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118] 스파르타8주 구 원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18 01:12 조회496회관련링크
본문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구 원입니다. 매점에 다녀와서 맛있는 과자를 샀다며 행복해 하던 아이들은 내일 재미있을 야외활동을 생각하며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물론 다이어리도 쓰고 매점에 다녀와 용돈 기입장도 쓰고, 내일 가져갈 짐들을 챙겨놓고 꿈나라로 향했습니다.
오늘은 아이들에게 많은 질문을 받았습니다. 내일 몇 시에 출발하는지부터 수영을 하는지, 수영복을 입어야 하는지, 점심은 어떤 음식을 먹는지 등 아이들의 관심은 온통 내일 activity에 집중되어있었습니다. 저는 내일 썬크림을 바르고, 여벌옷을 챙기고, 간식 등을 가져가야 하는 등 기본적인 전달사항을 전달했고 아이들은 어느 때보다 집중해서 제 얘기를 들어줬습니다. 내일은 아이들이 잘 따라줘야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조금의 겁도 줬습니다. 아이들은 긴장한 모습을 보였으나 다시 아이들처럼 해맑게 웃었습니다.
오늘은 수업하는 교실이 조금 달라졌었습니다. 원어민 선생님들이 아이들의 교실을 예쁜 풍선으로 이곳저곳에 달아놓았습니다. 아이들은 조금 색다른 교실에 재미있어했습니다. 아이들이 더 좋은 기분으로 수업할 수 있었고, 그 풍선을 수업 분위기를 업시켜 주었습니다. 꽃을 접어서 아이에게 선물해주는 선생님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쉬는 시간에도 선생님이 접어주신 꽃을 가지고 장난치기도 하고 자랑도 했습니다. 선생님들에게는 작은 행동이었지만 아이들에게는 많은 기쁨을 줄 수 있어서 저도 참 좋았습니다.
오늘의 점심은 미역국과 오이무침, 작은 치킨, 햄 볶음, 양파조림 그리고 파인애플이 나왔습니다. 아이들이 오랜만에 먹는 미역국에 너무 맛있어 했고, 식당안의 아이들은 한 순간에 텅 비워졌습니다. 저녁에는 카레가 나왔는데 정말 너무 맛있는 카레였습니다. 카레만으로도 아이들은 너무 만족해했고, 너무 배부르게 먹어서 운동을 해야 할 정도였습니다. 다행히도 아이들이 과자를 먹는 횟수는 줄어들었습니다. 과자보다는 건강식품이고 맛있는 간식이 나오다보니 아이들이 과자를 찾는 횟수가 줄어들고 입맛도 변했습니다. 가끔은 아이들이 아이스크림을 찾긴 하지만 고구마나 소시지가 나와도 맛있게 먹습니다.
동희는 오늘 지금까지 단어시험 중 최고의 점수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동희는 저에게 자랑을 했고, 그동안 열심히 해준 동희에게 고마워서 조그마한 젤리를 선물로 줬습니다. 작은 젤리 2개였지만 동희가 열심히 공부해서 받은 젤리여서 동희는 어떤 선물보다 좋아했습니다. 음식에 욕심있는 동희는 아니지만 젤리만큼은 동희 혼자 먹겠다며 선포도 했습니다. 동희가 지금까지 열심히 공부한 결과가 나와서 저는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동희에게 새로운 동기가 부여되서 기분이 참 좋습니다.
수현이는 오늘 매점에 갔는데 m&m 초콜릿을 사지 않았습니다. 왜 안사냐고 물었더니 다른 초콜릿을 샀다며 뿌듯하게 웃었습니다. 그래도 초콜릿만 사던 수현이가 아니라 다른 과자도 골라서 조금은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수현이가 착하다고 느꼈던 때는 음식과 초콜릿에 욕심은 많지만 나눠먹을 때입니다. 수현이는 남에게 음식을 양보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수현이의 착한 마음씨가 생활에서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효진이는 오늘 아쉽게도 단어에서 조금 많이 틀려 공부양이 늘었습니다. 그래도 효진이는 다른 친구들이 쉬고 있는데 흔들리지 않고 자기 일에 집중하며 공부를 했습니다. 항상 불평하고 불만이 가득해 보이지만 끈기를 가지고 자기 일에 충실한 효진이입니다. 공부 중에 ‘선생님 쥐났어요.’ 하며 어리광을 부리지만 스스로는 신경쓰지 않고 집중하는 효진이였습니다. 오전에는 고양이를 만졌습니다. 친구들이 만지지 말라고 해도 고양이가 너무 귀엽다며 고양이한테 다가갔습니다.
진아는 항상 일등으로 모든 일정을 끝냅니다. 다른 친구들이 공부를 하고 있을 때 진아는 내일을 준비합니다. 다른 친구들이 내일을 준비할 때 진아는 잘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진아는 공부하는 부분에서 겁이 많습니다. 진아는 충분히 해 낼 수 있는데도 높은 레벨에 도전하기 보다는 어렵지 않고 편한 쪽을 선택하려 합니다. 그 부분이 아쉽긴 하지만 주어진 양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합니다. 그래서 저는 옆에서 밀어주는 선생님이 되려고 합니다.
지민이는 일주일 전에 사놨던 과자가 있기 때문에 오늘은 음료만 샀습니다. 아이들이 다른 곳보다 비싼 매점에서 사는 모습을 뿌듯한 표정으로 지켜봤습니다. 그러면서 선생님께 자랑하는 지민이입니다. 쇼핑을 나가거나 매점에 가면 너무 알뜰하고 똑똑해서 친구들이나 언니들이 아줌마 같다며 놀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절제하는 지민이입니다.
재연이는 매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배가 아플까봐 자제했지만 재연이는 너무 먹고 싶어 해서 맛있게 사 먹었습니다. 그런데 친구들이 ‘한입만’ 하면서 5명이 달려들자 재연이는 조금 주춤하는 듯 보였습니다. 그렇지만 아이들과 조금씩 나눠먹고 맛있게 마무리한 재연이였습니다. 단어를 일찍 외우고 시험 본 후 책을 읽는 재연이는 너무나 자연스러웠습니다.
오늘도 아이들은 마음도 몸도 건강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선생님이 조금 힘든 기색을 보이면 더욱 힘들어하는 아이들이란걸 알기에 저는 오늘도 에너지 넘치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내일은 아이들이 더욱 건강하고 안전한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