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208] 스파르타8주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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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2-08 23:52 조회49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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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부모님들의 우체통을 확인하며, 어느 부모님의 글귀를 보다가 이제 남은 시간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음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처음에 다이어리를 적을때로 돌아가서 다시 한번 읽어보니, 그때의 초심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아직 아이들과 친해지지 않아서 아이들의 이름을 헷갈려 하기도 하고, 캠프에 막 도착해서 정신없을 때라서 이리뛰어 다니고 저리 뛰어다니고 했던 모습들이 떠올랐습니다.
제일 어린아이였는데 키도 크고 형들에게 주늑들지 않아있어서 이름외우기 힘들었던 태현이, 누나하고 같이 왔지만 처음에는 원수처럼 떨어져 있어서 남매라는 것을 피부로 알기까지 시간이 걸렸던 성모, 몸집은 외소했지만 행동이 어른스럽고 저를 특히나 잘 따랐던 강민이, 몸집도 크고 나이도 가장 많아서 처음부터 제일 큰 형 노릇을 했던 음식편식하지 않는 듬직한 도완이, 지금은 언제나 잘 웃지만 그때는 예쁜 웃는 모습을 좀처럼 쉽게 보여주지 않았었던 도도한 진우, 같은 비행기에서 옆자리에 있어서 가장 빨리 친해졌던 현수, 지금의 모습이 상상이 안될정도로 처음에는 많이 힘들어 했던 철홍이까지 우리 아들들의 얼굴이 스쳐지나갔습니다. 이렇게 예쁜 아들들과 짧지않은 기간동안 인연을 만들어 주신 부모님들께 감사한 마음이 떠올랐습니다. ^^
이제 남은 야외활동이 세 개뿐이 없는 시점에서 내일의 야외활동은 두 가지의 경우가 있습니다. 날씨가 좋을 경우 우리는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여 수영장으로 출발을 하게 되고, 날씨가 좋지 않을 경우 우리는 쇼핑몰로 출발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쇼핑몰을 더 원하는 눈치였습니다. 아마도 가족들을 위한 선물을 빨리 사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내일의 날씨가 흐릿흐릿 해서 비가 오기를 기도하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며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늘의 점심메뉴는 치킨텐더를 주 메뉴로 아이들의 입맛을 유혹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치킨텐더에 빠져서 배부름을 잊은채 많이도 먹었습니다. 밥을 먹은 후 배가 볼록하게 나온 강민이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후식으로 나온 파인애플도 이제는 지겨울만 한데도 언제나 처럼 맛있게 먹는 모습이었습니다.
수업모습은 너무나 완벽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저를 감동시키기 위해서 다같이 협력하는듯 보였습니다. 다른 선생님들이 저에게 와서 우리아이들의 칭찬을 해주니 제가 기분이 두배로 좋아졌습니다.
김태현
태현이는 수학선생님께 정말 모범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칭찬을 전해 들었습니다. 숙제확인을 했는데, 정해진 범위보다 더 많이 예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칭찬이 자자하였습니다. 지난번에 혼난 이후로 열심히 한다는 약속을 지키려 충실하려는 모습이 보기좋았습니다.
최성모
성모는 오늘 일기를 4장 반을 작성하였습니다. 일기를 작성하고 저에게 칭찬받는것을 즐기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수업에 관한 내용으로 시작해서 끝맺음을 맺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내용으로 다시 작성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영작공부에 흥미를 느끼고 칭찬은 성모도 춤추게 만드는 것처럼 느껴져서 앞으로도 계속 칭찬해 주어야겠습니다.
태강민
어제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았던 강민이라서 연속의 기록이 깨져 아쉬웠지만 강민이는 오늘 컨디션이 회복되자 다시 상승곡선의 출발을 시작하였습니다. 강민이는 다시 연속의 기록을 세울 것을 다짐하며, 오늘의 평가를 만점으로 마무리하여서 칭찬받았습니다.
권도완
도완이는 단어시험을 보며 단어를 외우는 요령을 터득한 것 같습니다. 자기 나름대로 문장을 만들어서 단어를 외우는 모습을 보며, 제가 어렸을때 단어를 외우던 방법이 기억이 나서 새삼 흐뭇해 보였습니다. 자신만의 방법을 찾은 도완이가 앞으로 더욱더 재미있는 방법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옆에서 함께하겠습니다.
장진우
어제밤 다이어리를 올린 후 진우의 흔들리던 이를 뺐습니다. 흔들리던 이를 실에 감아서 진우에게는 셋에 당긴다고 하였지만 둘에 당기는 낡은 수법을 사용하였습니다. 보통아이들은 실에 감을때부터 겁을 먹기 마련인데 진우는 당당한 모습이 남자다워서 좋았습니다.
이현수
철홍이와 같은 수학반인 현수는 수학선생님께 칭찬이 자자합니다. 현수가 받은 칭찬은 수업시간에 누구보다 열심히 하며, 많은 양의 숙제를 잘해와서 모범이 된다고 합니다. 이런 현수를 위해서 오늘은 우리빌라에서 아이들앞에서 현수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서 현수를 다시 칭찬해 주었습니다.
박철홍
현수와 같은 수학반인 철홍이는 계산함에 있어서 정확하고 빠른 머리를 갖고 있다고 칭찬받았습니다. 다른 선생님께 받아온 칭찬은 제가 더 좋아함을 알고는 다른 선생님앞에서 더욱더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똑똑한 철홍이는 다른선생님께 칭찬을 받으면 꼭 저에게 전해달라는 말을 잊지 않는다고 합니다. ^^
이렇게 열심히 생활을해서 저녁밥을 먹으며 식탁에서는 다른선생님들께서 우리반 아이들을 칭찬하는 분위기로 저에게는 정말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단어시험 결과에 상관없이 아이들과는 저녁시간에 매점을 이용하기로 약속하였습니다. 미리 약속을 해서 아이들이 저녁밥을 소홀히 할까봐 걱정을 하였지만 저녁메뉴가 제육볶음 이라서 아이들이 정신없이 밥먹는 모습을 보고서 제 걱정은 사라졌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오늘 하루도 이렇게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돌아가는 그날까지 오늘처럼 공부도 열심히 하고 놀기도 열심히 놀아서 즐거운 캠프로 평생기억에 남도록 함께하겠습니다. 오늘의 다이어리는 여기서 마치며, 내일 야외활동 이야기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댓글목록
박철홍님의 댓글
회원명: 박철홍(hong0329) 작성일글만으로도 흐뭇함이 느껴지는 하루였네요~^^ 내일 있을 야외활동도 즐겁게 보내길 기도할께요~애쓰셨어요~^^
태강민님의 댓글
회원명: 태강민(tuko2000) 작성일
매일 아이들 하나하나 특성과 하루일과를 올려 주셔서 언제나 옆에 있는것 처럼 느끼게 해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많은 아이들 돌보시다 보면 모르실법도 한데 아이들의 일과를 다 기억하시는 것은 선생님께서 아이들을 그 많큼 살피시고 사랑하시는 마음이 크시기 때문인 것을 압니다
감사드리며 남은 날도 평생기억될 좋은 추억 만들어 주세요
권상진님의 댓글
회원명: 권상진(scuba4000) 작성일항상 감사합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야외활동 잘 마치고 방금 돌아왔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