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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25] 필리핀 영어캠프 6주 정다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7-25 01:30 조회49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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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정다운입니다. 의미가 남달랐던 어제 하루를 보내시고, 어머님, 아버님들께서는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내셨는지 궁금합니다. 우리 아이들 역시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던 어제를 가슴에 고이 품어두고, 오늘도 신나는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어제 어머님, 아버님과 통화를 하여 우리 아이들의 마음의 안정이 부쩍 크게 되었나 봅니다. 우리 아이들 오늘 늦잠까지 잤어요. 물론 늦잠이라고 해봐야 부지런한 우리 아이들에 비해서 늦잠이지, 아침밥도 먹고 준비도 말끔히 하고 지각없이 아침 수업에 참여하였습니다. 비록 몸은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얇은 전화선을 타고 전해들은 부모님으로부터의 따뜻한 사랑을 우리 아이들이 분명 느꼈을 것입니다. 잠도 푹 자고, 얼굴도 한결 화-알-짝- 펴진 아이들의 얼굴을 보니, 지난 1주일동안 내색치는 않았지만 속으로 마음 졸였던 제 마음도 화-알-짝 펴집니다. 우리 아이들 얼굴에 활짝 핀 꽃은 앨범에 잘 담겨있답니다. 아이들 얼굴에 핀 그 예쁜 꽃들 보시며, 우리 어머님 아버님 얼굴에도 예쁜 꽃들 만발하시길 바랍니다.

오전 수업을 들으러 간 아이들, 예전엔 무거운 가방과 긴 하루 스케줄을 떠올리며 축 처진 어깨로 수업을 들으러 갔는데, 오늘은 양손과 주머니가 빵빵해져 친구, 동생, 언니들과 하하호호 아침부터 웃음소리가 끝이 없었습니다. 그 빵빵한 게 무언가, 도대체 무엇이 우리 아이들이 이리도 즐겁게 만들었나 하고 가만 보니, 어제 쇼핑몰에서 산 간식거리였던 것입니다. 수업시간에는 먹지 못하게 주의를 주고, 쉬는 시간에 너무 졸립거나 너무 힘들 때만 하나씩 먹으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쉬는 시간마다 아이들의 간식량이 팍팍 줄더니 결국엔 금방 동이 나버렸습니다. ‘요론 것만 먹으면 밥을 안먹을텐데..’하고 간식금지령을 내리려는 찰나! 우리 아이들이 글쎄, 그 쪼꼬만 간식거리 조차 서로 나누어 먹고 한국 인솔교사 선생님들, 필리핀 선생님들까지 챙기며 하나하나 주었던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언가를 함께 나누어 먹으면 그 행복과 기쁨도 두 배가 된다는 사실을 착한 우리 다섯 명의 꼬마 아가씨들은 이미 알고 있었나 봅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 아이들 실컷 간식 먹도록 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한 번 “오늘처럼 간식 많이 먹으면 선생님 다시는 매점 안갈 거야. 밥 다 먹고 딱 한 개씩만 먹기! 알았지?!” “네~~”하고 약속을 하였습니다.

우리 아이들, 오전 수업도 잘 듣고 점심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점심메뉴로는 등갈비찜과 오뎅볶음, 그리고 샐러드, 디저트로는 우리 아이들 좋아하는 망고가 나왔습니다. 저도 참 맛있게 먹었는데 우리 아이들 먹는 모습을 보니 저만큼이나 맛있게 먹고 있어, 참으로 흐뭇했습니다. 점심식사를 맛있게 하고 아이들은 빌라별로 흩어지고, 우리 아이들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제 “양~치~질~”하고 외치는 목소리를 들으며 빌라로 들어가 양치를 하였습니다.
 
그동안, 저와 다른 인솔교사 선생님들은 그동안 수업시간으로 지쳤을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작은 선물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어제 쇼핑몰에 가서, 남자 아이들이 가지고 놀 수 있는 공과 여자 아이들이 가지고 놀 수 있는 줄넘기 두 개를 사왔습니다. 우선 각 자의 빌라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을 아이들의 호기심을 불러 모으기 위해 저희 인솔 교사선생님들께서 “얘~들~아~ 쌤들 봐봐~ 너무 재밌다~”하고 줄넘기를 돌리며 아이들을 불렀습니다. 하나 둘 하나 둘 나오더니 어느새 선생님들을 둘러싸고 우리 아이들 왁지지껄 해집니다. 유독 우리 다섯 아이들이 가장 줄넘기 돌리기에 관심을 보이며 한 명 한 명 돌리는 줄넘기에 들어오기에 도전해봅니다. 한 번에 성공하는 친구들은 박수도 받고, 또는 자꾸 들어가지 못하며 쑥쓰러워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빌라별 아이들끼리 줄넘기 돌리기 대결을 기약하며 (매점을 내기로 걸고^^) 오늘은 연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역! 시! 우리 아이들! 우리 아이들이 일등으로 제일 잘했습니다. 이에 질세라, 선생님들끼리 줄넘기 대결에서도 제가 일등을 했답니다. 역시 “정다운과 아이들” 입니다^^* 저희는 한데모여서 와~~하고 아이들과 다시 한 번 우리는! 하나! 의기투합 하였습니다. 오늘 아이들의 사진을 찍으며 우리 아이들이 정말 행복한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거기에 그 예쁜 모습들을 사진에 담아, 우리 부모님들과도 작게나마 나눌 수 있게 되는 행운을 얻게 되어 저로서도 오늘 참 즐거운 하루를 보낸 것 같습니다.


김세현
우리 세현이는 오늘 필리핀 선생님 중 한 분의 생신이었다며 선생님께 “happy birthday"노래를 불러줬다고 제게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순수한 세현이의 예쁜 마음을 전해 받은 필리핀 선생님은 감동을 받으셨고, 세현이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과자를 선물로 주셨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다른 필리핀 선생님들과 다른 인솔교사 선생님으로부터도 인사성도 밝고 예의 바르다며 칭찬을 받았습니다.

전채원
사진찍기를 좋아하지 않는 우리 채원이는 오늘 제법 예쁜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사진기가 있다는 것도 까먹고 즐거운 순간을 만끽하느라 그런 거겠지요. 요즘 부쩍 원어민 선생님과의 수업이 재미있다며 공부에 흥미를 많이 보여주어, 참 기특합니다. 단어 외우는 것도 매일 매일 그 맞추는 수가 늘어, 저도 채원이도 나날이 미소가 늘어간답니다.

신시영
우리 시영이는 오늘 배앓이를 앓아, 오전에 수업대신 못잔 잠을 더 푹 재웠습니다. 언니들이 워낙 일찍 일어나다 보니 막둥이 시영이도 덩달아 이른 아침을 시작해 그만큼 피곤해서 그런 것 같아 잠도 푹 재우고, 점심도 따뜻한 야채죽을 먹였습니다. 아이의 상태는 많이 호전되어 사진에서 보셨 듯 언니들과 선생님들과 좋은 추억을 함께 만들었습니다.

구지우
우리 지우는 오늘 참 의젓한 언니의 노릇을 하였습니다. 배앓이를 하는 동생 시영이를 위해 물이 없자, 먼저 나서서 물도 떠다 주며 시영이를 챙겨주었습니다. 그 의젓하고 착한 마음씨를 우리 시영이도 느꼈으리라 생각합니다. 예쁜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어찌나 예쁘고 감동스러운지, 있는 칭찬 없는 칭찬, 칭찬 한보따리를 가지고 아이들에게 칭찬을 해줬답니다.

강지원
우리 지원이는 역시나 우리의 맏언니답게 동생들도 열심히 공부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습니다. 많은 숙제와 단어로 아이들이 꽤나 지칠 법도 한데, 시키지 않아도 책상에 앉아 알아서 먼저 숙제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좋은 본보기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 지원이 언니가 열심히 공부를 하니, 저절로 제 칭찬을 듣게 되었고, 동생들은 언니가 공부하는 모습을 보며 마치 자신들도 칭찬을 하라는 양 아주 열심히 공부를 한답니다.

칭찬이 고래도 춤추게 한다더니, 칭찬은 언제나 최고의 약이자 선물인 것 같습니다. 항상 제 사랑과 칭찬의 중심에 있는 우리 아이들, 제법 이제 이곳 생활에 마음을 두려 합니다. 예전엔 가족과 엄마에게로 쏟았던 모든 관심들이 이제는 주변 친구들과 선생님, 그리고 영어공부로 점점 옮겨가고 있는 것 같아, 비록 우리 어머님 아버님들은 서운해 하시겠지만(^^) 우리 아이들이 참으로 대견하답니다.

오늘은 처음으로 “쌤, 시간이 좀 빨라진 것 같아요.”라고 말한 우리 아이들. 벌써부터 이 예쁜 아이들과 떨어지는 것이 슬퍼집니다. 주어진 시간동안 아이들이 더 큰 호기심과 의욕으로 즐겁고 행복한 추억, 잊지 못할 선생님과 친구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댓글목록

강지원님의 댓글

회원명: 강지원(jhkang11) 작성일

선생님의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흠씬 묻어나는 다이어리를 보고 있자니 마음 한 구석이 뭉클해져 옵니다.^^ 선생님과 함께 열심히 공부도 하고 즐겁고 행복한 추억도 만드는 캠프생활이 지원이 뿐 아니라 우리 아이들 모두에게 선생님의 말씀처럼 잊지못할 인연이 될겁니다!
정다운 선생님과 정다운 아이들 화이팅!!!
참! 막내 시영이의 배앓이가 회복되어 다행이에요^^

신시영님의 댓글

회원명: 신시영(twoshin) 작성일

시영이 왜 자꾸 아플까  환경이 바뀌어서 예민한 시영이 힘드나보네...  지우야  아픈 시영이 챙겨줘서 고마워~^^

신시영님의 댓글

회원명: 신시영(twoshin) 작성일

선생님도 죽 끓여줘서 고마워요(직접 끓이시진 않았겠지만^^) 쌤과 언니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이젠 안아팠음 하는 마음이네요  지원어머니의 관심도 감사합니다^^ 이제는 어머니들도 아이들만큼이나 낮설지가 않네요^^

전채원님의 댓글

회원명: 전채원(amy217) 작성일

처음 일주일은  너무 길게 느껴져서 하루 하루 걱정을 하면서 보냈는데 이틀 전 전화통화를 하고 나서 한시름 놓게 되었습니다. 채원이가 영어공부에도 재미를 붙였다니 다행이네요.  인솔선생님들의 배려로 줄넘기도 할 수 있게 되어 정말 좋네요. 매일 매일 앉아서 공부를 하려면 체력이 많이 소모될텐데 가끔 줄넘기를 하면서 운동을 하면 아이들에게도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더 좋을 것 같아요.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시영이가 배앓이를 가끔 하는 것 같은데 아프지 말았으면 좋겠네요. 6주 캠프가 끝나는 그 날까지 모두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다 왔으면 좋겠습니다. 정다운 선생님과 아이들 모두 화이팅!!!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지원이 어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추억 만 가지고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게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채원이 어머님 채원이 공부도 열심히하고 놀기도 열심히 놀도록 지도하겠습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시영이 어머님 시영이 건강하게 열심히 공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세현님의 댓글

회원명: 김세현(aey0501) 작성일

전화 통화를 한 후로는 시간이 지난주 보다 빨리 가는 것 같아요.. 이제 저도 좀 적응이 된 듯 합니다. 아프지 않게 잘 생활하고 돌아오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인데 모두 그날까지 건강하길 기원하면서 읽을 때마다 함께 있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하는 선생님의 글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세현 어머님 감사합니다. 더욱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아이들 건강히 돌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