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720] 필리핀 영어캠프 6주 진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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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7-20 01:59 조회49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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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인솔교사 진성희입니다^^
어머님, 아버님 다 아이들 생각에 12시가 넘으면 컴퓨터 앞에서 다이어리가 올라오기를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런 어머님 아버님의 마음을 알기에 얼른 다이어리를 완성해서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어머님, 아버님께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해드리고자 하는 마음이므로 이해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은 수요일로 Activity가 있는 날입니다. 아이들은 Activity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왜 Activity 활동이 좋냐고 물었더니 역시나 ‘다른 날은 매일매일 8시부터 늦게까지 수업하는데 Activity날은 수업이 없어서요~~!!!라고 아이들이 이구동성으로 외쳤습니다. 이미 알고 계시듯이 아이들이 소화하고 있는 스케줄은 어른인 제가 듣는다고 생각해도 굉장히 빽빽한 일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런 스케줄을 아이들은 하루하루 열심히 지내고 있습니다. 항상 엄마 아빠 품에서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던 아이들이 먼 곳에 와서 불평불만 없이 잘 적응하고 지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 한 구석이 찡하기도 하고 아이들이 대견하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하루에 보통 8시간씩 수업을 듣는 아이들에게 Activity하는 날은 몇 배로 더 즐거운 날이며 아이들이 고대하는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이렇게 들뜬 마음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였습니다.
아침식사는 빵과 볶음밥이 있었습니다. 며칠 다이어리를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아침 식사는 보통 두 가지로 나옵니다. 빵과 잼(망고, 딸기, 파인애플, 피넛버터, 치즈 등), 그리고 계란 후라이가 나오고 밥 종류가 나옵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원하는 것으로 골라 먹을 수 있습니다. 한 가지를 먹어도 되고 두 가지를 먹어도 됩니다. 보통 아이들은 반은 빵, 반은 밥 이런 식으로 먹습니다. 아침 식사를 마친 후 아이들은 잠시 자유 시간을 보낸 뒤, 10시부터는 단어와 문장 패턴을 외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원래는 저녁시간에 항상 하는 것이었는데, 오늘은 Activity를 가는 날이라, 저녁에 다녀오면 지쳐있을 아이들을 배려하기 위해 오전에 단어와 문장 패턴 테스트를 보았습니다. 테스트를 보면서 한 가지 아이들에게 감동 받은 점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테스트를 본 후, 틀린 것을 5~10회 정도 반복하여 쓰면서 재학습을 하게 되는데, 제가 ‘오늘은 틀린 것 5번 쓰는거야~’ 라고 하면 아이들은 횟수가 적든 많든 상관없이 아~ 선생님 줄여주세요!! 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단호하게 안 된다고 합니다. 한번 한 약속은 지켜야 함을 보여주고 자신이 하는 일에 책임을 져야 함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아이들의 저런 모습을 보고 ‘아이들이 단어 시험을 보고 쉬다가 나중에 틀린 것을 쓰려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테스트를 보고 제가 잠시 Activity 일정에 필요한 것을 준비하고 돌아와 보니 아이들은 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틀린 것 쓰는 거는 있다가 갔다 와서 저녁에 하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아이들이 ‘선생님!!! 저희 벌써 틀린 것 다 썼어요~~’라고 다섯 명이 서로 입을 모아 외쳤습니다. 그 순간 우와!!! 하고 감동을 받은 것이지요. 제가 말하지 않아도 미리 잽싸게 자기들이 해야 할 공부를 끝내놓은 것입니다. 이런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제 점점 아이들이 적응을 해가는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이렇게 오전에는 단어 공부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고 12시쯤에 점심을 먹었습니다. 오늘의 점심 메뉴는 어묵볶음과 기타 밑반찬 그리고 망고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망고가 맛있다면서 또 언제 나오는지 저에게 거듭하여 물었습니다. 이후 1시반에 모두 모여 Vista Mar Resort로 향했습니다. 출발 하기 전에 타지 않도록 썬크림을 듬뿍 온 몸에 바르도록 하였고수영복, 모자, 수경 등의 준비물을 잘 챙겼는지 확인하였습니다. 아이들의 들뜬 마음은 차안에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계속해서 질문을 했습니다. 선생님 언제 도착해요? 선생님 어디에요? 선생님 얼마나 더 가야 되요? 그곳은 엄청 넓어요? 어떻게 생겼어요? 거기에 슬라이드는 있어요? 등 저에게 질문을 연달아 던졌습니다. 차를 타고 약 15분정도가 지난 후 우리는 Vista Mar Resort의 수영장에 도착하였습니다. 얘들아 옷갈아 입자~ 라고 말하기가 무섭게 아이들은 잽싸게 탈의실로 들어가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간단한 준비운동을 하였습니다. 준비운동을 하기 귀찮아서 ‘아 선생님 하기 싫어요~ 안하면 안되요?’ 하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수영을 하기 전에는 꼭 준비운동을 해야 안전하게 수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꼭 해야 된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이곳은 수영장과 해변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수영장에서 놀 수도 있고 조금 내려가서 해변에서도 놀 수 있습니다. 옷은 잽싸게 갈아입어 놓고 처음에는 선뜻 들어가지 않고 발만 물에 살짝살짝 담그면서 물장난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아이들이 해변으로 가고 싶다고 해서 같이 내려갔는데, 내려가자마자 다들 같은 말을 했습니다. ‘우와’ 푸른 에메랄드 빛 바다가 아이들을 맞이하였습니다. 계속 보면서 아이들은 감탄사만 연발했습니다. 그러더니, 놀랍게도 스스로 사진기를 꺼내서 서로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잠시 뒤에 저에게 물에 들어오라고 손짓하였습니다. 저는 아무 생각 않고 아이들하고 놀 생각에 걸어 들어갔는데, 아이들끼리 뭔가 미리 계획이 짜여져 있던 모양이었는지 앞뒤로 저에게 물을 뿌렸습니다. 그러고는 저를 어떻게든 빠뜨리려고 안간힘을 쓰며 저에게 장난을 거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첫날과는 너무나도 많이 달라진 아이들의 태도에 정말 기뻤습니다. 그래서 저도 기쁜 마음에 아이들에게 많이 물을 뿌려주고 물에 빠뜨려주고 하였습니다. 수영장에서는 비치발리볼을 가지고 놀기도 하고 수영 시합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또 다른 아이들은 소라게를 잡고 놀기도 하고 그걸 보고 ‘선생님 전복 아니에요?’라고 말하기도 하였습니다. 물놀이를 마친 후에 아이들과 함께 간단한 간식을 먹은 후 빌리지로 향하였습니다. 빌리지에 6시에 도착하여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녁 메뉴는 스파게티와 떡국이었습니다. 아이들은 계속 맛있다고 감탄하면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아이들은 빌리지로 돌아가서 영어 일기를 썼습니다. 열심히 일기를 쓴 후 제가 간식으로 나와서 가져온 계란과 오렌지 쥬스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먹고 나서, 가위바위보를 해서 진 사람이 그릇을 가져다 놓기로 하였는데, 이긴 아이들은 박수를 치면서 좋아하였고 마지막에 진운이가 져서 가져다 놓게 되었습니다. 이때 지아가 ‘언니, 나랑 같이 갈래?’라고 하면서 둘이 그릇을 같이 들고 가서 치웠습니다. 중학생인 진우와 지우, 그리고 초등학생인 가희, 지아, 다민이 여기에서 언니들과 동생들 사이에 스스럼없이 잘 지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서 좋았습니다. 이렇게 간식을 먹은 뒤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놀고 즐겁게 떠들면서 Activity날의 하루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김가희
오늘 가희는 아침에 저에게 와서 머리끈을 주웠는데 누구 것인지 찾아달라고 말하였습니다. 사소한 것 하나도 놓치지 않는 가희의 세심함을 알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Activity 전날이었던 어젯밤에는 놀고 이야기하다가 마음에 맞는 사람하고 자라고 말했었는데 나중에 밤에 아이들 잘 때 추운지 확인하려고 들어갈 때 보니까 지아, 가희, 다민이 셋이서 같이 딱 붙어서 잠들어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어찌나 예쁜지 저도 모르게 얼굴에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조용히 아이들 이불을 덮어주고 나서 방을 나왔습니다. 그리고 단어테스트에서 가희는 오늘 30개에서 2개만 틀려서 잘했다고 칭찬해 주었습니다.
류다민
다민이는 아침에 일어나서 거울을 보면서 엉킨 머리를 빗고 있었습니다. 저를 보며 ‘아 선생님 저 머리 엉켜서 안풀어져요~’ 하는데 너무 귀여워서 제가 머리를 쓱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Activity 하러 가는 차 안에서 여러 이야기를 하다가 다른 인솔 선생님께서 중국어를 하셨는데, 다민이가 어! 그거 중국사람 같아요. 라는 뜻인데요? 하면서 중국어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다민이 중국어도 할줄 아는 구나 어디서 배웠어? 라고 했더니 중국어 과외 할 때 배워서 알고 있어요! 라고 하면서, 곧잘 중국어를 해석하였습니다. 다민이의 새로운 능력을 발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최지아
지아가 오늘 입었던 옷이 기억이 납니다. 분홍색 반팔티 였는데 뒤에 꼬리가 달려있는 옷이였습니다. 지아가 입을까 말까 망설이고 있는데 가희랑 다민이가 그 옷 너무 귀엽다면서 얼른 입으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지아가 입고 왔다갔다 하는데, 저도 아 귀엽다 하면서 칭찬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지아가 방긋 웃으면서 좋아하면서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그리고 말하지 않아도 미리 깜지를 써놓고 쉬고 있었습니다. 점심 먹은 후에는 머리를 위로 분수처럼 묶었습니다. 가희랑 다민이랑 셋이 모여서 조잘조잘 대더니 머리를 묶은 거였습니다.
임지우
지우는 오늘도 역시 제일 먼저 1등으로 일찍 일어났습니다. 정말 부지런한 아이인 것 같습니다. 보통 아이들이 일어나기 힘들어서 부비적 부비적 하는데 지우는 알아서 잘 일어나곤 합니다. 그리고 언니로써 동생들도 잘 챙기고 있습니다. 밥 먹을 때나 Activity 나갈 때 기타 등등 여러 상황에서 지우는 아이들을 잘 보살피고 챙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오늘 수영장에서 저를 물어 빠뜨리고 물뿌리면서 장난치고 놀았었는데, 그게 지우랑 다른 아이가 주도해서 선생님한테 장난치자고 한거였습니다. 지우가 저를 좀 더 친근하게 느끼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최진운
오늘 진운이에 대해서 새로 알게 된 사실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수업을 어떻게 듣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일일평가서를 살펴보았는데 첫장에 시간표가 꼼꼼히 가지런한 글씨로 적혀 있었습니다. 진운이의 꼼꼼한 성격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진운이가 생리를 시작하여서 생리통이 조금 있었습니다. 그래서 약도 주고, 저희가 가지고 있는 찜질팩을 물에 끓여서 배에 대고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점심을 먹고 난 후에 Acitivity 갈 때가 되었을 때는 밝게 웃으면서 ‘선생님 저 지금 완전 괜찮아요~ 빨리 Activity 하러 가요!!!’라고 하였습니다. Activity 장소인 리조트에 가서 바다를 보더니 ‘우와 선생님 완전 예뻐요. 빨리 사진 찍어요~’ 하면서 제가 사진기를 찍을 때도 브이를 그리면서 예쁘게 사진 찍었습니다.
오늘은 캠프에서 Activity의 첫날이었습니다. 아이들과 사진도 많이 찍고 재밌는 시간 보내고 건강하게 돌아왔습니다. 내일은 아이들이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최진운님의 댓글
회원명: 최진운(sm1206) 작성일진운이가 생리통이 심한편이라 안그래도 걱정이되었었습니다.선생님께서 저보다 더 따뜻이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작은일 하나하나 신경써주시니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피곤하시겠어요~편안한밤되세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진운 어머니 감사합니다. 진운이가 건강하게 수업받고 재미있게 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가희님의 댓글
회원명: 김미정(shama70) 작성일선생님 배려 감사드려요. 정말 다이어리를 읽으면 너무 리얼해요. 가희가 친구들과 즐겁게지내느게 넘 고마워요.전에 북미권에 잠깐 갈때는 많이 힘들었거든요. 부산이사와서 서울 많이그리워했는데 이국땅에서 여러친구만나면서 극뽁~하는것이 더없이좋아요^^가희에게 언니같은 선생님으로 오래 기억남을듯한예감^^
최지아님의 댓글
회원명: 최지아(jia6802) 작성일지아가 잘 적응하는 듯 해서 마음이 놓입니다. 그래도 소극적인 아이라 칭찬 많이 해주시면 용기가 날껍니다.. 혼자 자라서 스스로 행동을 잘 못하니까 이것저것 경험할 수 있도록 심부름 많이 시켜주세요.. 선생님 건강두 챙기시구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가희 어머님 가희가 다른 아이들과 친하게 지내며 생활할 수 있도록 더욱 신경 쓰겠습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지아 어머니 지아 칭찬 많이 해주도록 하겠습니다. 자립심 또한 기를 수 있도록 지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임지우님의 댓글
회원명: 임지우(ziwoo4856) 작성일^^ 지우는 집안에서 친가에서도 외가에서도 제일 막내인지라 동생이라고는 한명도 없는데 그 곳에서 언니라는 말을 들으니 좋은가 보네요!! 선생님께 장난까지 친 정도면 선생님을 정말 좋아한다는 뜻인데요** 항상 잘 부탁드립니다.
임지우님의 댓글
회원명: 임지우(ziwoo4856) 작성일^^ 지우는 집안에서 친가에서도 외가에서도 제일 막내인지라 동생이라고는 한명도 없는데 그 곳에서 언니라는 말을 들으니 좋은가 보네요!! 선생님께 장난까지 친 정도면 선생님을 정말 좋아한다는 뜻인데요** 항상 잘 부탁드립니다.
류다민님의 댓글
회원명: 류다민(mymy9299) 작성일정겨움이 가득묻어나는 생활이네요.아이들과생활이 많이 힘드실텐데 갈수록 리얼리티를 현장에서 함께 느끼고 있는듯 하네요. 소심하지않고 자신있게 자신을 표현할수 있는 다민이가 되어서 오면 좋겠네요. 다소 소극적인면이 있어서리~ 오늘 하루도 샘~ 감사합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지우 어머님 지우 가 제일 막내 였었군요. 여기서는 전혀 못느끼겠습니다^^ 더욱더 친근하게 잘 지내도록 하겠습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다민이 어머님 다민이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적극적인 모습 보아고 있습니다. 걱정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