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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22] 스파르타4주 이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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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22 00:13 조회48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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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종명입니다.
 
오늘도 맑은 하루의 계속입니다. 오히려 후텁지근한 것이 딱 이곳 필리핀 세부의 날씨네요.^^ 햇빛도 쨍쨍, 뜨거운 태양 아래 우리 학생들의 뜨거운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아침에 다들 일찍 일어나서, 밥도 잘 챙겨 먹고 수업을 들으러 알아서 척척 찾아갔습니다. 워낙 알아서 잘 하는 학생들이라, 이제는 정말 선생님이 없어도 다 해낼 수 있을 것만 같답니다.
 
벌써 8주 학생들은 네번째 주를 마무리하고 있답니다. 저도 8주와 함께 들어온지라, 4번째 토요일을 맞게 되었는데요. 우리 숙소의 학생들에게도 물어보니, 벌써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갔다면서, 정말 눈깜짝할 사이라고 놀랐답니다.^^ 많이 힘들고 지쳤다면 시간은 느리게 갔을텐데, 즐겁고 신나는 시간들이었기에 우리 학생들에게 지난 3주가 금방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잘 지내온 3주인데, 오늘 우리 숙소에서 사소한 다툼이 있었습니다. 누구보다도 친한, 10년지기 친구 산이와 정민이가, 단어를 외우는 자율학습 시간에 한 명은 떠들고 한 명은 외우고 하다가, 서로 조금 삐치기도 하고 했습니다. 사이좋게 지내도록, 따끔하게 혼을 내기도 하고, 잘 타이르기도 해서 금세 풀렸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들도 소중한 친구들과 소중한 시간들을 잘 보낼 수 있도록, 옆에서 늘 애정을 갖고 지켜보겠습니다.^^
 
내일 부모님께 통화를 하기 전, 모두들 편지도 다 읽고 해서 오늘은 부모님께 편지를 써보았습니다. 다들 부모님께 하고 싶은 말이 많아서인지, 잔뜩 적었네요.^^ 
 
정민:
안녕하세요, 저에요, 김정민. 이제 1주일만 지나면 부모님한테 갑니다. 기쁘기도 하면서 슬프기도 합니다. 준선이랑 재운이도 그립고, 가족들도 그리워요. 그래도 저 잘 지내고 있어요. 걱정 마세요. 저 원래 잘 지내잖아요. 공부 열심히 해서 돌아갈게요. 친구들도 참 좋아요. 가끔씩 싸우기는 하지만 재미있어요. 요즘은 시험도 잘 보고 선생님들과도 게임도 해요. 빨리 돌아가서 말 잘 들을게요. 그럼 안녕히~ 김정민 올림.
 
민기:
부모님? 안녕하세요? 저 아들 민기에요. 이제 벌써 필리핀에서 3주가 지났네요. 정말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아요. 필리핀 도착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20일(약3주)이 벌써 지났네요. 원어민 선생님들도 모두 친절하고 친구들도 엄청 착해요. 전 아직도 엄마없이 필리핀에 온 게 아직도 실감이 안나요. 그리고 단어시험 땜시 죽을 것 같아요. 그리고 영어로 일기도 쓰고 있어요. 1주일 후에 봐요! -2011.1.22. 민기 올림~
 
준수:
엄마, 아빠! 저 준수에요. 
전 지금 성재와 형들과 아주 잘 지내고 있어요. 처음엔 형들이 좀 무서워 보였는데 오히려 지금은 다른방 형들보다 훨씬 착해요. 수업도 처음엔 서로 잘 몰라서 재미없게 했는데, 최근엔 제가 필리핀 선생님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줬어요. 필리핀 선생님들이 말하면 되게 웃겨요. 그리고 필리핀 사람들 여자는 저보다 다 작고 오직 남자 한 명만 아빠보다 조금 큰데 필리핀 사람 중에서 되게 큰 편이래요. 이제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네요! 1주일 후에 봅시다!! -2011년 1월 22일, 김준수 올림.
 
성재:
엄마, 나 성재야. 우리 숙소에 도영이 형이 입에서 연기 낼 수 있다고 했을 때 그냥 웃어 넘겼는데 진짜 공기나서 놀랐어. 또 빽덤블링, 바람에서 공기 나오게 하는게 신기했어. 그리고 제일 신기한게 엄마 뉴스에 기계로 음성변조 하잖아 그거랑 똑같은 소리를 낼 수 있어서 정말 신기했다. 다음주 일요일에 공항에서 보겠네~ 다음주에 만나~~ 
 
도영:
어머니, 아버지 저 도영이에요.
설마 절 잊어버리신 것은 아니시겠죠?
설마~ 설마가 사람을 잡을까?
그리고 너무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아요. 제가 얼마전까지 만해도 시간이 늦게 지나갔는데 요즘은 너무 빨리 지나가요. 곧 있으면 친구들이랑 헤어진다는 것을 잊고 있었어요.
요즘은 친구들이랑 잘 어울려서 싸울때도 있어요. 물론 그때는 선생님께 혼이 나요.
저요, 요즘 기인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어요. 
그 이유는 제가 아빠 엄마를 너무 닮다 보니 재주가 좀 많잖아요~
제가 항상 어머니, 아버지 생각하는 것 잊지 말고 편지 좀 올리세요!
-2011. 1. 22. 토요일 도영 올림.
 
희온:
엄마, 아빠 저 희온이에요. 
저는 산, 도영, 정민, 민기, 성재, 준수와 같이 지내는데 도영이는 기인쇼를 하면서 멋있는 것들도 가르쳐 주어요. 또 산이는 우리반의 방장인데 친구들을 잘 보살펴주고 정민이는 같은 방에서 자고 또 나랑 친한 친구에요. 그리고 민기는 정민이와 같이 이름이 정민기여서 별명이 김정미니가로 불리기도 하고 또 오쩔때는 많은 웃음을 주는 친구이고 성재는 게임에 대해서 장난도 조금 치지만 말을 잘 듣는 동생이고 준수는 방에서 가장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이에요. 저도 여기에서 잘 지내니깐 걱정하지 마시고 기도 많이 해주세요.
- 2011년 1월 22일 8시 15분 18초 cebu 호텔 3층 306호에 사는 정희온 올림.
 
산:
Hello~ My parent! 엄마 안녕하세요, 저 산이에요. 저 아주 잘 하고 있어요. 과연? ...ㅋㅋ 다들 착해요 정민이는요 원래 착하고요 도영이는 외계인 같아요. 이상하게 생겨서 외계인이 아니고여 너무 기인이여서 외계인이에요. 희온이는 무서워여 ㅋㅋ 하지만 게임을 잘 알아요. 준수는여 착해여 권성재는요 장난을 아주 조금 치지만 착해여 민기는여 저를 장난으로 싫어해여 ㅋㅋ 다들 착하져? 안녕히계세요 일주일후에 봅쇠다. 닌텐도 팩도 많이 사주시고 핸드폰도 빨리 바꿔주시고 게임이랑 만화도 많이 보게 해주세요~
 
 
다들 전화로 통화하는 것과는 다른 느낌으로 편지를 쓴 것 같습니다.^^ 내일, 즐거운 Sports Festival을 끝내고, 우리 학생들 부모님께 전화하도록 하면서 못다한 이야기 많이 나누는 시간 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댓글목록

김도영님의 댓글

회원명: 김도영(uj1295) 작성일

도영~~엄마당.. 편지 아주잘읽었다.. 어제 아빠가 야근이라 엄마혼자잤다.. 조금 무서웠당
도영이가있음 하나도 안무서운데..도영이가 그~~립~~도~~다...
도영 이제 일주일남았네.. 지금까지한거 마무리잘하고.. 건강한모습으로 다음주에 보자~~~
덕하할머님도 영덕할머님도 도영이 아주 많이 보고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