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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30] 필리핀 영어캠프 6주 이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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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7-30 23:58 조회49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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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상범입니다.

 매일 밤 이렇게 부모님을 찾아뵙는다는 마음으로 한줄 한줄 적어가는 다이어리, 우리아이들과 부모님의 연결고리 이기도한 이 다이어리를 통하여 아이들의 마음과 부모님의 마음이 닿길 바라는 심정으로 오늘도 이렇게 글을 적어 갑니다. 저의 부족한 글 솜씨로 아이들의 마음이 온전히 전달 될지 걱정이 앞서지만 제가 부모님의 마음을 받아 아이들을 하루하루 돌보는 중입니다. 부족하지만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요, 언제 어디서나 우리 아이들이 도움이 필요한 순간 그곳에 제가 있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약간은 흐리지만 햇살이 버젓이 있는 희안한 날씨입니다. 최근 날씨가 예측하기가 어려워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우리 아이들의 영어 공부를 향한 열정을 막을 순 없는 모습입니다. 제법 상쾌한 아침 일어나서 아이들 방을 가보니 아직 아이들이 일어나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평소 일찍 일어나던 아이들은 온데간데없고 피곤한 잠에 빠져있는 아이들만이 보였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더 잘 수 있게 해주고 싶었지만 수업시간이 다가오는 관계로 하는 수 없이 아이들을 깨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이들 눈을 비비며 하나 둘 일어나 평소의 아침처럼 일사 분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조금은 피곤한 듯 한 모습에 조금 안쓰럽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세수를 하고 가방을 싸고 맛있는 아침식사를 하고나니 우리 아이들 기력을 다시 되 찾은 모습입니다. 이젠 수업을 받으러 출발!! 하려했으나 재성이와 현우가 머리를 제대로 안 말리고 나가려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바로 드라이기를 틀어 머리를 말려주었습니다. 이젠 정말 출발!! 하려했는데 아이들이 이름표를 안 매고 방에 두고 왔답니다. 그래서 다시 beck to the home. 이젠 정말 다시 수업을 받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아이들 아직 하나하나 챙겨주어야 하는 모습이 남아있지만 중요한 것 들은 놓치지 않는 모습이라 안심입니다. 아침 수업이 시작되고 아이들의 진지 한 눈빛 또한 재 가동되기 시작 하였습니다. 선생님들과의 수업을 통해 재미있는 시간을 나누고, 영어 말하기 능력도 날로 늘어가고, 외국인과의 대화에도 자신감을 붙여가는 모습입니다. 보통 아무리 기본이 탄탄해도 외국인 앞에서면 머릿속이 하얗게 변하기 마련인데 우리아이들 그런 모습 하나 없이 아주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공부하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실전 영어를 적용시켜주기 위해서 호텔 house keeping을 직접 불러서 수건을 더 가져다 달라고 말하라고 하던가, 매점에서 실제 간식을 사면서 카운터 직원과 대화를 하라는 것 등을 미션으로 가끔 아이들에게 주어주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예습 복습을 통하여 점점 회화도 늘어가고 있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입니다. 시간이 흘러 드디어 점심시간 아침수업은 정말 금세 끝나는 듯 하지만 우리아이들의 표정에는 정말 늦게 끝난다는 표정이 살짝 보였답니다. 하지만 이내 맛있는 점심을 대하는 아이들의 얼굴엔 기쁨과 신나는 표정이 묻어 나왔습니다. 오늘의 점심메뉴가 ‘돈까스’ 여서 그런 듯 합니다. 아이들 돈까스 를 한 웅큼 씩 퍼서 식판에 담았습니다. 저는 많이 먹는 모습이 정말 좋습니다. 이상하게 뭔가 아이들이 먹는데도 불구하고 제가 다 배가 부른 느낌입니다. 이런 느낌 너무 좋습니다. 아이들 살이 찔 것 같아 걱정하시는 부모님에겐 죄송하지만 앞으로도 맛있는 음식 많이많이 먹일 계획이랍니다.^^ 그만큼 제가 아이들과  함께 신나게 물놀이나, 여러 가지 뛰어노는 모습을 통해서 살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모습을 방지하도록 하겠습니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나서 오후 수업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오전과 동일하게 열심히 수업을 듣는 모습 이었구요 학교 다니듯 영어캠프 또한 잘 참여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오늘 또한 수학 수업까지 다 마치고 저녁을 먹은 뒤 필리핀 선생님에게 기타가 있어서 기타를 빌려 아이들과 함께 기타를 치며 놀았습니다. 아이들이 제가 빌라 일층에서 기타를 치고 있었는데 하나 둘 내려오더니 결국 다 모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기타 치는 법을 살짝 알려주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기타를 치며 우리 빌라 주제곡 까지 만들었습니다. 제목은 아직 미정이구요 아이들이 정하는 데로 바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이들 기타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한국에 가면 기타 배우고 싶다고 조르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특히 재성이가 관심을 많이 보였답니다. 이렇게 우리 빌라아이들 하루도 저물어 가고 지금은 꿈나라로 향해 있습니다. 아이들 옷도 잘 갈아입고 잘 씻고 열심히 생활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아이들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윤석이
 할머니께
할머니~ 오랜만입니다요! 저번에 쌤이 너무 많다 고해서 지금 쓰는 거야! 그리구 나 여기서 엄청 열심히 해서 자랑스런 손자가 될게~ 기대해여 할머니
 평소에 잘 못하다가 이제와서 그러니깐 어색한데 진짜 진짜 잘할게 할무이~ 오래 사세용~
 가족 형이나 엄마 답장좀 하고 요즘 소식좀 전해조 누구 새로나온 노래나 이런것좀~!

현우
 엄마 나 필리핀에서 잘 생활하고 있어요. 여기 생활도 이제 살살 니 나라에 적응이 되어가고 있어요. 여기 형하고 친구들과 잘지 내고 있어요. 오로지 수업시간이 굉장히 길다는 단점 빼고잘지내요. 안녕히 계세요. -현우 올림   

우중이
 엄마 아빠께
 아빠! 엄마! 요즘 잘 지내시죠?
저는 잘 지내고 있어요. 첫째 날에는 집이 엄청 그리웠지만 이제는 벌써 2주가 지났어요. 아직 4주라는 시간이 남았지만 금방 지나갈 꺼에요.
그래도 지금도 조금 집이 그립긴 하네요. 그러면 4주후에 뵈요!
 * 추신 - 누나도 잘지내! -우중_
 우중올림

도완이
아빠에게
 아빠 저 도완인데 윤성이 삼촌이 만들었데요? 애플 계정 말이에요.
이제 2주 지났네요. 선생님은 선생님은 괜찮은 것 같에요.
그럼 4주있다 봐요.
기준이 삼촌한테 키워 달라 하고요.
그럼안녕히
 권도완 올림.

재성이
 to my family....
 엄마, 엄마가 쓴 편지 잘 받았어
2주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엄마가 보고싶어. 그래서 엄마가 쓴 편지 읽고 울었어. 나는 여기서 잘 지내고 있고 여기 필리핀 모기는 내 피가 맛이 없나봐  다행이긴 하지만...
물은 나한테 맞는 물을 찾아서 사먹고 있어. 그러니 배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
 아빠, 왠지 아빠에겐 할말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저는 여기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요.
재윤이에게, 너 아직도 나루 괴롭혀? 안 괴롭히면 다행이고. 너는 내 빈자리가 얼마나 큰지 알겠지? 그러니 한국가서도 나한테 뭐라고 하지마.
나루에게, 월월 월월월 월월
그럼 이만 쓸게요.
 2011년 7월 30일 토요일
재성 씀

편지 잘 보셨나요? 아이들 쑥쓰러워서 많은 말들 잘 못썼지만 속마음은이 편지보다 더욱 부모님 생각 많이 하고있답니다. 아이들 편지 읽고 큰 힘, 큰 즐거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내일은 엑티비티 가 있는 날입니다. 아일랜드 호핑을 떠나게 되는데요, 아이들 안전하고 재미있게 좋은 추억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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