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120] 스파르타4주 박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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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20 21:43 조회500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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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박사현입니다.
오늘도 맑은 날씨로 우리 아이들이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오늘도 일찍 일어나 저를 깨웠습니다. 아이들의 뛰는 소리였는데 저는 아이가 넘어지는 소리로 착각하고 급하게 달려갔습니다. 아이들은 저를 보면서 웃었고, 그렇게 우리는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오늘도 아이들은 아침을 맛있게 먹어주었습니다. 한 친구는 오늘 새로운 잼에 도전을 하겠다며 망고 잼을 발라먹었고, 또 한 친구는 계란후라이 2개를 먹겠다며 욕심을 부리기도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오늘 조금 아픈 친구도 있었습니다. 가와산 폭포의 물이 석회질이 섞인 물인데 그 물을 마시게 되면 배탈이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하루 동안 배가 아프다고 하는 학생이 꽤나 되었는데, 그런 학생들은 죽을 따로 끓여서 점심과 저녁식사 시간에 죽을 먹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물에서 신나게 뛰어놀고 조금씩 피곤해 하는 학생도 있었지만, 어제 평소보다 잠을 일찍 자고 아이들의 기본 체력이 워낙(?)좋다 보니까 오후가 지나서는 평소와 같은 모습들을 보여주었습니다.
점심시간에는 보쌈이 나와서 아이들이 너무나 맛있게 먹어주었습니다. 아이들이 보쌈을 상추에 싸먹는 모습에는 엄청난 집중력이 보였습니다. 아이들이 오랜만에 만난 보쌈이라 반가웠나 봅니다. 저희 반 아픈 친구들은 죽을 먹었습니다. 밥보다는 맛이 덜 하였지만 그래도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서 따로 준비를 하여서 먹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렇게 오후 수업이 시작되고, 저는 아이들의 일기를 검사하기 시작했습니다. 평소에도 잘 써준 아이들이였지만 아이들의 영어단어 실력도 궁금했고, 필리핀 선생님들의 첨삭 방법도 궁금했습니다. 아이들의 일기에는 솔직한 마음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내용이 들어있었습니다. 어떤 친구는 많이 힘들지만 스스로 도움이 됨을 느낀다고 했고, 어떤 친구는 매주 있는 activity에 관한 내용만 쓴 친구도 있었습니다. 저는 아이들의 일기를 읽으면서 아이들의 순수함과 동심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일과가 모두 끝나고 저녁식사를 할 때 즈음이 돼서는 아프다는 학생의 대부분이 상태가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점심에 죽을 먹겠다고 하였던 학생이 꽤나 많았었는데 저녁에는 평소처럼 밥을 두 그릇씩 먹기도 하더군요. 행여나 또 탈이 날까 조금씩 먹도록 자제를 시키고 며칠만 간식이나 기름진 음식을 먹지 말라고 당부를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간식을 먹고 단어를 외우고 시험을 치룬 후 지금은 밖에서 공놀이를 하며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아이들에게 고된 하루였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아이들 너무 재미있게 놀아서 저는 아침에 일어날지도 걱정했는데 우리 아이들은 잘 참고 버텨 주었습니다. 내일은 일어났을 때 아픈 친구 없이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우리 아이들과 함께 할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음을 느낍니다. 남은 시간동안 아이들과 즐겁고 안전하게, 그리고 행복한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병관이는 어제 너무 신나게 뛰어놀아서 그런지 오전에 잠깐 머리가 아프다고 하네요. 약을 줄까 하다가 점심식사 후에 편히 쉬도록 하였는데 저녁에는 괜찮아 졌다고 합니다. 저녁에는 공놀이를 하다가 공을 빌라 지붕위로 올렸는데 저보고 꺼내달라고 하더군요. 올라가보려고 시도를 해보았는데 너무 위험해서 결국 포기했습니다.ㅠ
은상이가 오늘도 오전부터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한다고 해서 오전에는 푹 쉬도록 하였습니다. 머리를 만져보니 열이 좀 나더군요. 해열제를 먹이고 오후에도 몇 시간 누워있게 하였습니다. 일과가 끝나고 난 후에는 열은 내렸는데, 배는 계속 아프다고 합니다. 마지막 8교시는 하겠다고 해서 수업을 들었고, 단어 시험도 할 수 있다고 해서 시험까지 무사히 보았습니다. 내일도 상태가 지속되면 병원을 가기로 하였습니다.
의겸이는 오늘도 아픈 곳 없이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은상이가 몸 상태가 별로 좋지 않으니까 옆에서 많이 신경을 써주더군요. 옆에서 배도 문질러 주고 물을 떠다 주기도 하였습니다. 저녁에는 발톱을 깍고 있는데 잘 깍지를 못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잘라 주었는데 고맙다고 꾸벅 인사하는 모습이 꽤나 귀여웠습니다.
경호도 오전에 배탈이 나서 수업을 들어가지 못하였습니다. 설사를 많이 했다고 해서 따뜻한 물을 많이 먹도록 하고 점심에는 죽을 끓여서 주었습니다. 그러다 오후 수업은 참여를 하였고, 저녁 식사시간이 돼서는 밥을 먹겠다며 한가득 담아 먹었습니다. 또 배탈이 날 우려가 있어서 적당히 먹도록 하였고, 지금은 상태가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규진이도 오전에 살짝 배가 아프다고는 하였는데, 수업은 다 참여를 하였습니다. 다른 친구들처럼 많이 아픈 건 아니라고 하네요. 오늘 하루 무리해서 몸 상태가 더 안 좋아지면 안 되니까 아프면 바로 말을 하라고 하였는데 오후가 돼서는 배 아픈 것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친구들이 아프니까 옆에서 걱정을 많이 해주더군요.
원준이도 오전수업을 참여하지 못하였습니다. 다른 친구들과 같은 증세로 복통과 설사 증세를 보였습니다. 그렇게 오전에 휴식을 취하고 점심에 죽을 먹었는데, 오후가 돼서는 원준이 역시 상태가 많이 좋아져서 수업을 참여하였습니다. 저녁에도 밥을 맛있게 먹었고, 단어 시험도 잘 보았답니다. 그리곤 은상이 옆에 앉아서 배를 문질러 주고 있더군요.
형준이는 건강하게 하루를 보냈습니다. 빌라 친구들이 아프니까 친구들 힘내라고 더 건강한척 하고 아이들을 격려해 주더군요. 제가 형준이 마저 아프면 저도 아플거라고 하니까 자기는 집에 가기 전까지 절대 아프지 않을 거라고 합니다.^^ 형준이가 옆에서 이렇게 얘기 해주니까 저절로 힘이 생기더군요.
오늘 하루 아프다고 하는 학생들이 많으니까 걱정이 많이 되기도 하고 제 마음도 편치 않았지만 오후가 지나고 나서 상태가 다들 좋아져서 저도 한시름 놓았습니다. 집에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아이들의 긴장도 많이 풀어질 수 있는 만큼 저희들이 더 긴장하고, 관리를 하여서 집에 가는 그날까지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댓글목록
최규진님의 댓글
회원명: 최규진(jim0929) 작성일
일기에 activity내용만 쓴 아이도 있다는 것이 울 규진이가 아닌가 싶네요^^
영어에 워낙 취미가 없어서 재미좀 붙여오라고 보낸 캠픈데 여전히 재미없나봐요 ㅋㅋ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규진이가 최근에 단어도 열심히 외우고 수업에도 잘 참여하고 있습니다. 다이어리 내용도 점점 알차지고 있답니다. 캠프가 끝나기 전까지 영어에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