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801] 필리핀 영어캠프 4주 이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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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8-01 23:24 조회498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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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주차에 접어든 월요일 아침이 찾아왔습니다. 어제 하루 동안의 피로가 채 가시기 전에 아침 기상을 알리는 참새소리가 짹짹 지저귑니다. 아이들은 일어나기는 비록 힘들지만, 어제의 감동에 아직도 젖어 있는 듯 하루를 힘차게 시작하려 합니다. 벌써 3주차네요. 슬슬 재미가 붙어 가는 시기 입니다. 어제 저녁 부모님과의 통화시간을 통해 조금이나마 이야기를 나누며 외로움을 달래고, 앞으로 남은 2주를 위해 힘차게 전진합니다. 아침 역시 간편한 식빵과 잼, 갈릭 라이스가 나왔네요, 아침 식단은 비교적 한정적이기 때문에 가지각색 기호에 맞는 레시피가 등장합니다. 오늘 35빌라 서경훈 쌤과 함께 갈릭밥을 떠서 마요네즈를 살짝 얹어 비벼먹어 보았습니다. 꼬들꼬들한 밥과 마요네즈의 조합은 그야말로 환상이었습니다. 저만 감동의 도가니탕에 빠져들기 미안해서 아이들에게 추천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빵에 잼을 발라 먹고 유유히 문밖을 나서더군요 T^T…역시 개개인의 취향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날씨가 맑습니다. 후다닥 빌라로 올라가서 양치와 세면을 하고 책가방을 둘러메 호텔 9층으로 올라갑니다. NATIVE 수업을 받는 대영이와 영훈이는 15빌라로 향합니다. 잠에서 덜 깬 아이들은 선생님들이 출석 체크를 하는 동안 하품을 하며 잠을 깨려 애쓰고, 지각하는 학생들은 후다닥 자리를 찾아 앉기에 바쁩니다. 어제 실컷 물놀이를 하고 와서 그런지 오늘은 수영장에 가고 싶다는 아이들이 한 명도 없네요. 얼굴이 타서 벌겋습니다. 썬크림을 발라도 이 곳 필리핀의 뜨거운 태양을 완전히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저도 얼굴이 따끔따끔 하네요. 다행히 허물을 벗을 정도로 타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가져온 알로에 젤을 나누어주고 자기 전에 바르게 해서 조금이라도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점심으로는 튀김, 라면, 김치, 바나나가 나왔습니다. 무슨 라면이 그렇게도 좋은지 영훈이는 맨 꼴찌로 먹으면서도 점심시간 내내 식당에서 나오질 않네요.
어제 젖은 샌들을 물에 헹구고 테라스의 햇볕이 잘 드는 곳에 건조 시키는 작업을 했었는데, 영훈이는 신고 온 신발이 샌들 뿐이라 어쩔 수 없이 계속 신고 다녔는데요, 아이들의 만류로 세척작업을 꼼꼼히 했답니다. 슬리퍼를 빌려주며 건조를 할 수 있게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보아하니 참기 힘든 냄새였나 봅니다. ^^; 발에 페브리즈를 뿌리는 장면까지 포착했습니다….
어제 젖은 샌들을 물에 헹구고 테라스의 햇볕이 잘 드는 곳에 건조 시키는 작업을 했었는데, 영훈이는 신고 온 신발이 샌들 뿐이라 어쩔 수 없이 계속 신고 다녔는데요, 아이들의 만류로 세척작업을 꼼꼼히 했답니다. 슬리퍼를 빌려주며 건조를 할 수 있게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보아하니 참기 힘든 냄새였나 봅니다. ^^; 발에 페브리즈를 뿌리는 장면까지 포착했습니다….
점심시간의 달콤한 휴식도 잠시 오후 수업에 매진하기 위해 다시 이동하고, 점심시간 이후 찾아오는 식곤증과의 사투가 펼쳐집니다. 그래도 유머러스 한 분위기를 리드하는 케빈 선생님 덕에 재밌게 수업을 들었다는 아이들. 대견스럽습니다.
오후 수업을 마치고, 저녁식사를 합니다. 오늘은 제육불고기, 쌈장, 양배추 쌈이 나왔어요.
역시 한국 입맛에는 쌈인가 봅니다. 아이들은 밥을 비벼먹기도 하고, 고기를 집중적으로 먹기도 합니다. 양배추도 함께 먹을 수 있게 식탁 가운데 양배추를 놓고 다 먹어야 빌라에 보내준다고 하니, 협심해서 해치웁니다. 역시 무언가를 걸어야 실행에 옮기는 녀석들, 귀엽네요..
오후 수업을 마치고, 저녁식사를 합니다. 오늘은 제육불고기, 쌈장, 양배추 쌈이 나왔어요.
역시 한국 입맛에는 쌈인가 봅니다. 아이들은 밥을 비벼먹기도 하고, 고기를 집중적으로 먹기도 합니다. 양배추도 함께 먹을 수 있게 식탁 가운데 양배추를 놓고 다 먹어야 빌라에 보내준다고 하니, 협심해서 해치웁니다. 역시 무언가를 걸어야 실행에 옮기는 녀석들, 귀엽네요..
올라와서 장시간의 수다시간을 갖고, 바로 단어 시험에 들어갑니다. 이제는 반상회 분위기 속에서 단어를 외웁니다. 낙방하지 않기 위해 전자사전을 두드리는 민재와 영재, 아날로그 적으로 책 사전을 펼쳐보는 준형이, 갖가지 편법이 난무하는 단어 암기 시간이기도 하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에 임합니다. 단어 채점을 마친 후 저도 반상회 분위기에 합류해서 오늘 하루에 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재호는 토니와 앤디와 장난치며 쉬는 시간에 술래잡기를 하며 놀았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합니다. 선생님들에게 뛰지 말라고 혼이 났습니다. 선생님들이 H발음을 에치에치 하셔서 조금 듣기 힘들었지만 재밌게 수업하는 것이 좋아서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고 합니다.
영재는 오늘 네이티브 Chuck 선생님이 염색을 하셔서 너무 웃겼다고 합니다. 그냥 노란색으로 염색을 하신 것 뿐인데..Reading&Speaking 진도가 빨리나가서 재미있게 수업에 임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실력이 향상 된 기분이 들어 행복하답니다.
규진이 역시 Chuck 선생님의 염색이 이슈였다고 합니다. 수업시간에 모자를 쓰는 모습에 자꾸 타이르지만 실행시키기가 너무 힘드네요. 더위에 열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하고, 수업에 더 가까이 소통할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수업시간만은 모자를 벗고 임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준형이는 오늘 하루를 회상하며 수학시간에 문제 풀이했던 것이 재미있었답니다. 수학은 Mason선생님에게 배우는데, 숙제를 안 해오면 무서운데, 문제 풀이는 재미있게 해주어서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합니다. 수학이 즐겁다고 한 건 준형이가 처음이네요. 경훈 샘이 빌라에 놀러와 젓가락을 찾네요, 준형이가 연필 두 개로 젓가락질을 합니다. ㅋㅋ
영훈이 Vocabulary 진도가 팍팍 나가서 너무 좋답니다. 일찍 끝내고 게임을 할 것이라며 좋아하네요, Grammar가 진도가 많이 남아서 언제 나가나..걱정을 합니다. 더욱 열심히 해야 쉬는 시간도 많을 것이라며 격려해주었습니다.
민재는 어머니의 과식하지 말라는 편지를 읽고, 먹는 사진을 올렸냐며 저에게 물어 보는데 뜨끔 하네요. 아이팟을 사려고 돈을 아끼고 있다가 군것질 하는 맛에 빠져서 그런지 아이팟을 포기하겠다고 합니다. 빨리 쇼핑몰에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릅니다.
대영이는 요즘 계속 공부 삼매경입니다. 시간만 나면 혼자 방에 가서 단어 공부를 하고, 책을 펴고 집중합니다. 캠프가 중반에 접어 든 것을 느낀 것 일까요. 숙제도 열심히 하고, 수업시간에 선생님과 웃으며 수업을 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공부가 제일 쉬운가 봅니다^^
어제의 Activity 사진을 잘 보셨는지요. 이제는 이곳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거의 흡수한 아이들.
내일도, 모레도 열심히 공부에 매진 할 수 있게 다 같이 힘내겠습니다.
이만 손을 내려 놓고 저는 부모님들께 오늘 하루의 명장면들을 올려드리러 이동하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십시요.
내일도, 모레도 열심히 공부에 매진 할 수 있게 다 같이 힘내겠습니다.
이만 손을 내려 놓고 저는 부모님들께 오늘 하루의 명장면들을 올려드리러 이동하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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