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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22] 필리핀 영어캠프 4주 서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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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7-22 23:46 조회49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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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람 시계가 울리고 지친 몸을 일으켜 커튼을 쳤습니다. 새근새근 자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세부의 따듯한 햇살이 비춰지고 그 햇살에 저희 가족들은 조금씩 잠에서 깨기 시작했습니다. 각자 화장실로 들어가서 세면을 하고 어제의 하루가 고단함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책가방을 싸기 시작합니다. 날씨가 조금 더울 것 같아 옷을 가볍게 입게 하고 나란히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식당 멀리에서 부터 맛있는 냄새가 풍기고 있었습니다. 식당 문을 여는 순간 맛있는 김치 볶음밥과 계란 후라이, 식빵 그리고 파인애플 주스가 준비 되어 있었네요. 잠에서 깨어 난지 얼마 안되어서 그런지 몇몇 아이들은 밥을 조금씩 먹었답니다. 내일부터는 먹기 싫다고 해도 아이들을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유혹한 후 든든히 먹게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머니가 해주시는 식사보다는 아니겠지만 맛있는 음식과 과일 그리고 시원한 과일주스가 항상 준비 되어 있으니깐요.
식사가 끝이 나고 어제와 같이 각자의 선생님을 찾아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수업시간이 많고 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 아이들이 스스로 선생님과 질문 하며 공부하는 이 곳의 모습을 보면 부모님들 모두 아이들이 대견스럽게 느껴질 것입니다. 우리 빌라 아이들의 모습을 담기 위해 기웃 기웃 교실을 찾아 다녔는데 제 눈에는 우리 빌라 아이들이 가장 밝고 잘생긴 것 같아서 그런지 손 쉽게 찾을 수 있었답니다. 가끔 수업시간이 너무 많다고 투정부리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들이지만 어느새 정이 들었는지 그런 모습마저도 사랑스럽답니다. 하지만 인솔교사라는 아이들의 영어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옆에서 불편한 점을 해결해 주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기 위해 가끔 꾸중을 해야 할 상황이 온다는 것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하지만 4주의 캠프기간 동안 영어실력의 향상을 위해 때로는 호랑이 선생님이 되어주기도 해야겠습니다.
원어민 선생님과의 1:1 수업 네이티브 선생님과의 1:4 수업을 오전에 진행 한 후 아이들은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식당에서는 먼저 도착한 아이들의 환호 소리가 들렸습니다. 저희 아이들이 그 소리를 듣고 식당으로 달려 갔는데 점심 메뉴에 라면이 나와서 그렇게 즐거워 했다고 하더군요. 우리 아이들도 라면 라면을 외치며 요리를 해주시는 분에게 많이 달라고 각자 영어로 소리쳤답니다. 그 분께서는 아이들이 귀여웠는지 아이들이 먹고 싶은 만큼 넉넉하게 주었습니다. 점심 메뉴는 비빔밥과 및 반찬 그리고 라면이었습니다. 비빔밥은 야채가 많이 들어가서 잘 먹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소스가 맛있어서 그런지 야채를 싫어 한다고 말했던 친구들도 모두 먹었답니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저희는 빌라에 들어가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침대에 누워 서로 장난 치고 오전 수업의 숙제를 하며 1시간의 점심 시간을 보냈답니다.
맛있는 음식과 친구들과의 재미있는 대화로 기분이 좋아진 아이들은 다시 힘찬 발걸음으로 교실로 돌아 갔습니다. 점심시간부터 먹구름이 살짝 생기기 시작해서 아이들이 수업을 받으러 갈 때 비를 맞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 했지만 다행스럽게 수업에 모두 들어 간 후에 서야 비가 내렸답니다. 모든 영어 수업과 수학 수업을 마친 후 아이들과 저녁 식사를 하였답니다. 저녁을 먹은 후 아이들은 휴식을 취한 후 영어 단어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직은 많이 산만하지만 계속되는 주의와 경쟁심에 의해 조용히 공부를 했답니다. 만점을 받지는 못했지만 틀린 것을 아쉬워 하는 모습은 분명 발전 할 수 있는 미래를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모든 일정을 마친 아이들에게 오늘 하루가 어떤지 물어 봤는데 힘들다는 말들을 가장 많이 하네요. 하지만 얼굴을 찡그리거나 하지는 않았답니다. 이런 아이들에게 간신히 내일 하루만 더 열심히 하면 일요일 날 sm몰에 구경 간다고 하니 아이들이 좀 진정을 했답니다. sm몰에 간다는 저의 말에 무엇을 파는지, 몇 시간 동안 있을 것 인지, 자유시간을 줄 것인지 궁금한 것이 많이 있었나 봅니다. 내일 수업 또한 오늘처럼 활기차기를 바라는 마음에 sm몰에 대한 아이들의 기대감을 심어주는 말들을 해주었습니다. 순수한 우리 아이들은 서로 내일만 공부하면 일요일 날 재미있는 엑티비티를 한다며 서로 행복해 하더군요. 행복해 하는 아이들에게 샤워를 시키고 침대에 눕게 하였습니다. 내일 아침에도 다시 신나는 영어공부를 해야 하니깐요. 이렇게 아이들은 잠이 들었답니다.
 
전양수- 양수는 영어로 다이어리를 쓰는 것을 아주 잘하고 있습니다. 솔직하게 있었던 일을 쓰는 모습이 순수하고 보기 좋습니다. 같은 빌라 친구인 민규와 요즘 친하게 지내고 있는데요. 가끔 둘의 장난이 조금 심한 것 같아 걱정이 되지만 주의를 주면 곧 잘 말을 들으니 크게 걱정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 곳의 밥도 매우 맛있지만 어머니가 해주신 불고기가 먹고 싶다고 하네요. 집으로 돌아가면 많이 해주세요!!
 
이영훈- 영훈이는 어머니가 많이 보고 싶은가 봅니다. 같은 빌라를 쓰는 친구들 중에서는 제일 고학년이지만 아직 어린 친구라서 부모님 품에 많이 익숙한 것 같습니다. 1:1 수업을 할 때 마다 선생님이 가족들을 주제로 speaking을 유도 하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가족들 생각에 표정이 안 좋아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몇 시간이 지나면 곧잘 놀고 얼굴이 밝아집니다. 이렇게 시간이 좀 더 흐르면 항상 밝은 얼굴만 보여 줄 것 같은 믿음직스러운 아이입니다.
 
박민규- 네이티브 선생님과의 수업 자체가 재밌다고 합니다. 4교시가 제일 재미있다고 기다리고 있답니다. 따로 게임으로 하는 수업도 아닌데 즐거워하는 것을 보면 영어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오철이와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서로 좋아하는 것이 비슷한가 봅니다. 성욱이에게 선물 사오겠다고 전해달래요.^^ 게임을 좋아하는 친구라며 피규어를 사간다고 하네요. 마음씨가 참 고운 것 같습니다.  
 
권오철- 오철이는 오늘 하루 제일 즐거운 것이 라면을 먹은 것이라고 합니다. 영어로 라면을 더 달라고 하며 두 그릇이나 먹었습니다. 라면을 많이 먹길래 안 좋을 것 같아 오철이에게 물어보니 집에서도 많이 먹었다고 하길래 조금 안심했습니다. 오철이가 다 먹고 유현이가 식당에 들어오길래 물어보니 오빠는 원래 라면을 좋아 한다고 하네요. 문법 수업으로 형용사와 명사 등을 배웠다고 자랑하네요. 수업이 재미있었나 봅니다.
 
김상범- 상범이는 취미가 아버지와 배드민턴 치는 것이라고 하는데 다음주에 저와 한판 붙을 예정입니다. 아버지와 칠 때는 가끔 이긴다고 하는데 실력이 상당한 모양입니다. 혹시나 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내일부터 연습해야겠습니다. ^^ 오늘 영어 패턴 시험을 잘 보았습니다. 단어 보다는 문장을 외우는 것이 더 편하다고 하네요. 영어 선생님 중 Roxan 선생님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상범이를 많이 예뻐해 주시나 봐요. 
 
이주영- 주영이는 마음씨가 참 고운 것 같습니다. 제가 매일 잠을 잘 못 자는 것을 알고 힘들겠다고 걱정해주네요. 오늘 오전 수업 쉬는 시간에 주변 형들과 잡기 놀이 한 것이 가장 재미 있었다고 하는데요. 카메라를 들이 대면 예쁜 표정으로 웃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저녁에 나온 탕수육과 부대찌개가 맛있었다고 합니다. 탕수육이 매일 나왔으면 좋겠다고 하는 것을 보니 매우 맛있었나 봅니다.  
 
안성민- 성민이는 오늘 저녁을 급하게 먹는 것 같더니 배가 조금 아팠나 봅니다. 배를 따듯하게 해주고 갖고 온 약을 먹더니 금새 나아졌습니다. 오후 수업 중 원어민 선생님이 사탕 두 개와 과자를 주었다고 저에게 자랑을 했습니다. 엄청 노력해서 받았다면서 그 자리에서 다 먹어 치웠답니다. 사탕보다는 과자가 맛있었다고 하네요. 저녁에 나온 간식인 빵을 나중에 먹는 다며 비상용으로 챙겨 놓는 모습이 귀여웠습니다.
 
         
      

댓글목록

김상범님의 댓글

회원명: 김상범(wellpine) 작성일

상범아 쇼핑가면  Roxan 선생님 선물도 해라 . 그리고 오면 배더민턴 치자
엄마 아빠는 북한산 갔다왔다 오는 길에 절에 가서 상범이 건강하고 즐겁게 보내라고 기도 했다.
쇼핑몰에 가면 즐겁게 쇼핑해라.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잘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