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201] 스파르타8주 구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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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2-01 23:45 조회493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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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구 원입니다.
오늘도 이곳의 날씨는 낮엔 굉장히 화창하였습니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을 보니 마음까지 뻥 뚫리는 것 같네요. 조금 덥기는 하였지만 어제보다는 조금 덜 더운 것 같네요. 아이들이 공놀이를 하고 뛰어 노는데 어려움이 있을 정도는 아니였습니다.^^
한국은 설 연휴가 시작되었겠네요. 이곳엔 음력, 양력의 개념이 없어서 따로 설날은 존재하지 않는 답니다. 부모님들은 지금 고향 길에 오르시느냐고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시겠네요. 게다가 우리 아이들도 함께 할 수가 없어서 조금은 쓸쓸하고 허전한 설 연휴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새해를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하는 우리 아이들이 조금은 안쓰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런 것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씩씩하게 지내는 아이들의 모습이 대견합니다. 저한테 세배하고, 세뱃돈을 받겠다는 아이들이 있네요.^^
오늘도 어제와 같은 일상적인 하루를 보냈습니다.
7시에 기상을 하여 밥을 먹고, 8시에 다들 수업을 들어갔습니다. 어제 일찍 자서 그런지 오늘은 아이들이 아침부터 힘이 넘쳤습니다. 토스트도 2개씩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늘 따라 아침에 아이들이 더 활기차 식당이 아주 시끌벅적 하였답니다.
점심에는 미트볼과 춘권이 나왔습니다. 점심도 엄청 많이 먹었습니다. 다 먹고 다시 받으러 가기 귀찮다고 한번에 듬뿍 받아가서 먹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나중에는 춘권이 모자를 정도로 아이들이 많이 먹었습니다. 주방장도 아이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는 기분 좋아했습니다.^^ 점심시간에는 배드민턴을 치고, 배구공으로 주고 받기 놀이를 하면서 놀았습니다. 저도 같이 껴서 시합을 하고 싶은데 저는 껴주지 않아서 다른 친구들과 배구공 놀이를 하며 놀았습니다.
오후 수업까지 모두 마치고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저녁에는 장조림과 무생체가 나왔습니다. 밥을 먹고 난 뒤에는 5학년 수학수업을 하고, 단어시험을 쳤습니다. 오늘 너무 뛰어 놀아서 그런지 아이들이 수학시간에 문제 풀 때 잘 집중을 하지 못하였답니다. 그래서 수업을 평소보다 조금 일찍 끝났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아이들이 부모님들께 보내는 영상 편지를 보냈습니다. 미리 아이들에게 영어로 준비를 하라고 했고, 아이들은 전자사전을 두드리며 열심히 편지를 썼습니다. 길게 말하고 싶은데 부족한 영어 실력과 시간 때문에 고민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아이들이 종이에 다 쓰고 시간을 체크하며 준비를 하더라구요^^. 제가 30초 정도 준비하라고 하였더니 딱 30초면 끝나는 줄 알았나 봐요. 시간에 맞춰서 하려고 초를 제면서 연습하는 아이들이였습니다. 저는 아이들과 빌라로 이동을 하고 영상을 촬영했습니다. 조금 긴장해서 더 떠드는 친구도 있었고, 물을 마시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카메라가 돌고 시작! 하자 아이들은 더듬거리기도 하고 속도가 빨라지기도 했습니다. 너무 귀여운 아이들의 모습이였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무사히 마무리 되었습니다. 오늘도 아무 사고 없이 하루를 보낸 아이들에게 고마운 생각이 드네요. 아이들이 일요일 낮 바람이 많이 부는데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다가 많이 떨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코가 막힌 친구들이 있네요. 우리 아이들이 빨리 나았으면 좋겠고 계속 건강한 우리 아이들이였으면 좋겠습니다.
신동희
오늘은 동희가 어제보다 단어를 하나 더 맞았네요. 또 선생님께 달려와 자랑을 하는 동희였습니다. 무엇보다 스스로를 대견해 하는 것 같아서 저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매일 선생님~하며 매달리는 동희지만 어느덧 의젓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희는 오늘 새로바뀐 선생님이 마음에 든다고 하네요. 또 힘들거나 선생님과 안 맞으면 얘기해달라고 하니 고개를 끄덕이며 ‘선생님 재미있을 것 같아요’라고 했습니다. 동희가 좋아하여 다행입니다.
민수현
설을 맞이하여 집이 그립다며 말을 한 수현이였습니다. 수현이는 항상 씩씩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오늘은 조금 집에 가고 싶다는 표현을 하였습니다. 언니처럼 아이들을 뒤에서 챙겨주고 격려해줘서 수현이가 아이라는 것을 잠시 잊고있었나봐요^^. 그리고 빨래가 왔을 때 역시 수현이는 수현이처럼 아이들에게 ‘다른 친구들 빨래 안 망가지게 잘 가져가야해’하며 잔소리를 하였습니다^^
박지민
지민이는 원어민 선생님께서 저에게 많이 칭찬해주셨습니다. 우리 반 아이들 수업 듣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 잠깐 들렸는데 쉬는 시간에 선생님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지민이가 수업시간에 열심히 공부하며, 집중력이 뛰어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물론 웃는 모습이 귀엽다는 말은 당연한 말이구요^^. 요즘은 점점 마음씨도 더욱 예뻐지고 있는 지민이입니다.
박효진
효진이는 오늘 저녁 시간에 장조림과 국만 받아가고 생채를 안 받았나봐요. 다른 선생님이 식당에서 ‘효진이가 편식을 하네요’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달려가 효진이 식판에 맛있게 생채를 담아다줬습니다.^^ 효진이는 씩~ 웃더니 ‘먹어야하죠?’라고 물어보더라구요^^. 저는 맛있게 먹어~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비웠습니다. 효진이는 제가 준 생채를 다 먹었습니다. 우리 효진이 너무 예쁜 것 같아요^^
남재연
재연이는 세뱃돈을 못 받아서 아쉽다고 했습니다. 그렇다고 선생님께 달라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순간 집이 생각났는지 ‘사랑하는 우리 구원쌤’하면서 저에게 안기더라구요. 역시 재연이의 애정표현은 진했습니다^^. 또한 재연이는 오늘 단어에서 공동 1등을 했습니다. 그래도 전 레벨보다 낮은 점수여서 실망하기는 하지만 1등이라서 안심하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더 열심히 하라고 격려했더니 재연이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는지 우는 모습으로 장난을 쳤습니다.^^
임진아
오늘은 진아에 대해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진아가 다른 이름이 있다는 것을 다른 친구에게 전해 들어 조금은 서운하기도하네요^^. 집에서 부르는 이름이라며 부끄러워하는 진아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진아가 숙소로 온 전화를 받았습니다. 라운지였는데 영어로 선생님을 찾았나봐요. 진아가 아무렇지도 않게 yes하면서 저를 바꿔주는데 너무 당연하게 영어를 해서 조금 놀랐습니다. 저는 ‘진아가 원래 영어가 자연스러웠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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