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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15] 스파르타4주 박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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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15 23:06 조회49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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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박사현입니다.

 

오늘로 2주차 일과가 모두 끝이 났습니다. 벌써 캠프의 반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항상 느껴왔던 것이지만 새삼스레 시간 참 빠르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벌써 캠프에 반이 지났다고 하니 깜짝 놀라는 군요. 시간이 벌써 그렇게 갔냐며아직 일주일 밖에 안 지난 것 같다며, 지나친(?)농담을 하는 학생도 있네요.^^ 또 어떤 친구는 한국에 가서 족발, 떡볶이, 순대를 먹으려면 3주나 남았다고 한숨을 쉬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그 친구들을 보니 저 군대 갔을 때 생각이 나네요. 2년을 어떻게 기다리나 하며 입대를 했는데, 전역을 하고 돌아보니 2년이 정말 순식간에 지나갔던 기억이지금 아이들이 딱 반 지났으니까 상병을 달았군요. 원래 일병 때까지는 시간이 느릿느릿 가다가 상병부터는 시간이 금방 간답니다.^^

 

지난 2주 동안 처음 와본 필리핀, 처음 보는 친구들, 처음 보는 영어 선생님들에게 적응을 하느냐고 적지 않은 고생을 했을 겁니다. 저 또한 이곳에 와서 아이들과 친해지고 서로 신뢰를 쌓으려고 많은 노력을 하였습니다. 캠프의 반이 지나가고 있는 지금, 이제 모두 이곳 생활에 익숙해지고 노련해지면서 제법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가 항상 캠프를 해 오면서 아이들이 깨달았으면 하는 것이 있습니다. 단체 생활이 때론 힘이 들고, 때론 이해되지 않을 때도 있지만, 그 속에서 남을 배려하고 이해하면서 같이 살아가는 법을 배웠으면 하는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처음 이곳에 도착하였을 때와는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사람을 상대하고, 스스로 공부하고, 참고 이기는 법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조금씩이나마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아이들에게 박수를 쳐 주고 싶습니다.

 

오늘도 평범하지만 특별한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평소와 같이 아침 7시에 눈을 떠 밥을 먹고 수업에 참여하고, 쉬는 시간에는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에 정신이 하나도 없다가도 수업이 시작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로비에는 고요함이 가득하는, 점심식사 후에는 다른 빌라 친구들고 함께 공놀이를 하며 땀을 흘리다가 수업에 조금 늦은 친구들은 부랴부랴 가방을 챙기고 뛰어가는 친구, 저녁에 단어 시험을 볼 때 실수로 틀린 문제를 가지고 아까워하며 저에게 하소연을 하는 친구들이 꼭 하나씩은 있는 하루, 하지만 어제와는 다른 무언가 새로움이 있는 하루가 끝나갑니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단어시험을 마치고 밖에서 놀다 온다며 빌라밖으로 뛰어 나갔습니다. 뭐하고 있나 살짝 훔쳐보니 몇 명은 여자아이들과 벤치에 앉아서 수다를 떨고 있고, 몇 명은 배드민턴을 하며 놀고 있군요. 이 친구들을 보고 있자면 절로 웃음이 납니다. 남은 2, 캠프가 끝나고 나서 후회가 남지 않게 아이들과 저희 인솔교사 모두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병관이가 오늘 믿기지 않는 일을 했답니다. 그룹수업을 들을 때 작은 날벌레가 나왔는데 병관이가 여자아이들을 위해서 벌레를 잡았다고 하네요. 우리 빌라에 있을 때는 개미가 지나가도 잘 잡지 않았었는데.... 벌레 잡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답니다.^^ 이제는 벌레에도 무덤덤해진 걸까요.

 

은상이 영어 선생님들이랑 쉬는 시간에 잠깐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수업에 굉장히 열심히 참여 한다고 하네요. 질문을 하면 망설이거나 부끄러워하는 것 없이 자신감있게 잘 대답을 한다고 합니다. 자기의 의사를 선생님들에게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은상이한테 그런 얘기를 해주니까 멋쩍은 웃음을 짓네요.

 

의겸이는 주로 듣기 쪽에서 남들보다 뛰어난 면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조용하고 남들의 말을 잘 들어주는 성격이라서 그런지 듣기영역에서 선생님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네요. 말하기쪽에서도 선생님들에게 좋은 평을 받을 수 있도록 수업시간에 좀 더 말을 많이 해보도록 노력해보라고 해주었습니다.

 

경호가 예전에 다친 발은 거의 다 아물었습니다. 일과 때는 발에 밴드를 붙여서 드러워지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하였습니다. 뛰다니는걸 워낙 좋아해서 언제 또 다칠지 모르거든요. 그리고 경호가 가지고 온 아디다스 점퍼를 더운데도 만날 입고 다녀서 제발 좀 벗어달라고 빌었더니 이제야 조금씩 벗고 다니네요.^^;

 

규진이가 점심시간에 축구를 하다가 잃어버린 은상이의 공을 찾아주었다고 합니다. 어디서 찾았는지 친구들이 고마워하네요. 수업할 때 잠깐 들어가서 보니까 영어 문장을 읽고 있더군요. 발음 쪽에 신경을 많이 쓰면서 읽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발음이 잘 안 되는 부분을 계속해서 다시 읽어보네요.

 

원준이는 영어선생님에게 또 다른 팔찌를 선물 받았습니다. 우리 빌라에서 유일하게 선물을 받아오는 학생입니다. 다른 친구들은 과자 같은 작은 것들만 받아오는데... 다음에 선물 받을 때는 제 것도 좀 챙겨달라고...^^; 캠프 아이들 중에 영어 선생님과 가장 사이가 좋은 학생 중 한명이 아닐까 싶습니다.

 

형준이가 요즘 다른 인솔교사들과 친구들 사이에서 이름이 많이 오르락내리락 합니다. 성격이 좋아서 어디서 잘 놀고 애교도 잘 부리는 것 같네요. 오늘도 여자선생님이 저에게 형준이가 와서 까불거리는데 덩치에 안 맞게 귀여웠다고 하였답니다. 쉬는 시간에 가서 엉덩이를 두둘겨 주니까 애도 아닌데 왜 그러냐고 도망을 치네요.

 

오늘은 위클리 테스트를 보았습니다. 지난주에 보았던 위클리 성적보다는 점수를 더 잘 받고 싶은지 사뭇 진지하게 공부를 하네요. 아이들이 원하는 성적이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댓글목록

라경호님의 댓글

회원명: 라경호(hoyara2) 작성일

안녕하세요 경호맘입니다
비번을 잊어 매번 다이어리와 앨범을 눈팅만 하다. 이렇게 글 남기게 되네요...
매일 글이 올라와 아이들의 소소한 일상을 보게 되니 여느 캠프와는 다른 정감을 느끼게 됩니다.
경호가 굉장히(?) 활달합니다요..ㅋㅋㅋ
이번에는 다치는데 없이 조용히 넘어가나 했더니. 발가락을 다쳤나보네요... 그래도 다 나아간다니 다행입니다...... 저도 경호 사진에 매번 잠바를 입고 있기에 얘기 좀 할라 했는데 ....ㅎㅎㅎ
다른 자켓을 보내줬는데도 그러네요.............
그런데 경호는 공부를 어케 하고 있는 걸까요?? 아이들과의 의사소통등등은???
다른 아이들은 그래도 그런 문구가 보이는데 경호는 여즉 그런 글이 안 보이는거 같아서요...
제대로 공부를 하고 잇는지 살짝 궁금해지네요....
이제 반 남은 기간도 박사현 선생님의 훌륭한 보살핌 기대할게요.... 화이팅입니다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박사현입니다.
경호도 우리 빌라의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너무나 잘 생활하고 있습니다.
성격이 밝고 활달해서 빌라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활을 똑똑히 하고 있답니다.
경호 덕에 아이들이 배꼽을 잡고 웃는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영어 수업시간이나 수학 수업시간에 살짝 들여다 보면 제법 진지하게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캠프에서 굉장히 잘지내는 친구 중 한명이랍니다.

오늘 경호랑 통화하게 되면 응원 많이 해주세요.^^

라경호님의 댓글

회원명: 라경호(hoyara2) 작성일

감사합니다....ㅎㅎ
매일 글 올리고 일일일 답글 달고 하면 힘들거 같아서도 리플을 안 달기도 햇어요..
(캠프를 여러번 보내서 이기도 한거 같구요...^^;)
오늘 아이랑 통화했는데
여전히 컴 오락 얘기네요.. 왜 그리 오락을 좋아하는지...ㅠㅜ....
오락을 너무 좋아해 캠프에 보내지는건데.. 잘 모르네요....*^^*
또, 왜 다른 부모님처럼  편지를 안 쓰냐고 하면서 싸이트를 찾아보라 했는데
아무리 찾아도 제 눈에는 일기와 사진첩 뿐인데.. 어디다 쓰는 곳인지 알려주시면...감사하겠습니다..
혹 사진첩에 있는 글들을 보고 편지라고 하는걸까요???
내 참.. 본인도 편지는 달랑 두줄 써놓고는....ㅋㅋㅋ
그래도 인솔교사 선생님들이 다들 너무 좋은거 같아 안심안심 또 안심입니다...
비록 답글은 달지 않아도 항상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수고하세요