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722] 필리핀 영어캠프 6주 이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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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7-22 00:57 조회490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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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상범입니다.
항상 늦은 밤 올리게 되는 다이어리에 부모님들 혹시나 밤잠을 못 이루고 계신 건 아닌지 걱정이 앞섭니다. 더불어 오늘도 분명 아이들 소식 많이 기다리셨을 것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다급해져 급한 손길이 이어집니다. 많이 부족하고 눈앞에서 아이를 보는 것처럼 세세히 전달 할 순 없지만 제가 알고 본 모든 것과 아이들의 마음, 생활 등을 최선을 다해 전달해 드릴 것을 약속하며 오늘도 이렇게 아이들 소식을 전하여 드립니다.
오늘은 아침에는 화창한 날씨였으나 점심 먹고 나서부터는 비가 오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습니다. 더운 날씨 속에서 청량수 와 같이 내리던 비, 한국에서는 그토록 피하고 싶던 비였었는데 사람의 마음이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아이들 오늘 아침은 평소보다는 조금 늦게 기상을 하였습니다. 어제 저녁에 부모님들께 편지를 쓰고 난 뒤 바로 잠들지 않고 잠깐 가족들 생각하며 감상에 젖어있었나 봅니다. 친구들끼리 서로 가족이야기를 하거나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 이야기를 하며 잠시나마 가족을 떠올린 것 같습니다. 그 사실을 저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사실 아이들이 수업에 늦지 않는 정도로 잠을 더 재워주었습니다.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들 더 자고 싶다고 아우성 이였지만 큰형 윤석이를 필두 로 다들 일어나 다같이 여기저기 화장실로 찾아들어가는 모습은 거의 집에서 생활하는 수준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편지를 쓰는 이러한 시간 속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고 마음이 따스해지는 것을 느끼며 밝은 얼굴로 하루를 시작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같이 아침식사를 하며 그러한 아이들의 행복 에너지를 저 또한 넘치게 받아 오늘하루 즐거운 마음으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즐거운 마음으로 아이들이 한데 모여 수업을 받으러 출발하였습니다. 각자 정해진 곳으로 가서 수업 받는 아이들의 모습, 처음에는 하나에서 열 까지 모든 것을 다 챙겨주고 했었지만 이제는 자기수업 받는 곳을 잘 찾아가고 수업해주시는 선생님들의 이름도 다 외워서 자신이 혼자 모든지 잘 해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리하여 날이 갈 수 록 1:1 수업해주시는 필리핀 선생님들과 친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표정으로 수업을 듣는 아이들의 모습이 여기저기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수업을 받을 때 더욱 능률이 올라가는 우리 아이들! 정말 멋진 모습입니다. 1:1 수업 후에는 네이티브 1:2 수업을 들었습니다. 오늘 시간에는 선생님과 아이들이 즐겁게 게임을 하며 수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색다른 수업방식을 통해서 아이들이 지루해 하지 않고 즐겁게 수업에 임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재미있게 놀기도 하고, 재미있게 공부도 하는 모습 1석 2조, 도랑치고 가재잡고, 님도보고 뽕도따는 모습입니다. 우리 아이들 두 마리 토끼를 다잡으며 보람차게 생활하고 있답니다. 영어수업이 모두 끝난 후에는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수학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한국말 쓰는 선생님들과 수업을 해서 그런지 어색해 하더라고요. 하지만 이내 집중력을 가지고 열심히 수학공부를 하였답니다. 아이들 앞으로는 수학숙제까지 더해져 힘들겠다는 푸념이 있었지만 웃는 모습으로 가방부터 던져놓은 후에 저녁을 먹으러 향했습니다. 오늘저녁 메뉴는 부대찌게와 부침게 필리핀스타일의 탕수육 김치 등이(푸짐하죠?) 나왔는데 아이들이 너무 마있다고 두 그릇씩 다 먹었습니다. 점점 살이 찌는 건 아닌지 저 또한 걱정입니다. 앞으로는 운동도 시키고 하겠습니다. 날씬한 몸매를 얻는 그날까지! 밥을먹고난 후 단어 외우기를 하다가 간식을 먹고 단어시험을 봤습니다. 스파르타한 스케줄에 아이들 힘들 법도 하지만 잘 견디며 열심히 해나가는 모습에 저 또한 감동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감동의 마음을 가지고 아이들 발 맛사지를 잠깐씩 해주었습니다. 아이들 손이 아이들 발에 닿기만 해도 까르르르 웃으며 도망쳤는데요, 하다보니 한명, 한명 해달라고 붙더라고요. 발 맛사지를 통해 조금이나마 피로가 풀려서 더욱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자! 이제부터는 우리아이들 한명한명 이야기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도완이
도완이는 아침부터 알림장을 잃어버려서 여기저기 분주히 찾아다녔습니다. 하지만 이내 찾아서 마음의 안정을 찾고 수업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행여나 못 찾아서 마음이 불안해 수업을 잘 못들을 까봐 엄청 걱정하던 중 옷장 한견 구석에 있던 알림장을 발견하여 다행이 잘 수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도완이가 자기 물건 잘 챙기도록 주의를 주었구요. 다시는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겠다는 도완이의 남자다운 다짐 또한 받았습니다. 요즘 더욱 밥을 먹이 먹고 있구요 예전 캠프 때 만났던 선생님들과 만나 즐거운 이야기도 나누며 즐겁게 지내고 있는 도완이의 모습입니다.
재성이
재성이의 수업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그 이유는 가끔 수업을 하며 손짓과 몸짓, 즐거운 표정까지 어우러져 재미있는 상황이 연출이 되거든요. 아쉬운 건 그런 모습을 사진에 담지 못하였다는 것. 다음에는 재성이의 재미있는 수업모습을 찍어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재성이가 가끔 수업에 필요한 책, 다른 여러 물건 등을 놓고 다니는 경우가 있어서 물건들의 놓는 위치를 오늘 정해 주었습니다. 알림장은 책상 위에, 모자는 옷장에서 세 번째 등등. 재성이의 물건 놓고 다니는 버릇 최대한 고쳐보이도록 하겠습니다.
현우
재간둥이 우리 현우! 현우를 보고 있자면 정말 웃음부터 나온답니다. 힘들고 지쳐 있을 때 현우의 재간을 맛보는 순간 웃음꽃이 피곤합니다. 재미있는 질문과 호기심, 뭔가 사물을 바라봄에 있어서 색다른 시선까지 이런 현우의 모습이 우리 캠프의 활력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아이들이나 저나 현우 덕분에 많이 웃고 있습니다.^^ 그런 모습 속에서 어제 편지를 쓰는 모습은 가히 충격이었습니다. 부끄러워하며 닭살이 돋는다며 말을 아끼던 현우의 모습이 굉장히 귀여웠습니다. 우리 빌라 재간둥이 현우, 공부 시간에는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열심히 하는 모습도 보여 선생님들의 사랑까지 받고 있습니다. 돌아가선 부모님 사랑까지 듬뿍 받을 우리 현우 즐겁게 캠프 생활 하고있습니다.
우중이
차분함의 정석 우중이 우중이를 보고 있자면 저까지 차분해 지는 모습입니다. 수업시간이나 인솔교사 선생님들에게 말을 할 때에도 차분하게 잘 말하는 모습이 인상적인 우리 우중이입니다. 최근 우중이의 가장 큰 변화된 모습은 장난도 많이 하고 재미있게 노는 모습이 더더욱 많이 늘었습니다. 저한테 재미있는 농담도 많이 하고 물어보기도 전보다 더 많이 물어보고 말수가 상당히 많이 늘었습니다. 또한 저에게 단어시험 시간을 좀더 늘려달라고 흥정까지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제가 우중이한테 져서 단어시험 시간 늘려줬답니다. 논리적인 우중이! 점점더 캠프에서 멋있어지는 모습 기대하며 최선을 다해 우중이 돌보도록 하겠습니다.
윤석이
윤석이는 이제 거의 언변의 달인 수준에 올라와있습니다. 저랑 이런 저런 이야기도 잘 할뿐더러 아이들 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이 해주고 아이들 잘 리드해 가는 모습입니다. 전체적으로 한껏 즐거워진 모습입니다. 어머님 일러 주신 대로 수업이나 평소 생활 할 때 안경을 착용 하라고 권유 했구요 그랬더니 오늘부터 안경 잘 쓰고 다니고 있습니다. 수업 할 때는 처음모습처럼 차분한 모습으로 열심히 수업 듣는 윤석이의 모습이 어른스럽기까지 합니다. 우리 빌라에서 큰형 의 위엄 또한 톡톡히 보여주고 있어 이래저래 정말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윤석이의 모습입니다.
오늘하루 전체적으로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이야기들과 재미있는 놀이들로 함께 친해진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빌라 분위기도 더욱 좋아지고 캠프 생활 자체가 아이들 몸속에 녹아들고 있으니 부모님들 너무 걱정 마시구요 저 또한 더욱 열심히 아이들 위해서 발로 뛰는 인솔교사 이상범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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