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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02] 필리핀 영어캠프 6주 최승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8-02 23:47 조회48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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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날이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화요일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아이들에게 화요일은 한국에서의 노는 토요일을 기다리는 금요일과 똑같은 하루입니다. 바로 내일이면 또 신나는 Activity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언제 무슨 Activity를 가는지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습니다. 역시 공부에 지친 아이들이 스트레스 풀기 딱 좋은 것 같습니다. 내일 Activity를 기다리며 오늘도 신나는 하루를 시작합니다.

 

아침식사시간, 오늘의 아침 메뉴는 김치볶음밥, 계란후라이, 빵, 쥬스, 각종 및 반찬이 나왔습니다. 캠프 초창기 아침으로 김치볶음밥이 종종 나오던 시절, 자신의 어머니 김치볶음밥이 더 맛있다고 자랑하고 어머니 음식이 그립다고 한 아이들이 대부분이였는데 이제는 꽤나 적응을 한 듯 “오늘은 간이 좀 싱겁네? 어? 오늘은 주방장이 다른가” 등등 제법 필리핀에서 꽤나 산 아이들처럼 보입니다. 비록 비몽사몽이지만 함께 먹는 밥은 항상 맛있습니다. 두 그릇을 먹은 뒤 아이들은 숙소로 돌아갑니다. 침대에 누워 내일 Activity에 대한 폭풍질문을 합니다. 아이들이 수업을 가기 전 오늘의 미션을 겁니다. 오늘의 미션은 “하루 종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웃고 공부 열심히 하기입니다.” Activity가 있기 하루 전 보통 아이들을 데리고 매점을 갑니다. 들뜬 기분을 더 업 시켜주기 위함이죠. “놀 땐 신나게 놀고, 공부할 때는 공부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멋있는 것”을 매일 상기시킨 덕에 아이들도 꽤나 즐거워 보입니다.

 

오전수업시간, 오늘은 날이 평소에 비해 더 덥습니다. 쉬는 시간 Native수업을 듣고 필리핀 선생님 수업을 듣기 위해 이동하는 아이들이 에어컨 앞으로 달려갑니다. 아이들이 더운 것은 이해하지만 바로 찬바람을 맞으면 감기에 걸릴 수도 있기에 온도를 조금 높인 후 에어컨 바로 앞에 서있지 못하도록 지시합니다. 오늘은 무엇을 해도 아이들이 즐거워 보입니다. 아이들 덕에 저 또한 하루 종일 미소를 뛰고 있습니다. 사진기만 들이대면 V를 하고 웃는 아이들 공부할 때는 카메라 쳐다보지 말고 책에만 집중해도 되는데...우리 아이들 참 귀엽죠?

 

점심식사시간, 날도 더운데 식사 순번이 뭐가 그렇게 중요한지 전속력으로 숙소로 달려가 가방을 놔둔 후 숙소로 최대한 빨리 뛰어옵니다. 헉헉 되며 반찬을 보더니 더운 것도 잊은 듯 빨리 줄서기 바쁘네요. 오늘의 메뉴는 양념 불고기, 밥, 국, 바나나, 각종 및 반찬이 나옵니다. 캠프 전체적으로 아이들이 많은 만큼 편식을 하는 아이들이 꽤나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야채를 꼭 받을 수 있도록 지도합니다. 문득 제가 아이들 나이 시절 선생님들이 야채를 먹였던 것이 떠오릅니다. 그때는 왜 이렇게 편식이 심했고 선생님들이 그러는 것이 싫었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참 감사한 분들인데...억지로 먹이지는 않지만 “너 이거 캠프 끝날 때 까지 골고루 먹으면 한국 갈 때 선생님보다 키 더 큰다?” 라고 하면 아이들은 금새 또 다 같이 먹는 분위기로 바뀝니다. 하루 하루가 지나며 아이들이 순수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숙소로 돌아와 또 Activity에 대한 5만 8천가지의 질문을 쏟아냅니다. 필리핀 선생님들께도 얼마나 물어봤는지 정말 빠삭하게 알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기분 좋은 만큼 더 컨디션이 좋을 수 있도록 아이들을 재밌게 해줍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오늘도 즐거운 점심식사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후수업시간, 점심식사 시간이 끝나자마자 또 수업교실로 향합니다. 캠프 초창기만 해도 시간표를 따라가며 “스파르타...이게 스파르타구나” 하는 아이들이 꽤나 많았는데 이제는 나가는 발걸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다른 빌라 아이들과도 몇시에 어디어디서 만나서 같이 가자부터 시작해서 이제는 캠프 전체 아이들이 친구가 된 느낌입니다. 서로 사탕도 나누어 먹고 과자도 나누어 먹고 심지어 식당까지도 함께 달려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6주라는 시간을 거의 24시간 함께 보내는 아이들, 나중에 한국에 가서도 아이들과 아이들 사이 또 아이들과 저와의 사이가 계속 유지되기를 항상 바랍니다. 오늘은 수학수업이 없는 날입니다. 8시간의 영어 수업이 끝나고 자습실에서 자습을 시작합니다. 수학숙제를 미리 하는 아이들, 단어를 외우는 아이들 등 누가 지도하지 않아도 알아서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긴 9시간의 수업시간이 끝나고 아이들은 저녁식사를 기다리며 숙소로 돌아갑니다.

 

저녁식사시간, 총 9시간의 공부가 끝난 아이들이 숙소에 가방을 두고 빌라로 향합니다. 오늘의 메뉴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깐풍기, 감자볶음, 밥, 국, 각종 및 반찬이 나옵니다. 어디서 소문을 들었는지 다른 빌라 아이들도 일찍 와 줄을 먼저 서서 기다리네요. 아이들과 즐거운 저녁을 먹습니다. 즐거운 저녁식사 후 그 동안 수업태도가 좋았던 아이들을 위해 매점으로 향합니다. 내일 폭포 Activity에 매점까지 아이들에게는 며칠 만에 맞보는 최고의 날인 듯 합니다. 매점에 가서 각자 용돈을 지급받고 먹고 싶은 것을 실컷 삽니다. 이제는 자신이 다 고른 후 당당히 카운터로 가 계산을 합니다. 몇 명의 아이들은 너무 많이 골라 자신의 용돈보다 초과 하자 영어로 점원에게 물어보는 것도 보이네요. 이제 물건을 사고 고르고 하는 생활영어가 꽤 능숙합니다.

 

영어단어Test, 자습에 들어가기 전 사왔던 과자를 풀어 서로 나누어 먹습니다. “선생님, 이것 좀 드셔보세요”로 인해 제가 요즘 살이 더 찌는 것 같습니다. 즐거운 간식타임을 가진 후 자습에 들어갑니다. “매점에 다녀왔으니 어제보다 다 성적 올리자”라고 하니 아이들 정말 열심히 합니다. 시험을 칩니다. 어제보다 성적이 좋습니다. 아이들이 저에게 와 자랑을 합니다. 시험이 끝나고 간식을 먹은 후 수학, 영어, 영어일기까지 평소보다 일찍 끝낸 아이들은 침대에 누워 내일 즐거운 Activity를 기다리며 오늘도 평온하게 잠에 들었습니다.

 

유민기

오늘 민기는 필리핀 선생님께 간단한 필리핀 말을 가르쳐 달라고 하였습니다. “왜 그게 알고 싶은데?” 라고 물어보자 식당 아주머니나, 매점 아주머니께 필리핀 말로 하면 감사하다고 하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하네요. 심성이 아주 고은 것 같습니다. 민기는 내일 폭포 Activity에 많이 신났습니다. 수영을 할 지는 잘 모르겠지만 수영복을 가져간다는 말에 오늘 하루 종일 즐거워 보이네요. 우리 민기 공부도 열심히 하며 오늘 하루 잘 마감했습니다.

 

이승민

쉬는 시간, 승민이가 저에게 찾아옵니다. 다른 빌라 아이와 장난치다 실수로 다른 빌라 아이의 손가락을 살짝 꺾었다고 했습니다. 그 아이가 다친 것도 아니고 싸운 것도 아닌데... 저번에 아이들 단체로 선생님께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 내심 마음에 두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승민이를 따뜻하게 안아줍니다. 우리 승민이 마음이 너무 따뜻하고 심성이 고와 아이들이나 선생님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답니다. 우리 승민이도 오늘 공부 열심히 하고 행복한 하루 보냈습니다.

방혁민

우리 혁민이도 캠프 중 밥을 깨끗이 잘 먹기로 유명합니다. 오늘도 점심을 골고루 두 그릇을 먹네요. 매점에 다녀와 앉아있는 저에게 찾아와 이거 좀 먹어보라고 권합니다. 방금 양치질을 한 후 였지만 혁민이 마음이 기특해 맛있게 먹으니 혁민이도 미소를 보여주네요. 가끔 썰렁 개그를 하지만 늘 재밌는 이야기와, 가족 이야기로 아이들을 웃게 만드는 빌라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똑똑히 합니다. 오늘 혁민이도 친구들과 사이좋게 좋은 하루 보냈습니다.

 

이동근

우리 동근이는 아침을 제일 좋아합니다. 바로 치즈잼 때문이죠. 필리핀에서 처음 먹어본다는 필리핀 치즈잼을 매우 좋아하는 동근이 아침이면 볶음밥과 치즈잼을 바른 식빵을 잘 먹습니다. 요즘 전자사전으로 보는 “행복한 명작읽기”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틈틈이 책도 읽는 모습을 보여주네요. 저번에 샀던 과자를 오늘 아침 다 먹었는데 마침 오늘 매점을 가게 되어 매우 좋아하였습니다. 우리 동근이도 오늘 행복한 하루 보내며 공부도 열심히 하였습니다.

 

박창하

매일 빨래가 돌아오는 저녁, 우리 창하는 다른 아이들보다 정리하는데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그 이유는 창하의 꼼꼼함 덕분입니다. 깨끗한 것을 좋아하는 창하의 옷장을 열어보면 각 옷 별로 잘 정돈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항상 숙제, 일기 등 1등으로 끝내 자유 시간에 틈틈이 야구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창하, 내일 Activity 때문에 많이 신났습니다. 우리 창하도 오늘 공부 열심히 하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며 필리핀 선생님들께 칭찬 많이 받으며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냈습니다.

 

아이들과 하루 하루 보내다보니 정도 많이 들었지만 아이들과 아이들의 저와 아이들 사이의 유대관계도 꽤나 깊어진 것 같습니다. 밤만 되면 잠이 들 때 까지 놀아달라고 하는 아이들, 어제 밤에는 캠프 선생님들 중 제가 제일 좋다는 말에 아이들에게는 별말 하지 않았지만 아이들이 너무 너무 고마웠습니다. 내일은 세부에서 제일 크다는 가와산폭포를 가는 날입니다. 그 덕에 아이들 며칠 전부터 신나있었습니다. 이동거리가 조금 길어 멀미약을 출발 전 먹일 것이고 아이들에게는 차에서 간식을 먹지 않도록 지도할 예정입니다. 아이들이 기대한 만큼 아이들과 좋은 시간 보내고 내일도 다이어리로 찾아뵙겠습니다. 어머님 아버님 오늘도 편안한 하루 되십시오.

댓글목록

박창하님의 댓글

회원명: 박창하(parkch1052) 작성일

창하가 필리핀 가서 이것저것 여러 면이 많이 좋아졌네.
숙제도 알아서 잘하고 옷정리도 잘하고, 집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지만 칭찬 많이 해줘야겠다.^^
내일 먼 길 간다는데 멀미약 꼭 챙겨 먹고 무사히
즐겁고 신나게 잘 갔다 와라~~~~

선생님, 내일도 많이 힘드시겠어요.
아이들 잘 부탁드릴께요~~~~~^^*

방혁민님의 댓글

회원명: 방혁민(mymini0321) 작성일

선생님의 글로 인해 혁민이를 더 가까이 느낍니다.
고맙습니다.  오늘 즐거운 액티비티 되세요....

박창하(아빠)님의 댓글

회원명: 박창하(parkch1052) 작성일

아빠도 깜짝 놀랬다.
우리 창하가 정리맨이였다니...좋은 일이야 !!
나중에 집에 와서도 잘 할 거지.  믿는다 !1

잘 지내고 있어..^^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혁민이 어머님 오늘 즐거운 엑티비티 잘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창하 부모님 정리정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