 벗고 있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습니다. 비가 와서 뛰어가다가 슬리퍼가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었지만 오랜만에 캐리비안 베이에 다녀온 기분이 들어서 재미 있었다네요, 보는 아이들도 즐거웠는지, 계속 놀립니다. 그래도 규진이는 순둥이라 자기도 재미있었다고 하네요.하하하
재호는 오늘 정말 평범한 하루였다고 합니다. 오늘 Native class에서 책 한 권을 끝내서 기분이 좋다고 합니다. Activity 다음 날은 좀 허전한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캠프가 얼마 남지 않아서 더욱 열심히 해서 진도를 끝까지 빨리 마치고 싶다고 합니다. 엄마의 편지가 그립다고 하네요. 전화통화보다는 편지로 할 수 있는, 말로 못하는 그런 이야기들을 주고받고 싶다고 합니다. 재호도 철부지였던 때가 있었을지 궁금합니다. 사춘기가 찾아오면 또 어떨지도 궁금하구요.
영재도 Native class 책 한 권을 끝내서 좋다고 합니다. 오늘 공부를 많이 했는데, 평범하게 지나간 하루였다고 하네요, 어릴 때부터 치석예방, 미백치약을 쓰던 다른 아이들은 포도맛 치약을 쓰는 영재를 놀립니다. 영재는 매워서 일반치약을 못 사용하겠다고 합니다. 대영이 치약은 페리오인데, 그것은 그나마 좀 닦을 만하다고 합니다. 일반 치약을 권해주었습니다. 한약을 먹어서 입에서 향기가 나는 것을 포도맛 치약으로 막는 것이 무리인가 봅니다. ^^;
대영이는 오늘 하루가 보람찼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오늘은 평소보다 더욱 열심히 공부를 했기 때문입니다. 진도가 빠르긴 하지만 다른 것을 또 배우고 싶어서 필리핀 선생님에게 한국어도 가르쳐주고, 필리핀 선생님과 수업시간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점심 때 나온 닭도리탕이 너무 맛있었다며 한국에 돌아가 어머니께서 해주시는 닭도리탕을 먹고 싶다고 합니다.
민재는 오늘 하루가 보람찼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오늘은 평소보다 더욱 열정적으로 공부하고 재미있게 놀았기 때문입니다. 진도가 빠른 것도 있고 적은 것도 있다고 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한국으로 가서 카카오랑 햄버거를 먹고 싶다고 합니다. 15빌라의 앤디와 함께 노는 것도 너무 즐겁다고 합니다. 귀여운 동생을 챙기는 모습에 제 가슴도 따뜻해집니다.
얼마 남지 않은 캠프 입니다.
학업과, 단체활동을 통해 멋있는 사회인이 될 준비를 서서히 잘 해가고 있다고 믿고 아이들을 성심껏 돌보겠습니다. 사랑스러운 동생들…내일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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