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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28] 필리핀 영어캠프 6주 정다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7-28 00:12 조회49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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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정다운입니다. 오늘 하루 맑게 갠 하늘이 뜨거운 햇살을 마구 쏘아댔습니다. 한국에는 비가 많이 왔다는 소식을 접해 듣고 어머님 아버님들의 안녕 또한 다시 한 번 여쭙게 됩니다. 우리 아이들은 하루에도 몇 번 씩 바뀌는 날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하루하루 즐겁게 공부도 열심히 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 아이들,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아침에 선잠 자지 않고, 이제는 제가 매일 아침 아이들 방에 들어가 하나 둘 깨우는 것이 제 하루 일과가 되었습니다. 바뀐 잠자리가 이제 적응이 다 되었나 봅니다. (세현이는 아직도 새벽에 한 번씩 깨긴 하지만, 이젠 울지 않고 비몽사몽이여도 알아서 제 방에 찾아와 제 옆에서 새근새근 푹 자고, 아침에 엄마도 찾지 않고 활기찬 하루를 시작합니다.)

아침 식사도 맛있게 하고 우리 아이들 모두 수업 잘 들으러 갔습니다. 1교시를 듣고 배가 아프다며 채원이가 나오길래, 아마도 그 것(?) 때문일 것 같아 오전 시간에는 숙소에서 푹 재우고 식당에서 죽을 받아와 먹였습니다. 죽도 많이 먹고, “쌤 고맙습니다.”하고 꾸벅 인사까지 잊지 않았습니다.

점심식사로는 양념치킨과 미역국이 나왔습니다! 양념치킨이라는 말에 아이들 모두 즐거워  하며 점심도 든든하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점심식사를 마친 아이들과 죽도 든든히 먹은 채원이까지, 우리 아이들 모두 스스로 먼저 가방도 챙겨서 오후 수업 잘 참여하였습니다.

요즘 우리 아이들뿐만 아니라, 6주 캠프 아이들 모두 초미의 관심사는 ‘러브라인’ 인데요 *^^* “누가 누구를 좋아한대~”하는 소문이 무성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다 별론데요~ 그나마 샤이니 오빠가 나아요!” 하고 두리 뭉실하게 넘어갑니다. (샤이니 오빠는 ‘이상범 선생님’ 빌라의 가장 나이가 많은 중학교 2학년 오빠입니다. 이상범 선생님네 아이들 별명을 샤이니라고 지었고 그 중 그 오빠가 제일 오빠라서 그렇게 불리 우고 있답니다^^)그런데 중요한 것은, 새침데기 우리 아이들은 큰 관심이 없는데, 다른 빌라 또래 남학생들에게 우리 아이들이 인기가 최고~!라는 것입니다. 지나가는 다른 빌라 아이들도 부끄러워 직접 말하진 못해, 제게 은근슬쩍 다가와 “쌤, 얘가요~”하면서 그 옆에 친구가 대신하여 우리 아이들 중 누구를 좋아하는지 제게만 살짝 귀띔을 해줍니다. 아마도 도움을 달라는 뜻이겠지요.^^ 아직 우리 아이들에게는 티 내지 않았지만, 한 번 돌려 물어보니, 우리 아이들은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 제 눈에만 예뻤던 게 아니었나 봅니다. 미모 인정!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선생님들도, 아이들도 흥미진진합니다. 힘든 수업 일정에 지친 우리 아이들에게 공부를 벗어나 주변 친구들과 가까워지고, 함께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며 웃음꽃 피울 수 있는 소재거리가 생긴 것 같아 저로서는 참 기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후 수업도 열심히 잘 들은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오늘은 매점에 가기로 하였습니다. 지금은 나아졌지만 오전에 아팠던 채원이와 또 지난 쇼핑몰 쇼핑에서 아이들이 간식도 많이 샀기 때문에 매점은 내일로 미뤘습니다. 우리 아이들 어찌나 매점을 가고 싶은지, 오늘 영어 일기 주제는 온통 ‘매점’ 이나 ‘쇼핑 하고 싶다’ 라는 제목으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아마도 제게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가고싶은지 호소 하는 거겠지요^^ 그래도 착한 우리 아이들 그렇게나 가고 싶었는데도 “내일 꼭 가자!”하고 제가 말하자,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예쁘게 “네~”합니다. 예쁜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내일 매점 가는 약속은 꼭 지켜야겠어요.

오후 수업을 마치고 시영이와 지원이는 수학수업에 참여 하였고, 5학년인 지우, 세현이, 채원이는 자습을 하였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수학선생님들께 우리 아이들의 수업에 관련하여 물어보았는데, 진도가 촉박한 수학수업이라 숙제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빠짐없이 꼬박꼬박 숙제도 해오고 여러 친구들과 함께 하는 수업인데도 흐트러짐 없이 떠들지도 않고 수학 수업에 잘 집중하여 참여한다며 모두 칭찬해주셨습니다.

수학수업 이후, 저녁식사로 나온 소고기돈가스와 오뎅볶음, 그리고 오이무침, 오뎅국도 아이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채원이도 그 전에 많이 나아져 저녁식사로는 죽 대신 아이들과 함께 밥을 먹었습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단어를 외우는 시간, 오늘은 우리 6주 캠프 아이들이 한데 모여서 다같이 단어를 외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음~ 우리 어머님 아버님들께서도 이젠 제가 다음에 무슨 말을 하시질 아실 것 같네요. 네! 우리 아이들 그 중에서도 선생님 말씀 가장 잘 듣고 제일 단어도 열심히 외운다며 그 많은 아이들 앞에서 다른 선생님들께 칭찬 한 보따리 들었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외운 우리 아이들, 제가 선생님들과의 미팅을 끝내고 들어가 보니 또 단어도 제일 많이 맞추었습니다! 한 명씩 하이파이브~! 기분 좋게 얼마 되지 않는 단어도 다시쓰기 하고, 숙제도 알아서 척척척! 다 하고 제게 검사도 잘 맡았습니다. 다섯 아이 모두 샤워 잘 시키고 잠자리까지 잘 재웠습니다.

오늘 아이들 개인 코멘트는 필리핀 선생님들과 원어민 선생님들께서 써주신 코멘트입니다.

전채원
“에이미는 수업시간에 점점 자신감이 생기고 있습니다. 아주 훌륭한 학생입니다.” “에이미는 아주 긍정적이고 더 많이 배우려고 합니다.” “실력이 점차 향상하고 있습니다. 수업시간의 토론을 하는 동안 참여도 아주 잘 하였습니다.” 지난 며칠 컨디션이 좋지 않은 데도 불구하고 열심히 수업에 참여하여 아이의 끈기 있고 성실한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강지원
“스텔라는 기억력이 아주 좋습니다. 지난 수업에 배운 것들을 오늘 수업에 연결시킬 줄 압니다.” “스텔라는 아주 활기찹니다. 아주 활동적이며 수업 참여도 적극적입니다. 아주 좋은 학생입니다.” “스텔라는 스스로의 생각을 만들어 낼 줄 압니다. 가이드 없이도 연습문제에 대답도 아주 잘 합니다.” 단어 외우기 시간에도 언제나 집중을 하며 동생들이 함께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우리의 언니, 지원이는 수업시간에 수업태도가 아주 좋습니다.

구지우
“키아라는 아주 활동적입니다. 아이가 읽고 있는 것에 대해서 생각을 제시할 줄 압니다. 잘 해나가고 있습니다.” “오늘 키아라는 수업시간에 아주 집중을 잘 하였습니다. 읽기도 아주 잘하였고 오늘 수업시간에 잘 해주었습니다.” “피곤한 것 같았지만 대답도 모두 알맞게 잘 하였습니다.” 지우는 오늘 필리핀 선생님 중 한분께 형광색 부채를 선물 받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럼 지우는?”하고 물으니, “사랑하고 바꿨어요~^^*”합니다.

김세현
“앨리스는 자신의 생각을 표현 하는데에 있어서 주저함에 없습니다. 궁금한 것이 있을 때는 언제나 질문을 합니다. 오늘도 아주 잘했어요!” “모르는 것이 생길 때마다 앨리스는 물어 보는 것에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계속 열심히!” “앨리스는 친근한 편지를 어떻게 쓰는지 잘 압니다.” 엊그제 세현이의 영어 일기의 주제는 저였습니다. “선생님!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저를 부르세요!”하고 쓴 세현이의 글을 보고 정말 큰 감동, 마음으로 잘 받았답니다.

신시영
“제시카는 똑똑한 학생입니다. 수업 시간에 언제나 주의해서 잘 듣습니다.” “오늘은 제시카가 가족을 많이 그리워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대답도 잘하고 수업시간에 적극적으로 하였습니다.” “오늘 수업에 아주 집중을 잘 하였습니다. 읽기도 정말 잘 읽었고, 수업 참여도 아주 좋았습니다.” 언니들이나 저와 함께 있을 때는 누구보다 씩씩한 시영이가 수업시간에 가족들이 많이 생각이 났나봅니다.(물어보니, 자꾸 엄마 얘기를 물어봐서 그랬다네요.) 수업 시간때 좀 더 주의 깊게 시영이를 보고 챙겨야 겠네요.

오늘 “누가 쌤, 물 좀 줄래?!” 하고 생각 없이 말했는데,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우리 아이들 각자 물통들도 넘어져서 코가 깨질라, 부리나케 제게 달려옵니다. 하루라는 시간이 흐를 때마다 아이들과 그만큼의 사랑과 정도 쌓여 갑니다. 물은 1등으로 달린 시영이의 물을 마셨는데^^ 우리 아이들 모두의 물을 마신 거나 다름없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꿀맛 같은 물맛을 보았습니다. 내일도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가 될 수 있도록 기도드리며 오늘의 다이어리 마무리합니다. 
 
 

댓글목록

신시영님의 댓글

회원명: 신시영(twoshin) 작성일

엄마의 시영앓이도 장난아니랍니다 흑흑~ 대박 보구싶다 울 시영이! 
크~ 그렇쵸 애나어른이나 남여가 섞여 있는데... 쌤 재미있으시겠다ㅎㅎ
저도 궁금하네요 그 러브라인.  누구랑누구랑일까????
근데....선생님들끼리의 러브라인도 있을 것 같은데...ㅋㅋ
이제는 말안해도 선생님의 글 감사히 보고 있다는 것.  아시져?

강지원님의 댓글

회원명: 강지원(jhkang11) 작성일

이번엔 선생님과 울 아이들의 마스코트인 귀여운 막내시영이 어머님이 먼저 오셨네요^^
엄마들도 모두들 시영어머님처럼 아이들 앓이 하는게 아닐런지...ㅠㅠ
저도 러브라인이 궁금하네요 시간이 더 흐르면 알게 될랑가 모르겠네요 ~~ㅎㅎ
그리고,선생님께서 울 아이들 칭찬을 신이 나서 말씀하시는게 영낙없는 엄마 모습이네요^^
울 아이들 고슴도치로 불러야겠군요 ㅎㅎㅎ 항상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정다운선생님과 정다운아이들 화이팅!!!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시영이어머님 지원이 어머님 아이들 영어공부와의 러브라인이 더 강렬한 모습입니다^^

구지우님의 댓글

회원명: 구지우(koojiwoo) 작성일

시영맘 글에 동그라미입니다^^ 애들 보다 샘들 러브라인이 더 궁금하네요 ㅎㅎ
우리 정다운 선생님은 일찍 결혼하셔서 아이들 가르치고 키우시는게 대한민국 인재 발전에 큰 도움이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어쩜 그렇게 아이들 요리를 잘 하시는지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지우어머님 과찬이세요. 부족하지만 아이들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