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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31] 스파르타8주 구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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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31 00:47 조회48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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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구 원입니다.

새로운 일주일이 시작되는 날 이였습니다. 4주 친구들도 가고 부모님과도 통화하는 등 하루 사이에 아이들의 마음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새로운 마음으로 하루를 그리고 일주일을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부모님과의 통화를 마친 후의 첫 아침 이였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통화의 영향인지 월요일이여서 그런지 조금 일찍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조금 일찍 식사를 위해 식당으로 이동하고 조금 일찍 수업을 위해 이동했습니다. 4주가 없는 쉬는 시간은 조금 썰렁했습니다. 아이들이 놀다가 허전함을 느꼈는지 4주 친구들이 수업 받던 방을 가보기도 하고, 8주 아이들끼리 더욱 뭉치는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저는 아이들의 싱숭생숭할 마음이 조금 걱정되었는데 아이들은 서로의 존재로 그 허전함을 달랬습니다. 아이들도 선생님을 더 찾고 의지하는 모습을 보이더라구요^^.

점심에는 보쌈이 나왔습니다. 4주 친구들이 없어서 그 친구들이 쓰던 식당을 저희가 같이 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식당도 허전해 보였습니다. 붐비지 않아서 좋았지만 빈자리는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런 분위기조차 느끼지 못할 정도로 음식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가장 기분이 좋았던 모습은 아이들이 야채와 함께 먹고 있었습니다. 멀리있는 선생님을 불러서 자랑을 하며 큰 상추에 맛있게 쌈을 싸서 먹는 모습을 보여주더라구요^^.

자율학습시간에 저는 아이들의 일기장을 봤습니다. 첫 장과 비교하니 글씨 크기도 커졌고 공백도 많아지고 글씨도 엉망이더라구요^^. 그래도 아이들의 일기를 읽어보니 변한점이 보였습니다. 쓰는 단어의 개수가 늘어났고 올바른 문장이 많아졌습니다. 쉬운 단어만 쓰는 것이 아니라 여러 단어를 찾아가며 쓴 흔적이 보였습니다. 조용히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계속 열심히 쓰라고 격려해주었습니다.

저녁에는 비빔밥이 나왔습니다. 이 비빔밥은 아이들이 필리핀 요리사에게 주문해서 준비해 주신 비빔밥 이였습니다. 요즘은 아이들이 아침밥도 먹고 싶은 음식을 주문하기도 하고 요리사와 친해져서 개인 정보까지 공유하기도 하더라구요^^ 아이들은 우리가 얘기해서 먹게되는 비빔밥이라며 뿌듯해했고, 다른 친구들에게 많이 먹으라며 권유까지 하더군요. 너무 오랜만에 먹는데다 너무나 맛있는 비빔밥 이여서 아이들도 저희도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너무 많이 먹어 저녁에 나온 간식을 아껴두기도 했습니다.^^

오늘 저녁식사 후 아이들과 저는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새로 시작하는 단어 책을 나눠주고 아이들과 할 얘기가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저는 수업에 대하여 얘기했습니다. 수업시간에 힘든 점, 어려운 점 그리고 바라는 점을 물어봤습니다. 아이들은 제가 진지하게 물어보니 평소처럼 딴 얘기를 하거나 말 돌리는 친구가 없었습니다. 우리는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했고 대부분의 친구들은 만족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도 말해달라고 했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달라고 했고 아이들은 한명씩 입을 열었습니다. 한 아이가 먼저 제가 웃으면서 얘기하면 무섭더라고 하더군요. 아이들과 저는 웃음보가 터졌고 화기애애하게 웃으며 얘기는 마무리 지어졌습니다. 그리곤 다 같이 파이팅을 외치며 하루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또한 오늘의 가장 중요한 새로운 점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새로운 단어장을 시작했습니다. 새 단어장을 받은 아이들은 이름먼저 썼고, day 1을 봤습니다. 한숨을 쉬는 친구, 아는 단어가 있나 찾아보는 친구, 패턴 단어를 보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단어 공부를 시작했고 시간이 흘러 시험 볼 시간이 되었습니다. 첫 시험이라 그런지 아이들도 저도 빠르게 느껴지는 시간 이였습니다. 긴장감이 흐르는 상황에서 채점은 시작되었고 아이들의 표정은 조금씩 굳어갔습니다. 전체적으로 전보다 낮은 점수에 아이들은 놀라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은 틀린 단어를 다시 공부하고 내일 더 많이 맞겠다는 다짐을 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신동희
동희는 오늘 너무 신나는 날이였습니다. 먼저 수학 선생님이 동희 칭찬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동희가 수학 시간에 아이들을 위해 초콜릿을 가져갔나 봐요. 아이들에게는 과자가 매우 중요하고 과자에 대해 욕심을 많이 부리는데 아이들에게 초콜릿을 나눠주는 동희가 너무 예뻐보였답니다. 그리고 오늘 단어시험에서 동희가 엄청난 성적을 보여줬습니다. 다른 친구들과 똑같은 상황에서 시험을 봤는데 전혀 힘들어하지 않았습니다. 채점을 한 후 선생님께 달려와 자랑하는 동희였습니다. 엄마한테도 꼭 알려주라며 신신당부를 하더라구요^^

남재연
재연이는 오늘 아침에 거울을 보면서 머리를 빗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엄마의 말이라 그런지 옷에도 더 신경쓰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오후에는 조금 부스스해진 모습 이였지만 금새 정돈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재연이의 물통은 제가 적당한 선에서 구입해 주도록 약속했습니다. 제가 산 물통이 예뻐보였는지 저에게 부탁하더라구요.^^

박효진
효진이의 수업은 점점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효진이가 많이 웃고 선생들과 친해지니 수업은 점점 재미있고 웃음소리로 넘쳐납니다. 효진이도 선생님들과 친구들이 웃는 모습이 예쁘다고 계속 칭찬하니 기분이 좋은가봐요^^. 전보다 예뻐 보이는 효진이입니다. 그리고 요즘엔 동생과 싸우지 않고 잘 지냅니다. 서로 예쁘게 말하려고 노력하는 중인데 효진이가 노력해줘서 효진이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박지민
지민이는 아까 저와 얘기하는데 모든 선생님들이 다 맘에 든다고 해서 놀랐습니다. 그래도 힘들거나 어렵지 않아? 하고 물어봐도 지민이는 ‘저는 다 좋아요’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선생님이 다 좋은 것이 아니라 지민이가 노력해서 따라가고 있다는 걸 알고 있기에 지민이가 참 대견했습니다. 일기장도 처음과 지금의 차이가 가장 없는 친구가 지민이고 알림장에도 가장 좋은 이야기가 많은 지민이입니다.

임진아
진아는 오늘 자율학습 시간에 수학 선생님께 수학을 질문하더라구요. 이해가 잘 안됐는지 공책을 찢어 도형을 만들었습니다. 진아의 열정적인 모습을 보신 수학 선생님이 저에게 진아 칭찬을 엄청 하셨습니다. 저도 신이 나서 진아를 자랑했습니다.^^ 말도 잘 듣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심성도 착한 아이라고 하니 다른 선생님들도 고개를 끄덕이시더라구요^^. 정말 흐뭇한 하루였습니다.

민수현
수현이는 오늘 수업이 조금 졸렸나봐요. 챙겨간 초콜릿을 먹고있는 수현이를 봤습니다. 잠을 깨기위해 노력하는 수현이는 너무 귀여웠습니다. 선생님과 장난을 치기도 하고 쉬는 시간에 돌아다니면서 조깅을 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친구와 손장난도 치면서 잠을 깬 수현이는 수업시간에 열심히 공부를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수현이가 단어시험에 대해 더 진지해졌습니다. 오늘은 더욱 열심히 단어를 외우려하는 수현이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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