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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24] 필리핀 영어캠프 4주 서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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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7-24 16:33 조회50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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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이들이 그렇게 기다리던 엑티비티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평소보다 조금 늦게 일어나도 되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일찍 일어났답니다. 그 동안 힘든 스케줄의 수업을 잘 견뎌 준 아이들은 오늘만을 기다렸다는 듯이 분주하게 나갈 준비를 하였습니다. 날씨가 더울 것 같아 썬크림을 한 명 한 명 바르게 하고 가방 속에는 우산을 넣어 비가 오는 것을 대비 하였습니다. 처음 나가는 엑티비티 이어서 아이들의 안전이 걱정되는 마음에 아침부터 긴장되는 하루가 시작 되었습니다.
호기심이 많은 어린 친구들이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단단히 주의를 주고 아침을 먹으러 갔습니다. 1:4 수업을 통하여 친해진 다른 빌라의 친구들과 서로서로 인사를 하고 맛있는 아침밥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준비된 차를 타고 산토리뇨 성당에 갔습니다. 아이들은 초를 키고 기도를 하는 공간을 지나가며 수많은 초를 보고 신기해 하며 구경했습니다. 초를 입 바람을 불어 끄고 촛농을 만져보려고 하는 친구들을 타일러가며 산토리뇨 성당을 둘러 보았습니다. 이곳은 1556년 필리핀을 식민 지배하던 스페인이 이슬람의 침입을 막기 위해 지은 요새로, 필리핀에서 가장 오래 된 요새 중 하나입니다.
산 페드로 요새에 도착한 우리 친구들은 성벽을 보고 신기해 하며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안을 둘러보고 위로 올라가 아이들과 사진을 찍었답니다. 그렇게 옥상의 포를 보며 신기해 하고 즐거워 했답니다. 그렇게 둘러보며 오전 시간을 보내고 예약한 뷔페를 향했답니다. 아이들이 처음으로 빌라를 벗어나 먹는 음식이라 기분도 남 달랐을 텐데요, 현지인들이 잘 이용하는 로컬뷔폐입니다.
뷔페에는 맛있는 음식들로 가득 차 있었답니다. 치킨, 스파게티 등을 각자 접시에 담아 맛있게 먹었답니다. 또한 신선한 과일들도 많이 준비가 되어 있어서 더욱 즐거운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점심을 다 먹은 저희들은 아이들이 가장 기대하는 sm몰로 갔답니다. 워낙 넓은 곳이다 보니 같은 빌라 친구들 7명이 꼭 붙어 다니게 했습니다. 아직은 주의가 산만한 아이들이어서 걱정되는 마음에 몰래 뒤에서 지켜보았습니다. 역시나 군것질을 하러 가더군요. 아이스크림을 먹고 오락실을 찾아 가서 그 동안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기 위해 잠시 회수한 핸드폰의 게임을 못한 한을 풀었답니다. 그 후에는 장난감 샵을 들려 이것 저것 구경을 했답니다. 서로 가고 싶은 곳이 다르기 때문에 순서를 정하여 돌아 다니게 하였습니다. 장난감 샵 만큼이나 마술 샵이 인기가 많았습니다. 마술 도구를 구입하며 신이나 하는 아이들의 표정은 참 해맑았습니다. 그 동안 같은 공간에서 공부만 하던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는 모습을 보니 제가 더 기분이 좋아졌답니다. 정해진 시간에 모두 모인 아이들은 숙소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각자 산 장난감과 간식거리를 들고 이야기 보따리를 풀며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답니다. 도착 후 아이들을 쉬게 하고 싶지만 정해진 스케줄에 의하여 수학 수업과 영어 시험을 진행 하였습니다. 비록 몸은 피곤하지만 그 동안의 스트레스가 풀려서 인지 투정을 부리지 않고 모두 잘 마쳤습니다. 다음으로 필리핀에 도착한 후 부모님께서 보내 주신 편지를 아이들에게 보여주었답니다. 어떤 아이들은 눈물을 글썽거렸습니다. 가장 어린 아이들이지만 곧잘 적응을 잘해 주어서 고마워 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아이는 아이인가 봅니다. 부모님의 편지를 읽고 전화 통화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주영이는 비밀번호를 모른다며 혹시나 어머님 아버님과 통화를 하지 못하지는 않을까 하고 놀라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하지만 어머님께서 적어 주신 비밀번호를 찾고 통화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아이가 놀라서 눈물을 흘린 것은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주영이는 잘 적응하고 질문도 많은 멋진 친구이니깐요. 성민이 같은 경우에는 정신 없이 뛰어다녔는데요. 부모님에게서 먼저 연락이 왔었다며 다른 인솔교사가 달려오는 바람에 수학수업을 하고 있던 성민이를 데리고 나와 통화를 시켰습니다. 상범이는 전화기를 갖고 가더니 아무렇지 않게 통화를 끝내고 돌아왔답니다. 통화 잘했냐는 말에 ‘네’라고 간단히 답변을 한 후 친구들과 오늘 사온 마술 도구를 가지고 놀았습니다. 오철이는 특유의 귀여운 미소를 보이며 부모님과 통화를 했는데요. 어머님에게 오철이의 안부가 잘 전해졌는지 궁금하네요. 영훈이는 그 동안 보고 싶던 부모님과 통화를 했는데 괜한 걱정만 늘게 하신 것 아닌지 죄송스럽네요. 양수는 부모님과의 통화가 즐거웠나 봅니다. 통화를 마친 후 미소를 띄우며 방으로 돌아갔네요. 민규는 자진해서 전화를 가장 늦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무슨 영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부모님과의 통화가 큰 힘이 된 것 같습니다. 이렇게 아이들의 첫 주말이 흘러갔습니다. 피곤했는지 오늘은 별로 떠들지 않고 잠이 들었나 봅니다. 무사히 모든 일정을 마칠 수 있어서 한국에서 응원해 주시는 부모님과 그 기대에 힘 입어 하루하루 전진해 가는 아이들에게 감사함을 표하겠습니다.           

댓글목록

안성민님의 댓글

회원명: 안성민(sungmin) 작성일

정신없이 뛰어다녔다는 표현이 가슴에 딱~~와 닿네요^^  워낙에 날쌔서 저도 가끔 감당이 안된단 말이죠...^^;;; 그리고 선생님, 성민이 일기 쓰는거 지도 부탁드려요. 영어 일기쓰는 습관을 들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예 옆에서 지켜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