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206] 스파르타8주 김준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2-06 23:26 조회494회관련링크
본문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김준하입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수영장 액티비티가 있는 날입니다. 오늘 액티비티 장소는 세부시티에 있는 워터프론트호텔이었습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조금 늦게 일어났습니다. 사실 어제밤 아이들이 조금 혼이 났습니다. 몇 명의 아이들이 매점을 자주 가는 다른 빌라로 가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아이들이 간식으로 간간히 과자나 군것질거리를 받고 요즘은 과일파티며 아이스크림파티를 해서 매점은 가급적이면 가지 않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낮에 시간이 없는 아이들은 모두 저녁을 먹은 후 매점에 가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밤 늦은 시간에 과자나 사탕같은 것을 먹고 또 제가 통제할 수 없을 만큼의 양을 먹기 때문에 건강에도 좋지 않다고 생각하여 매점가는 횟수를 줄였는데 아이들은 그것이 조금 불만이었나 봅니다. 사실 아이들이 다른빌라로 가고 싶다고 하니 제마음을 몰라주는 아이들에게 조금은 서운한 마음이 들기도 하더라구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차라리 마음대로 군것질을 할 수 있는 한국으로 가는건 어떻냐고 그랬습니다. 그랬더니 그건 싫다고 하더라구요~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건 아니지만 공부하러 온 필리핀인만큼 건강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지라 아이들을 꾸짖었습니다. 그리고 아침이 밝았지요. 아침에 일어나 식사를 하러 갈 준비를 하는 아이들을 한명 한명 따로 불러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이들도 제 말을 이해했는지 이제는 매점에 가지고 조르지 않고 시간약속도 꼭 지키며 남은 2주를 보람있게 보내기로 약속했습니다.
오늘 아침메뉴는 야채죽, 빵과 쨈, 계란후라이, 과일쥬스였습니다. 부드러운 야채죽이 맛있는지 아이들이 한~그릇씩 퍼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침을 먹은 후 빌라로 돌아온 아이들은 오전시간을 영화를 보며 놀았습니다. 신비와 나은이는 오늘 교회를 갔구요 ^^ 교회를 다녀온 나은이는 오늘 아픈 저를 위해 빨리 낫게 해달라고 기도를 했다고 합니다. 기특한 나은이 ^0^ 그렇게 오전시간이 지나고 점심시간! 오늘 점심메뉴는 스파게티와 빵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이곳 스파게티를 너무 좋아합니다. 미트스파게티인데 아이들이 너무 맛있게 먹더라구요~ 가림이는 너무 맛있게 빨리 먹었는지 점심을 먹고 나서 배가 아프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소화제를 하나 먹었지요. 점심식사후 옷안에 수영복을 입고 따가운 햇빛을 대비한 썬크림을 발랐습니다. 그리고 물놀이가 끝난 후 아이들이 배가 고플것 같아 간식을 사기위해 아이들 모두 손을 잡고 매점을 다녀왔습니다. 너무 많은 양의 과자는 사지 않기로 약속을 했지요. 간식을 사가지고 빌라로 돌아와 나머지 비치타올과 물등을 챙기고 수영장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수영장에 도착하자마자 깔끔하고 넓은 호텔내부에 놀란 아이들~ 우리가 묶고 있는 호텔보다 훨씬 좋다며 이리저리 둘러 보았습니다. 워터프론트호텔 수영장은 야외 수영장으로 우리가 출발하기 전에는 햇빛이 따가워서 아이들이 조금만 물놀이를 해도 현지인처럼 타버릴 것 같았는데 우리가 도착하니 하늘도 하시는지 조금은 햇빛이 누그러져서 수영하기 알맞은 날씨가 되었습니다.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락커에 짐을 놓고 물속에 들어간 아이들~ 처음에는 얕은 물에서 놀았는데 수영을 잘하는 우리 아이들이 조금은 시시한지 좀 더 깊은 물속에서 놀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남자 인솔교사분의 보호아래 조금 더 깊은 물에서 물놀이를 했습니다. 그리고 감기에 걸린 연아는 오늘 물놀이는 포기하기로 했죠~ 다다음주에 워터파크에 가는 액티비티때까지는 꼭 나아서 재미있게 놀기로 했습니다. 점심에 속이 안좋았던 가림이는 약을 먹고 다 나았다며 수영을 하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물놀이를 좋아하는 가림이의 고집을 말릴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연아를 제외하고 아이들 모두 물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물놀이를 할 때 가장 밝은 웃음을 보여주는 주영이 :) 오늘도 하루종일 예쁜 얼굴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수영을 잘 하지 못하는 나은이는 다른 빌라 언니 등에 타고 놀면서 물놀이를 했구요 ^0^ 아이들 모두 너무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약 2시간 가량의 물놀이를 마친 후 돌아오는 차안에서 배가 고픈 아이들은 준비해 간 간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했습니다. 오늘 이야기 주제는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이야기 였습니다. 저와 다른 비행기를 타고 온 연아는 갈때는 저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올때와 같은 비행기를 타야해서 갈때도 저와는 다른비행기를 탈수밖에 없다고 하니 그럼 비행기 타기 전까지만이라도 제 옆에 꼭 붙어 있겠다며 차안에서나 내려서도 제 팔에 매달려왔습니다.
빌라에 도착하여 바로 수학수업과 자율학습을 한 뒤 저녁을 먹었습니다. 오늘 저녁메뉴는 참치김치덮밥과 계란말이, 만둣국이었습니다. 손으로 직접 빚은 만둣국과 야채가 송송 들어간 야들야들한 계란말이, 짭짤하지만 입맛을 돋아주는 참치김치덮밥~ 오늘 저녁도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었지요 ^^ 저녁을 먹은 후 빌라로 돌아와 영어일기를 쓰고 부모님과 통화를 했습니다. 일주일만에 하는 통화여서 그런지 통화후 아이들 얼굴이 더욱 밝아진 것 같습니다. 아이들 모두 통화가 끝난 후 저와 함께 밖에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얼음땡, 한발뛰기등을 하며 놀았습니다. 제가 우리 아이들만 했을때 했던 놀이들을 우리 아이들도 알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주영이는 얼음땡놀이를 처음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룰을 설명해 준 뒤 놀이를 시작했습니다. 너무너무 신나하는 우리 아이들~ 저도 아이들과 오랜만에 뛰어 놀아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얼음땡을 몰랐던 주영이가 나중에는 너무 재밌다며 계속 하자고 조르기도 했습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아이들은 모두 방에 올라가 지금은 노래를 부르며 놀고 있네요~ 한주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릴 수 있었던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이제 한국으로 돌아갈 날도 2주 정도 남았습니다. 남은 기간도 더욱더 열심히 공부하고 즐겁게 놀 수 있는 캠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럼 저는 내일 또 일상으로 돌아간 아이들의 모습을 다이어리로 알려드릴께요 ~ 좋은밤 되세요 ^^
댓글목록
유연아님의 댓글
회원명: 유연아(rya0701) 작성일
아픈 아이들과 샘 어서 빨리 건강 회복하길 바랍니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응원할께요..감사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연아는 오늘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지 못햇답니다. 연아가 아쉬워하는데 다음에 수영장에 또 간다고 이야기해주니 그제서야 연아가 마음이 놓이는거 같네요.^^
내일 다시 정규수업이 시작된답니다.~ 한주를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우리아이들 수업 열심히 들을거에요.^^
신비님의 댓글
회원명: 신비(shinbeelove33) 작성일아이들 건강가지 챙기는선생님화이팅.아이들이아직철이 없어서 그런 것이나 쌤에 사랑 이해 할거예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아이들이 잘못해서 혼낼때 우리아이들이 상처 안받았으면 좋겠네요. 미워서 혼내는게 아니라는걸 우리아이들이 알아 줬으면 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