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122] 스파르타4주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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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22 23:25 조회49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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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규빈이, 세연이, 서연이, 은비, 혜원이, 다혜, 유진이 부모님.
필리핀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인솔교사 최윤정입니다.
오늘 아침에 보슬비가 오더니 하루 종일 후덥지근한 날씨가 계속 되었어요.
필리핀에 와서 계속 흐렸던 날씨 때문에 그렇게 더운 것을 모르고 지내다가 어제, 오늘 후덥지근한 날에 아이들이 지쳐하는 것이 보이네요.
일주일 있으면 돌아간다는 생각에 아이들이 들떠있다가도 뭔지 모를 아리송한 기분에 사로잡히는 요즘입니다.
아마도 한달 동안 정든 친구들과 헤어진다는 아쉬움과 힘들었던 일정을 소화하고 집으로 간다는 설렘이 뒤섞여 아리송한 기분을 만들어 내는 것 같네요.
확실히 분위기가 들떠있고 어수선 하다보니 아이들이 단어 시험에 신경을 너무 안 쓰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우리 아이들 꾸중을 좀 했습니다.ㅠ
분위기를 다시 잡는데 에는 효과적이긴 했지만 일주일 남겨놓고 좋은 일들만 있었으면 싶었는데 혼을 내게 되어 저도 마음이 안 좋았습니다.ㅠ
어제 혜원이가 다음 주 아얄라몰 activity때 살 물건의 리스트를 작성하는 것을 보고 우리 방 아이들 모두 위시리스트를 하나씩 작성 했더라구요.
돌아가기 전에 가는 쇼핑몰이라 살 것들도 많고 기대도 큰가봅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들의 가방이 너무 무거워 지지 않을까 살짝 걱정도 해봅니다.^^
(부모님들과 가족들의 선물은 절대 빠지지 않더라구요~ 궁금하셔도 비밀이기 때문에 말씀 못 드리니, 아이들이 무엇을 살지 한번 상상 해 보세요.^^)
캠프가 끝나기 일주일이 남아서 그런지 수업 시간에 책만 보고 하는 수업이 아닌 영어 광고나 그림, 재미있는 문장을 보고 하는 공부나 페인팅을 하며 자연스레 대화를 주고받는 수업 같은 활발한 수업이 몇 생겼답니다.
딱딱한 수업시간보다 우리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더 적극적으로 이야기 하게 되고, 저도 같이 수업을 받고 싶은 충동이 생길 만큼 즐거워 보이네요.
남은 일주일 동안에도 모두들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으로 아이들의 추억의 한 페이지가 채워졌으면 좋겠어요.^^
그럼 오늘 우리 아이들이 하루 동안 있었던 특별한 일에 대해 이야기 해 드릴게요.
(*어린아이부터 가나다 순 으로 말씀 드릴테니 우리아이 순서가 늦다고 서운해 하지 마시고 다른 아이들의 이야기도 우리 아이의 이야기라 생각하시고 모두 관심 가져주세요.)
규빈이는 오늘 수학 선생님께서 저에게 규빈이가 수학을 열심히 한다고 칭찬의 말을 전해왔어요.
숙제도 항상 잘 해오고 수업시간에 집중해서 열심히 한다고 말씀 하시더라구요.
여기저기서 우리 아이들의 칭찬이 들려오면 ‘아 이런게 어머니의 마음인가 보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입가에 숨길 수 없는 미소가 생겨버리네요.^^
세연이는 오늘 배가 좀 아파했어요.ㅠ
캠프에 와서 특별하게 어디 아프다고 하는 일 없고, 미약하게 아픈 건 얘기는 해도 수업을 빠진다거나 엄살을 피운다거나 하는 아이가 아닌데 오늘 배가 아프다며 약을 하나 달라고 하더라구요.
아프지 않는 아이가 약까지 달라고 하니 걱정이 되어 복통약을 먹였더니 괜찮아 졌다고 했습니다.
크게 아프려는게 아닌가 하고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다행히 잘 넘어가서 한 숨 놓았네요.
서연이가 다른 빌라의 통통한 남자아이 볼이 귀엽다면서 “선생님, 얘 진짜 귀엽지 않아요?”하며 예쁜 아기 볼을 꼬집듯이 살짝 잡고 놀더라구요.
남자 아이가 아프다고 하니 “우와 진짜 살짝 잡았는데 엄살 피워요~”라면서 장난을 치더랍니다.
서연이가 평소에 여자아이들 하고만 활발하게 노는 줄 알았는데 그런 장난도 칠 줄도 알고 재미있어 보여서 흐뭇습니다. :)
은비는 캠프에 처음 왔을 때의 적응을 못했던 모습은 어디로 갔는지 아이들과 잘 지내는 모습이 마치 처음부터 알고 지내던 아이들과 캠프를 온 것 같아요.
우리 방 아이들과 다른 빌라 아이들과 섞여서 함께 뛰어놀기도 한답니다.
적응을 마치고 부터는 멀리서 제가 보이면 “선생님~!” 하면서 달려와서 손을 잡는데 그 모습이 그렇게 정겹고 예쁠 수 가 없어요.^^
혜원이는 수업시간에 선생님께서 손에 그려주신 그림을 저에게 보여주며 예쁘다고 자랑을 했답니다.
필리핀 선생님 한분이 아이들 손에 페인팅을 해 주셨는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혜원이가 특히 마음에 들어하더라구요.
수업이 진행 될수록 즐거워하는 혜원이를 자주 볼 수 있어 요즘 저도 즐겁답니다.^^
다혜는 요즘 부쩍 지윤 선생님네 Esther랑 친하게 지냅니다.
같은 동갑내기이기도 하고 1:4 수업도 같이 듣는 친구이거든요.
1:4수업시간에 다혜가 혼자 쓸쓸할까봐 걱정했는데 금방 또 친구를 사귀어서 잘 지내는 모습을 보니 괜한 걱정을 했구나 싶었습니다.
아이들이 캠프에서 다른 방 아이들과도 잘 지내는 모습이 참 좋아보이네요.^^
유진이는 오늘 병원에 데리고 가려고 했는데 좋아졌다고 안가도 될 것 같다고 해서 병원에는 가지 않았습니다.
유진이가 병원에 가는 것이 무서워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또 아플까봐 걱정도 되고 해서 약국에서 사온 물약과, 캠프 전체적으로 배가 아픈 아이들이 많아 모든 아이들이 먹을 수 있도록 현지에서 사온 한국 보리차를 먹도록 하였네요.
괜찮아 졌다고는 하지만 또 아프지 않도록 신경을 계속 쓰도록 하겠습니다.
내일은 마지막 일요일 activity인 sports festival이 있습니다.
피구, 축구, 단체줄넘기, 장애물 달리기, 풍선 터트리기로 종목이 짜여진 sports festival을 남자아이들은 기대하고 있지만 여자 아이들 중에서는 별로 참여하고 싶어 하지 않는 아이들도 있네요.ㅠ
그래도 막상 시작하고 나면 그동안 쌓아온 정이 있기에 열띤 응원을 하고 적극 참여하면서 즐거워 한답니다.
내일 우리 아이들도 열심히 운동 하면서 정이 더 돈독 해 졌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남은 캠프기간도 아이들에게 유익한 시간과 즐거운 추억이 될 수 있도록 인솔교사 모두 마지막까지 신경 쓰겠습니다.^^
추운 날씨에 항상 건강 유의하시구요 내일 또 찾아뵙겠습니다.
그럼 좋은 꿈, 예쁜 아이들 꿈 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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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서연님의 댓글
회원명: 허서연(shine10) 작성일쇼핑을 얼마나 했을까요? 그래서 우체통에 넘 많이 사지 말라고 당부했는데......그래도 샀겠죠. 서연이가 여기서는 남자친구( 그냥친구)도 있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는데 거기서는 애기같이 굴어서 한참은 속상했어요 지금이라도 정신 차려 기분이 좋네요. 정말 사진들보면 친구들과 엄청 친해진것 같은데 헤어질 날이 얼마 안 남았으니 집에 올때 쯤이면 다들 엄청 울겠어요. 선생님도요~ ㅠㅠ
김세연님의 댓글
회원명: 김민진(mjk910) 작성일세연이가 가끔 배가 아프다고 할때도 있어요...대부분은 경미한 소화불량이거나 배앓이 이니 걱정안하셔도 될거에요...워낙 식욕이 좋은 아이니까 가끔 탈이 나는거지요^^ 집에서는 손꼽아 세연이 올날만 기다리는데, 캠프에서는 정든 선생님들과 친구들이랑 헤어져야하는 아쉬움이 있겠네요...남은 긴간동안도 아무일 없이 즐겁게 지내다 오길 바랄게요~~~ 모두모두 화이팅!!!
김세연님의 댓글
회원명: 김민진(mjk910) 작성일세연이가 워낙 식욕이 좋다보니 가끔 경미한 배앓이를 할때가 있어요...금방 나아질테니 걱정마세요...세연이 올날이 가까워지고 있어서 요즘 엄마기분은 나날이 즐거워지고 있습니다...하지만 캠프친구들이랑 선생님과 헤어지는 세연이는 즐겁지만은 않겠네요...남은 기간도 아무탈없이 즐거운 생활 하고 오기를 바랄게요...모두모두 화이팅!!!
허서연님의 댓글
회원명: 허서연(shine10) 작성일착각했네요 전 오늘이 쇼핑날인 줄 알고 내심 기대반 걱정반 했는데 체육을 했다니..... 그것 또한 넘 재미있었다고 하네요. 정말로 즐거웠을 것 같네요. 아이들이 활기차서 분위기가 더욱더 좋아 보입니다. 끝가지 잘하는 4주팀이 되길~
김규빈님의 댓글
회원명: 김규빈(rlarbqls1704) 작성일아이들의 좋은 소식에 기뻐해주시는 선생님 마음이 제 마음과 다르지 않으니 늘 감사드리죠~마지막 주 끝까지 화이팅임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최윤정 입니다.
서연이 어머님, 아얄라몰 쇼핑은 돌아오는 수요일에 한답니다. 오늘은 sports festival을 했는데 아이들이 너무 즐거워 했답니다.^^
세연이 어머님, 어머님 말씀대로 세연이가 금방 좋아졌네요^^
규빈이 어머님, 마지막까지 많이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