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722] 필리핀 영어캠프 6주 진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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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7-22 00:44 조회495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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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진성희입니다.
오늘 아침은 어제 흐렸던 것과는 달리 화창한 날씨로 아이들의 아침이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깨우지 않아도 미리 일어나는 아이들도 있었고, 제가 일어나라 얘들아~라고 해야 일어나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소화하고 있는 일정이 빽빽하다는 것을 알기에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나는 아이들을 보면서 어깨를 주물러 주기도 하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게 모든 아이들이 일어나서 준비를 마친 후 아침 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갔습니다. 오늘의 메뉴는 빵과 김치 볶음밥이었습니다. 김치 볶음밥을 맛있다고 많이 먹는 아이들도 있었고, 빵이 맛있다며 빵을 먹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제각기 다른 취향을 가진 아이들이기 때문에 아침을 먹을 때도 서로 먹는 것이 다릅니다. 아이들이 주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만 먹기 때문에 항상 골고루 많이 먹으라고 이야기 해줍니다.
아침 식사 후에 아이들은 이야기도 하고 누워서 쉬기도 하다가 8시 10분에 맞춰 수업을 들으러 갔습니다. 첫날에는 어딘지 잘 몰라서 우왕좌왕하고 선생님들에게 계속 물어보고 했었는데 이제 며칠 지났다고 아이들은 어느새 적응하여서 스스로 자기의 반을 잘 찾아갔습니다. 이미 자기의 시간표를 다 외운 사람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기억력도 좋고 아주 똘똘하더라구요. 제가 좀 컨디션이 안 좋아서 의자에 앉아서 쉬고 있었더니 아이들이 와서 선생님 어디 아프세요? 많이 아프세요? 라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장난으로 니네가 말 안들어서 그랬더니 네? 아... 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아마도 이것 때문에 아이들이 좀 더 제 말을 잘 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이들이 밥도 좀 더 잘 먹고 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말입니다. 제가 걱정이 되서 인지 아닌지 잘은 모르겠지만 아이들은 쉬는 시간마다 나와서 제 옆에서 수업 이야기도 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하고 호텔에서 나는 빵 냄새 때문에 배고프다고 빨리 점심 먹고 싶다고 보채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즐겁게 쉬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수업을 듣고 쉬는 시간 지나고 반복하다보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점심 메뉴는 비빔밥과 라면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대박 메뉴 두 개가 같이 나오자 뭐를 더 많이 먹을지 고민하는 듯한 표정이었습니다. 이렇게 행복한 고민을 하면서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나서, 다른 날과 비슷하게 아이들은 1시 10분에 다음 수업이 시작되기 전에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꿀같은 자유시간을 보낸 후 아이들은 다시 오후 수업을 할 장소로 이동하였습니다. 오후에는 여기에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비가 많이 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침에는 햇볕이 쨍쨍 했기 때문에 우산을 챙긴 아이들도 있고 챙기지 못한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산을 들고 다니면서 우산 없는 아이들을 다른 수업장으로 데리러 가고 데려다 주고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아 선생님 비 왜 이렇게 많이 와요!! 차라리 햇빛 뜨는 게 나아요~’라고 하면서 수업을 받으러 들어갔습니다. 햇볕이 뜨면 덥다고 징징대는 아이들은 그래도 비오는 것보다는 햇빛이 있는 화창한 날씨가 좋은가 봅니다. 5시에 오늘 하루의 모든 영어 수업을 마치고 이제 수학 수업을 들으러 각자 빌라로 이동하였습니다. 수학 수업을 월, 목, 토 세 번 듣는 아이도 있고 일, 화, 금 세 번 듣는 아이도 있습니다. 수학 수업이 있는 날에는 정해진 빌라로 가서 수학을 듣습니다. 나머지 요일에는 교실에서 각자 스스로 학습을 합니다. 영어 숙제, 수학 숙제, 단어 혹은 문장 외우기, 영어 일기 쓰기 등 각자 해야할 일을 하는 시간입니다. 아이들은 일단 주로 영어 숙제를 먼저 합니다. 내일 수업을 듣기 위해서는 숙제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수학 숙제는 아직 첫 수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해야 할 숙제가 없었습니다. 그러고 나서는 영어 일기를 쓰거나 단어를 미리 외웁니다. 미리 일기를 써놓거나 단어를 외우면 원래 외워야 할 시간에 자유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뭐든지 얼른 끝내놓고 쉬는게 좋다는 것을 아이들도 잘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수학 수업과 자습 시간이 모두 끝나고 아이들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저녁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저녁 메뉴는 탕수육, 부대찌개, 부침개였습니다. 부대찌개에 햄과 소시지 떡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이 많이 들어있어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는 아이들은 공부를 빨리 끝내고 쉬고 싶었는지 바로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방에서 옹기종기 모여서 단어를 외우고 있는 아이들을 1층의 탁자로 다 내려오게 하여서 저와 함께 같이 공부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오늘도 ‘선생님 간식 언제 먹어요~?’를 계속해서 물어보았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참 간식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보다 간식을 더 많이 찾는 것 같습니다. 공부하다가 8시쯤 중간에 퍼지바라는 빵을 간식으로 먹었습니다. 제가 간식을 들고 문을 열자 ‘와!!!’하고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아이들은 맛있게 간식을 먹고, 다시 단어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8시 반쯤에 테스트를 보고 틀린 것을 5번을 썼습니다. 오늘은평소 보다 아이들이 미리 공부를 해두어서 9시 반에 끝났습니다. 일찍 공부를 끝낸 아이들은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최지아
아이들이 지아를 되게 귀여워 합니다. 오늘도 저녁시간에 지아가 ‘버네너 버네너 버네너~’ 하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아이들이 ‘선생님 지아 진짜 귀여워요~그죠?’ 하면서 꺄르륵 웃었습니다. 그리고 제 안경을 보면서 ‘선생님 한번 써봐도 되요?’ 하면서 가져가서는 거울 앞에서 이리보고 저리보고 하면서 놀았습니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수업을 집중해서 들었다고 지아를 칭찬해 주셨습니다. 오늘은 특히 활발하게 수업에 잘 참여했다고 앞으로도 그렇게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주셨습니다.
임지우
지우는 수줍어하면서도 가끔은 언니로서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아이들을 잘 챙기고 돌봐줍니다. 그리고 지우는 요즘 저만 보면 자꾸 웃습니다. 왜 웃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제 표정이 좀 살아있고 생동감 넘쳐서 그런 것 같습니다. 가끔은 왜 저를 보고 그렇게 웃는지 모르겠지만(아마도 제가 좋아서 그런거겠지요?) 웃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보고 있으면 저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처음보다 웃음이 정말 많아 진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최진운
진운이는 항상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진운이가 오늘 생리통 때문에 오전에 잠깐 컨디션이 좀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찜찔팩 데펴서 주고 주방에 죽을 부탁해서 죽을 먹이고 약을 주었습니다. 진운이를 걱정하는 제 마음을 알았는지, 점심 이후에는 웃는 얼굴로 수업을 들어갔습니다. 선생님들이 진운이는 매우 열심히 배우려고 한다면서 칭찬해 주셨습니다. 오늘 단어 테스트에서 4개밖에 틀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우와 잘했어 라고 칭찬해 주었더니 살짝 도도한 표정을 지으면서 웃더군요.
김가희
가희는 저한테 여러 이야기를 잘 합니다. 수업이 어떠했는지 아이들하고 무엇을 했는지 기타 등 많은 이야기를 해줍니다. 오늘도 단어테스트가 끝난 후 제 옆에 앉아서 손톱을 깎으면서 친구가 있는데 그 아이가 지아랑 닮았다는 이야기, 오늘 수업은 되게 재미있었다는 이야기, 수학 수업이 없어서 자습을 했는데 거기는 조용해서 되게 단어가 잘 외워져서 좋다는 이야기 등을 저에게 해주었습니다. 오후 수업 즈음에 살짝 지쳐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저녁을 잘 먹고 간식도 잘 먹고 오늘 하루를 잘 마무리 하였습니다.
류다민
다민이는 오늘 컨디션이 좀 안 좋았었습니다. 필리핀이 더워서 에어컨을 틀어놓는데 아무래도 그것 때문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긴팔을 꼭 입도록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다민이도 저녁을 맛있게 먹고 난 후에 제가 회의를 하고 아이들에게 돌아왔는데 이야기 하면서 밝게 웃고 있었습니다. 사진을 찍으면서 놀기도 하고 간식도 맛있게 잘 먹었고 지금은 방에서 아이들과 자유 시간을 보내면서 쉬고 있습니다. 다민이는 끝까지 항상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오늘 컨디션 때문에 단어를 많이 못 외웠었는데 저녁에 말끔히 회복하고 난 후에 제일 늦게까지 남아서 단어를 외우고 시험보고 갔습니다.
이렇게 오늘 하루도 무사히 마무리 되었습니다. 저는 요즘에 우리 아이들에게 별탈없이 잘 하루하루 보내고 있는 것에 대하여 매일 감사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또 아이들끼리, 그리고 저와도 너무 잘 지내고 있어서 어머님 아버님들께 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을 정도입니다. 우리 아이들 이렇게 잘 지내고 있으니 안심하시고, 아이들과 일요일에 통화하실 때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 격려도 많이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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