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730] 필리핀 영어캠프 6주 정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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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7-30 23:35 조회49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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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정다운입니다. 어머님 아버님들과 잘 다녀오겠다며 인사를 드린 것도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2주차를 맞아, 7월의 끝자락에 와있습니다. 아이들 걱정과 그리움으로 보내신 2주, 이제 남은 4주는 우리 아이들도 재미난 일만 즐거운 일만 만들고 기억하고 마음에 쌓을 테니, 우리 어머님 아버님들께서도 마음 편하게,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하루 너무나도 맑고 화창한 날이어서, 아이들과 선생님들 모두 내일도 이 좋은 날씨가 계속되어 액티비티로 아일랜드 호핑을 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보냈습니다. (현지 날씨 상황에 따라서 내일의 액티비티는 저녁 늦게 결정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내일 액티비티가 꼭 호핑이길 무척이나 바라고 있었습니다. (그치만 우리 아이들은 벌써부터 쇼핑몰 가는 날을 더 기다리고 있어요^^ 그래도 호핑 다녀오고 나면 호핑 한 번 더 하면 안되냐고 묻겠지요^^)
아침식사를 마치고 오전수업까지 우리 아이들 모두 다 수업 잘 들었습니다. 내일이 액티비티에다가 부모님과의 통화를 하는 날이니 스스로도 컨디션 조절을 잘 하였답니다. 오늘 하루, 우리 다섯 아이 아픈 곳 없이 씩씩하고 활기차게 보냈습니다. 점심식사로 나온 돈가스와 가지 볶음과 떡국도 맛있게 먹고 디저트로 나온 수박도 어제처럼 쓱싹쓱싹 든든히 먹었답니다.
오후 수업 또한 우리 다섯 아이들 모두 열심히 수업 참여 하였습니다. 제가 사진을 찍으러 들어 갈 때마다 아는 척을 하며 씽긋 웃어 보입니다. 때로는 마치 ‘우리 쌤이거든~’하는 양, 제 앞에서 굽은 허리도 다시 곧추 세우고, 흐려진 눈망울도 다시 말똥말똥 굴리며, 더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수업에 임합니다. 쉬는 시간마다 우리 아이들 지친 기력 회복하느냐고 친구들과 떠들기도 하고 쌤들과 장난도 치며 휴식을 하는데, 오늘은 웬걸, 단어장을 들고 다니는 모습을 제가 몇 번씩이나 보았습니다. “벌써 단어를 외워?! 우와~”하니, “오늘 꼭 이기고 말거에요!”하고 다부진 의지를 보입니다.
실은 어제 단어를 옆 빌라 ‘이상범 선생님’네 아이들과 함께 외웠습니다. 매일 단어 외우기가 우리 아이들에게 스트레스가 될까 싶어 어제 옆 동 친구들과 함께 친해지기도 할 겸 재미있게 단어도 외우려고 한 것이지요. 그런데 어제 우리 아이들 너무 재밌게 놀았나 봅니다. 아까운 차이로 단어 외우기 대결에서 지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우리 아이들이 더 즐거운 시간이었을 것 같아 저는 마음에 두지 않고 있었는데 우리 아이들 스스로 분이 풀리지 않나 봅니다.^^
기어코 이겨 보이겠다며 오늘의 단어 대결도 우리 아이들이 먼저 제안하고 오늘 하루 종일 칼을 갈 듯 단어를 외우고 있었습니다. 어찌나 기특하고 야무진지, 우리 아이들 뜨거운 승부욕에 한 술 더 뜹니다. “좋았어~! 본 때를 보여주자 얘들아~! 우리 애들이 얼마나 똑똑한데~ 기필코! 이겨버리자!!”하고 말하니, 우리 아이들도 더불어 “진짜로 이길 거에요!” “맨날 백점 받을 거에요!” “복수하겠어!”하며 우리 아이들 오늘 하루를 복수의 단어 재대결에 바쳤습니다. ^^
그렇게 수업도 열심히, 단어도 빨리 외우며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저녁 식사로 나온 소세지 볶음과 미트볼, 그리고 맑은 육개장이 나왔습니다. 우리 아이들뿐만 아니라 모든 캠프 아이들 입맛에 딱 맞아 너무 나도 맛있게 먹었답니다.
저녁식사 이후, 드디어 단어 외우기 시간! 음... 간식도 먹고 언니, 동생, 친구 할 것 없이 다섯 아이들 이리 저리 빌라를 누비며 하하 호호 깨소금 볶듯 웃음소리가 새어 나옵니다. 낮에는 그렇게 열심히 외우더니, 단어 시간에는 단어를 볼 생각을 안하길래 “얘들아~ 너네 단어 외워야지 얼른~!” 하고 몇 번을 말해도 이야기의 꼬리를 물고 끝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맞이한 단어 재대결! 어째 불안하다 했더니.. 우리 아이들이 또 지고 말았네요^^; 단어 다시 쓰는 횟수가 다른 빌라는 10번에서 20번인데, 5번인 우리 빌라는 너무 적어서 우리 아이들이 쉽게 포기하고, ‘안 외워도 그냥 쓰면 되지~’하고 생각하는 것 같아 오늘은 제가 독한 마음을 먹고 “우리 10번이야! 이제!”하고 선전포고를 하였답니다. (어머님, 아버님들 걱정 마세요! 우리 아이들, 포기하는 법보다는 노력해서 성과를 얻는 그 재미도 배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우리 아이들 노력하는 모습 보이면 또 그만큼 횟수를 줄일 예정입니다~ 그래도 우리 아이들한테는 비밀입니다^^ 더 늘린다고 겁 좀 줘야 겠어요!.)
내일 액티비티로 액티비티의 꽃이라고 불릴 만한 아일랜드 호핑으로 결정이 났습니다. 한 번 갔다 온 지원이가 엄~청 엄~청 최고로 재밌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덩달아 신이 난 우리 아이들, 단어 진 것도 잊고 ^^ 내일의 부푼 기대를 안고 잠자리에 듭니다.
전채원
채원이는 오늘 수업도 모두 다 잘 참여하며 아주 건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채원이의 상징, 밝은 미소도 오늘은 아주 많이 볼 수 있어서 제 마음도 환해졌습니다. 내일 호핑엔 별로 가고 싶지 않다곤 말해도 “쌤도 할거죠?”하며 내심 기대가 큰 듯 합니다.
구지우
지우는 사진 찍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좋아하는 선생님과의 수업에서 카메라도 잊고 예쁘게 웃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저도 참 기뻤습니다. 또 옆 빌라 언니들과도 아주 친하게 지내는데, 지우의 밝고 적극적인 성격 덕분에 다른 언니들과도 잘 지내는 듯 합니다.
신시영
시영는 오늘 그 복수의 단어 대결에서 가장 눈이 반짝반짝 빛났습니다. 어제는 분해서 눈시울을 붉힐 정도였는데 누구보다도 단어도 열심히 잘 외웠습니다. 무엇이든지 배우려는 의욕이 강하다며 칭찬하신 선생님들의 말씀이 오늘 시영이의 모습을 보며 떠올랐습니다.
김세현
컵라면을 먹겠다고 졸라대는 아이들에게 “쌤이 안된다고 이미 말했지?!”하고 말하는데도 “잉~컵라면~”하면, 세현이는 “내일 먹으면 되잖아~”하고 의젓하게 아이들에게 말합니다. 단어 다시 쓰기도 “너무 많아~잉~”하면 세현이는 그저 묵묵히 단어를 제일 먼저 씁니다. 세현이 덕분에, 덩달아 다른 아이들도 의젓해진답니다.
강지원
오늘 저의 땋은 머리를 보며 “쌤, 더 동안 됐어요!^^”라고 말 하는 지원이는 이 곳 현지 적응 백퍼센트 완료한 듯합니다. 한국에선 배가 자주 아픈데 필리핀에서는 한 번도 안 아프다며 호호호 하고 웃습니다. 씩씩하고 밝은 지원이는 이곳에서 누구보다 잘 지내는 것 같아 참 기쁘답니다.
실은 우리 아이들이 부모님께 편지를 무척이나 쓰고 싶어 하였답니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 기특하게도 편지를 쓰면 슬퍼지니, 내일 부모님과 통화부터 밝은 목소리로 하고 나서 부모님께 차마 다 전하지 못한 말은 월요일에 편지로 전하는 것이 좋게다고 이야기 합니다. 이렇게 예쁜 우리 아이들과의 통화도 밝고 즐거우시길 바라며 우리 아이들 응원 많이 해주세요! ^^
내일도 무사히! 누구보다 일등으로 재미나게 액티비티 즐기고 오겠습니다. 선크림도 모자도 꼭꼭! 밥도 든든! 내일도 우리 아이들에게 소중한 추억거리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신시영님의 댓글
회원명: 신시영(twoshin) 작성일
ㅋㅋ아이들이 색다르고 재밌었겠네요. 이겼으면 더 즐거웠을텐데..
집에서 엄마 잔소리 들으며, 학원다니며, 방학같지 않은 방학 보내는것 보다
대화통하는 큰언니같은 선생님과 다양한 액티비티에 언니동생들, 게다가 많은 이성들.
생각만해도 즐겁네요.^^
크~울엄마두 나 어렸을때 이런데 보내줬더라면...ㅎㅎ
아이들도 선생님도 행복한 추억 한보따리 가져오시길...^^
강지원님의 댓글
회원명: 강지원(jhkang11) 작성일
시영어머님 제가 한 발 늦었네요^^시영앓이 하시느라...저도 지원이가 한번 가봤으니 나으려나 했건만 자식은 항상 해바라기하며 앓이 하는 존재구나 싶더라구요. ㅠㅠ 울 아이들 어머님들 모두들 그러지 않을까 싶네요.
선생님, 시영어머님 말씀처럼 지원이야말로 엄마 잔소리에 학원다니랴 등등으로 방학같지 않는 방학보내며 배앓이 좀 했을텐데 선생님의 따뜻한 사랑과 아이들의 우정으로 캠프생활을 즐겁고 건강하게 방학을 보내고 있네요^^ 감사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즐겁고 소중한 추억 많이 가지고 오셔요!^^
정다 운선생님과 정다운아이들 화이팅!!!!!
전채원님의 댓글
회원명: 전채원(amy217) 작성일
아일랜드 호핑을 많이 기다렸는데 아마도 그날이 문제가 되는 듯 하네요.
너무 아쉽네요.
채원이도 많이 기다렸을텐데...흑흑
다른 액티비티도 많이 있으니까 이제 남아있는 액티비티를 마음껏 즐길수밖에....
그런데 시영어머님, 지원어머님 너무 부지런하신 것 같아요.
항상 다이어리 답변에 1, 2등을 달리며 글이 올려져 있으니 대박입니다.
구지우님의 댓글
회원명: 구지우(koojiwoo) 작성일
팀 멤버를 잘 만난것 같아 항상 감사하고, 선생님께도 감사하기만 하네요^^
경쟁심으로 단어도 외우려고 하고, 즐겁게 잘 지내고 있는것 같아 안심입니다.
여긴 비가 오는데 그곳은 날씨가 좋아 아이들이 모두 즐거운 야외활동을 할 수 있었으면 하네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시영 어머님 다양한 활동속에 성장한시영이 모습 기대해 주세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지원 어머님 댓글 확인했습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채원 어머님 너무걱정 마시구 태원이 최대한 참여할 수 있도록 잘 지도하겠습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지우 어머님 댓글 확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