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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25] 스파르타8주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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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25 00:39 조회50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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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천둥번개 소리가 우리 아이들의 알람을 대신하였습니다. 그 덕분에 오늘은 늦잠 자는 아이들이 없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 아이들은 저녁에 아팠던 제가 걱정이 되는지 저에게 안부를 물어보곤 합니다. 아이들이 괜한 걱정하지 않고, 남자다운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기지게 한번 쫙 펴고 다같이 수업을 받으러 출발합니다.

우산을 쓰라고 해도 남자아이들이라서 그런지 뛰어갑니다. 여자아이들은 바로 옆 빌라를 가도, 우산이 한 개 뿐이 없는 상황이어도 꼭 우산을 쓰고 가는데, 우리 아이들은 거침 없습니다. 혹시나 넘어지지나 않을까 옆에서 지켜보아도 운동신경이 좋은 우리 아이들은 무사히 수업장으로 향하였습니다.

며칠 전부터 아이들이 이제 한달 된 기념으로 자리를 바꾸자고 건의합니다. 아이들이 오전수업에 열중하여 있는 동안 자리를 바꾸는 대신에 리모델링을 조금 하였습니다. 싱글 침대 두 개를 붙여서 더블 침대처럼 만들어 주었습니다. 점심을 먹은 후 아이들은 큰 방에 들어와 보고는 깜짝 놀라서 그 자리까지 바뀐 것 인지 은근한 그대를 합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서로 새로운 침대에서 자고 싶은지 가위바위보를 합니다. 하지만 아직 자리 바꾸는 것은 없었습니다. 그동안 자신의 침대가 구석 진 곳에 있다고 불평을 하던 성모의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성모는 이제 도완이 침대의 옆에서 잠을 자게 됩니다.

아이들은 점심으로 계란말이와 잡채 부대찌개를 먹었습니다. 계란말이를 먹을때, 소스로 발라먹는 케찹이 한국 케찹보다 약간은 묽은 느낌 이지만, 이제 아이들은 그 맛에 적응하여 본래의 맛을 굳이 생각하려 들지 않고 있을 정도로 캠프의 시간이 오래 흘렀습니다. 아이들이 자기들 끼리도 많이 친해져서 서로 장난을 치다가 얼굴을 붉히는 일이 있었습니다. 어제의 정을 생각하면 아이들에게 화를 못내겠다 라고 생각하다가도 긴 호흡을 위해서 이런 일은 그냥 넘어가면 안된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을 따끔하게 혼내고 반성문을 받았습니다. 반성문을 처음 써보는지 힘들어 하는 모습입니다. 제 학창 시절때가 많이 생각 났습니다. 그렇게 앞장에는 반성문, 뒷장에는 미안한 친구에게 쓰는 글을 받고 나니 비온뒤에 땅이 굳어지듯 앞으로 남은 기간도 거침없이, 빗속을 뛰어가던 사내처럼 지나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후 수업을 잘 마치고 아이들은 만두와 감자조림을 반찬으로 저녁밥을 먹었습니다. 만두는 이곳의 주방장님이 오전부터 손수 손으로 빚은 손만두를 튀긴 것이었습니다. 먹는 내내 맛있게 먹는 아이들의 모습이 주방장님으로는 보람으로 찾아오는 것 같아서 저 또한 배불러 졌습니다. 또한 함께 나온 계란국은 궁합이 잘 맞아서 아이들이 참 잘 먹었습니다.

저녁을 먹은 후 오늘의 단어 시험은 한번 쉬기로 하였습니다. 그대신 영어 일기와 숙제를 치밀하게 해야 합니다. 내일은 아얄라몰을 가는지라 아이들이 많이 설레여 있습니다. 저마다 자신이 생각한 물건이 있는지 그 것을 사기 위하여 계획을 짜는 모습이었습니다. 몇몇 아이들이 총을 사기로 하였지만 그것은 아얄라 몰이 아닌 다른 몰에서 사는 것으로 일단은 시간을 미뤘습니다. 아이들이 부모님의 소중한 용돈을 장난감이 아닌 문화를 경험하는데 많이 썼으면 좋겠습니다.

태강민
강민이는 물통이 부셔져서 이번기회에 물통을 하나 구입하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먹을 것을 많이 사서 꼭 친구들과 많이 나눠먹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또한 학용품을 사서 남은 기간동안 공부도 열심히 할 것을 약속하였습니다.

권도완
이곳에 와서 4주정도의 시간이 흐르자 아이들은 학용품이 많이 떨어진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도완이는 학용품과 지갑 그리고 먹을 것을 산다고 합니다. 항상 먹을것과 장난감을 산다는 도완이어서 학용품을 산다는 말에 약간의 충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도완이의 변화된 모습이 멋있습니다.

장진우
진우의 대답은 언제나 확고합니다. 코코넛칩입니다. 영어를 잘하는 진우가 호텔에 있는 코코넛칩을 다는 대신에 아얄라몰에서 가격을 비교해보고 산다고 나름대로 계획을 세우는 모습을 보고 대견하고 기특하였습니다.

이현수
수업시간에 가끔씩 하는 보드게임중 영어퍼즐게임이 재미있는지, 그것을 사가지고 돌아간다고 합니다. 어제 진우의 말을 듣고는 하루동안 심사숙고해서 결정한 듯 하여 언제나 물건을 살때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서 현수가 멋있습니다.

박철홍
사촌동생과 동생의 기념품을 사고, 가족선물을 산다고 합니다. 그리고 수업시간에 먹었던 젤리포가 맛있었는지, 젤리포를 많이사서 친구들과 많이 나눠먹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개수가 60봉지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60봉지...

김태현
태현이는 오늘 정리정돈 시간에 자신의 물건이 아닌데도 남을 배려하여 물건을 정리해 주었습니다. 함께 생활하는 단체생활에서 자신의 것이 아님에도 우리의 것이니까 정리정돈하는 모습이 보이는 듯하여 태현이가 오늘따라 더욱더 멋있었습니다.

최성모
성모는 오늘 잡채를 잘 먹는 모습이었습니다. 언제나 두그릇씩 먹는 성모는 오늘 자신이 사용했던 식판을 한번더 사용하지 않고 새로운 식판으로 음식을 받다가 저에게 걸려서 응징을 받았습니다. 세상을 크게보고 남을 생각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성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목록

태강민님의 댓글

회원명: 태강민(tuko2000) 작성일

선생님 그 약속 지킬 수 있도록 지도해 주세요

권상진님의 댓글

회원명: 권상진(scuba4000) 작성일

몸은 좀 괘안아 지셨나요?아이들 싸나이로 변신 시키느라 고생많으십니다.빨리 쾌유하세요!!

김태현님의 댓글

회원명: 김태현(hoal0) 작성일

선생님~괜찮아지신거죠? 어제는 바빠서 덧글도 못달았네요...

박철홍님의 댓글

회원명: 박철홍(hong0329) 작성일

망고맛 젤리가 맛있다고 하던데...그건가봐요..ㅋㅋ
60봉지가..올때까지 남아있을지...ㅎㅎㅎ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 네~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