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723] 필리핀 영어캠프 6주 진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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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7-23 00:17 조회488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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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머님 아버님^^ 인솔교사 진성희입니다.
오늘은 7월 23일 토요일, 어느덧 아이들이 필리핀에 와서 생활한 지도 1주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뭔지 잘 몰라서 허둥지둥 대며 돌아다니던 아이들이었는데, 어느덧 이제 아이들은 이곳 생활에 잘 적응해 가고 있습니다. 아침 7시가 되기 전에 일어나서는 씻고 썬크림 바르고 옷을 입고 아이들이 제 방에 들어와서 ‘선생님 밥 언제 먹어요?’ 하는 소리에 저는 잠에서 깼습니다. 일어나서 아이들과 함께 아침을 먹으러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아이들이 빵을 두개씩 먹는 모습을 보고 ‘왜 오늘은 두개 먹어?’ 그랬더니 ‘배가 고파서요~’라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처음에는 적응이 덜 되어서 그런지 잘 안 먹던 아이들이 이제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먹는 양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아침을 먹은 뒤 오전 수업이 시작 되었습니다. 제가 사진기를 들이대면 무조건 가리거나 피하던 아이들은 요즘은 사진기를 대면 잠시 멈칫하고 저를 쳐다보다가 제가 계속 쳐다보면 브이를 그리고 웃기도 합니다. 어제 밤에는 제 사진기를 잠시 테이블에 놔두고 잠시 간식을 가지러 나갔다 왔는데, 아이들끼리 웃긴 사진도 찍고 셀카도 찍으면서 놀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다섯 명이서 어색함 없이 즐겁게 잘 노는 것 같습니다.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면 아이들이 저한테 와서 찍어달라고 하지 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12시가 되어 아이들이 수업종이 치자 우르르 몰려나왔습니다. 아마 이 시간이 아이들이 제일 빨리 뛰쳐나오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배고프다며 ‘선생님 빨리 밥먹으러가요~’라며 저를 식당으로 이끌었습니다. 오늘의 점심 메뉴는 아이들이 ‘짱짱 맛있어요’ 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정도의 음식이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제육볶음 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너도나도 많이 퍼가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밥도, 반찬도 우리 아이들은 오늘 제일 많이 먹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빌라로 돌아왔는데 아이들은 또 간식을 먹고 있었습니다. 제가 분명히 아이들이 다들 점심을 많이씩 먹는 걸 봤는데 이상해서 아이들에게 ‘왜 또 간식 먹고 있어?’ 라고 물었더니 아이들은 ‘선생님 배고파요!!!’ 라며 눈을 반짝였습니다. 아이들 말로는 자신들이 한참 많이 먹고 키가 자랄 때라서 그런 것 같다며 계속 먹었습니다. 잘 먹는 아이들을 보니 저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그리고 오후 수업을 듣다가 쉬는 시간이 되어서 아이들이 제 주변으로 나와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맛있는 것이 많이 먹고 싶다는 아이, 그리고 내일 갈 Activity에 대하여 이야기 하였습니다. 내일은 City투어와 SM mall에서의 쇼핑이 Activity로 예정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서로 가서 뭐를 살지에 대해서 엄마 아빠와 친구들에게는 무슨 선물을 줄지 이것저것 고민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렇게 내일 Activity에 대하여 행복한 고민을 하면서 아이들의 오후 영어 수업은 끝이 났습니다. 다음 시간은 수학시간이었는데 두 명은 제 반이었고 세 명은 다른 선생님 반이었는데 저에게 들었던 두 아이들 모두 집중해서 잘 문제를 풀었고 나머지 세 명도 다른 선생님들이 수업시간에 집중해서 열심히 문제를 잘 푼다고 칭찬해 주셨습니다.
수업을 모두 마치고 아이들은 배가 많이 고팠는지 빌라에 돌아오는 즉시 바로 저와 식당에 갔습니다. 저녁 식사를 마친 후 아이들은 단어와 문장을 외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은 오늘도 어김없이 간식을 언제 주며 간식은 뭐인지 저에게 계속 물었습니다. 오늘의 간식은!!! 달콤한 고구마가 나왔습니다. 약간 우리나라의 맛탕과 비슷하게 생긴 것이었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계속 집어 먹었습니다. 아이들도 조금만 남기고 그 많은 걸 다 먹었습니다. 간식을 먹은 후 시험을 보고 틀린 것 깜지를 쓰고 오늘의 공부가 이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저는 씻으러 갔고 아이들은 방에 들어갔습니다. 제가 씻고 나와서 테이블에 갔더니 남은 고구마가 있는 식판 위에 종이 하나가 올려져 있었습니다. ‘쌤 드세요ㅋㅋㅋ 하트’. 아이들이 이렇게 하는게 어떻게 보면 정말 작은 일인데 이 종이를 보면서 저는 정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물론 남은 고구마였지만 아이들이 저를 생각한다는 마음이 있다는 것이 저를 기분 좋게 만들었습니다. 간식이었던 고구마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저녁시간이었습니다.
최진운
진운이는 아직 생리 기간이 끝나지는 않았는데 완전히 원래 컨디션을 되찾은 듯 합니다. 오늘은 아프다고 한번도 안했고 이거 할 때는 밥도 원래 별로 조금밖에 안 먹는다고 했는데 오늘 점심도 많이 먹었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진운이 걱정하는 마음을 알아서 이제 아프지 않은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진운이는 내일 쇼핑몰에 가서 뭘 살지 생각하면서 행복하였습니다. 뭘 샀는지는 내일 다이어리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김가희
가희는 오늘 저에게 성장판 검사를 했었던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검사를 했었는데 165까지 큰다고 했다면서 저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그래서 우와 아직 더 클 수 있겠네. 그러니까 많이 많이 먹어야 되. 안 그러면 안 큰다~‘ 라고 하면서 음식 골고루 먹도록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가희는 보통 때는 빵을 1개 먹고 다른 것도 먹고 그랬는데 오늘은 빵을 2개나 먹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먹어야 많이 클 수 있다며 칭찬해 주었습니다.
류다민
다민이는 어제 컨디션이 조금 안 좋았었는데, 오늘 하루는 정말 날라 다녔습니다. 원어민 선생님이 적극적으로 열심히 한다고 칭찬도 해주셨습니다. 아침도 점심도 많이 먹었습니다.그리고 다민이는 어제 먹은 간식 그릇을 치워서 오늘 단어시험을 보고 틀린 것을 원래 5번씩 써야 되는데 3번씩으로 면제받았습니다. 그리고 내일 Activity 할 때 점심에 뷔폐에서 먹는다고 말해주었더니, 아직 가지도 않았는데 이미 얼굴 표정은 갔다 와서 배부른 표정이었습니다.
최지아
지아는 계속 꾸준히 열심히 수업을 잘 듣고 있습니다. 어머님 말씀대로 좀 편식을 하는데 다른 아이들과 같이 지내다 보면 조금씩 나아 질 거라고 생각됩니다. 지아는 오늘 조금 컨디션이 안 좋았습니다. 그래서 저녁에 일찍 공부를 마무리 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지아는 이제 사진 찍을 때 브이도 그립니다. 처음에는 진짜 아예 안 찍으려고 해서 사진 찍기 어려웠는데 요즘은 제 말을 잘 듣고 있어서 좋습니다.
임지우
지우는 오늘도 저를 보고 웃었습니다. 오늘은 저의 안경 때문이었습니다. 저의 안경이 삐뚤어져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계속 ‘지우야 선생님 안경 괜찮니?’라고 지우에게 물어봤습니다. 지우는 그때마다 웃음이 터져서 멈추지를 않았습니다. 제가 좀 웃긴 모습이라서 아이들이 웃는 거라도 아이들이 많이 웃을 수 있으면 저는 행복합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제가 좀 망가지는 것은 괜찮습니다. 계속해서 지우가 많이 웃었으면 좋겠습니다.
내일이 Activity 날이라서 아이들이 많이 들떠있습니다. 뭘 사야 할지, 뭘 입고 가야 할지 열심히 고민하는 모습은 딱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2학년 여자아이의 모습인 것 같습니다. Activity를 할 때, 위에는 ACME 티셔츠를 다 입고 가야 되는데 그래서 아이들은 위에 그 옷을 입고 아래옷을 계속 바꿔 입어 보면서 저에게 ‘선생님, 안 이상해요? 어떤 게 더 나아요?’ 하면서 물어보았습니다. 내일 Activity로 공부하느라 힘들었던 것을 다 풀고 오겠습니다^^
댓글목록
최진운님의 댓글
회원명: 최진운(sm1206) 작성일
아이들모두, 선생님께서도 안전하고 즐거운시간 갖기를 바랍니다^^
찐아~좋아하는 쇼핑~재미나게 즐기렴^^
임지우님의 댓글
회원명: 임지우(ziwoo4856) 작성일
^^ 지우가 아직도 자기표현이 적극적이지가 않죠??
매일 비타민 챙겨먹으라고 잔소리 좀 해주셔요!!
류다민님의 댓글
회원명: 류다민(mymy9299) 작성일울~공주님들(선생님포함)이 모두 건강하고 최고의컨디션으로 빌라최강멤버가 되는그날까지 힘내고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