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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16] 스파르타4주 박사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16 20:49 조회514회

본문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박사현입니다.

 

오늘은 액티비티로 잉글리쉬 페스티벌을 하였습니다. 오후에 진행되는 액티비티이기 때문에 오전에는 아이들에게 자유시간을 주었습니다. 아침 8시에 일어나 밖을 보니 구름이 잔뜩 끼어있었습니다. 금방이라도 비가 올 것 같은 날씨군요. 아이들은 아침식사를 마치고 빌라에 들어와서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먼저 교회에 가는 친구들은 교회로 출발을 하였고 나머지 친구들은 배드민턴을 치거나 공놀이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몇몇 친구는 피곤한지 빌라에 들어와서 잠을 자기도 하였습니다.

 

정오 즈음이 돼서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다행이도 이번 액티비티는 실내에서 진행되는 액티비티라서 날씨의 영향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점심식사로 나온 삼겹살을 맛있게 먹고 비가 오자 아이들은 다들 빌라로 들어와서 수다를 떨며 액티비티 시간만을 기다렸습니다. 우리 빌라 아이들은 마스터룸에 모여서 서로 어깨를 주물러주고 마사지를 해주면서 놀고 있더군요. 등을 밟고 올라가서 발로 마사지를 해주기도 하고 손으로 종아리를 주물러 주기도 하면서 서로 피로에 지친 몸을 풀어주고 있었습니다. 저도 들어가서 아이들에게 제가 알고있는 몇가지의 마사지를 해주었습니다. 시원하다고 좋아하는 친구도 있고 아프다고 몸을 비꼬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다들 허리 쪽을 많이 아파하더군요. 제가 해주고 나니까 아이들이 저도 해주겠다고 위에 올라타서 마사지를 해주었는데 정말 시원했습니다.^^

 

2시가 되어서 본격적으로 잉글리쉬 페스티벌을 시작하였습니다. 빌리지 안에 있는 sport complex에서 진행을 하였습니다. 75명의 아이들을 3조로 골고루 나누어서 4개의 게임을 진행하였답니다. 첫 번째 게임은 영어로 토론을 하는 게임이었습니다. 2개 팀을 나누어 서로의 주장이 맞다고 영어로 토론을 하는 게임입니다. 하고 싶은 말은 머릿속에 줄을 섰는데 영어로 말을 하려니까 잘 나오지 않는지 손짓 발짓을 해가며 설명을 하는데 웃기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였습니다. 저도 옆에 서서 속으로 문장을 만들어서 시도해 보았는데 잘 안되더군요.^^;

두 번째 게임은 spelling 맞추기 게임이었습니다. 영어 선생님이 단어를 부르면 먼저 뛰어가서 spelling을 맞추면 이기는 게임인데 이 게임에서 아이들의 승부욕을 엿볼수 있었습니다. 간발의 차로 지면 땅을 치며 안타까워하고 이긴 친구들은 만세를 부르며 승리를 만끽하였습니다. 다음 게임은 스피드 퀴즈였습니다. 단어를 영어로 설명하는 대신 act로만 설명을 하기로 하였는데 이때도 역시 손짓 발짓을 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특히 Play라는 단어를 몸짓으로 설명하는데 맞추지를 못하더군요. 저도 같이 합세해서 설명을 해주었는데 결국 Play는 맞추지를 못하였답니다.

마지막 게임은 OX퀴즈 였습니다. 75명의 아이들이 모두 함께한 게임이었습니다. 문제가 알쏭달쏭해서 아이들이 많이 헷갈려 하였습니다. 퀴즈에서 탈락하고 아쉬운 마음에 몰래 다시 들어가서 다시 퀴즈를 시작하는 아이들은 꼭 하나씩 있네요. 결국 최후의 승자는 8주의 여학생이 되었습니다. 4주의 한 학생이 마지막까지 선전을 하였지만 마지막 문제에서 아쉽게 떨어졌습니다.

 

신나는 잉글리쉬 페스티벌을 끝내고 아이들은 수학수업 준비를 하러 빌라로 돌아갔습니다. 몇몇 아이들과 영어선생님, 그리고 2명의 인솔교사와 함께 농구시합을 하였습니다. 제가 농구를 잘하는 편이 아니라서 결국 우리 편이 결국 지기는 하였지만, 아이들과 함께 땀을 흘리며 뛰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오늘 하루 게임도 하고 공놀이도 하며 즐겁게 뛰놀고 수학 수업까지 모두 마친 아이들은 한국에 계신 부모님과 통화를 하였습니다. 처음 부모님께 통화를 했을 때와 오늘 통화를 했을 때의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더군요. 처음 통화를 했을 때는 가족들을 보고 싶은 마음에 눈물을 흘리는 학생도 있었고 분위기가 침울 했던 반면, 오늘은 비교적 통화를 하는 시간도 짧아졌고 전화를 끊고 나서는 밖으로 뛰어나가 다른 빌라친구들과 왁자지껄 떠들며 놀기도 하였습니다. 그만큼 여유가 생겼다는 뜻이겠지요. 다음주와 다다음주가 지나고 나면 정말 집에 가기 싫다고 하는 학생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내일부터는 새로운 한주의 일과가 시작됩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좀 더 활기차고, 좀 더 성숙한 모습으로 생활하겠습니다.

댓글목록

라경호님의 댓글

회원명: 라경호(hoyara2) 작성일

감사합니다....ㅎㅎ
매일 글 올리고 일일이 답글 달고 하면 힘들거 같아서도 리플을 안 달기도 햇어요..
(캠프를 여러번 보내서 이기도 한거 같구요...^^;)
오늘 아이랑 통화했는데
여전히 컴 오락 얘기네요.. 왜 그리 오락을 좋아하는지...ㅠㅜ....
오락을 너무 좋아해 캠프에 보내지는건데.. 잘 모르네요....*^^*
또, 왜 다른 부모님처럼 편지를 안 쓰냐고 하면서 싸이트를 찾아보라 했는데
아무리 찾아도 제 눈에는 일기와 사진첩 뿐인데.. 어디다 쓰는 곳인지 알려주시면...감사하겠습니다..
혹 사진첩에 있는 글들을 보고 편지라고 하는걸까요???
내 참.. 본인도 편지는 달랑 두줄 써놓고는....ㅋㅋㅋ
그래도 인솔교사 선생님들이 다들 너무 좋은거 같아 안심안심 또 안심입니다...
비록 답글은 달지 않아도 항상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수고하세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경호가 편지를 은근히 기다리고 있었는데...그런 사정이 있었군요.
편지는 캠프 홀페이지를 들어가셔서 상단 메뉴에 '커뮤니티'를 보시게 되면 '캠프우체통'이라는 메뉴가 있습니다. 그곳에다가 편지를 써주시면 저희가 경호에게 전달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에 부모님께 편지를 쓸때는 경호 편지 분량 좀 신경써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