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201] 스파르타8주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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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2-01 23:42 조회499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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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에는 밤바람이 너무 시원하고 좋아서 아이들과 산책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두운 시간에는 빌라 밖으로 나갈 수 없었던 아이들이라서 밤에 가볍게 빌리지를 돌며 이곳저곳을 돌아보니 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하는 눈치였습니다. 매일 보는 풍경인데도 불구하고, 밤이라서 새로운 느낌으로 모든 것이 다가오는 듯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빌리지를 돌다가 다른 빌라를 방문해서 잠깐 떠드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아침에도 만나고 저녁에도 만났던 친구들이지만 이렇게 늦은 시간에 친구들을 만나니, 마치 오랫동안 못 봤던 친구들과 재회한듯 껴안고 놀았습니다. 그러다가는 호텔의 시설인 헬스장을 찾았습니다. 그간 캠프의 큰 형들이 가끔씩 헬스장을 간다고 이야기를 들었었는지 헬스장을 가보고 싶다고 이야기하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헬스장에 들어가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곳에 영어로 ‘아이들은 헬스장에 출입할 수 없다’ 라는 경고가 쓰여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에게 들어갈 수 없다고 이야기 하였지만 아이들은 자신들이 아이임을 부인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이들의 간절한 마음이 통하였는지, 그곳의 관리자가 구경만하는 조건으로 잠시 출입을 허가해 주었습니다. 잠깐의 구경을 마치고 아이들이 너무 아쉬워하여 아이들을 특별한 장소로 데리고 갔습니다. 호텔에는 놀이터가 있지만 정말 사각지대에 있고 푯말도 붙어있지 않아서 대부분이 모르던 놀이터를 며칠 전에 우연히 알게 되어 이번에 같이 간 것입니다. 15분 정도의 자유시간 동안 아이들은 서로 그네를 타고 싶어 하였습니다. 어떻게 행동하는지 지켜보았는데 도완이의 조율로 아이들이 돌아가면서 공평하게 몇 번씩 그네를 번갈아 가며 탔습니다. 이제 어느 정도 단체 생활하는 규칙이 몸에 익은 것처럼 보여서 아이들이 대견하게 느껴졌습니다.
저녁산책을 마치고 빌라로 돌아오니 9시 45분 정도였습니다. 아이들은 샤워를 마치고 이내 곧 잠에 들었습니다. 이곳에서의 생활이 많이 피곤한지 아이들이 요즘에는 일찍자고 일찍일어나는 시간표에 몸이 적응하였습니다.
오늘의 하루는 맑은 날씨로 시작하였지만, 오후부터는 비가오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마음은 하루종일 맑은 날씨였습니다. 오전 수업을 잘 받고 미트볼과 춘권튀김을 반찬으로 아이들은 점심밥을 먹었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일이 있었습니다. 어제 혼났던 성모는 밥을 받자마다 저에게 와서는 자신의 식판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럴 필요까지는 없었는데 자신이 이제는 반찬을 골고루 받고있다 라는 표현을 저에게 하고 싶었나 봅니다. 평소에 좋아하는 반찬만 많이 먹던 다른 아이들도 덩달아서 많이 고쳐진 모습이었습니다.
건강한 점심식사를 마치고 오후수업에 전념하였습니다. 오늘 부터는 새로운 느낌을 주기 위해서 아이들의 자리가 바뀌게 된 수업장 이었습니다. 아이들의 선생님은 바뀌지 않았지만 아이들은 달라진 자신의 수업장소로 이동하여야 했습니다. 새 자리 새 마음으로 다잡은 아이들의 오늘의 공부는 참 의욕적으로 열심히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책이 바뀐 아이들도 있고, 아직은 진도에 따라서 책이 남은 아이들도 있지만 새로운 책을 공부하기 위해서 열심히 남은 부분을 공부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수업을 마치고 장조림, 어묵국을 반찬으로 아이들은 저녁을 먹었습니다. 장조림 간장에 밥을 맛있게 비벼먹는 아이의 모습도 있었고, 국에 밥을 말아서 장조림을 올려서 먹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밥을 맛있게 먹은 후 아이들은 부모님들께 새해인사를 드리기 위해서 자기들 나름대로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최성모
성모는 매 식사시간 마다 저에게 와서 아까와 같이 항상 식판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제가 더 이상은 안 보여주어도 된다고 이야기를 하였지만, 성모는 계속 자신의 식판을 자랑하며 확인 받고 싶어 합니다. 이제야 자리 잡은 성모의 영양식단이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도록 계속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태강민
강민이는 부모님과 시간을 보내고 온 후, 공부를 더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오늘 저에게 와서는 수업평가에서 이틀연속 만점을 받았다고 자랑을 하였습니다. 부모님과 헤어진 후 많이 힘들어 했었지만, 이제 다시 자신의 생활로 돌아왔고, 더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참 감동적이었습니다.
권도완
도완이는 내일의 야외활동이 많이 기대가 되는지 벌써부터 가장 많은 질문을 저에게 던집니다. 내일의 날씨에 따라서 야외활동이 많이 좌우되는 수영장이라서 그런지 좋은 날씨를 기도하는 도완이의 모습이 오늘따라 간절해 보였습니다. 저도 도완이처럼 내일 날씨가 좋아서 함께 즐거운 야외활동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장진우
장조림을 좋아하는지 저녁밥을 많이 먹었던 진우는 오늘 영상편지를 찍을때, 자신이 하고싶은 말을 적어놓고는 한마디도 빼놓고 싶지 않다며 작은 종이를 만들려 하였습니다. 하지만 허락하지 않고 그냥 편하게 생각나는대로 말하면 된다고 하자 곧 멋있고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진우의 새해인사 기대해 주십시오.
이현수
어떤 새해인사를 영상편지로 보낼지 가장 많이 고민했던 현수이고, 굳이 필요없다고 안써도 된다고 이야기 했던 대본에는 많은 말이 적혀 있었던 현수였습니다. 하지만 카메라 앞에서니 긴장한 모습이 역력하여 자신이 하고 싶어서 준비한 말을 다 못한 표정이 아쉬웠습니다. 아마도 현수의 마음만은 잘 전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철홍
철홍이는 오늘의 점심메뉴가 정말 마음에 들었나 봅니다. 이유는 후식으로 망고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철홍이는 제가 밥먹을때 망고가 남아있지 않자 자신의 것을 저에게 나누어 주었는데 철홍이가 나누어준 망고는 더욱더 달고,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철홍이의 따뜻한 마음까지 전달되서 그렇게 느껴진 것 같습니다. 저까지 챙겨주는 모습에 많이 고마웠습니다.
김태현
형들의 책은 바뀌었는데 자신의 책이 바뀌지 않은 것을 매우 의아하게 생각하며 태현이는 수업시간에 공부를 더욱더 열심히 하였습니다. 사실 태현이의 책이 훨씬 두꺼워서 아직 남은 부분이 많은 것 뿐인데, 태현이는 자신도 빨리 책을 바꿔서 새로운 책으로 더 열심히 공부를 하고 싶은 모양입니다. 귀여운 승부욕을 가진 태현이라서 이런 모습이 긍정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우리 아이들은 오늘 하루를 잘 마무리 지었고, 내일의 야외활동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내일은 야외활동 이야기를 통해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댓글목록
태강민님의 댓글
회원명: 태강민(tuko2000) 작성일
잘 가르쳐 주시고 잘 지도해 주심에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박철홍님의 댓글
회원명: 박철홍(hong0329) 작성일새해도 늘~~~행복하시고~건강하시고~~우리아이들 더 많이 아껴주시고~즐거운 추억도 더많이 함께 하세요~
박철홍님의 댓글
회원명: 박철홍(hong0329) 작성일새해도 늘 ~~행복하시고~건강하시고~우리 아이들 더 많이 아껴 주시고~즐거운 추억도 더 많이 함께 해주세요~감사합니다~^^
최성모님의 댓글
회원명: 최성모(csm0506) 작성일
감사합니다.. 선생님
우리 성모는 칭찬을 받으면 더 잘할려고 노력하니 남은 기간동안도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타국에서지만 선생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부족하지만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